치악백덕사자구룡구봉대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안흥 평창
치악백덕사자구룡단맥이 치악백덕사자단맥 기해목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가다가 등고선상 1090m 지점에서 구룡단맥은 서남방향으로 흐르고 또 한줄기를 남쪽으로 분기하여 널목재(790, 1.3), 토봉(870)을 지나 인생의 순환주기를 아홉 개의 봉우리로 표현한 유명한 九峰臺산(900.7, 1.2/2.5)을 오른다
엄둔치(730)-△-△861.0봉(1.7/4.2)-살구넘어재(590, 2.6/6.8)-△691.5봉-
770.9봉(1.6/8.4)-영월군 수주면 무릉리 토실마을 남측 2번군도변 백덕산이 발원지인 법흥천이 주천강을 만나는 곳(250, 2/10.4)에서 끝나는 약10.4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여기서 산줄기 이름이 엄청나게 복잡한 것은 그 산줄기의 족보를 알려주기 위한 정보 때문이다 즉 우선은 한강정맥에서 분기한 치악기맥이 태기산을 지나 남측 도로에서 다시 분기하여 백덕산으로 흐르는 치악백덕지맥이 문치를 지나 오른 사자산에서 치악백덕지맥은 백덕산으로 흘러가고 한줄기를 다시 분기하여 사자산으로 흐르는 산줄기가 바로 치악백덕사자단맥이다 바로 이산줄기가 사자산을 지나 기해목에서 다시 남쪽으로 분기하여 구룡산으로 가는 산줄기가 바로 치악백덕사자구룡단맥이다 바로 이산줄기가 화채봉으로 가기전 등고선상1090m 지점에서 치악백덕사자구룡단맥은 서남방향으로 흘러가고 남쪽으로 가는 산줄기가 있으니 바로 구봉대산으로 가는 치악백덕사자구룡구봉대단맥이다 즉 구봉대단맥이 산줄기 이름이고 앞에 붙은 산이름들은 구봉대단맥이 어느 산줄기에서 분기한 것인지를 주맥에서 부터 알려주는 정보사항으로 알면 된다
말로만 설명하려니 상당히 어려운 감이 있어 참고로 사자단맥과 구룡단맥 흐름을 제시하고 답사길에 오르고자 한다
치악백덕사자단맥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평창 안흥
치악기맥 태기산 남측 도로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백덕산으로 가는 치악백덕지맥이 흐르다가 횡성군 안흥면 상안리에서 평창군 방림면 운교리를 넘는 42번국도 고갯마루인 문치에서 올라간 獅子산(1130)에서 치악백덕지맥은 동쪽 백덕산으로 가고 한줄기를 서남방향으로 분기하여 횡성군 안흥면과 영월군 수주면의 경계를 따라 서남진하여 1120봉-△1166.9봉-또 다른 사자산인 1160봉(2.2)에서 남쪽으로 법화사를 품고 있는 蓮花봉(610, 여맥)을 떨구고 서진한다
사자바위봉(△1089.4, 1.5/3.7)-안흥재(1050)-기해목(1090, 0.6/4.3)에서 남쪽으로 九龍산(△955.3)으로 가는 치악백덕사자구룡단맥과 九峰台산(900.7)으로 가는 치악백덕사자구룡구봉대단맥을 흘려보내고 서북진하여 974봉- 삿갓봉(△1029.8, 2.3/6.6)-△785.9봉(2.2/8.8)-烏頭치임도(670, 1/9.8)-781.2봉-서운재임도(650, 3.1/12.9)로 내려선다
△685.9봉(1.7/14.6)-682.2봉-고일재 도로(630, 1.8/16.4)-△715.2봉(0.7/17.1)-614봉-
하일마을도로(370, 2.5/19.6)-鶴산(430, 0.4/20)을 지나 영월군 수주면 운학리 하일마을 치악백덕사자단맥 기해목이 발원지인 운학천이 주천강을 만나는 곳(350, 0.6/20.6)에서 끝나는 약20.6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치악백덕사자구룡단맥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안흥 평창
치악백덕사자단맥이 사자바위봉(△1089.4) 지나 삿갓봉으로 가던중 기해목이라고 표기된 등고선상 1090봉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영월군 수주면을 동서로 양분하며 1087.6봉-등고선상 1090봉 남측(1090, 2.1)에서 남쪽으로 치악백덕사자구룡구봉대단맥을 떨구고 서남진하여 화채봉(△967.8, 1.6/3.7)을 지나 거칠치(670, 2.6/6.3)로 내려선다
781.8봉-된불데기산(△909.8, 1.2/7.5)-소재(710, 1.2/8.7)-九龍산(△955.3, 1.7/10.4)-708.5봉- 한치(530, 2/12.4)를 지나 주천강이 남쪽에서 올라오는 황둔천을 만나 서만이강이 되는 곳(350, 2.2/14.6)인 영월군 수주면 두산리 섬안마을 2번군도 밑 강변까지 약14.6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언제 : 2012. 10. 19(쇠의날) :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법흥사에서 널미재로 올라 구봉대산을 지나 산줄기 끝까지
양이봉
아이봉
장생봉
관대봉
대왕봉
관망봉(토봉, 870)
쇠봉
북망봉(九峰臺산, 900.7)
윤회봉
구간거리 : 11.1km 접근거리 : 2.0km 단맥거리 : 9.1km(나머지 1.3km는 내일 이어갑니다)
구간시간 10:40 접근시간 1:00 단맥시간 6:00 휴식시간 1:40 헤맨시간 2:00
이 산줄기 답사를 하기전에 먼저 치악백덕지맥에서 분기한 치악백덕사자단맥을 먼저 답사하는 것이 순리인데 그 사자단맥 분기점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안흥이나 방림에서 접근을 해야하는데 그 두군데 다 접근하기가 만만치가 않고 특히 방림에는 택시가 없어 대화택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만만치가 않고 안흥을 접근하는 방법은 횡성에서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물론 동서울터미널에서 정선가는 버스가 안흥을 경유하기 때문에 이용하려고 보니 시간대가 안맞아 일단은 포기를 하고 접근하기 쉬운 법흥사에서 맨 마지막 산줄기인 막내를 먼저 답사하게 된 변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복잡하게 분기한 산줄기중 하나입니다 주맥인 치악기맥에서 무려 4번을 분기하여 이루어진 산줄기입니다
법흥사를 가려면 일단은 원주로 가서 영월군 주천면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고 주천에서 하루 4번 들어가는 영월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금상첨화겠지만 시간대가 안맞으니 4대 있는 택시를 이용하기로 하고 동서울터미널에서 6시35분 원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4시에 일어나 준비를 합니다
1시간25분만에 원주터미널에 도착하니 바로 8시15분 주천경우 영월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50분만인 9시5분에 주천버스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주천은 얼마전 다하누란 한우브랜드를 개발해 한때 왕성하게 번창을 한 면입니다 그 옛날 구봉대산 모산줄기인 치악백덕지맥을 마눌과 같이 답사할 시 맛을 좀 보려는데 엄청 많은 영업집들이 있었는데 모두다 만원이라 결국은 맛을 보지 못하고 돌아선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번창함도 몇년 각 지자체에서 너도 나도 개발을 해서 온 국토가 한우 열풍으로 지금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횡성한우 의성흑마늘한우 정읍한우 무안양파한우 등 등 한우 브랜드가 없는 지자체가 없이 되고 말아 지금은 궂이 다 같은 한우를 먹기 위해 소비자들이 이 먼곳까지 올 이유가 없어져 지금은 그 옛날의 번창한 때를 그리워하는 추억의 고장이 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간이 정류장 대기소에 붙은 영월군 시내버스시간표가 있습니다 분홍색으로 네모를 친 영월에서 법흥사를 들어가는 버스는 영월에서 10시에 있으니 적어도 1시간 이상 기다려야합니다 그래서라도 오늘 단맥종주를 완주할 수 있다면 그리 하겠는데 부실한 다리를 가지고는 그럴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택시를 탔습니다
위 시간표에서 법흥에서 6시50분에 첫차가 영월로 간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법흥에서 잔 버스가 없다면 들어가는 버스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누락이 된 것 같습니다 나중에 법흥사 매점에서 본 시간표에는 영월에서 6시에 첫차가 법흥으로 간다고 합니다 내일 산행은 바로 그 첫버스를 이용하게 됩니다 주천에서 6시30분에 법흥사로 들어갑니다
주천면사무소 근방 버스정류장 간이대기소
법흥사 매점에 있는 시간표입니다 간결하게 작성이 되어 있어 참고할만 합니다
사천왕상이 있는 일주문인줄 알았는데 원음각입니다 즉 종이 있는 종각입니다 우측 작은 건물이 다향원으로 법흥사 경내에 있는 매점입니다 각종 차와 불교용품 그리고 불교관련 책자 산나물과 약초들에 관련 책자 등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절의 일주문은 차를 타고 오다 주차장 한참 전 길거리에 있는데 사천왕상이 없고 다른 석상이 2개 있다고 하는데 잊었습니다 하여간 법흥사라는 큰절에 사천왕상이 없다는 것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법흥사 안내문이 입구에 있습니다
"통일신라말기 선문9산중 사자산문의 중심도량인 흥령선원지의 옛터이다 자장율사가 이절을 창건하였으며 도윤국사와 정효국사 때 크게 산문이 번성하였다 ............이후 생략"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과 보물과 다수의 유형문화재들이 있는 규모가 제법 큰 절입니다
법흥사전각안내도를 보면 얼마나 큰절인지 짐작이 갑니다
너르디 너른 주차장에서 바라본 법흥사 모습 뒷산이 610봉인 연화봉입니다
송림숲 옆으로 들머리를 향합니다
음수대와 하이원평화캠프장 대형 안내석에서 우측으로 갑니다 좌측으로 개울을 건너면 장송숲 아래 캠프장이 있습니다
법흥사주차장 : 9:50
좌측으로 있는 공사용 간이건물 앞으로 가야하는데 아주 조그만 좌측으로 가라는 등산로 안내팻말이 있습니다
단풍이 너무 곱습니다 투명해서 금방이라도 몸이 빨려 들어갈 것만 같습니다
주차장 쪽으로 바라본 치악백덕지맥 산줄기입니다
조금 가면 우측 임도변에 지금까지 몇번을 접촉하며 고개를 끄덕여본 노산 이은상님의 나무의마음이란 시판이 있습니다
나무의 마음
노산 이은상
나무도 사람처럼 마음이 있소
숨쉬고 뜻도 있고 정도 있지요
만지고 쓸어주면 춤을 추지만
때리고 꺽으면 눈물 흘리죠
꽃피고 잎 퍼져 향기 풍기고
가지 줄기 뻗어서 그늘지우면
온갖 새 모여들어 노래부르고
사람들도 찾아와서 쉬며 놀지요
찬서리 눈보라 휘몰아쳐도
무서운 고난을 모두 이기고
나이테 두르며 크게 자라나
집집이 기둥들보 되어 주지요
나무는 사람마음 알아주는데
사람은 나무마음 왜 몰라주오
나무와 사람들 서로 도우면
금수강산 좋은나라 빛날 것이오
조금 가다 직진으로 가는 풀 무성한 임도길을 버리고 조그만 등산로 팻말이 가르키는 좌측 잘 정비된 너른 개울을 건너갑니다 직진으로 임도를 따르면 치악백덕사자단맥 안흥재로 직접 오르는 길입니다
개울 건너 거의 임도 수준인 너른 길을 오릅니다
산길로 바뀌며 이정목이 있습니다 "온길 주차장0.4 갈길 1봉2km"라고 합니다 우측으로 오르는 길도 있는데 그 길은 위험지역이라는 팻말이 있습니다 아마도 치악백덕사자구룡단맥 1050봉으로 직접 오르는 길인 것 같습니다
좌측으로 개울을 건너 갑니다 : 10:00
작은 잔돌이 박힌 너른 길입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에 위험지역 팻말이 서 있습니다
너른 돌계단길로 오릅니다
아무 의미도 없는 이정목이 서있습니다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등산로라고 하네요 조금 넌센스같은 이정목입니다
가끔 단풍이 나오고 심신을 즐겁게 해줍니다
단풍의 이모저모
등산로 좌우로 그 옛날에는 이곳이 계단식 밭이었음을 짐작케 하는 낮은 돌무더기 같은 돌담장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홀한 노란색 단풍터널을 지나갑니다
우측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 곳에 이릅니다 아마도 치악백덕사자구룡단맥 1087.6봉으로 직접 오르는 길인 것 같습니다
10:20 10:25출발(5분 휴식)
잠시 오르면 길이 좁아지면서 좌우로 앞으로 본격적인 단풍터널이 시작됩니다 불타오르는 듯 하다가 진초록으로 산록이 바뀌는가 했는데 샛노란 단풍숲이 펼쳐지다 다시 진주홍단풍이 햇빛을 받아 투명한 나라에 온듯한 황홀경에 이릅니다
단풍의 이모저모
좌측으로 계곡을 건너는 곳에 "이곳은 마지막계곡 갈길 구봉대산1.4, 1봉 정상0.6, 법흥사1.6" 이정목이 있습니다
"마지막계곡 수통에 물을 채우시요"라는 팻찰도 있습니다
마지막계곡 : 10:30 10:35출발(5분 휴식)
지금까지는 그런대로 수수한 단풍터널이었는데 이제부터는 불타는 듯한 단풍터널이 이어집니다
구봉대산 단풍의 이모저모
조망 터지는 곳에서 뒤로 바라본 치악백덕지맥의 쌍봉인 백덕산의 웅장한 자태를 마음껏 감상합니다 바로 저곳에서 얼마전 치악백덕평창단맥과 치악백덕원당단맥을 답사하면서 비박을 했던 곳이라 더욱 더 반갑기만 합니다
바위절벽 우측으로 오릅니다 이 절벽 끝이 1봉입니다
드디어 약간의 공터에 원목의자와 119구조 안내판이 있는 널미재에 올라섰습니다 이정목이 있습니다 좌측으로 1.3km를 가면 구봉대산 정상이고 온길은 법흥사 2.0km입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1.3km를 오르면 치악백덕사자구룡단맥 분기점에 이릅니다만 내일 다시 이리로 올라와 치악백덕사자구룡단맥 답사를 하기 위해 올라야 하기 때문에 오늘은 좌측으로구봉대산을 향해 갑니다 그동안 단풍산행을 했는데 이제부터는 단풍 대신 암릉산행을 합니다 조망도 엄청나게 좋습니다 그 전망을 감상하고 봉우리마다 인생의 순환주기에 따른 화두에 답을 생각하느라 시간은 엄청나게 늘어집니다 그래서 결국은 야간산행까지 감수를 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널미재 : 11:00 11:10출발(10분 휴식)
구봉대산이라 함은 암릉 산줄기가 계속되는데 봉이나 대 혹은 능선중 9개의 어떤 지점을 지정해 인생의 순환주기를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인생의 순환주기를 제1봉부터 9봉까지 봉우리 이름이 그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잠시 오르면 천길 바위 절벽위에 1봉 안내판이 나옵니다
1봉 養以봉
아기를 잉태한 어머니의 마음은 오로지 뱃속의 아기가 건강하기만을 바랍니다
삿된 것을 보지 않고 선한 것만 들으며 오직 아기의 기운찬 미래만을 꿈꾸지요
돌아보면 누그든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꿈이라는 소중한 씨앗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꿈이라는 씨앗 또한 움을 틔우고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많은 보살핌을 필요로 합니다
당신은 꿈을 위해 무엇을 주고 있습니까?
돌들이 널린 암봉인 제1봉 모습입니다 그런데 조망은 좀 그렇습니다
좌측으로는 천길만길 바위 벼랑이 계속되면서 살짝 올라서면 평범한 능선중 일부같은 그런 곳에 2봉 안내판이 있습니다
2봉 兒以봉
자식 키우는 어버이 마음을 어디에 비길까요?
어린시절이란 늘 어버이의 뜻에 어긋나기 일쑤입니다
앞으로 가라하면 돌아서기 바쁘고 오른쪽으로 가라하면 왼쪽만을 기웃거리던 시절
그때를 돌이킬 때면 사람되기 위한 한때였다고 웃어 넘기고 말지요
하면 지금 나의 어리석음은 어떻게 할까요
미래의 나도 한때의 어리석음이었다고 웃어 넘길 수 있을까요?
오늘의 한 생각은 내일의 삶을 결정하는 근원이 됩니다 당신의 마음은 어디에 서 있습니까?
잠깐 가면 바위들이 널린 곳에 이정목이 있습니다 좌측으로 잠깐 오르면 3봉 정상이고 직진하는 길이 등산로라고 합니다
잠깐 올라 정상에 이르면 3봉 안내판이 있으며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져 절묘한 경관을 보여주며 조망이 터져 건너편 치악백덕지맥 산줄기가 마음 한가운데로 파고 듭니다
3봉 長生봉
어른이 되면 부모의 품을 떠나는 것이 자연의 섭리입니다
날개 짓을 배운 새는 어미를 떠나고 사냥법을 익힌 동물은 초원으로 향합니다
홀로서기의 시작은 외롭습니다 어버이 품을 떠나서야 비로소 부모 맘을 알게 되지요
모든 것을 이룰줄 알았던 확신도 시간이 지나면 빈틈을 보입니다
부딪쳐 깨질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은 당신에게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다만 얼마나 극복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요 당신의 두려움은 무엇일까요?
3봉 정상 암봉
바위 위에 싹을 틔워 모질게도 자라고 있는 소나무와 건너편 치악백덕지맥 백덕산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3봉 장생봉 : 11:15 11:20출발(5분 휴식)
조그만 보도블럭이 깔린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4봉인 줄알았는데 아직은 4봉이 아닙니다
헬기장 : 11:25
오름능선상 좌측으로 노송과 어우러진 바위 전망대가 나오고 4봉 관대봉 안내판이 있습니다 치악백덕지맥을 바라보는 조망이 압권입니다 이 봉우리가 등고선상870봉인 토봉인 것 같습니다
4봉 官帶봉(토봉)
3층 누각을 지으려면 1층부터 굳건히 세워야하지요
때론 1층을 쳐다보지도 않은채 아름다운 3층만 지으려는 어리석은 이들도 많습니다
누구나 꿈을 이루려하지만 1층의 중요함을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목표인 3층 누각의 꽃만 바라보기 일쑤지요
마침내 삶의 목표인 아름다운 꽃이 눈앞에 다가 왔을 때
3층 누각을 밟을 수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기둥조차 못세운 사람 2층을 짓는 사람 3층에 오른 사람 당신은 누구입니까?
4봉 정상에서 바라본 치악백덕지맥 백덕산입니다 특이한 바위 봉우리가 쌍봉이라 어디가서 보든 금방 알아볼 수 있습니다 중간쯤 아래 계곡으로 법흥사 전체가 한눈안에 들어옵니다
당겨본 바위투성이인 백덕산 쌍봉입니다 좌측이 정상이고 우측 봉우리가 신선봉입니다
우측 남쪽으로 바라본 산줄기들입니다 가장 뒷 능선이 특이하여 어디서든 알아볼 수있는 삼정산에서 배거리산으로 이어지는 여맥산줄기입니다 잘 생겼지요^^
4봉 관대봉 : 11:30 11:35출발(5분 휴식)
곳곳이 암릉이요 장송들이 즐비합니다 좌측으로는 바위 벼랑이 계속됩니다 9봉 끝날때까지 계속됩니다 겨울철 바위가 얼고 눈이 쌓이면 안전시설이 있다고는 해도 조금은 위험할 것 같아 권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난간줄을 잡고 오르다가 이정목을 지나 뾰족한 암봉위로 올라서면 천길만길 바위벼랑 끝에 추락주의 팻찰이 있습니다
절벽 아래로 누런 단풍이 놀란 마음을 다스려줍니다
뾰족한 암봉 끝에 소나무 한그루가 절묘합니다 자연의 신비란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5 봉 大王봉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은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온갖 노력과 인고의 시간이 안겨주는 기다림의 선물이지요
하지만 영광의 시간은 지난날을 망각의 늪으로 인도하기도 합니다
영광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망각의 늪은 더욱 깊어지지요
발뒤꿈치를 되돌아보라 -照顧脚下(조고각하)-
그럴수록 나의 삶을 되돌아보는 진지함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당신의 뒤꿈치는 어디쯤 서있나요?
5봉 정상만 찍어 봅니다 고고한 소나무 한그루입니다 마치 봉황이 사뿐히 바위 끝으로 날아와 앉은 모습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鳳凰松이라고 이름을 지어 불러봅니다
너무나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바위 벼랑 송곳같은 뾰족한 바위끝에서 천만년 인고의 세월을 이고 갖은 풍상을 다 격으면서도 삶의 끈을 놓지않고 굳세게 살아온 넘입니다 머리가 저절로 숙여집니다 비록 솔씨가 비옥한 산록에 떨어져 낙락장송으로 자라지는 못했지만 못먹고 못입고 헐벗으며 알몸으로 가리는 것 하나 없이 버텨온 넘이지만 그 기상만은 그 무엇에 비할 바가 아님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서럽기도 한 넘이라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도와 주지도 못하는 나약한 인간이 그들의 뜻을 만분지일이나마 깨우칠 수 있을까 나 자신에게 한번 되물어 봅니다 답은 없습니다 답답합니다
5봉 대왕봉 : 11:40 11:45출발(5분 휴식)
칼날 암릉입니다 양쪽이 절벽입니다 난간줄에 의지해 뾰족한 암봉을 향합니다 난간줄이 있어도 약간은 위험함을 느낍니다
그 난간줄있는 곳에서 바라본 백덕산 모습과 그 아래 법흥사 전경이 손톱만 하게 보입니다
당겨본 법흥사 전경입니다 맨 위에 있는 전각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적멸보궁인가 봅니다
뾰족한 바위밑 : 11:55
뾰족한 바위 우측으로 목조 데크 계단길로 내려갑니다
바윗길을 난간줄 잡고 오릅니다
양쪽이 다 올라갈 수 없는 바위 절벽인 안부에 이릅니다
난간줄에 등산로 폐쇄 안내 팻찰이 붙어 있습니다 : 12:00
암릉을 오릅니다 정상 직전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위험진입금지"팻찰이 있습니다
바위 절벽 아래로 본 단풍입니다
수수한 단풍이 햇빛에 반사되어 마치 파스텔 물감을 풀어 놓은 것처럼 초록에서 진노랑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서덜들이 겹쳐져 있는 돌길을 오릅니다
좌측이 바위 벼랑인 봉우리로 오릅니다
잔돌들이 깔린 암봉위로 올라섭니다 아직 6봉이 아닙니다 : 12:05 12:10출발(5분 휴식)
바위 절벽과 추락주의 안내 팻찰이 있는 사이로 손톱만한 볍흥사 전경이 들어옵니다 만산홍엽입니다
바위 절벽 아래로 수수한 단풍들이 얼마 안있으면 만추라는 것을 상기시켜주고 있습니다
절벽 우측 중간을 가로지르는 테라스로 난간줄을 잡고 돌아 나갑니다
백덕산 쌍봉을 배경으로 멋드러진 바위 사이를 뚫고 나온 아름드리 소나무입니다 일직선으로 하늘을 찌르고 있는 모습이 마치 학과도 같은 고고함을 풍기면서 말없이 법흥사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통일신라 말기부터 1200년간 불경 소리를 들었을테니 몇번의 윤회의 업을 넘나들며 이제는 해탈을 한 소나무일 것입니다
너울너울 춤을 추는 학을 닮았습니다 내 나름대로 鶴松이라고 이름을 붙여봅니다
천개의 팔을 가지고 있는 천수관음보살님을 연상케 하는 소나무입니다 아마도 해탈을 했겠지요 어찌보면 학의 날개짓을 닮았습니다 너무 매끈하게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깨끗하게 뻗은 넘입니다
암릉 안부에 이릅니다 : 12:15
잠시 가다보면 이정목이 나옵니다 온길도 법흥사3.5km 앞으로 갈 곳도 법흥사3.5km라고 합니다
암봉 꼭대기에 뭔가 안내팻말이 보입니다 아마도 이 암봉이 6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난간줄로 암봉 사이로 올라서면 천하의 무적인 조망처가 나옵니다
사진으로 보니까 아무렇지도 않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절벽인데 릿지로 올라야합니다 아무런 안전시설이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이 암봉 정상을 안오르고 우측 사면으로 난 좋은 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그러면 6봉을 지나치고 맙니다
내 실력으로는 조금 버거울 것 같아 우측으로 바위 사이로 오르는데 비만인 사람은 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곳을 내려올때가 더 어렵습니다 배낭 때문에 바위 사이로 들어가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잘못하면 그 앞으로 코를 찧으면서 천길 벼랑으로 추락사를 하게 됩니다 하여튼 꼭 있어야할 곳에는 안전시설이 없습니다
암봉정상입니다
천지사방 사방팔방 일망무제 조망처인 너럭바위가 있어 사람 열댓명은 충분히 둘러 앉을 수 있을만큼 보기 드문 암봉입니다
뜻하지도 않은 "구봉대산 해발870m" 정상석이 있습니다 마구마구 헷갈립니다 여기서는 헷갈렸지만 더 진행을 하면서 결론은 이 봉우리가 구봉대산 정상이 아님을 확인합니다
두팔을 벌리고 예수님처럼 서있는 고사목나무 한그루가 기이하면서도 쓸쓸한 이미지를 풍깁니다 좌측으로는 빛바랜 6봉 안내판이 있고 우측으로 절벽가에는 구봉대산 안내판이 있습니다 빛이 바래 판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읽을 수있는데 까지 읽어 봅니다
6봉 觀望봉
삶이란 혼자의 힘만으로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가 만든 약으로 감기를 치료하며
어느 작곡가의 음악에 취해 밤을 밝히기도 하지요
이렇듯 직간접으로 관계된 모든 인연들이 나의 삶을 풍요롭게 가꿔줍니다
오늘의 내 발자국은 뒷날 다른이의 이정표가 되지요
모든 선은 받들어 행하고 모든 악은 짓지마라
-衆善奉行 諸惡莫作(중선봉행 제악막작)-
나는 그 누구의 삶에 아름다운 인연으로 남을까요?
이런 빛바랜 안내판을 읽고나니 눈알이 빠질 것 같네요^^
구봉대산 스텐 안내판을 읽어보면 그 아홉 봉우리에 대한 간략한 정의를 내릴 수가 있어 더없이 귀중한 안내판입니다
양이봉에 오르니 동녘 저편에 먼동이 트는구나
아이봉에 오르니 인생사 욕심이 한낱 부질없는 짓이구나
장생봉에 오르니 암벽에 핀 야생화가 경이로움을 전해주는구나
관대봉에 오르니 심무가애(心無可애?) 심오한 말이 가슴속으로 스며드는구나
대왕봉에 오르니 我相과 我執을 버리게 하는구나
관망봉에 오르니 얽키고 설키었던 인연의 끈을 풀게 되는구나
쇠봉에 오르니 삶이 곧 진리의 삶이요 진리의 삶이 곧 일상의 삶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는구나
북망봉에 오르니 인생의 마감이란 결국 공수래공수거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구나
윤회봉에 오르니 세상사 모든 것이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로구나
절벽가로 숨어있는 정성드려 쌓은 작은 돌탑이 백덕산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관망봉 정상 뾰족한 붓끝 같은 암봉입니다 그 뒤로 가면 관망봉 안내판이 나옵니다
중간 산줄기가 바로 치악백덕지맥 산줄기이고 제일 뒤의 산줄기가 배거리산 산줄기입니다
삼정산 배거리산을 당겨 보았습니다 신비스럽게 보이는 산줄기입니다 여맥산줄기라 언제 가볼지 기약이 없는 산줄기입니다
중간 산줄기가 내일 가야할 치악백덕사자구룡단맥 산줄기고 높은 봉우리가 바로 구룡산입니다 그 뒤 산줄기가 바로 치악백덕사자단맥 산줄기입니다
당겨본 구룡산과 그 뒤 치악백덕사자단맥 산줄기입니다
백덕산을 등지고 있는 고사목입니다 꼬리를 빼고 두팔을 벌려 내일 갈 화채봉을 껴안을 자세입니다
사자산으로 달려가고 있는 고사목입니다
너무 바래서 관망봉 안내문은 읽을 수가 없습니다 영월군에서나 수주면사무소에서라도 재작성을 해 재설치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올라온 루트를 그대로 내려가는데 배낭이 바위 사이에 끼여 고생 좀 하고 내려왔습니다 그 다음 올라온 곳으로 빽을 해야하는데 직진 암릉으로 내려갑니다 길이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내려가는 암릉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앉아서 비비적거려야 합니다
그렇게 한핏치를 내려가면 사방이 절벽입니다 좌측으로 뛰어 내리면 될 것도 같지만 내 시큰거리는 다리로는 어불성설입니다 아예 꿈도 못꾸고 우측으로 진로를 바꾸니 절벽위로 딱 발 하나 딛고 나갈수는 있을 것 같은데 만약 실수라도 하는 날엔 곧 바로 추락 사망신고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제서야 수고로움을 떨쳐 버리고 빽을 합니다
6봉 관망봉 : 12:20 12:40출발(20분 휴식)
난간줄 붙잡고 암릉을 내려간 안부 : 12:45
화사한 단풍의 영접도 받으면서 암릉을 갑니다
바윗길을 올라 쌓다만 돌탑이 있는 7봉인 쇠봉에 이릅니다
안내판에
7봉 衰봉
태어난 것은 소멸하는게 자연의 법칙입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이 우주조차도 생성하는 순간부터 소멸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오로지 지구라는 조그만 위성에 기대어사는 인간이라는 생명체만이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려 하지요
욕망과 집착이라는 마음지음 때문이지요 그 순간을 지나면 이슬처럼 사라질 마음이건만
욕망과 집착은 마음속에 둥지를 틀고 떠나려 하질 않습니다
당신은 어떠합니까?
쌓다만 돌탑 7봉 정상입니다
7봉 쇠봉 : 13:00 13:05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천만길 절벽 조망처가 나오고 작은 보도블럭 헬기장에 이르면 이곳이 바로 구봉대산의 정상인 8봉 북망봉입니다
너무 심하게 바랜 안내판이라 전혀 읽어 볼 수가 없습니다
"구봉대산 870m" 정상석과 "평창448 1989재설" 튀어나온 4등삼각점이 있습니다
8봉 北邙봉인 구봉대산 정상석 : 13:10 13:15출발(5분 휴식)
잠깐 내려가다 이정목이 있습니다 좌측 동쪽으로 가면 볍흥사입구3.0km라고 합니다 물론 직진하는 산줄기는 등산로폐쇠라는 팻찰이 있습니다 도면상으로 산줄기가 좌측으로 꺽어지는 지점입니다 좌측으로 좋은 등산로를 내려갑니다
등고선상810m 안부에 이릅니다 : 13:25
난간줄을 잡고 암릉을 오르면 9봉인 윤회봉입니다 안내판이 너무 바래서 읽을 수가 없는데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내그림자가 있는 부분만 읽을 수가 있네요^^
9봉 輪廻봉
선략...............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내 모습에 따라 달라집니다
삶을 다하고 맞이할 또 다른 세상에서의 당신 모습을 생각해 보셨나요?
윤회봉에서 바라본 백덕산 모습입니다
윤회봉에서 뒤돌아본 사자산 모습입니다
이로써 인생의 순환주기를 다 지나왔습니다 지금부터는 다음 생을 맞이할 시간입니다
둔덕봉 정상 직전 이정목이 가르키는대로 좌측으로 내려가야합니다
살짝 내려갔다 살짝 오르면 작은 암봉 정상으로 작은 돌탑이 있는 등고선상850봉 정상입니다
현위치 안내 및 구조팻찰이 있으며 그 입구에 구조목이 있습니다 "좌측으로 가면 법흥사입구2.5 온길 구봉대정상1.0km"고 합니다 구봉대산 산줄기 마지막 봉우리인 것입니다 일반 등산로는 이곳에서 끝이 납니다 단맥 산줄기는 우측으로 길 흔적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등고선상 850m 정상 남진봉우리 : 13:35 13:40출발(5분 휴식)
낮은 둔덕에 이릅니다 : 13:45
잔물결을 타고 노란 단풍길을 내려가 등고선상750m 안부에 이릅니다
사람들이 안다녀 좌우로 내려가는 길은 없습니다 이곳이 도면에 표기된 엄둔치라는 고개 안부인데 우측으로 내려가면 엄둔이라는 지명이 있으며 그 청정 계곡을 "엄둔계곡"이라고 부릅니다 내일 구룡산 전 거칠치라는 안부에서 엄둔계곡으로 탈출했습니다
엄둔치 : 13:55 14:00출발(5분 휴식)
급경사를 올라 살짝 내려선 안부 : 14:10
잔물결에 몸을 맞기고 노란 단풍길로 오릅니다 급경사를 올라 능선에 이릅니다
우측 서쪽으로 잠깐 가면 잘 관리된 너른 헬기장에 이릅니다 도면상861봉 정상입니다 지도에는 없는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습니다 직진으로 즉 서쪽으로 내려갑니다
861봉 헬기장 : 14:35
화사한 단풍터널로 진행해
잡목 걸리적거리는 능선을 올라 약간의 공터가 있는 등고선상870봉으로 올라서면 숲속으로 조망은 제로입니다 좌측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등고선상870봉 : 14:45
길이 없어진듯 하다가 내려가면서 길 흔적이 다시 나오고 잡목 걸리적거리는 길 흔적으로 내려가다 살짝 오른 등고선상810m 낮은 둔덕에 이르면 좌측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등고선상810m 낮은 둔덕에서 우측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이런 첫알바를 했습니다 다시 등고선상810m 빽해서 아예 조금 더 온곳으로 빽을 합니다 우측 서쪽으로 아직은 더 내려가야 합니다
등고선상810m 낮은 둔덕 : 15:05 15:25출발(20분 헤맴)
길이 없다가 내려가면서 길 흔적이 다시 살아납니다
분홍 빨강 주황색의 단풍이 곱습니다
낮은 둔덕 좌측 사면으로 나가 능선에 이르고 남쪽으로 능선을 가늠하며 갑니다 : 15:40
낮은 둔덕에 이르면 Y자 능선에 이르고 우측 서남방향으로 내려갑니다 : 15:45
등고선상730봉으로 올라서면 노란 단풍이 마치 노란 형광빛 물감을 풀어놓은 듯합니다
등고선상730봉 : 16:00
좌측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폭이 약 50cm정도되는 암릉 절벽가에 이릅니다 건너 뛰어도 되지만 만약에 대비해 좌측으로 돌아나갑니다
바위 절벽 입니다 : 16:10
말라 비틀어진 지저분한 단풍도 보면서 뾰족한 등고선상750m봉에 이릅니다 : 16:15
좌측 동남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낮은 둔덕에 이릅니다 : 16:25
낮은 둔덕에 이릅니다 : 16:25
푹꺼진 등고선상630m 안부인 살구넘어재로 내려선 것 같은데 좌우로 내려가는 길은 그어디에도 흔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 이곳에서 탈출한다면 좌측 적실마을 반야사로 탈출하는 것이 훨 편리할 것 같습니다
살구넘어재 : 16:30
급경사를 오르다가 좌측 사면길로 절대로 가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막판 미역줄나무를 뚫고 오르면 "안흥414 1989재설" 삼각점이 있는 691봉 정상입니다
691봉 정상입니다 : 16:50
평탄한 산줄기를 너울거리며 가다가
4m 정도되는 짧은 암벽을 만나 릿지로 암릉으로 올라 바위들이 널린 등고선상730봉으로 올라섭니다
17:20 17:25출발(5분 휴식)
우측 남쪽으로 내려가며 길 흔적을 만나고 등고선상690m 안부에 이릅니다 : 17:35 17:40출발(5분 휴식)
등고선상750봉 둔덕 수준입니다 : 17:45 17:50출발(5분 휴식)
거대한 암릉을 우측으로 뿌리채 돌아 오릅니다 길은 전무하고 날은 어두워지고 시간은 물흐르듯이 흘러가고 암릉위로 올라섭니다
18:00
둔덕 정상 직전 길흔적이 좌측 사면길로 나있어 일단은 쫓아가 봅니다 : 18:05
안부에 이르고 : 18:20
밤은 되었고 아직 갈길은 멀었고 랜턴 불빛에 의지하며 죽을 쑤고 있는데 또 암릉이 나타납니다 사람살류~~~
등고선상790봉에서 좌측 서남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낮은 둔덕에 이릅니다 : 18:30
낮은 둔덕인 암봉을 우측 사면길로 나가 낮은 둔덕에 이릅니다 : 18:35
낮은 둔덕 : 18:45
길을 잃어버립니다 절벽같은 사면에서 이리저리 본능선을 찾아 가진 고생을 다합니다 그러다가 사면으로 난 좋은 길을 만나게 됩니다 예전 같으면 아무데나 치고 내려갔을 것이 틀림없는데 이번에는 길을 찾겠다고 생난리를 쳤습니다 결국은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트레버스하는 좋은 길을 만나 이제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 좋은 길을 따라 좌쪽으로 나가 능선에 이릅니다 무려 1시간하고도 30분이라는 시간이 흘러가 버렸습니다 잠시 트레버스하다 본능선을 만나고 급경사로 내려갑니다
20:15
너무 좋은 산책로 같은 길로 장자들버스정류장 왼쪽으로 내려왔습니다 법흥
리 가는 1번군도변입니다 결국 그놈의 밤땜시 조금 북쪽으로 비켜서 내려왔습니다 이만하면 길 없는 산줄기를 밤중에 진행해 사고없이 내려온 것으로 만족을 해야합니다 잘 못하면 밤새도록 그 자리에서 뺑뺑이를 돌거나 잡목 가시 등을 헤치느라 시간이 엄청걸려 밤을 세울 수도 있었을 것이지만 오늘은 어쩐 일로 사면길을 만나 나를 구해준 것입니다
법흥리 가는 1번군도변 장자들버스정류장 : 20:30
그후
옷가지 등을 갈아입고 아침에 이용한 그 택시를 부릅니다 상당히 친절한 분입니다 주천개인택시 고용기님입니다 전화번호 011-372-7058, 033-372-7058 입니다 혹여 주천에 오셨다가 택시를 이용할 일이 계시면 이용 부탁드립니다
장자들 버스정류장안에 붙어있는 주천과 영월 택시 번호입니다 주천에는 택시가 4대있군요
장자들 버스정류장 모습입니다
택시 안에서 이 기사님 친절을 과분하게 배품니다 오늘 주천에서 자고 내일 첫버스로 법흥사로 가서 이번에는 구룡산으로 갈 것이라고 하니 부탁도 안드렸는데 주천에 있는 최고급 최신식 모텔에다 전화를 합니다 예? 방이 만땅이라고요 이번에는 그보다는 못한 여관에 전화를 합니다 오라고 합니다
옛 다하누 명성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가을철이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와 특히 금요일 토요일은 방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 기사님 아니었으면 원주나 제천 영월 등으로 나갈뻔했습니다 혹시나 버스가 이시간에 있는지도 모르겠고요
일단은 여관에 짐을 부리고 하루종일 고생한 팔다리를 쉴 듬도 없이 다시 길거리로 나갑니다 지방이라 음식점이 모두 일찍 문을 닫습니다 24시마트도 없는 곳입니다 예전에 패미리마트가 한군데 있었는데 장사가 안되 지금은 없어졌다고 합니다 일반 구멍가게 수준의 업소들 몇군데가 문을 열고 있고 대형마트도 한군데 있는데 22시면 문을 닫는답니다 아침 일찍 문을 여는 곳은 더군다나 없다고 합니다 우선 문닫기 전에 내일 아침용으로 빵을 몇개 준비합니다
그리고 주린배를 위하여 주천시장을 중심으로 문을 아직 열고 있는 곳이 몇군데 있어 하나하나 들러 봅니다 왜냐하면 들어가 물어보면 영업 끝났다는 소리만 듣고 나오다보니 한 6군데는 들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길 뒤 후미진 곳에 불이 켜진 음식점이 있습니다 뻔할뻔자라 망서리다가 용기를 내어 들러봅니다 구세주가 따로 없습니다
춘천닭갈비집입니다 1인분 부탁드렸더니 거절입니다 그럼 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칼국수가 된다고 합니다 그럼 그거라도 한그릇해야겠습니다 시키지도 않은 밥을 드실 것이냐고 묻습니다 달라고합니다 하찮은 친절인데 밥한그릇 가지고 올라온 심통이 조금은 가라앉는 것 같습니다 물론 먹지도 않을 밥이지만 말입니다
치악백덕사자구룡구봉대단맥종주 完
우리나라 어지간한 산 능선에 발길 안 닿은 곳이 없으실 것 같은데도 여전히 방방곡곡 발걸음을 이어 가시는군요.
예전에 가족 산행으로 늦가을 백덕산을 찾았던 기억이 잠시 납니다.
구봉대산에서 백덕산 쪽으로 시원스런 조망이 보기 좋네요.
건강하신 발걸음 주~욱 이어지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