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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각호산 정상에서 바라본 선명한 능선이 민주지산으로 이어진다.-


민주지산<영하 12.4도 올겨울 최강한파에 서남해상 풍랑특보 발령>
2227023116          2023-12-17()

자리한 곳  충북 영동군전북 무주군
지나온 길  도마령-각호산-민주지산-갈림길(물한계곡-석기봉-삼도봉)-횡룡사-계곡로1.6km왕복-물한계곡주차장
거리및시간: 5시간18(10:25~15:43)        ※ 도상거리  8.9km+3.3km=12.2km <보행수(步行數)  : 20,984>
함께한 이  안내산악회 편승
산행 날씨  강추위비교적 많음 <해 뜸 07:40    해 짐 17:15    /    ‘최저 -12.4,    최고 3’>

안내산악회에 편승, 교통편 걱정 없이 멋진 눈 산행이 성사됐다.
올해는 겨울초입부터 절기에 역행하듯 12월인데도 초여름 같이 높은 기온으로 혹여 겨울이 실종돼지는 않았는지 걱정했었는데, 주말을 기해 급변한 날씨는 전국에 기상특보가 내려졌고 곳에 따라 강폭과 폭설 그리고 강력한 한기가 몰려왔다. 서울이 영하 12도를 넘어서 올겨울 최강한파를 예보하지만 수도권은 다행일까재앙인지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약하게 눈발이 날리다 그쳤으니 어찌 백설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이 남아있지 않겠는가아무리 혹독한 칼바람이 몰아쳐서 살을 에는 추위가 기다리고 있다하더라도 겨울산행의 꽃인 상고대와 풍성한 심설산행만은 포기할 수 없다는 간절함으로 지역별날씨정보를 살펴다가 안내산악회에 빈자리가 있는지를 살피다 약간의 잔여좌석이 남아있는 산악회에 눈치껏 신청 편승해 민주지산행이 성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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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도마령(해발 800m)의 상용정과 각호지맥 천만산 풍경-
도마령  : 충북 영동군 황간에서 전북 무주로 넘어가는 고갯길이다.
영동 최고봉 민주지산(해발 1,241m) 자락에 있는 해발 800m의 높은 고갯길로 칼을 든 장수가 말을 타고 이곳을 넘었다고 해서 도마령이라 이름 지었고답마령이라는 옛 이름도 전해진다도마령에 가면 고갯마루 위에 정자 상용정이 있다. 2002년과 2003년 태풍으로 영동군 곳곳이 재해를 입었는데 이때 복구 사업을 하면서 상용정을 세웠다상용정은 전통한식의 목조구조의 와가팔각정으로 이익공식 공포로 시공하여 그 웅장함을 더하였다목재는 우리나라 소나무를 사용하였으며 화강암 암장 초석에는 우리나라 대표적 국악기인 대금을 형상화하였는데 국악의 고장 영동의 명소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전통양식의 멋스러운 이 팔각정의 풍광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시원하고 고개를 오르내리는 도마령 길은 구절양장 춤을 추며 상촌으로 용화로 뻗어 가는데 그 풍경이 조화롭다또한 구불구불 굽이진 도로가 드라이브 코스로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다영화 [집으로]의 촬영지로 시골 풍경과 정겨운 인심이 가득한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곳이다비포장도로를 포장해서 2차선 도로가 되었고 구불거리는 도로 주변으로 민주지산의 수려한 풍광이 펼쳐져 눈이 즐겁고 마음이 편안해진다민주지산의 숲길에서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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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도마령에서 민주지산 길목엔 상고대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각호(민주)지맥이란?
백두대간 삼도봉(1,178m)에서 분기하여 서북진하며 석기봉(1,242m),민주지산(1,242m) ,각호산(1,202m) ,도마령을 지나 천만산(960m)에 이르러 다시 서쪽으로 칠봉산,성주산,월영봉으로 이어지는 큰 산줄기 하나를 떨구고 한줄기는 계속 북진하며 삼봉산(930.4m),백마산(534.4m), 솔치재을 지나 영동군 심천면 용당리에서 금강과 초강을 만나며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7.3km로 금강 동쪽 ,초강(草江우측 분수령을 각호(민주)지맥(角虎枝脈)이라 말한다초강(草江.길이 66.3km)은 금강의 제1지류로 경북 상주군 화서면 상현리 봉황산(741m) 남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석천이라 불리면서 남쪽으로 흐른다충북 영동군 황간면서 추풍령천과 고자천을 합친 뒤 서쪽으로 바꾸어 초강천이라 불리면서 영동군 심천면 심천리 심천교를 지나 금강으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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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각호산 정상에서 만난 겨울풍경이 환상적이다-
각호산(角虎山)  : 충청북도 영동군 용화면(龍化面)과 상촌면(上村面경계에 있는 높이 1202m산이다.
산간오지에 있어 찾는 사람이 드문 산 중의 하나인데 정상은 두개의 암봉으로 되어 있다등산 기점인 불당골에서 임산리로 가는 도로를 따라 고자리 재에 올라 우측 능선길을 통해 정상으로 오르게 된다고개를 오르기 전 우측 능선으로 직등하는 지름길이 있으나 매우 가파르다정상 암봉에 서면 남쪽으로 약 3km 지점에 민주지산이 있고충북과 전북의 도계를 이루면서 석기봉삼도봉으로 이어 나간 산맥이 성벽 같이 이어져 있다정상에서 남쪽 주능선 길로 약 18분을 가면 각호골을 통해 물한리와 조동리로 내려가는 십자로가 있다순탄한 능선길을 통해 민주지산 정상의 초원에 오르면 삼각점의 표석이 유난히 돋보인다이곳 정상에서 뻗은 능선에는 모두 길이 나있으며조동리로 내려가는 길도 978.6봉의 능선을 통하는 길과 흘기골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 있다흘기골 계곡은 이 지방의 대표적인 승지로 거목이 숲을 이루고 여름에도 한기가 드는 유명한 곳이었다는데 벌목으로 훼손되어 있다조동리에서는 무주를 거쳐 영동으로 나가는 길과 고자리재를 넘어 상촌면 소재지인 임산리를 거쳐 황간으로 나가는 두 길이 있다각호산민주지산석기봉천마산천마령등이 능선으로 모두 이어져 이들 산을 이어서 산행하는 맛도 괜찮다.                    -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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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사방으로 막힘없이 탁 트인 민주지산 설경이 장관이다-
민주지산(岷周之山)  : 충북 영동군전북 무주군경북 김천시의 경계에 있는 높이 1,242m의 산이다.
충청·전라·경상삼도를 가르는 삼도봉을 거느린 명산으로 옛 삼국 시대는 신라와 백제가 접경을 이루었던 산이기도 하다이 산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충북 영동군의 절경 물한리 계곡과 경북 김천시 황악산 기슭의 직지사가 유명하고동남쪽으로는 마애삼두불의 미소를 머금은 해발 1,200m의 석기봉과 태종 14(1414전국을 8도로 나눌 때 삼도의 분기점이 된 해발 1,181m의 삼도봉이 웅거하여 삼남을 굽어보며동국여지승람과 대동여지도에는 백운산(白雲山)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일제강점기에 민주지산으로 바뀌었다.              -위키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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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물한계곡 마을에서 만난 토속적이고 이색적 풍경-
물한계곡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 위치한 계곡이다.
충청북도 영동경상북도 김천전라북도 무주의 3도에 걸쳐있는 삼도봉과 북으로 석기봉민주지산각호산 등 해발 1,100~1,200m의 고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깊은 골을 만들었는데 이곳이 바로 물한계곡물이 하도 차가워서 한천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마을 상류에서부터 시작해 무려 20km나 물줄기를 이어간다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황룡사에서부터 용소에 이르는 구간이 가장 아름답다여름이면 물한계곡은 많은 피서객이 찾아와 인산인해를 이룬다민주지산삼도봉각호산은 사철 등산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정상을 잇는 능선에는 각종 잡목과 진달래철쭉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어느 계절이든 장관을 이룬다물한리 종점에서 삼도봉을 향하다 보면 옥소폭포의용골폭포음주암폭포 등이 있고 장군바위를 비롯해 많은 소와 숲이 어우러져 더욱 시원하고 아름답다.               -한국관광공사-

민주지산 심설산행(深雪山行)을 마감하며
어제는 기온이 영하 6도였으나 태풍 급의 강풍이 몰아쳐 산행중엔 균형 잡느라 신경썼고, 실제 기온보다는 피부가 느끼는 체감온도가 뚝 떨어져 추위가 대단했었는데오늘은 어제와는 반대로 실제기온은 6도 가량이나 낮은 영하 12도를 넘어선 강추위지만 바람의 영향이 거의 없어 다행이나 노출한 얼굴의 중심인 코끝에서 귓바퀴로 그리고 가슴까지 파고든 영하 15도에 이르는혹한의 냉기가 안겨주는 정적의 순간이 더 무거워 숨 막힐 지경이나 신()께서 정성들여 밤새워 빚어낸 상고대(눈꽃)의 아름다움은 숨 쉬는 것마저도 멈춰 놓을 것 같은 영겁의 고요한 순간, 소복이 쌓인 눈밭위에 누워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다보면 어느 순간부턴 차가운 몸속에 숨어있던 따뜻한 기운이 살아나 냉동고의 추위에도 따스함이 찾아와심설산행에 성공했다는 성취감 가득한 가슴은 끝도 없이 따스하다. 두터운 겨울장갑에 숨었던 손끝이 시리다 못해 의지대로 움직여지지 않을 뿐더러 얼굴근육은 칼바람에 얼어붙는 이중성의 차가운 겨울철 눈 산행의 묘미는 계절을 대표하고, 각고의 시련으로 인해 언젠가부터 신()과 동격으로 격상된 고독한 산객만이 산에서 누릴 수 있는 짧았지만 행복한 산행에서 특별한 선물을 얻었으니 가슴깊이 소중하게 간직하고 상경버스에 오른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3-12-19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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