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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행 지 : 도일봉(경기, 양평)

2. 산행일시 : 2004. 7. 11.(일) 11:27 - 16:52

3. 산행기점 : 중원리 상현마을

4. 산행코스 : 상현마을 - 중원폭포 - 제1코스(도일봉) - 능선 - 도일봉정상
- 싸리산 - 싸리재 - 중원계곡 - 중원폭포 - 상현마을

5. 산행기


08:45
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있기는 하지만 후덥지근한 아침이다.
상봉터미날에 도착하니 P선배님이 먼저 와 계신다.

잠시후 걸려 온 전화, 처음 듣는 목소리인데 나중에 알고보니
PTS 선배님이시다. 지금 잠실에서 출발을 할려고 하는데 괜찮으냐고
물으시는데..

버스 출발시간을 보니 얼마 남지를 않았고 또 뒷차를 타고 와도
용문에서 중원리로 들어가는 차를 타지를 못한다. 중원리로 가는
버스는 하루 네번 밖에 없기 때문이다.

모처럼 함께 하실려는 선배님의 목소리가 무척이나 반가웠는데
어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하는 수 밖에 없다. 선배님께는 오늘은
어려울 것 같다고 전화를 해서 말씀을 드리고 다음을 기약했다.

09:10 - 10:30, 11:00 - 11:22
이내 도착한 KJM 선배님과 KYK 선배님과 반갑게 인사하고
버스를 탔다. 용문에 도착해서 중원리로 가는 버스를 갈아 타고
중원리에 도착하니까 11시20분경이다.

11:27 - 11:37
정류소에 내린 곳에 입장료를 받는 젊은이가 기다리고 있는데
일인당 2,000원 이란다. 국립공원보다 비싼 입장료를 받는 방침은
도대체 누가 정한 것인지 모르지만 좀 심하다는 느낌이 든다.

중원산과 도일봉 사이에 있는 중원계곡은 계곡이 길기도 하지만
불편한 교통과 왕복교차가 어려운 도로 등 여러가지 여건으로 인해
지금까지는 원시림같은 상태로 보조되어 왔던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가 도착해 보니 도로확장공사를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산행지 입구까지 걸어 가는 길 양옆으로 민박집들이 들어서고 있다.
대형버스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벌써 마련되어 있다. 서서히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11:37 - 11:54
계곡을 들어서니 하늘이 보이지 않는 수풀사이로 신선한 풀내음이
가슴에 와 닿고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는 스스로를 뽐내듯이
깨끗하고 우렁차다. 잠시 땀을 씻으며 손을 담가보니 얼음장처럼
차거울 뿐 아니라 그 맑기가 유리알 같다.

11:57 - 13:49
정상을 향하여 오르는 발길은 무거움을 더해 가는데 길섶에 피어 난
자생난의 아름다움이 산사람들을 유혹하듯 곳곳에 피어나 있다.
산을 여러번 다녔지만 이렇게 자생난이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은
처음이다.

14:05 - 14:57
정상에 오른 우리는 도일봉을 끌어 안고 기념사진을 찍고 점심상을
차렸다. 백미함유율 90% 쌀막걸리와 중국의 명주 마오타이가 한곳에
어울려 맛있고 멋들어진 잔치를 벌렸으니..

오늘 산행에 함께 하지 못한 다른 동문들은 무척이나 부러울 듯 하다.

14:57 - 15:44
느긋하게 점심을 즐기고 하산을 시작하는데... 일행들의 발걸음은
한결 가볍고 느긋하다. 싸리산을 거쳐 싸리재에 내려서니 중원산과
중원계곡을 가르키는 이정표가 서있다. 중원산-2.2KM 주차장-5.1KM,

일행들에게 중원산을 거쳐 용문사입구로 가자고 은근히 종용을 하니
오늘은 여기서 하산을 하자고들 한다. 당연히 그럴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안타깝다. 다음 기회로 미룰 수 밖에..

15:44 - 16:52
중원계곡을 내려 오다가 시원한 계곡물에 땀을 씻으니 맑고 차가운
계곡물이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한다. 한동안 땀을 식히고 내려오니
우리 일행이 마지막인 듯 계곡은 조용하다기 보다 적막감마저 돈다.

19:21 - 20:16
용문역에서 무궁화호에 몸을 싣고 서울로 향하는 표정들이 즐겁고
넉넉하다. 헤어짐이 아쉬웠던 일행은 청량리역 근처의 순대국집에
들러 소주잔을 부딪히며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했다.



키나바루를 아시나요?



▣ 산모퉁이 - 여유로운 산행 좋으셨겠습니다. 저는 지난달 중원산-도일봉 다녀왔었는데요 도일봉에서 바라 본 용문산 능선과 폭산이 무척 아름답더군요. 하산시 만난 중원폭포도 시원했구요. 늘 즐산이어가시고 건강하시길...
▣ 산초스 - 용문산에서도 한적하고 원시림같이 시원한 중원계곡-싸리재-도일봉 험하지않고 좋은코스지요. 특히 중원폭포의 물 , 생각만 해도 벌써 풍덩하고픈 마음이 ㅋㅋㅋ 중원산-용계 , 용조봉-용계계곡도 아주 좋습니다 ^^**
▣ 수리봉 - 좋은산 댕겨 오셨군요...전 중원계곡입구 화기물보관소에 주차하고 우측 계류 다리건너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약간 흐릿하긴 하지만 수리봉경유 도일봉으로 향하는 호젓한 산길이 어이지더군요...저는 늦게 출발했고 도일봉 중원산은 오래전 답사한지라 안부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흐릿하게 이어지는 계곡으로 내려와 중원폭포 경유 산행 마친적 있습죠...입장료는 없었는데...물론 요금 안내려 의도적인 코스도 아니였구요(2004.06. 산행) 아무튼 왁짜지껄한 인근 용문산 들머리 보담 좋습디다. 즐거운 산행 이어가시길...
▣ 전대식 - 마오따이 환상의 술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