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소개>  내장산은 기암절벽, 계곡, 폭포와 단풍으로 유명하며 월영봉, 서래봉, 불출봉,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 신선봉, 연자봉,장군봉등으로 9 봉이 이어져 있다. 기기묘묘하게 솟은 기암절벽, 깊은 계곡 그리고 특히 단풍이 아름다운 천혜의 가을 산이다.



내장산에는 금선계곡, 백암 계곡, 남창계곡, 도덕폭포, 용수폭포, 금강폭포, 금선폭포 등의 계곡 폭포가 있다.

명소로는 불출암 터, 기름 바위, 금선문(용문), 금선대, 용굴, 백련암 터, 딸각 다리(사랑의 다리) 내장산 성터, 백년수 등이 있다.


사찰로는 백양사, 내장사가 유명하며 내장산 원적암 일대의 비자림은 백양사 비자림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153호로 지정되었다. 내장사 경내에 있는 정혜루기에 의하면 내장산은 구례의 지리산, 영암의 월출산, 장흥의 천관산, 부안의 능가산(변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의 하나로 기록돼 있다.


일찍이 "봄에는 백양, 가을에는 내장"이라 했듯이 백양과 내장의 두 산은 예로부터 [호남의 금강]이자 [조산8경]의 하나이다. 백암산은 내장산 줄기와 연결돼 절경을 이루어 하얀 바위 봉우리가 수목을 둘러 학의 앉음새 같다는 백학봉을 비롯해서 상왕봉 사자봉등이 빙둘러서 있고, 그 아래 대찰 백양사가 있다.
 

내장산의 가을을 대표하는 것은 핏빛처럼 붉은 단풍이다. 이곳에는 국내에 자생하는 15종의 단풍나무중 11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들 나무가 빚어내는 색은 온 산을 비단처럼 수놓는다.

내장사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서래봉이 있고 서래봉 맞은 편에 주봉인 신선봉이 있다. 서래봉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암봉 밑으로는 단풍나무가 바다를 이룬다. 서래봉 중턱에는 높이20m, 둘레 4m나 되는 7백년생 단풍나무가 서식할 정도로 단풍의 역사가 오래됐다.


내장산 단풍은 잎이 7갈래로 작고 섬세하며 다른 산에 비해 유난히 붉다.내장사 주위에는 당단풍을 심어놨으며 8부능선 위에는 굴참나무(갈색), 단풍나무(빨간색), 느티나무(노란색)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색깔이 울긋불긋하다. 특히 내장사 앞에 있는 50∼2백년생 나무숲은 내장산 단풍의 백미다.--내장산국립공원--


산행일짜: 2004년 11월 7일(입동)

산행코스: 주차장->매표소->단풍터널->일주문->백년수->벽련암->석란정지->서래봉->서래약수->불출봉->망해봉->연지봉->까치봉->신선봉->금선대->(문필봉)연자봉->전망대->내장사->매표소->주차장

산행거리:총19km,10시간 (산행:12.8km/8시간)




지난번 산행때의 발목 부상으로 한주를 쉬었는데도 아직 무리한 산행은 할 수 없을것 같아 ,오늘이 입동이니 이 가을이 다 가기전에 내장산 당단풍 눈요기나 할까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결심하고, 새벽4시에 집을 나섰다... 지난 한주 내내 올라오는 내장산 산행기의 불타는 당단풍들의 자태가 머나먼 길을 단숨에 달려가게 했는지도 모른다..

새벽 바람이 차가운 어둠속을 두어 시간 달리니,백양사 휴게소에 도착하고, 따뜻한 우동 국물로 속을 조금 풀고 나니,속속들이 관광버스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백양사IC와 내장사IC를 모두 지나 정읍IC로 빠져나와 곧장 내장산으로 향하니, 내장 저수지에서 부터 차량이 밀리기 시작한다....7시밖에 안되었는데 어디서 이렇게 많은 차들이 몰려든단 말인가??? 
(백양사 휴게소에서 30분넘게 지체 한걸 후회해도 때는 늦었다) 
이른 아침부터 경찰관들이 차량 통제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겨우 1시간 만에 제2주차장에 파킹시키고,매표소쪽  인파속으로 묻혀 들어갔다..08:00

매표소를 지나니 가을 내장이란 말이 절로 실감난다..어제 내린 약간의 비와 간밤의 이슬로 단풍잎은 더욱 붉고 선명하다...가는 세월이 아쉬웠을까??  하늘끝엔 감들이 주렁주렁 메달려 있다......


늦가을의 정취에 흠뻑 젖어  걷노라니 일주문까지 1시간(약3KM)이나 걸렸다..09:00
윈드자켓을 벗어 던지고, 일주문 오른편으로 부지런지 등반길을 재촉하니, 조금후 메말라 버린 백년수약수터가 나오고 곧 벽련암에 이른다.09:20
벽련암 뒷편으로는 1.1Km에 이르는 서래봉의 암봉들이 병풍처럼 둘려 처져있다.
1시간을 힘겹게 오르니 암봉 능선에 오르고, 어김없이 동동주 장사들이 명당?자리를 차지하고 바가지 장사를 하고 있다..10:25
발아래로 벽련암과 원적암,내장사가 행행색색의 단풍치마에 둘려 쌓여있고,가야할 내장산 8봉들이 속속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래봉에서 불출봉까지의 2km구간은 암봉을 우회하는, 지루하리 만큼 많은 철계단의 연속이다..
(서래봉의 1.1km구간이 전부 암봉들로 이루어 져 있으니....)
역방향에서 등반하는 산님들과 뒤엉퀴면서 전혀 속도를 낼수없다. 서래봉 약수터도 약수대신 동동주가 탁자까지 준비된 체 유혹하고 있다..술을 마시고 저 많은 철계단을 오르내리기는 위험할텐데 하는 기우마저 든다.....
서래봉약수터를 지나 조금 오르니 휴식하기에 안성 맞춤인 안부능선에 이른다. 
충무김밥에 시원한 맥주두캔이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급할게 전혀 없기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 본다........(11:00~11:40)  


              < 불출봉 오르는 길 >                                 <내장저수지와 주차장으로 변해버린 진입로>
등산을 시작한지 4시간이 지나간다..불출봉에서 원적암을 통해 내장사로 하산하는 방향으로 많은 산님들이 교차한다..(예전에 이렇게 올라와던 기억이 난다..최 단거리 코스로..)

망해봉으로 향하는 길에서 뜻하지 않은 반가운 산님을 만난다....
<.어... 저.....반갑습니다.>
<아예~안녕하세요.>
여성 산님 두분중 한분이 나를 알아본다...같은 고향사람이다. 자세한 얘기도 나눌 뜸이 없이 바쁘게 앞질려 간다...발목에 약간의 통증을 느끼면서 망해봉에 오르니, 아는 얼굴이 한두명이 아니다.친구도 있다..통영해수랜드산악회에서 38명이 단체로 왔단다..조금전 그 여성분도 다시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누었다.아이고..그럴줄 알았어면 나도 편하게 올걸..하지만 나와는 코스가 다르다..친구랑  멀리 서해바다가 보인다는 망해봉에서 기념사진 한장 찍고...13:45

먼저 출발하여 연지봉을 거쳐 조망이 좋은 까치봉에 이르니 갈림길이라 사람이 많다..14:35
(금선계곡을 따라 내장사로 가는코스다)
헬기장을 지나 200m쯤 내려서니,입암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서둘려 직진하니 신선봉(내장산)정상이다..  15:35

    
기대했던 정상석은 없고 안내판과,동동주 장사꾼만이 텅빈 정상을 지키고 있다..산밑에서 1000원하던 동동주가 산에서는 2000원 여기서는 3000원이다..정상주라 그런가???...이쪽 등산로는 산님들이 별로 없다..어제 비가 조금이라도 와서 그런지 선답자님들이 말한것처럼 먼지도 별로 날리지 않는 호적한 산행이다..

금선대를 지나 가파른 내리막 길을 20분정도 걸어니 다시 까치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마주쳐 금선계곡으로 하산하는 갈림길이 나온다..프로급으로 보이는 산님 한분이 뛰다싶이 내려와 갈림길에서 몇가지 메모를 하고는 금선계곡으로 유유히 사라진다..16:00

이제는 아무도 다니지 않는 0.7km의 오르막길을 20분에 오르니 연자봉이다..16:20
장군봉까지는 40여분거리다..하지만,오늘은 여기서 산행을 접기로 하고 잘 다듬어진 나무계단으로 내려와 문필대를(케이블카 승강장옆)를 둘려보고 전망대에 올라 다시 한번 내장산의 아름다운 절경을 머리속에 그려보며, 어둠이 서서히 내리앉는 내장의 아름다운 단풍을 뒤로 한체 한려수도 내고향 통영으로 향한다....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