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류동 계곡의 해인사를 품은 가야산


 


▣ 산행개요


 


: 가야산 (1,430m)  [경남 합천군, 거창군. 경북 성주군] 


산행일시 : 2004 7 11


산행날씨 : 흐린 늦게 가랑비


: 나홀로


산행시간 : 5시간 10 (휴식 식사 포함)


산행거리 : 10 km


산행코스 : 성보 박물관 해인사 마애불 갈림길 마애불 토신골 갈림길 봉천대


상왕봉 칠불봉 서성재 백운교 백운동 매표소


 



▣ 산 행 기


 


시심을 일깨우는 홍류동 계곡


 


연속된 지리산 산행을 다녀온 오늘은 경남 합천의 가야산을 오래간만에 다녀오기로 하고


나홀로 산행계획을 한다.


 


가야산은 일명 우두봉 이라도 하며 주봉인 상왕봉을 중심으로 서쪽의 비계산과 동쪽의 백운


산성 줄기로 백련암을 감싸고 있으며 해인사를 품에 안고 있어 더욱 유명한 곳이다. 해인사


오르는 홍류동 계곡을 따라 오르면 물소리, 바람소리와 함께 어울러진 노송은 지나는


그네를 시심으로 이끌어 주는 곳이기도 하다.


 


법보종찰 해인사는 불보사찰 통도사, 승보사찰 송광사와 더불어 한국의 3 사찰로 꼽힌다.


해인사는 한국 화엄종의 근본 도량이자 세계 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봉안하고 있는 사찰


로서 한국인의 정신적인 귀의처가 곳이다.


 


가야산 골짜기에서 발원한 계곡물은 해인사 앞에서 합쳐져 동남으로 돌아 흘러 아름다운


야천을 이루고 있으며 그중의 홍류동 계곡은 계절마다 경관을 달리하여 주위의 천년 노송과


함께 10여리에 걸쳐 선경을 이루고 가을의 단풍이 너무 붉어서 계곡의 물이 붉게 보인다


하여 홍류동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한다. 여름철에는 콸콸 흐르는 맑은 물이 금강산의 옥류


천을 닮았다 해서 옥류동으로도 불린다.


 


일요일 아침 구마고속도로를 달려 88고속도로로 갈아타고 해인사 IC 내려 홍류동 계곡의


도로길을 따라 해인사 초입으로 들어선다. 홍류동 계곡옆 길을 따라 가다 차에서 내려 적멸


보궁 사찰인 길상암을 둘러보고 계곡의 맑은 물을 잠시 바라보고 다시 차를 몰고 해인사


표소에 도착을 한다.


 


매표소 직원이 7,500원」을 달라고 한다. ‘ 그리 비싸냐 했더니 주차료 4,000원」,


공원입장료「1,600원」, 문화재 관람료「1,900원」이라고 한다.  요금을 지불하고 매표소를


통과하여 해인사 성보 박물관 주차장에 주차를 한다.


 


↓가야산 해인사 입구                                                           ↓마애불, 출입통제의 토신골 갈림길








 



 


 


마애불의 인자한 미소


 


↓마애불 입상








 


산행 채비를 마치고 해인사 성보 박물관


옆길을 돌아 통행로 길을 따라가서 해인


사의 일주문을 지나니 속세의 번뇌를


은듯 여류로운 마음이 일어나는 같다.


 


해인사 경내로 오르는 길은 차도와 인도


별도로 분리해 두고 있어 오르기 편안


길이다. 해인사를 뒤로하고 본격적인 등산


로가 시작되는 초입에 이정표가 있어 산행


길을 안내해주고 있다.


 


우측의 이정표가 있는 길을 따라 오르면


마애불로 연결되는 극락골과 토신골의


림길 삼거리가 나온다. 전망이 좋다는


신골 방향은 2005 1 1일까지 자연 휴식


년제로 출입로를 막아놓고 출입통제 안내판이


붙어 있다. 극락골 길은 토신골  보다 계곡자체의 분위기가 다소 처지는 곳이지만 마애불로


오르는 길이다. 극락골 길은 중간에 계곡을 건너야 하는 반면 토신골은 곧장 골짜


왼쪽으로만 이어지므로 장마철에는 토신골이 한결 안전한 길이라 있다.


 


전망좋은 토신골의 아쉬움을 달래며 마애불의 방향의 극락골로 발길을 옮긴다. 등로를 따라


오르니 마애불이 나오는데 불상은 극락골 상류부 오른쪽의 지능선 자락에 세워져 있다. 


마애불 앞에 넓진한 공터가 있어 쉬어 가기에 좋은 곳이다. 마애불에 도착하니 불상 앞에서


절을 하는 신도 부부가 있어 기도에 방해가 될성 싶어 살그머니 사진만 찍고 물러나 마애불


보니 천년 세월의 마애여래상이 미소를 띠고 인자한 모습으로 반겨주는 하다.


 


등로에서 휴식 계곡쪽으로 내려서니 극락골의 상단부 계곡을 가로 질러간다. 이곳을


나니 평탄한 지대로 길이 연결되는데 산길의 분위기 있어 피로가 씻기는 하다.  조금더


진행을 하니 토신골과 만나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 역시 출입금지 안내판이 설치되어


. 잠시 사진을 찍고 이내 등로를 따라 오르니 더운 날씨에 옷이 젖는다.


 


 


운무에 휘감긴 상왕봉과 칠불봉


 


등로옆의 헬기장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하는데 헬기장 옆의 들꽃에 나비들이 살포시 내려


앉아 휴식을 하고 있다. 향내가 가슴속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는다. 살며시 사진 몇장을 찍어본다.


 


이윽고 시야가 확터인 전망 좋은 바위에 도착하니 주위 암벽의 절경을 운무가 휘감고 있다


보여주었다 말았다 한다.  있는 등로를 버리고 소로길의 등로를 따라 바위길을


심스레 올라 봉우리의 정상에 서니 운무가 가득하다.


 


소의 머리를 닮아다 하여 우두봉이라고 불리는 상왕봉 정상부는 운무가 오락가락 하고 정상


산객이 가마득히 보인다. 상왕봉의 우람한 바위군을 감상하고 봉우리를 내려와  상왕


50m, 칠불봉 150m, 백운동 4.25km 이정표에 도착하니 전방에는 깍아 질듯한 상왕봉과


우측으로는 칠불봉이 자리하고 있다.


 


 ↓운무가 오락가락하는 상왕봉 정상부근



 


↓상왕봉 (우두봉 1430m) 정상의 표지석








 


상왕봉으로 오르는 계단 길을 따라 가니


1,430m 가야산 우두봉 표지석이


있다. 우두봉 옆에 조그만하게 상왕봉이라


글씨가 정상임을 확인해 준다.


 


옆의 펑퍼짐한 바위에는 우비정이라


샘이 있다. 샘안을 들여다보니 무당


구리들이 올챙이와 함께 신나게 뛰어놀고


있다.


자연의 생명력에 놀랄 뿐이다.


 


표지석을 지나 상왕봉의 정상에 오르니


바람을 타고 운무가 오락가락 하며 선경


보여준다.


 


상왕봉 아래의 바위 밑에서 간단한 점심


식사를 하고 등로를 내려서서 이정표의


삼거리에서 칠불봉을 향해간다. 바윗길의 등로를 따라 오르니 칠불봉 정상에 도착을 한다.


눈길 가는 곳마다 절경이 운무가 곁들어져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상왕봉에서 칠불봉



 


 


↓칠불봉 (1433m) 정상의 표지석








 


칠불봉 정상에서 보니 정상의 표지석에는


가야산 정상 칠불봉 1,443m’ 적혀 있으


, 현재 까지는 경남 합천의  상왕봉이


1,430m 가야산의 주봉으로 되어 있다.


 


언젠가 확실치는 않지만  경북 성주군의


칠불봉이 측량 결과 3m 높으니


야산의 정상은 칠불봉이라고 다툰적이


다고 한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의 공식


적인 언급은 없는 상태다.


 


칠불봉 정상석 아래에는 칠불봉에 얽힌


전설이 적혀 있다.칠불봉 가야국


수로왕이 인도의 이유타국 공주 허황옥


결혼하여 10명의 왕자를 두었는데 아들


저등 왕위를 계승하고,  김씨의 시조 둘째


셋째는 어머니의 성을 따라 허씨의 시조가 되었다. 나머지 7왕자는 허왕후의 오빠 장유


상을 스승으로 모시고 가야산에서 가장 힘차고 높게 솟은 칠불봉 밑에서 3년간 수도후


깨달아 생불이 되었다 하여 밑에 칠불암터가 있다는 전설이 유래되고 있다.


 


↓칠불봉 에서 우측의 상왕봉



 


 


가야산은 통행제한천국


 


선경을 감상하고 백운동쪽 비경에 마음이 동하여 하산길로 정하고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절경이 연속으로 나타난다. 등로를 따라 내려오는데 빗방울이 한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한


. 많은 계단들을 지나 내려오니 전망 좋은 철계단 참에서 바라보니 연무가 산의 능선을


휘감고 있다. 여기가 신선이 산다는 무릉도원인가 보다.


 


비경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쉬엄쉬엄 내려오다 숲이 있는 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오니 급경사


완경사가 반복되는 능선을 따라 30 남짓 내려오니 평평한 안부의 삼거리에 이른다.


가야산 5-119 구조 요청지점팻말이 있는 이곳이 서성재 이다.


 


이곳의 삼거리에서 능선을 타고 직진을 하면 백련암으로 내려설 있는 길이다. 공원 관리


공단에서 등산로 아님안내판을 세워 통행을 막고 있다. 가야산의 많은 길들을 막아


있는 것이다.  비싼 주차료와 입장료 거기다가 문화재 관람료 까지 받아가며…..원점회귀


산행도 불가능하게 통제를 하고 있으니아쉽고 씁슬한 마음을 달래며 서성재에서 휴식을


한다.


 


서성재에서 마음을 추스리고 백운동 매표소쪽으로 하산길을 잡고 등로를 내려선다. 호젓한


산길을 내려오니 적감감이 감돈다.  이내 백운암 절터가 나오고 백운 3, 2, 1교를 지나


경북 성주의 백운동 매표소에 도착을 한다.


 


백운동 매표소에서 산행을 종료하고 관리공단 직원에게 해인사로 되돌아 가는 교통편을


아보니 대중교통은 없단다.  택시를 불러 놓고 관리공단 직원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백운동


매표소는 주차료도 받지 않고 문화재 관람료도 없어 공원 입장료 1,600원만 받기 때문에


산행객이나 자기차량을 이용하는 등산객들이 근래에 백운동 매표소쪽을 많이 이용한다고


하신다. 비싼 요금을 내고 해인사로 되돌아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빗방울이 굵어져 비가


제법 내린다.


 


2004  7  16      산인준치   올림


▣ 산거북이 - 바쁘신 중에도 산행을 챙기시는 부지런한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저도 여름에는 가야산만 가면 운무 속에 잠겼더랬습니다. 지금 계시는 곳과 거리도 적당하고 산행시간도 가볍게(저 말고, 준치님 수준에..) 다녀오실 있는 곳이라 좋았겠습니다. 기왕이면 가을 매화산도 놓치지 마시고. 인근의 의상봉도 좋은 곳이더군요. 제가 가 본 수도-가야 종주도 권해봅니다.(고향이 달성이니 저보다 더 잘 아실 터이지만^^)
▣ 소백산 - 입장료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게됐답니다.
▣ 슬기난 - 깔끔한 산행기에 취해 덩달아 가야산에 다녀옵니다.언제 한번 발을 맞춰봐야 할텐데,,,
▣ 코스모스 - 칠불봉의 전설을 정확하게 공부 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가야산을 여러번 올랐지만 10년전3월말에 남편과 올라 흰눈에 반한 가야산 ...그런데 이번 수도 ,가야종주후 계곡물은 더욱 반하게 하더군요. 어느 계절이고 멎진 가야산 자주 찾고싶은데...욕심이 많다보니 .항상 멎진 산행기 고맙게 잘보고있습니다.가시는 발걸음에 안산.즐산 하시길....^^
▣ 구름에달가듯이 - 썩어도 준치님 이라고 계시는데, 산인준치님이라..... 필명이 헷갈리는군요. 혹 그런 분이 계시다는 걸 알고 필명을 하신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그 분에게 누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산행하셔야 되며, 그리고 그 분 못지 않게 산을 사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애독자 - 박목월이라는 분이 계신데, 그 분의 나그네라는 시에 구름에 달가듯이 라는 싯구가 있는데... 구름에달가듯이라....필명으로도 쓰니 헷갈리는군요. 혹 그런 시가 있다는 쯤은 알고 쓰시는거죠. 만약 그렇다면 그 분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글이나 댓글을 곱게 쓰셔야 하며 그 분 시의 내용못지 않게 구름에 달가듯이 인생을 사셔야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씀 올리면 쫌 기분 나쁘시지 않나요??^^ 두 분이 다른 분이라는 거 다 아실 터이고 누구보다 멋진 산행으로 멋진 삶을 사는 바른 산인이라고 느낍니다.
▣ 구름에달가듯이 - '애독자'님의 말씀 충분히 알겠습니다. '썩어도 준치'님을 알고 있길래 이 글을 올린 겁니다. 제 글에 대한 산인준치님 입장을 조금 대변한것 같군요. 이해심이 많은 것 같아 다향입니다. 누구를 비난하려 쓴 의도가 아닙니다. 문제의 핵심은 벌써 이전에 비슷한 필명을 쓰는 분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봤냐는 말이지요. 이렇게 산인준치를 잘 이해하는 분이라면 다른 분의 경우도 잘 이해 하리라 믿고는 있습니다만.....
▣ 인자요산 - 산인준치님 홍류동 계곡이 눈에 보이는 듯 하군요. 이제 가야산을 답사하셨으니 어느산으로.... 동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시간 한번 맞춰 보시죠. 더운데 몸조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