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우중 보길도 격자봉(433m) 종주기 

  

1. 산행일시 : `07. 01. 01. 10:20~15:20(5시간)
2. 산행장소 : 전남 완도군 보길면
3. 산행일기 : 산행 중 보슬 비 와 안개
4. 산 행 자 : 나 와 마눌
5. 산행코스 : 망끝전망대-망월봉-뽀레기재-누룩바위-격자봉-수리봉-큰길재
                   -광대봉-보길파출소뒤
6. 산행거리: 약12km 


 

2006년 12월31일 해넘이 전경(백일도 넘어도 해가 지고 있음)  

해넘이 행사장 완도 청해포구촬영장

  

  


산행전기


 

마눌이 완도에서 해넘이, 해돋이를 구경하고자 서울에서 내려와 12.31. 해넘이 행사장인

완도군 청해포구영화 촬영장에서 해넘이를 구경한 다음,
1.1.완도군 소안면 소안농협에서 선상해돋이행사를 구경한 후 보길도 산행을 하기로 하고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산행준비를 모두 갖춘 후,
자가용으로 완도군 화흥포항에 06:15에 도착, 주차하고 행사선박인 청해진카페리 5호를 승선하니

해돋이 구경꾼들이 많이 모였다.

 선상해돋이 행사장 풍물패놀이

 해돋이 직전 불꽃놀이 전경

  

이런 저런 행사 후  횡간도 사자바위앞 해상에서 정박하여 동쪽 수평선의 해돋이를 보려는데

태양의 붉은 기운이 조금 보이는 듯하더니만 이내 검은 구름에 잠겨 버리고 만다. 
해돋이 행사는 허무하게 끝짱나 버리고 만 것이다.

소안항구에 입항하여  주최측에서 마련한 조식으로 전복죽 한그릇씩하고 나와

마눌은 보길도행 선박을 타고 보길도로 향한다.

새해 소원을 비는 풍선날리기 행사용

소안도항 전경과 행사장의 천막

소안도항에서 보길도로 이동하였던 철부선(청해진 카페리1호)


산행기
 
10:20 망끝전망대 등산로 입구(산 들머리)
        보길도 청별항에서 차량을 이용하여 망끝전망대로 향하는데 보슬비가 부슬부슬내린다.

일기예보에는 강수확률이 오전,오후 20%라는데 조금 내리다가 그치겠지 하는 마음이 앞서지만

벌써 보슬비가 1시간이상 내리는데 마음에 갈등을 빚는다
산행을 그만 둘까, 아니면 계속 할까?  비가 조금 오다말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산행을 강행한다.

망끝전망대에서 바다를 전망하니 구름속의 바다는 지척만 보이다. 표석을 향해 기념을 남기고 등산로

입구로 향하여(선창리방향 100m) 출발이다.

 망끝전망대표지석 과 마눌 

망끝전망대 등산로입구  

  

11:05 망월봉(망매봉)
        망월봉가는 등로상에서 서울 서초구 산악회에서 왔다는 일단의 산악회원들과 조우하며

안부를 묻는다.
망월봉 정상에 도착하니 작은 돌탑이 정상석을 대신한다.
정상에서 본 보죽산(뽀죽산)의 아름다움 과 선창리마을의 아름다운 해안선이 매우 인상깊다.

마눌과 함께 기념을 남기고.... 뽀레기재로 향한다.

 망월봉에서 본 보죽산 전경 

보죽산 돌탑 전경 과 마눌


조금 진행하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표시기가 있는 것을 보고, 지난번에 왔을 때 삼거리에서

망월봉까지 왕복해야 하는 코스임에 이 내려가는 곳이 지름길일 것같아 그곳으로 하산하니 이상하게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한참을 내려가니 마을이 다가온 듯하고, 이정표상에 망월봉으로 올라가는 코스라고 쓰여있다. 아차 잘못 길을 든 것이다.(약30분알바)
내려오던 등로를 뒤돌아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아니고 힘들어 산을 두 번 오르는 것이다.
정상 등로로 올라 진행방향의 등로를 가다.  1시간전에 우리가 올라왔던  

등로상 이정표(망끝전망대←,뽀레기재↑)를 다시 만나다.

  

 선창리마을 아름다운 해변 과 마눌 

  

능선상의 망끝전망대과 뽀레기재 분기점 이정표

  

12:07 뽀레기재
        한 동안 진행하자 이정표없는 삼거리(독도주의)에서 우리는 우회전한다.

직진하게 되면 선창리재, 남은사방향으로 가게 됨
비스듬한 경사진곳으로 한 동안 내려가자 안부가 나타나고, 이정표상 뽀레기재이다. 

대형 도로이정표가 세워진 것이 특이하다. 등로에는 온통 난대수림지역으로 동백, 붉가시,

황칠,다정큼나무 등 상록수로  우중충한 하늘을 가린다.

 뽀레기재 와 이정표

 

12:49 격자봉(433m) 정상
        뽀레기재부터는 이제 오름이 계속된다.

보슬비를 계속 내리던 비는 이제 안개와 더불어 내린다.
누룩바위(12:41)을 살펴보며 왜 누룩바위라고 명칭이 되었는지...

아마 바위가 누룩끄럼하니까 그렇게 명명되었는가 보다라며 웃었다.

안개속의 누룩바위와 마눌


격자봉에 정상에 도착하니 정상에는 정상석도 없고 자그만한 돌탑, 

이곳이 격자봉이라는 표시는 이정표 기둥에 명칭이 전부이다.
이정표상(뽀레기재 1.56km,예송리2.72km,큰길재1.82km)
안개가 자욱해서 주변 산세도 전혀 볼 수 없다. 단지 등로만 보인다.
당초 이곳에서 점심(김밥)을 먹을 예정이었지만 비가 오므로 하산해서 먹기로 하고

등로를 계속 진행한다.
등로는 비로 인해 미끄러움으로 바위위에서는 조심조심, 튀어나온 곳을 밟아가며....

 안개속의 격자봉 정상 과 이정표

  

13:09 수리봉(406m)
        이곳에 오니 안개가 조금은 걷쳤고 예송리 반원형의 깻돌해변이 보인다.

그나마 다행이다.  돌탑은 이곳이 제일 멋있다. 이곳을 배경으로 기념을 남긴다.
이정표상(뽀레기재2.52km, 예송교회1.0km, 큰길재0.86km)
생각건데, 예송교회에서 수리봉, 격자봉,망월봉, 망끝전망대로 등산하는 것이 대체로 짧으면서

전망좋은 곳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

 수리봉정상 과 이정표

 수리봉에서 본 안개 낀 예송리 갯돌해수욕장 전경

  

13:33 큰길재
        수리봉에서 한 동안 하산하여 안부에 도착하니 큰길재다.
지난 10월14일에 왔을 때에는 수풀이 내 키를 넘게 무성하였는데
잡풀을 전부 제거한 것을 보니 상당한 넓이의 안부 다.
안부중에는 이곳이 제일 넓은 곳이다. 그래서 큰길재인가 보다.
부슬비와 안개는 계속 여전하다.
등산화속은 빗물로 인해 흥근하고,  면장갑도 2개째 젖어 손이 시리다.

 큰 길재 와 이정표 

  

14:39 광대봉
        큰길재부터는 오름의 연속이다. 등로는 안개로 지척만 보이고

산세나 능선도 볼 수 없다.  등로가 2개로 갈라지는 곳도 있고, 앞이 안 보이니

우리가 얼만큼이나 왔는지 제대로 가는 알 수가 없다. 갑갑하다.

또한 상록수림으로 된 등로가 시야를 가린다.
시간적으로 보아 1시간정도 왔는데 광대봉에 도착이 안된다..

전에 왔던 등로가 아닌 듯하고 이상하게 다른 등로로 온 것같다.
앞이 안 보이니....  가다 보면 어딘가 나오겠지?
어느 등마루위 안개속에 고사목이 보인다. 드디어 찾았다.
안개속에 희미한 정상의 고사목이 있는 광대봉을 찾은 것이다. 정상등로의 산행이다.

 안개 낀 광대봉과 고사목 

등로상 전망바위에서 본 이목항과 마눌 

  

15:19 보길파출소 뒤(날머리)
        광대봉을 지나 날머리방향으로 내려오니 어느듯 안개가 걷히고 바다건너

노화도 이목항이 보이기 시작한다.  안개가 갑짜히 걷히는 것 같다.
전망좋은 바위위에서 이목항앞바다을 배경으로 기념을 남기고,
조금더 진행하자 보길파출소 뒤쪽으로 해서 도로로 하산하다.

청별리 등산로 입구 이정표

 청별리 등산안내 간판  

  

  

산행후기

  

신년 첫날부터 안개, 빗속에 산행 5시간... 

비가 계속 내리니  비를 맞아가며 단 5~10분이라도 편하게 쉴 마음에 여유도 없어,

점심도 거르며 전망도 안 보이는 답답한 상황에서 오직 등로따라 가되 하산하는 곳을 기대하며... 

답답하니까 등로길이  상당히 지루하게 느껴지는 산행이었다.
비가 오고, 안개가 자욱한 날에 산행은 가급적 삼가 해야 하겠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하면 그만큼 악천후 산행에 내 심신(心身)이 강화되었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이곳의 이정표상의 거리표시는 잘못된 표시인 것 같다. 표시된 것보다는 거리가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