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산하 가족님들 ♣ 우리는 한 해의 끝자락에 서 있습니다. 깊게 드리운 불황의 그늘 속에서 올해는 어느 해보다 마음이 고단한 해였습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삶을 부여잡을 수 있었던 건 내 이웃과 친구들, 그리고 한국의 산하 가족님들의 말없는 지지와 격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달랑 한 장 남은 달력을 펼쳐놓고 올 한해의 남은 일을 정리하다 보니 고마운 이들이 하나 둘 떠올라 서신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우리 한국의 산하 가족님들! 이제 몇일 후면 새해 일출을 보겠다고 산과 바다로 떠나겠지요? 묵은 감정의 찌꺼기를 해넘이에 실어 털어버리는 것이 씻김굿이라면 동녘 하늘에 불끈 솟아오르는 해맞이는 강신굿이 되겠지요. 보내는 마음과 맞이하는 마음에 환희의 눈물이 함께라면 그 또한 카타르시스가 아닐까요? 정다운 님들! 모쪼록 잊어야 할것들 모두 정리하시고 밝아오는 새해에는 바라는 모든 것들이 모두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산사람들 내내 건강하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더 많은 산을 오르고,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야 하니까요 올 한 해 동안 참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가정과 가족들, 그리고 님들 乙酉年에도 내내 평안하시고, 더더욱 건강하셔서 산에도 자주 들고, 사진도 많이 찍으시고, 좋은 글도 많이 생산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소원성취 하세요. 甲申年 마지막 수요일에 -* 雲 山 *-金澤根印
♧ 그리운 김택근 님에게 ♧ 마지막 남은 달력중에서 몇 일 남지 않은 날짜를 물끄러미 처다 봅니다. 올 여름은 왜 그리도 더웠던지... 가을단풍은 제대로 구경이나 했는지... 아직 눈다운 눈도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그렇게 1年이 다 갔습니다. 감동에 벅찬일, 기쁜일, 슬픈일 짖궂은일, 허망한 날, 괴로운 날 중에서 그래도 제일 기쁜일 이라면 한국의 山河라는 場을 통해서 김택근 님을 알게된 것이 가장 기쁜 일이 아닐까요 만남의 고리가 物質的인 것이 아니라 自然이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저는 가장 아름다운 삶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의상봉에서, 구봉산에서 또 다른 곳에서... 이제는 歡喜에 찬 時間들을 접고 더 소박한 만남을 위해... 더 좋은 인연을 맺기 위해... 더 기쁜 마음으로 새 것을 맞을까 합니다. 새해에도 山에 많이 오르시고 아울러 自然도 사랑하시고 所願成就 하시길 바라며... 가정에 健康과 幸福을 祈願합니다. * 두타행 올림 *
남은 날 즐거웁게 보내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