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큰군자산
(948.2m)



1:25,000지형도=송덕. 삼송



2004년 7월10일 토요일  맑음(18~25도)
  일출몰05:17~19:48



코스:
소금강주차장12:00<2.5km>큰군자산14:00<1.8km>657m봉경유
도마재15:00<2.2km>도마골 민박촌16:00



[도상6.5km/4시간 소요]



개념도


  
개념도 


 



개요: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에 있는 큰군자산(948.2m)은 속리산 국립공원에
예속된 산으로 백두 대간상의 장성봉에서 서쪽으로
가지쳐 나간 소백산맥의 괴산군 칠성면과 청천면
면계선상의 남군자산(827m)에서 북쪽에 위치해 있다.



도마재 직전 암봉에서 본 큰군자산


 
도마재 직전 암봉에서 본
큰군자산 


 



이 산은 칠성평야에서 자지러지는데 괴산군을
대표하는 산으로 동쪽의 칠보산과는 쌍곡계곡을
사이로 두고 비학산(841m), 남군자산과 함께 독립된
산군을 형성하고 있고 속리산 국립공원 쌍곡분소
관할이다.



이들 산군의 동. 서 양쪽으로 흘러내린 물들은
달천으로 빠져서 남한강 경유 서해로 빠진다.
  



오름길 전망바위서 본 쌍곡계곡


  
오름길에서 본 쌍곡계곡과 칠보산

 



가는길: 중부내륙고속국도
북상주에서 3번국도로 갈아타고 이화령 터널을
빠져나와 연풍에서 괴산방면34번국도를 따라간다.



쌍곡휴게소 삼거리에서 소백산국립공원 안내판이 있는
왼쪽의 쌍곡계곡길로 접어들어 소금강 휴게소에서
내려선다.



 쌍곡휴게소와 하늘벽


   
소금강 주차장


 



소금강 주차장에서 북동릉을 타고 20분 정도 올라가면
화석바위 상단부 전망터에서 쌍곡계곡을 훑어보고
이어지는 노송 우거진 울퉁불퉁한 산길을 따라
15분정도 진행해서 소금강 상단부에 도착하면 오른쪽
아래로 아찔한 협곡이 조망된다.



상단부의 조망터


 
 협곡위의 조망터


 



여기서 남쪽으로 휘어지는 능선을 따라 반시간정도
가면 [소금강1.4km/군자산1.1km]이정표 삼거리에
닿는데 동쪽의 지능길은 폐쇄됐다.



이정표를 지나면 곧이어 30m밧줄이 설치된 급경사
바윗길로 붙어 조금만 가면 6m길이와 12m로프구간이
또 나타난다.



  자주 나타나는 로프구간
   
자주 나타나는
로프구간


 



이어지는 조망바위로 오르면 남쪽의 쌍곡계곡
끝머리에 제수리치 뒤로 대야산이 보인다.



여기서 5분정도 더 올라 서당말 갈림길 삼거리에서 좀
더 가면 8m밧줄이 설치된 바위지대에 이르는데
우회로에도 밧줄 두군데 잡고 올라서야 860m봉
전망장소로 올라설 수 있다.



860m봉 전망장소


 
 860m봉 전망장소


 



노송군락의 860m봉에서는 옥녀봉과 남군자산이
마주보인다.



여기서 작은 안부를 지나 급경사 너덜길을 15분쯤
올라치면 삼각점이 있는 정상으로 보배산 너머
악휘봉에서 장성봉으로 이어지는 백두 대간 연릉이
멀리 희양산 백화산과 함께 조망된다.



정상


  
정상


 



정상에는 [도마골4.0km/소금강2.5km]이정표가 북쪽
탐방로 아님을 함께 표시하고 있다.



남군자산이 하늘금을 긋고 , 옥녀봉 뒤로는 톱날같은
속리산 연봉이 한눈에 와 닿는 정상에서의 하산은
남쪽의 남군자산쪽으로 잘 나 있는 능선길을 따라
657m봉을 경유하여 도마재에서 도마골로 내려간다.



하산길의 비학산 갈림지점


  
하산길의 비학산 갈림지점


 



정상에서 급경사 바위지대를 조금만 내려오면 서쪽
지능선상의 비학산(841m)으로 가는 삼거리에는
[군자산0.2km/도마골3.8km]이정표가 있는데 비학산
쪽은 산길이 희미하다.



한차례 너덜길을 급하게 내리쏟다가 전망좋은 657m봉
암봉을 내려서면 도마재 사거리에 도착한다.



도마재 사거리


 
 도마재 사거리


 



[군자산2.2km/도마골1.8km]이정표의 도마재에선
왼쪽의 짙은 수림속으로 반시간정도 연이어지는
너덜길을 내려가야 한다.



낙엽송 숲속을 빠져 나와 또다시 15분 쯤 너덜밭을
지나서 도마골 민박촌에 도착 해 산행을 마감한다.



민박촌에서 올려다 본 큰군자산


  
민박촌에서 올려다 본 큰군자산


 



또 다른, 큰군자산 등산로:
큰군자산의 서쪽마을 사은리에서의 오름길은 비지정
등산로이긴 해도 비학산을 경유해서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



이 코스를 이용하면 도마재에서 도마골까지의
지긋지긋한 너덜길을 피할 수가 있어, 정상에
올랐다가 도마재에서  다래골로 하산하면
계곡산행을 즐길 수가 있고 원점회귀산행이 가능해서
여러모로 수월하다.



도마재 직전 암봉에서 본 다래골


  
도마재 직전 암봉에서 본 다래골


 



특히 오름길의 원효굴이 볼만한데,원효굴은 수직절벽
하단과 상단에 구멍 두 개가 뚫린 이층형의
굴이다.



하단 굴에서는 차디찬 샘물이 솟아나고, 원효대사가
수도를 했다는 상단 굴(일명: 상층석실)은
3m나무사다릴 타고 올랐으나 최근 관리공단에서
철거를 하고 등산로를 정비중이다.



정상에서 본 비학산


  
 정상에서 본 비학산


 



산행후기: 소금강휴게소에
도착하자  하늘벽의 위용이 탐방객을 압도하고
있지만 막상 오름길 숲속으로 들어가보니 키큰
소나무와 빼곡한 상수리나무로 해서 시야도 없고
된비알의 연속일 뿐이어서 저으기 실망부터
앞선다.



그러나 노송 몇그루 멋진 전망바위로 올라서자
쌍곡계곡의 전모가 드러나고 계곡 건너편의 보배산이
손에 잡힐 듯 해서 아. 그런대로 괜찮구나 생각이
든다.



전망바위의 돌양지꽃


  
전망바위의 돌양지꽃


 



양쪽이 계곡으로 형성된 안부로 한번 떨어졌다가
서서히 가팔라지는 오름길 서쪽으론 가끔씩
절벽지대가 조망되는가 하면 북쪽으론 칠성평야가
희뜩희뜩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그러다가 또 다른 전망바위로 올라서자 칠보산을
비롯한 악휘봉능선의 전모가 다 들어와서 며칠전
칠보산에서의 우중산행이 새삼스레 그리움으로 와
닿기도 한다.



칠보산에서도 봤던 병아리난초


   
칠보산에서도 봤던
병아리난초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를 지나면서부턴 로프구간이
자주 나타나서 그 것을 붙들고 오르는 재미 또한 제법
쏠쏠하다.



그리고 오름길에는 앞이 확 틔는 전망바위가 자주
나타나서 장성봉을 중심으로 한 백두 대간의 하늘금이
너무 뚜렷해서 마치 백두 대간 바라보기산행을 하는
기분이다.



로프그간의 솔나리


  
 로프구간의 솔나리


 



정상석과 안내문이 있는 정상에 올라 일단 물 한 모금
하고 촬영에 열중하는데 아무렇게나 세워둔 물병이
떼구르르 굴러서 다 엎질러지고 말았다.



오르막에 땀 깨나 흘렸는데, 앞으로가 걱정이다.
주위에선 다들 중식중이지만 오늘은 전연 낯 선
분들과의 산행이어서 어디 마음놓고 물 한 잔
얻어마실 입장도 아니다.



정상부근의 하늘말나리


 
 정상부근의 하늘말나리


 



에이 까짓거, 어디 가는데까지 가보자! 작심을
하고보니 갈증이 나는 줄도 모르겠다.



가져간 도마도와 빵을 번갈아 먹어가며 하산길을
서둔다. 도중의 비학산쪽으론 이정표 뒤로 산길은 나
있지만 통행이 적은 탓으로 등로는 희미하다.



이정표 옆의 조록싸리


  
이정표 옆의 조록싸리


 



동행인이라도 곁에 있다면 얼른 다녀오겠는데, 오늘은
단체속에서 쏠로산행이다.



전국의 국립공원이 다 그렇지만, 매표소를 경유하지
않는 등산로는 모두가 비지정 등산로이고
[탐방로아님]구역이다. 단체산행에서 개인행동은
금기사항이기도 하지만 이젠 용기도 없다.



하산길의 원추리


  
 하산길의 원추리


 



한동안 지리하게 이어지던 하산길이 657m봉 암봉에
도착하자 또 다시 주변의 모든 크고 작은 산야가
보여줄 것 다 보여준다.



그 중에서도 입산통제구역인 갈은구곡으로 유명한
다래골은 울창한 수림의 깊고도 긴 계곡이 끝을
보여주질 않아서 더욱 호기심을 부추기지만 후일로
미룰 수밖에 없고 지척의 남군자산도 따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도마재 직전의 바위채송화


  
도마재 직전의 바위채송화


 



너덜너덜한 도마골 너덜길을 속으로 투덜대며
내려간다. 내가 기획을 했더라면 이런 코스는
피했을텐데.....!



이 너덜길에 웬놈의 매미떼는 그렇게도 극성으로
울어대는지...원, 처음에 한두 마리 울어 댈 때는
정겹기만 하더니 계곡 숲속으로 점점 내려오면 올수록
수백, 아니 수천마리가 한꺼번에 울어대는 통에 귀가
다 멍멍할 정도여서 한여름 밤 논두렁의
맹꽁이소리보다 더 시끄럽다.



너덜밭의 무당버섯


 
너덜밭의 냄새무당버섯 


 



도마골식당의 마당으로 내려서자, 식당할머니는 뭣좀
드시고 가란다.



할머니, 요즘은 장사가 좀 덜 되지요? 했더니 혼자
풀칠하기도 힘들단다. 하기사, 오죽 했으면 계곡에 발
씻으러 가는 날 잡고 넋두리할까!



민박촌의 개망초


  
민박촌의 개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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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초스 - 멋진 속리산국립공원의 군자산 잘 봤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 김정길 - 요즈음 등산로 상태나 시설들 1년이 옟날이더군요, 벌써 4년전 정상에서 비학산쪽 등산로는 자세히 보아야 다닌 흔적이 있는 정도였고, 도마재 4거리라는 곳에서 서쪽 계곡 길이나 남군자산 오르는 길은 없었다고 해야 맞는 상태였지요. 군자산의 등산로는 친구님이 오르고 내려오신 그 코스 뿐이였지요. 전국적으로 좋아지는 등산로가 70% 정도, 등산로 없어지는 경우는 30%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내일부터 들어가게될 강원도의 심산 등산로들은 희미하다가 없어지는 코스가 더 많아서 가긴 가도 내심 갑갑하답니다. 도마재에서의 지긋지긋한 너덜 하산길과 도마재에서 남군자산 오르던 생각, 길도 없고 뱀도 많던 도중에 능선에서 죽을고비 넘겼던 추억이 떠 올라서 적어봅니다. 친구님은 단체를 인솔하시느라 맨날맨날 바쁘고 신경 많이 쓰겠습니다. 건강은 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