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04. 11. 13 (토) 07:00∼18:40
□ 산  행 자 : 나홀로
□ 날     씨 : 맑은후 오후에는 흐리고 구름많음


□ 산행코스
○ 온천장 출발(→양산 05:50, 1,100원)
○ 양산 다방삼거리 도착(06:30)

  

○ 대정그린파크 우측(07:00 산행시작)
○ 첫번째 무명봉(07:20 도착, 10분휴식후 07:30 출발)
○ 두번째 무명봉(07:45 도착,출발)
○ 다방봉(08:00 도착, 10분휴식후 08:10 출발)
○ 727봉(08:45 도착, 출발)
○ 장군봉(734.5m)(09:00 도착, 출발)
○ 금정산 정상(고당봉,801m)(09:30 도착, 30분휴식후 10:00출발)
○ 금샘 갈림길(10:05 도착, 출발)
○ 금샘(10:40 도착, 출발)
○ 금샘 갈림길(10:55 도착, 출발, 금샘찾느라 거의 1시간정도 소비)
○ 북문(11:10 도착, 출발)
○ 원효봉(11:30 도착, 출발)
○ 나비바위(11:50 도착, 출발)
○ 동문(12:20 도착, 출발)
○ 산성마을입구(12:30 도착, 출발)
○ 대륙봉(12:50 도착, 점심식사후 13:10 출발)
○ 남문(13:40 도착, 출발)
○ 망미봉(13;50 도착, 출발)
○ 상계봉(640.2m)(14:20 도착, 10분휴식후 14:30 출발)
○ 남문(15:00 도착, 출발)
○ 석불사 갈림길(15:20 도착, 출발)
○ 만덕고개(15:40 도착, 출발)
○ 만남의 숲(16:20 도착, 10분휴식후 16:30 출발)
○ 매봉(17:00 도착, 출발)
○ 불웅령(611m)(17:10 도착, 10분휴식후 17:20 출발)
○ 백양산(642m)(17:40 도착, 10분휴식후 17:50 하산)
○ 어린이대공원입구(18:40 도착, 하산완료)

 

○ 집도착(20:30)


 

□ 산행거리 : 25∼30㎞(추정)
등산로초입(7.0㎞)↔은동굴삼거리(4.0㎞)↔고당봉(0.17㎞)↔금샘갈림길(0.63㎞)↔북문(4.0㎞)↔동문(1.4㎞)↔대륙봉(1.8㎞)↔남문(1.3㎞)↔상계봉(1.3㎞)↔남문(1.1㎞)↔석불사 갈림길(1.25㎞)↔금정산 철학로(?㎞)↔만남의 숲(?㎞)↔백양산(?㎞)↔어린이대공원


▷등산로 초입에서 금정산 철학로까지는 이정표 기준이며 그 외 지역은 거리 측정 이정표가 없어 정확한 측정 불가

 

□ 산행시간 : 11시간 40분(휴식,메모,식사,알바시간 포함)

 

□ 준 비 물
배낭, 모자, 스틱(2), 장갑, 여벌옷, 양말 1컬레, 도시락1인분, 생수(500㎖ 2개), 온차 1통, 고추, 된장, 상추, 참치, 고구마, 찰떡파이 7개, 과일쥬스 3개, 상비약, 수건, 손수건, 메모지, 볼펜, 카메라, 헤드랜턴, 휴지외 기타

  

  

□ 산행후기

부산과 가까운 근교산도 좋은곳이 얼마든지 있는데도 지금까지는 먼거리의 산행을 해오는 등 근교산과 부산의 산에 대하여 등한시 해온게 사실이다. 지난주는 영남알프스를 거닐어봤으니 이번에는 좋은 날을 택해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의 주능선을 기점으로하여 널널산행 계획을 수립후 다녀오고자 한다.

  

사시사철 등산객과 유산객이 끊이질 않는 금정산은 부산 사람으로서는 바늘과 실사이와 같이 뗄래야 뗄 수 없는 우리들의 가슴에 각인된 명산이라 할 수 있으며 어느 코스를 가더라도 늘상 새로우며 웅장하고 아름다운 곳으로서 특히, 금정산 종주는 부산시민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고 싶은 코스이기도 하다.

  

새벽4시에 알람을 맞추고 전날 일찍 잠자리에 들었건만 원체 늦은밤에 잠드는 올빼미 체질인지라 잠이 오질않는다. 비몽사몽중 4시에 일어났으나 정신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매번 마눌한테 미안해서 조용히 가려고 했는데 부시럭소리에 일어나 잔소리를 하면서도 몇가지 먹을 것을 챙겨준다. 밖을 나오니 집안과는 달리 날씨가 차갑다. 오늘 일기예보로는 대체로 맑은 날씨에 아침 기온이 영상 4°, 낮 기온이 15°로 아침에는 다소 추운날씨였다. 서서히 겨울이 다가오는 모양이다.

  

양산 다방리행 첫차(05:50)를 온천장 지하철입구에서 기다리니 정확하게 도착한다(1,100원). 다방리삼거리에 내리니 06:30였다. 어둠에도 희미한 하늘선이 보이는 좌측 봉우리 능선에 아파트가 보이는데 아파트의 우측이 금정산 종주의 들머리이며 아파트위쪽 봉우리가 들머리의 첫번째 봉우리다. 좌측으로 신호등 건너고 다리(다방교)를 지나서 다시 좌측길로 올라서면 아파트가 나오고 우측길로 들머리가 시작된다.

  

 ▷ 온천장, 범어사, 노포동 전철역앞→양산 다방리(1,100원, 30여분정도)
 ▷ 타 지역에서 올 경우
  - 기차는 부산역에 내려 지하철 타고 온천장,범어사,노포동 전철역앞→양산(다방리)행
  - 시외버스는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지하철 타고 온천장,범어사,노포동 전철역앞→양산(다방리)행
  - 고속버스는 노포동 종합터미널에서 나와 곧장 양산행(다방리) 버스 승차
  - 자가용 이용시는 자가용을 인근주차장에 파킹후 하산장소에서 역시 지하철(택시보다 빠름) 타고 온천장, 범어사,노포동 전철역앞→양산(다방리)행 버스 승차하면 됨.

 

  

  ◆ 걸었던 산 둘러보기(지도를 클릭하면 확대해 볼수있습니다)

 

  

  

  

◈ 백양산을 향하여 07:00 출발

 

  

☞ 금정산 종주의 들머리

 

대정그린파크(우측 들머리)

(사진클릭 확대)

들머리 바로위(좌측 등로)

(사진클릭 확대)

 

금정산 이정표에는 예전에 없던 거리표시(정상 11㎞)를 누가 매직으로 써놓았다. 대정그린파크 1·2동 우측의 금정산 이정표를 지나 등로를 오르니 금정산 안내도의 좌측으로 길이 열리고 먼동이 점차 밝아오는 산길을 오른다. 처음에는 호젓한 낙엽 밟는 길이 이어지더니만 얼마안있어 급경사 오름길이 나타난다.

  

새벽날씨가 제법 쌀쌀한데도 계속 오르니 이마에는 땀방울이 솟고 몸 전체에 열이난다. 그래도 차거운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낙엽 밟으며 오르니 된줄 모르겠다. 첫 번째 봉우리에는 묘기 1기가 지키고있고 쾌적한 소나무숲이 상쾌함을 더해준다. 맑은 공기를 듬뿍 마시고 간다는 핑계로 10분간 휴식.

  

  

◈ 첫 번째 무명봉 07:20 도착, 10분휴식후 07:30 출발

 

첫번째 봉우리

(사진클릭 확대)

봉우리의 운치있는 숲속

(사진클릭 확대)

 

소나무숲을 지나 약간 내리막길을 내려가 다시 두 번째 봉에 오르고(07:45) 급내리막길을 잠시 떨어지니 임도(07:47)가 나온다. 임도를 가로질러 계속 오르막이다. 안부를 지나 오르니 다방봉 가기전 암릉길이 나온다. 지금까지는 양탄자 못지않은 푹신한 낙엽을 밟으면서 호젓하게 지나왔다고 볼 수 있다.

  

암릉사이 좁은 오르막에 밧줄이 서너줄 연이어지고 암릉을 올라 우측으로 조금가면 전망이 확 트인 봉우리가 나오는데 다방봉이다. 종주를 몇 번했지만 그때마다 흐리거나 비가와서 주변 경치를 제대로 볼수없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맑은게 아주 운이 좋은편이다.

   

다방봉능선으로 떠오르는 태양

(사진클릭 확대)

숲속에서 조망되는 다방봉

(사진클릭 확대)

  

  

  

◈ 다방봉 08:00 도착, 10분휴식후 08:10 출발

 

앞으로 가야할 능선

(사진클릭 확대)

다방봉에서의 양산시가지

(사진클릭 확대)


 

양산과 김해시가지가 한눈에 훤히 보이고 가야할 능선에는 727봉, 장군봉과 고당봉이 아스라히 조망된다. 해는 이미 중천에 떠 산하를 밝혀주고 있고 더없이 좋은 날씨다. 좋은 경치 구경한다는 핑계로 또 10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먹을것을 챙겨본다. 오늘은 토요일이라서, 아니면 너무 이른시간이라서 그런지 아무도 안보이는 완전 나홀로 산행이다.

  

다방봉을 지나 좌측 무덤 1기가 있는 봉우리와 또 다른 봉우리를 지나니 은동굴삼거리인 안부가 나오고 오늘 처음 보이는 이정표(좌-은동굴,금륜사 0.5㎞, 직진 정상 4㎞)가 반긴다. 안부를 지나 봉우리에 오르면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 은동굴삼거리

  

  

전망바위에서의 낙동강주변

(사진클릭 확대)

전망바위에서의 낙동강주변

(사진클릭 확대)

  

727봉의 삼각점

(사진클릭 확대)

가야할 봉우리들

(사진클릭 확대)

  

  

말그대로 전망은 양사방 막힘이 없이 기차게 좋다.

철계단이 나타나는 암봉을 또 오르고 완만한 길이 이어지더니 삼각점이 있는 727봉(08:45)이 나온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양사방 막힘이 없다. 지나온 길은 모두 727봉 아래에 있고 가야할 길은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다. 장군봉이 지척이고 고당봉도 수많은 고압 송전탑 무리와 함께 가깝게 다가온다. 장군봉 오름길에는 암릉의 직등코스와 우회길이 있으나 우회로를 거쳐 억새밭에서 다시 좌측으로 올라간다.

  


◈ 장군봉 09:00 도착, 출발

 

장군봉

(사진클릭 확대)

장군봉아래 옹달샘

(사진클릭 확대)

  

 

장군평원 억새

(사진클릭 확대)

장군평원 억새

(사진클릭 확대)

  


 

  

☞ 지척으로 다가온 고당봉(장군봉에서)

  

  

고당봉은 이제 지척이고 억새밭의 은색빛깔이 햇빛에 반사되어 더욱 더 반짝거린다. 다시 억새밭으로 내려와 고당봉을 향해 내려간다. 내림길의 초입은 빗물에 씻겨 고랑형태를 이루고있고 바닥 흙길은 상당히 미끄럽다. 조심히 조금내려오니 옹달샘이 나오고 이어지는 완만한 오름길이 고당봉으로 가는길이다.

  

한여름에는 숲속이어야 할 능선길이 겨울 채비를 하느라 모든 옷을 벗고 마른 나뭇가지만 댕그러히 놓여있는 길을 지나고 제법 소나무숲이 우거진 능선을 오르니 범어사 내림길(좌)과 마애여래입상(우) 내림길의 사거리가 나온다.

  

  

마애여래입상

(사진클릭 확대)

마애여래입상 안내문

(사진클릭 확대)

  

  

직진길은 고당봉 우회길이고 철책으로 막아놓은 우측 오름길도 고당봉 가는길인데 조금 오르면 암봉이 나타나고 바위에 올라서면 우측 아래쪽으로 마애여래입상이 훤히 보인다. 조금 위쪽으로 오르면 운동장같이 넓은 안부가 나오고 맞은편에는 범상치않은 거대한 암봉이 버티고 있다. 고당봉이다.

  

오늘 처음으로 여기서 몇 명의 산님을 만난다. 우회로와 만나는 이정표를 지나 고당봉의 암봉을 오른다. 밧줄구간도 있고 오르기에는 다소 조심스런 곳인데 겨울에는 더욱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암릉을 타고 오르는데 제법 힘이 실린다.

  

  

고당봉 오르기전 이정표

(사진클릭 확대)

고당봉

(사진클릭 확대)

  

  

  


☞ 고당봉의 위용

  

 

◈ 고당봉 09:30 도착, 30분휴식후 10:00 출발

 

  

☞ 고당봉에서 조망되는 능선


 


☞ 고당봉에서 조망되는 낙동강 줄기


고당봉에 오르면 양사방 조망이 터지는게 막힘이 없으며 봉자체가 거대한 바위군으로 이루어져있다. 구포, 김해방향으로 700리 낙동강이 도도히 흐르고 몇 개의 다리들이 낙동강 사이사이 열려있으며 지나온 능선과 가야할 능선, 멀게는 영남알프스군과 주변 봉우리와 능선들이 모두 연결되어 물결치듯이 한눈에 조망된다.

  

정상 바로아래에는 산신각 고모영신당이 있고 북문과 우측의 가야할 능선과 산성이 연이어지나 아직 백양산은 코빼기도 안보인다. 시원한 바람이 여기서는 춥다. 바람이 없는 바위를 찾아 휴식을 취하면서 사방 풍광을 느긋하게 감상해 본다. 조금 있으니 북문 하산길에서 무수히 많은 등산객이 몰려 올라온다. 고당봉 조금아래 고당샘에는 이정표가 세워져있고 고당샘 좌측으로 금샘 500m 길이 열려있다.

  

  

고당봉아래 금샘 이정표

(사진클릭 확대)

금샘입구(밧줄과 바위의 글씨)

(사진클릭 확대)


 

금샘은 금정산 최고봉인 고당봉 아래에 위치한 큰바위 위에 있는 샘으로 황금색 물이 가득하고, 금빛 나는 물고기가 오색 구름을 타고 범천에서 내려와 놀았다고 하여 "금정산"  "범어사"라는 이름을 지었다는 기록이 "동국여지승람"  "범어사 창건사적"등에 있으며 지금은 범어는 없으나 물은 항시 마르지 않는 바위 위의 신비의 샘으로 남아있음』

  

오늘은 무슨일이 있더라도 찾아보리라 생각하고 좌측길로 접어든다. 어차피 널널산행 아닌가... 언덕배기 넘어 조금 들어가면 좌측에는 기도처 비슷한 암봉이 나오는데 아니나다를까 몇사람이 촛불을 켜놓고 치성을 드리고 있었다. 조금 더 나아가면 좌,우측에 암벽이 나오는데 우측으로 올라가 요리조리 금샘 비슷한 바위를 찾느라 애먹었는데 허탕치고 다시 빽하여 우측 삼각형의 바위쪽으로 약간 내려가니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열리고 바위입구에 밧줄과 함께 희미하게 금샘이라 표시돼있었다.

  

밧줄타고 오르니 아래쪽에 예의 사진으로만 보던 금샘바위가 있는게 아닌가... 금샘을 찾으려면 고당샘의 이정표에서 일단 한길로 계속 나아간다. 가다가 좌측 기도처 바위 지나고 좌,우측 암벽이 보이면 좌측 위로는 가지말고 우측 소로를 따라 약간 내려가면 되며 밧줄이 있는 암벽이 나온다.

  

  

☞ 금샘바위와 금샘

 

처음 찾는 사람은 헷갈리기 쉽다. 겨우 금샘을 확인하고 원위치하여 고당샘까지 나오니 시간은 1시간가까이 지나가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다. 등로가 제법 넓은데도 체증이 일어난다. 북문주변에는 단체 유산객들과 등산객, 모회사의 등산대회 인파 등과 장사치들로 한마디로 북새통을 이루고있었다. 거기다가 포클레인 등 중장비는 주변공사에 한창이고...

  

  

☞ 북문으로 내려가면서 바라본 고당봉(정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 북문 11:10 도착, 출발

 

동문으로 가면서 고당봉 조망

(사진클릭 확대)

길게 이어지는 산성로

(사진클릭 확대)


 

북문에서 우측 계단을 올라 좌측 무명봉에서 아래쪽의 도심을 구경하고 완만한 능선길을 룰루랄라 널널산행 이어간다. 등산객보다 유산객이 훨씬많은 금정산. 어쩌면 도심안에 있는 휴식공간이 절대적으로 모자라는 현 실정으로 볼 때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찌든때와 고단함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할 때 산자락처럼 좋은데가 어디있겠는가...

  

돌탑이 있는 좌측 원효봉(11:30)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도심의 시가지를 내려다본다. 틀에 박힌 듯이 일정한 수많은 아파트군들이 답답하게 느껴지는건 또 무슨 이유에서일까... 원효봉에서의 내림길은 산성 복원공사 때문에 우측으로 임시등산로가 만들어져있다. 임시 등산로를 내려가면서 반갑게도 직장 동료도 만나고, 날씨좋고, 기온 적당하고, 이보다 더 좋을순없다.

  

  

☞ 4망루(좌)와 의상봉(중간), 무명바위(우)

  

  

  

☞ 부채바위와 산성로

  

  

  

☞ 나비바위옆에서 조망되는 동래마을

  

의상봉과 4망루와 무명바위를 지나 산성쪽으로 이어가면서 부채바위를 지나 등로를 따라 내려오니 좌측(200m) 나비바위 안내도가 있어 들어가본다(11:50). 나비바위는 그렇게 생각해서 인지 나비가 날개를 펴 춤을 추는 것 같다. 아래쪽에는 해동수원지와 동래마을이 지척이다. 동문 가까이 오니 어디선지 파전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먹고갈까 말까 갈등이 생기지만 그냥 동문을 지나친다. 능선길에는 어딜가나 장사치가 있어 음식 걱정은 없겠으나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의 이미지 손상이 없을까 염려되는것도 사실이다.

  

 

◈ 동문 12:20 도착, 출발

  


 ☞ 동문(거의 보이는건 나들이객이다)


 

  

☞ 산성마을(우)과 동래방향(좌) 차도건너 오름길

  

동문을 벗어나니 유산객들은 거의 보이지않고 등산객들만 드문드문 보인다. 그렇고 그런 능선길을 지나 산성마을과 동래방향의 차도를 건너 우측의 기다란 장승(민족평화여장부)을 지나 제법 치고 올라간다. 한20여분 올랐나 땀품팔이 제법 했다고 생각하면서 가쁜숨을 몰아쉬니 평평한 넓은 바위가 나오는데 대륙봉(평평바위)이다.

 

대륙봉에서의 시가지

(사진클릭 확대)

망미봉(좌), 상계봉(우)

(사진클릭 확대)

  

  

  

☞ 대륙봉

   

땀도 좀 흘렸고, 배도 고프고, 시간도 됐고해서 점심을 먹고가기로 하고 전을 편다. 지나온 고당봉과 장군봉이 보이고 가야할 상계봉도 보인다. 또 장산과 아래쪽 시가지는 한치의 틈도없이 빽빽이 차있다. 고추를 된장에 찍어서 참치와 김치를 섞어 상추로 싸서 먹으니 비록 혼자지만 진수성찬이 따로있나, 맛있게 오찬을 든다. 식사후 트림 한번 꺽 하고 대륙봉을 떠나 2망루를 거쳐 남문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과 차량이용 오뎅과 술을 파는 장사치, 석빙고상, 등산복 판매상 등이 등산객과 유산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 남문 13:40 도착, 출발

  

  

☞ 남문


남문에서 상계봉(1.3㎞)은 우측으로 올라야한다. 주능선상에서 벗어나있으나 오늘은 갔다오기로 작정했으니 첫째봉을 향하여 오른다. 10여분 오르니 조그만 푸른색 목각나무에 망미봉이라 적힌 봉우리가 나오고 앞쪽에는 거대한 상계봉의 무수한 암벽과 쉬어가라고 중간에는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안부)가 보인다.

  

뒤쪽에는 고당봉과 지나온 능선이 넘실대고 좌측으로는 가야할 능선과 매봉뒤로 백양산이 보이는데 아직도 멀다. 조금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니 봉우리 안부에는 헬기장이 있고 상계봉(좌 500m)과 파리봉(우 500m)을 알리는 안내도도 보인다. 파리봉은 포기하고 상계봉만 오르기로 한다. 가까이 가서보니 상계봉정상 주변에는 기묘한 바위가 즐비하다.

  

  

◈ 상계봉 14:20 도착, 10분휴식후 14:30 남문으로 다시 빽

 

 

☞ 상계봉의 위용(기묘한 바위들이 즐비하다)

  

  

상학산 상계봉

(사진클릭 확대)

불웅령과 백양산이 시야에

(사진클릭 확대)

    

  

  

☞ 상계봉에서의 매봉,불웅령,백양산(우측 뒤쪽 제일 높은봉)과 만덕


 

  

☞ 상계봉에서의 시내 중심가

    

상계봉에서 맞이하는 백양산은 더욱 가깝게 보이나 이건 어디까지나 직선으로 보일뿐 능선따라 빙글 돌아가자면 아직도 요원하기만 하다. 다시 빽하여 남문으로 돌아와서(15:00) 석빙고(500원) 입에 하나물고 남문을 떠난다. 60∼70년대의 아이스케키가 생각이 나 잠시 예전의 향수를 되집어보면서 만덕고개로...

  

이어서 석불사(460m, 15:20) 갈림길을 지나 좌측 산길을 따라가는데 이정표상에는 금정산 철학로라 되어있다. 등산로라기보다 산책로에 가까운 철학로를 빠른 걸음으로 진행하니 동래구와 북구의 갈림길인 만덕고개(15:40)가 나오고 ,

 

만덕고개(좌-동래,우-북구)

(사진클릭 확대)

만덕고개의 힘든 오름길

(사진클릭 확대)

   

차도를 건너자 기다란 통나무 계단길이 이어진다. 약간은 힘겹게 오르니 보상이라도 하듯 널널한 길이 또다시 이어진다. 동래구 구민의 숲을 지나 어린이대공원위 만남의 숲이 드디어 나타나는데 다왔다는 생각보다 앞의 거대한 매봉에 주눅이 먼저든다. 오늘의 제일 난코스라 할 수 있다.

  

  

◈ 만남의 숲 16:20 도착, 10분휴식후 16:30 출발

  

최고의 난코스인 불웅령

(사진클릭 확대)

만인의 휴식처인 만남의 숲

(사진클릭 확대)


만남의 숲에서 마지막 먹을 것을 배속에 모두 잠재우고 종착지를 향해 오른다. 매봉 오름길은 중간중간 뒤돌아보는 잔재미가 수월찮다. 만덕의 수많은 아파트군과 뒤쪽으로 꿈틀대는 봉우리와 능선들... 매봉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불웅령이 저만치 멀게 보이는데 실상 완만한 길이라 10분내거리다. 이제 백양산은 코앞에 있고 백양산 가는길목에는 넓은 방화선이 뚜렷하게 보이고 좌우로 어둠이 서서히 찾아오고 있다.

  

 

☞ 매봉 오르면서 뒤돌아본 만덕 아파트군과 상계봉, 뒤쪽으로 고당봉

  

  

◈ 백양산 17:40 도착, 10분휴식후 17:50 하산

 

불웅령에서 백양산(중간)

(사진클릭 확대)

어둠에 쌓인 백양산

(사진클릭 확대)

  

마지막 봉우리를 넘어서니 어둠이 짙게 깔리고 부산 시내의 야경이 한마디로 장관이다. 백양산 정상석은 초라하다해야 하나, 아니면 앙증맞다 해야하나 아무튼 너무 적은 정상석이 돌탑위에 세워져있다. 더운 날씨가 바람부니 추위가 느껴지고 하늘에는 짙은 구름으로 한바탕 비라도 뿌릴 듯이 우중충하다.

  

하산할 생각도 잊고 잠시 야경에 취해본다. 맞은편에는 장산이 희미하게 하늘선을 긋고있다. 헤드랜턴을 준비하여 아래쪽의 헬기장으로 내려와 우측 임도를 버리고 무작정 길따라 내려오니 개금쪽이 아니고 어린이대공원 방향으로 길이 열린다. 계속 가파른 낙엽길을 내려가니 임도가 나오고 임도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 어린이대공원 18:40 도착, 하산완료

  

성지곡 수원지

(사진클릭 확대)

어린이대공원 입구

(사진클릭 확대)

  

가로등이 있는 도로가 나오고 수원지가 보인다. 수원지주변도로는 조깅코스로는 더할나위없이 잘 닦여있다. 지금 이시간에도 조깅하는 사람, 산책하는 연인들 등이 드문드문 보인다. 어린이대공원 주변의 찬란한 불빛을 맞으면서 오늘의 상쾌, 유쾌, 널널산행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누가 뭐래도 금정산은 명산이자 부산의 진산이 틀림없다.

 

<embed src=http://www.gayo114.com/freelink/freelink_aplay.asp?c=374535_9733&ext=.asx autostart=true volume=0 loo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