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평원을 걷다.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영남알프스 신환주 5차 구간

  ○ 산행일자 : 2007년 11월 10일(토) /맑은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신불산-신불재-영축산-함박등-채이등-죽밧등-한피기고개

  ○ 산행시간 : 7시간 41분


□ 산행일지


  07:33  부산 서면 영광도서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버스는 경부고속도 서울산IC를 나와서 35번 도로를 따라 석남사 지나고, 배내고개에 이른다.

  08:40  배내고개 주차장에서 하차


  09:00  산행 시작

           주차장에서 길을 건너 열려있는 산행로로 오른다. 급하지도 완만하지도 않은 오름길이다.


  09:29  능선분기점(→배내봉, ←오두산)

           오름길을 올라서니 능선이 갈라지는 지점이다. 왼쪽은 오두산 방향, 이전에 가 본적이 있다.

           배내봉은 오른쪽으로 능선을 이어가야 한다. 이제부터는 완만한 능선길이다.


  09:36~38  배내봉(해발 966m)

           정상은 묵은 헬기장으로 각목형태의 정상석이 서 있다. 맑은 날씨이긴 하지만, 옅은 가스가

           서리어 조망은 별로다. 간월산 방향으로 반달형태의 능선이 멋지게 보이는 곳인데...


  10:02  암릉능선 /왼쪽은 깍아지른 벼랑, 오른편은 조금 완만한 반달능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0:44~46  간월산 정상(해발 1,037m)

           두 개의 정상석에는 모두 1,083m로 표기하고 있지만 잘못된 것이라 한다. 간월산의 간(肝)은

           신성이라는 뜻이며 월(月)은 평원을 의미한다고 한다. 따라서 간월산은 평원이 있는 신성한

           산이라는 이름이 된다.

  10:56  전망시설 /이정표(↑간월재/신불산, ↓간월산 정상)

           간월공룡능선에서 올라오는 곳에 전망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언젠가 혼자서 간월산장에서

           공룡능선을 타고 올라와 본적이 있는데 보기와는 달리 그리 험하지는 않다.


  11:03  간월재 /이정표(↑신불산, →신불산자연유양림, ←홍류폭포, 등억온천 ↓간월산)

           몇 년새 유원지와 같은 모습으로 바뀌었다. 간월재까지 올라오는 임도에는 차량들로 빽빽하다.

           계단길을 따라 신불산으로 오른다. 급한 오르막으로, 오늘 코스에서 제일 힘든 구간일 듯.


  11:32  능선봉우리 /일단 된비알은 올라섰다. 오름길은 이어지지만 완만하다.


  11:39  1,155m봉 /돌무더기와 낡은 의자 하나가 있다. 오른쪽으로 신불산 서릉이 갈라진다.

  11:40  헬기장 /이정표(↖신불산 정상, →파래소폭포, ↓간월재) /119구조목(308번 지점)

           오른쪽은 파래소폭포에서 올라오는 길. 2007.2.3. 부토산에서 올라온 곳이다. 그때 신입회원중

           한분이 “비봉사몽”했던 기억이 난다. 도중에 다친 어린애가 있어 돌보아 주느라 조금 지체.


  11:53  갈림길 /신불산으로 향하는 뚜렷한 길 왼쪽에 간월산장에서 올라오는 길이 몇 개 보인다.


  11:55  신불산 정상(해발 1,159m) /이정표(↑영취산 2.95km, ↓간월산 2.3km)

           돌탑과 매점, 우량경보시설, 북적대는 산행객 등 정상의 모습은 여전하다. 아까 어린애 치료

           때문에 좀 늦었더니 후미대장이 기다리고 있다. 매점에서 비싼 동동주 한잔 할려고 했는데...

           왼쪽 신불공룡 진입로를 지나치고 신불재로 향하여 달려 내려간다.


  12:02  신불재 /이정표(↑영취산<영축산>, ←삼남가천, →신불산 자연휴양림<하단부>, ↓신불산)

           신불재에서 낮은 구릉을 넘어서면 신불평원이 시작된다.


  12:15  1020m봉 /봉우리 아래로 신불평원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12:19~50  신불평원(1020봉에서 내려선 안부) /점심식사


  13:11~15  영축산 정상(해발 1,081m)

           이정표(↑한피기 2.3km/시살등 4.1km/오룡산 6.4km, ←통도사 5.3km, ↓신불산 3.1km)

           이전에는 3개의 정상석이 영축산, 영취산, 취서산으로 각각 이름을 달리하여 서 있어서

           상당히 혼란스러웠는데 지금은 영축산(1,059m)의 정상석 하나만 있다. 허나, 이정표는

           아직 혼란스럽다. 한피기고개와 시살등 간의 거리는 0.5km인 것인데...정상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른다.


  13:20  비로암 갈림길 /이정표(↑시살등 3.9km/백운암 2.8km, ←통도사 비로암, ↓정상 0.2km)

  13:29  추모비(고 김성국)


  13:33  암봉

  13:47  갈림길 /또 하나의 암봉을 앞두고 오른편으로 우회길이 있다. 직진하여 암봉을 오른다.


  14:09  함박등 /안내판(영축지맥 함박등 1052m/준·희)

  14:13  합쳐지는 길 /오른편 뒤에서 오는 길과 합쳐진다. 봉우리 직전 우회길이 합쳐지는 듯.

  14:17  함박재 /이정표(↑시살등 2.0km, ←백운암 0.92km, ↓정상 1.9km)


  14:17  우회 갈림길 /이정표 몇 걸음 앞에 또 갈림길이 있다. 오른쪽은 암봉 우회길, 직진한다.

  14:21  바위절벽길


  14:28  채이등 /“채이등” 이라 쓴 작은 나무판이 정상석을 대신한다.

  14:30  합쳐지는 길 /오른편 뒤에서 오는 길과 합침.


  14:41  작은 암봉앞

           작은 암봉을 앞두고 왼쪽으로 내려가는 듯한 길이 있다. 작은 암봉을 올라서니 다시 왼쪽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고, 직진하여 계속 오르면 암봉중턱에서 이번에는 오른편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다. 갈림길을 지나쳐 왼쪽으로 절벽길을 따라 돌아 오른다.


  14:47~15:01  죽바우등 정상(1,064m)

           죽밧등, 또는 투구봉으로 불리기도 한다. 영축산,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조망

           되고, 발아래에 울주 삼남면 일대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경부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15:02  합쳐지는 길(오른편 뒤에서 오는 길과 합침)

           암릉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간간이 소나무가 서 있는 수풀이 우거진 길이 된다.


  15:18~21  한피기고개 /이정표(↑시살등 0.5km, →배내골<청수우골> 2.3km, ↓영축산 3.6km)

           선두회원들은 시살등에 다녀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시살등은 몇 번이나 지나쳤던 곳이고,

           밋밋한 큰 무덤형태의 별다른 특징이 없는 곳이라서 가보고 싶지 않다. 이정표의 배내골

           반대방향, 왼쪽으로 내려선다. 다소 급한 비탈길이 이어진다.


  15:52  계곡 건넘

           약간의 물이 흐르던 곳인데, 날이 가물어서 인지 말라있다. 계곡을 건너면 길은 완만해진다.

  16:03  임도 건넘 /임도를 따라가도 되지만 숲길을 이어간다.


  16:17~34  자장암 진입도로(→자장암, ←선심교앞 주차장)

  16:38  서축암 진입도로


  16:41  선심교앞 주차장 /산행종료

  17:13  버스 출발 /양산 소재 음식점으로 이동, 저녁식사후 부산으로 출발

  20:18  부산 서면에서 하차 /각자 귀가


□ 산행후기


  이번 구간은 영남알프스의 남동부능선이다.


  가지산에서 남으로 뻗은 산줄기가 능동산에서 동서로 갈라지는데,

  서쪽으로는 천황산과 재약산으로 이어지고,

  동쪽으로는 간월산과 신불산, 영축산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간월산에서 영축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동쪽에는 깍아지른 바위절벽인 반면, 서쪽은 완만한 경사로 광활한 억새평원을 이루고 있어서

  능선길을 걷노라면 마치 하늘높이 떠서 부유하는, 그런 기분마저 느끼게 된다.


  영축산에서부터 죽바우등까지는 영남알프스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암릉구간이다.

  이어지는 기암능선이 천길 낭떠러지를 만들어 짜릿한 스릴을 안겨주는가 하면,

  사방팔방 확 트인 조망은 감탄사마저 잊게 하는 곳이다.


  요즘 계속되는 맑은 날씨가 오늘도 여전하다.

  이 맑은 날, 선명하게 다가오는 반달능선을 기대하면서 배내봉에 올라섰는데,

  가스와 같은 기운이 희미하게 떠 있어서 그렇게 투명하지가 않다.


  년 전에 보았던, 감동스럽기까지 했던 그 조망을 떠올리며 

  못내 아쉬워하고 있는데,

  이 코스가 처음이라는 회원이 질책(?)한다.


  “늘바람님은 참 욕심이 많네요, 나는 너무 좋기만 한데...”



▽산행개요도

 

※ 원문 및 산행사진 보기 :  http://blog.daum.net/jameslim/13336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