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산행지 : 북한산 용출봉(555m)
2.산행일시: 2004.11.14 .(일)
3.산행코스:  백화사매표소-의상봉-용출봉-용혈봉-좌측산성계곡-산성매표소

 

 

2주 동안 산행을 못하고 산하가족들의 산행기만 앍고 있으니 답답하고 무릎근육도
호전되어 산이 다시 유혹한다.
어디 낮은산은 없을까? 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될 것 같다.
권금성? 대둔산? 이 생각났으나 이미 시간은 새벽2시30분....
지방을 간다는 것은 무리고 북한산에 의상봉까지만 올라가자
마음을 달래며 잠을 이룬다.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 의정부까지 가서 34번 버스를 타고 백화사 입구에서 내린다.
2주만의 산행이라 마음은 아주 가볍고 의상봉까지 가고 다리 재발 염려도
되어 천천히 부담없이 오른다.
언제나 그렇듯이 능선길에서 좌우로 두리번 두리번 가끔 올라가는 코스지만
항상 새롭고 그냥 지나친 장소 공간들이 너무 많다.
이렇듯 가본 코스라도 새로운 것을 볼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가?

의상능선에서 바라본 용출봉

 

어느덧 의상봉 정상 닿을 무렵 쇠말뚝지대 위험하지 않은 부분인데
오르는 초입에 발 디딜곳을 찾는중 갑자기 내머리를 묵직한 것이 짓눌른다. 
어이쿠~~~!!!!
잘가시던 여자분이 발을 헛디뎌 내 머리를 엉덩이로 눌러 버린다.
발 디딜곳을 찾던 나는 내 머리를 짓눌르는 엉덩이를 보지 못해
잠시 정신이 없다. 그러나 그 여자분은 미끄러져 당황에서
나는 쳐다보지도 않고 쇠줄만 잡으며 하는 말
아저씨!!!!! 좀 밀어주세요!!!
아~~~~~ 이럴 때 어떡해야하나~~
나도 놀랐지만 나에게는 무슨 백마를 탄 기사정신이 있는지

아니면 내 머리를 눌러친 그 엉덩이에 감정이 잇는지

그 짧은 순간 나도 모르게 엉덩이를 밀어줬다.
힘껏 밀어주니 안전한 곳에 닿았으나 순간 엉덩이를 밀어줬다는 생각에

좀 창피해서 난 뒤따라 오르지 않고 그 자리에 머뭇 거린다.
그 여자분도 고맙다는 말이나 뒤도 안돌아보고 그냥 올라간다.
어째 뭔가가 빠진 것 같고 이상하다.

 

의상봉 정상에 도착하여 좌우를 둘러본다.

의상봉에서 바라본 좌로 염초봉-백운대-만경대-노적봉

 

용출봉

 

백운대가 좀 멀리있어 아쉽지만 좌우능선들을 두루 볼 수 있어 너무 좋다.
따뜻한 햇볕이 드는 곳을 찾아 김밥을 먹고 있는데 10여명쯤 되는 분들이
방을 빼라고 바로 옆에 와서 북적인다.  ㅎㅎ
얼른 빼주고 그래도 예상보다는 다리가 괞찮으니 용출봉까지만 오르자
용출봉은 올라야 그래도 비봉능선도 제데로 보이고 좋으니 용출봉에 올라
따뜻한 햇살과 함께 의상봉과 원효봉을 바라보니 너무 좋다.

용출봉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의상봉과 원효봉

 

용출봉과 의상봉

 

다리도 생각해서 용혈봉옆 좌측 산성계곡길로 하산을하니
낙엽이 많이싸여 미끄럽고 위험하여 500여 미터를 내려오니 또 무릎이 찌릿한게
당황스럽다. 수건을 무릎에 꽉 조여주니 통증이 조금은 덜하여 국녕사까지
내려와 음식점 차를 타고 버스정류장까지 도착햇다.
저번 보다는 통증이 심하지는 안았으나 산행은 아무래도 3주는 있어야 할 것 같다.

다시 한번 산하가족 님들께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무리한 산행은 절대 하지 마십시오.
특히 홀로산행일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