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첫 번째 : 속리산을 다녀와서 2001년 10월 28일

속리산을 다녀와서(10월28일)


주말 일기예보로 걱정을 했지만
이른 새벽 사당동에서의 오랜 벗들의
만남은 하루의 일정을 기쁘게 하기에
충분했다.
간밤에 비가 미리 내려준 덕분에
걱정 없는 산행이 되었다.(하루종일 비가 눈꼽만치도 안옴)
법주사에서 출발하는 다섯개 코스 중에서 가장 짧은 코스며
볼 거리가 많다는 A코스를 택했다.(코스는 아래 안내 해 놓음)

금수강산 어느 산인들 아름답지 않으리요만
빨갛고 노랗고 황금색으로 옷을 바꿔 입은 산은 정말로
아름다웠다.
산세(山勢)는 그리 험악하지 않았지만
높은 산을 끼고 있는 깊은 계곡
갈참나무가 주종인 숲은 하늘을 뒤 덮고
계곡을 흐르는 물은 천연 그대로의 오염되지않은
맑은 물 (한모금 마시고 말았지요)
산행은 항상 우리에게 풍요로움과 순함을 안겨주고
넓은 가슴을 안겨줘서 정말 좋은 곳이고
내가 즐겨찾는 곳이다.(건강에도 무지 좋답니다.)
법주사 경내는 놓치고 올 수는 없어서 잠시 ....
2000명이 먹었다는 어마어마한 가마솥
(뻥으로 생각했지만)
새로 단장하고 있는 청동미륵
대단하긴 하지만 돈을 그런데다 발라도 되는지????
수백년 오랜 세월 내려온 역사가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하산길에 마신 동동주에 취하고 산세에 취하고
몸은 무겁지만
정말 좋은 벗들과의 산행이었다.

읽어 줘서 고맙고


건강하십시오.




속리산 등산코스안내
A코스 : 법주사 -세심정 -복천암 -중사자암 -문장대 (왕복코스)
B코스 : 법주사 -세심정 -복천암 -중사자암 -문장대 -청법대 -신선대 -경업대
-세심정
C코스 : 법주사 -세심정 -상환암 -상고암 -천황봉
D코스 : 법주사 -세심정 -상환암 -상고암 -천황봉 -입석대 -경업대 -세심정
-법주사
E코스 : 법주사 -상환암 -상고암 -천황봉 -입석대 -신선대 -청법대 -문장대

-할딱고개 -복천암 -세심정 -법주사

속리산은 충청북도 보은군 괴산군과 경상북도 상주군 경계에 있는 산으로서 속 세를 떠난다는 뜻을 지니 고 있는 우리나라 8경중 하 나로 남서방향으로 뻗어나 온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 위치하며 다수의 명승고적 이 군데군데 섞여있으며 높은 봉우리와 깊은 계곡 을 이룬다.

최고봉인 천황봉(해발 1,057.7m)을 중심으 로 비로봉,길상봉,문수봉, 보현봉,관음봉,묘봉,수정봉등 8개의 봉우리와 문장대,입석대,경업대,배석대,학소대,신선대,봉황대, 산호대등 8개의 대가 있으며 속리산이라는 이름 외에도 광명산,지명산,미지 산,구봉산,혀제산,소금강산,자하산 등의 이름으로 불리워 왔다.

속리산은 산전체를 뒤덮은 울창한 산림과 더불어 빼어난 경관, 풍부한 자연자원, 그리고 수준높은 문화자원을 간직한 명산이며, 금강,한강,낙동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14년(553년)에 건립된 호서제일가람이며, 국보·보물등 각종 문화자원의 보고(寶庫)로서 많은 탐방객과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속리산 주변에는 동학군 최후의 싸움터였던 『북실격전지』, 세조가 말을 타고 넘나들었다는『말티고개』와 천연기념물의 상징인『정이품송』, 한국 최초의 석성으로 유명한 『삼년산성』과『견훤산성』등 역사탐방의 귀중한 학습장이 산재해 있습니다.

두 번째 : 첫 번째 : 도봉산 산행기 2 (2003년 4월26일 토요일)

가장 많이 찾는 산이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 관악산이지

가끔은 멀리 유명산 등도 찾지만

반갱일(반공일)이라서

뜻이 맞는 동료들과

점심을 때리고 나서

도봉산 산행길에 올랐지.

처음에는 수락산을 종주하기로 했는데

도봉산으로 변경했지.

매표소를 지나서

오봉산을 목표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지.

관음암을 살짝 옆으로 돌아

마당바위을 향했지.

지난번에는 사패산에서 시작하여

포대능선을 타고 우이암 쪽으로

가는 긴 시간 긴 거리를 택했었지

오늘은 오봉산이 목표기에

처음 가보는 길을 택했지

몇일전 내린 비로 계곡물은

제법 불어 있었지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소폭에서 떨어지는 물은

하얀 포말을 만들고

오염되지 않은

너무나 깨끗한 물

벌컥벌컥 마시고

싶은 충동이 일었지

조막만한 야생화가

피운 꽃이 앙증맞고

얼마나 자태가 아름다운지

어찌 그리 노랗고 예쁜 꽃을

살짝 달고 있는지

자연의 신비

자연의 아름다움이지

이제 갖 나온 잎파리를 가진 나무들은

신록으로 한껏 더 다가 가고 있었지

비온 후라 얼마나 싱그러운지

항상 힘든 산행이지만

마음을 확 트이게 하는

산의 정취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지

지상에서는 이미 진달래가 피었다가

졌지만 산을 오를 수록

이제야 핀 진달래가 만발해 있었지.

철쭉은 이제야 꽃몽오리를 내밀고 있었지

지상과 산 정상과는 기온차가 많아서

같은 계절이지만

꽃소식이 좀 늦어지는 거지

지난번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서

몇 미터 앞도 분간하기 힘들었지만

오늘은 정말로 좋은 날씨였지

산을 오르는 사람들도

무척이나 많았지

오봉은 경관이 정말 좋았지

저 멀리 북한산 백운대와 인수봉이 보였지

서울 시내와 송추를 한번에 볼 수 있었지

아주 작은 성냥갑 같은 아파트의 물결

내가 저 곳에서 살고 있다는 말이지

숨막히는 아파트숲을 벗어나

잠시라도 자연과 벗 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귀중한 시간이지

바다도 좋지만

난 仁者인 모양이다

산을 좋아하니 ㅎㅎㅎㅎ

仁者樂山(인자요산) : 어진 사람은 천명(天命)을 좇고 욕심에 움직이지 않는 고요한 마음이 흡사 산과 같아서 자연 산을 좋아함. 仁어질인樂좋아할요,풍류악,즐거울락

知者樂水(지자요수) : 지자(知者)는 사리에 통달하여 정체(停滯)함이 없는 것이 마치 물이 자유로 흐르는 것과 흡사하므로 늘 물과 친하여 물을 좋아함.
도봉산 <--여그를 눌러보랑께

'지'자로 끝나니까 좀 딱딱하긴 하지?

함께 한 이들 : 심정석 임동모 최경남 차영종 김경수 프란치스코



세 번째 : 문경세재를 다녀와서 2003년 5월 4일

문경새재 신선봉을 다녀와서 3



5월 4일 일요일
마나님을 대동(?)하고서
두륜산악회를 따라서 옛 부터 유명한 문경새재를
다녀왔다.

서울 종합운동장 역에서 8시 20분에 출발하여
교통체증 관계로 좀 늦게 도착하여

11시 50분에 매표소를 통과하여 출발

원래 산행 코스를 벗어나서(선두가 착각으로 잘못 이끔)

신선봉을 향하여 오르기 시작하였다.

연초록의 신록으로 뒤 덮인 산을 올랐다.

오르는 길은 흙 한번 밟아볼 수 없는

자갈 돌길이었다.

어찌나 가파른지 경사각 45도 이상으로 느껴졌다.

힘들게 오른 신선봉 정상(970m)은

주변 경관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원래 코스가 아닌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할까

너무나 좋은 산행이 되고 말았지

신선봉 정상에서 정성스럽게 싸온 밥과 반찬을

곁들인 소주 한잔은 쥑여 주었지

어떤 음식이 맛이 없으랴

산행하는 맛은 바로 이런데 있는거야

서로간의 우정을 쌓으면서

힘든 산행을 하고

먹고 퍼(?) 마시고

하는것도 멋이라고 생각한다.

산악객이 아니고

등산객이 아니고

향락객 수준이라도 좋다

스스로 산을 벗하며

자연을 즐기는 것 또한

멋 아니겠는가?

식사 후에 마역봉(마패봉) 927m을 향했다.

늦게 핀 진달래꽃을 벗하면서

15시15분에 마역봉에 도착하여

시원한 바람을 한 모금 마시고

조령 제3관문(조령관=영남제3문)을 향하여

하산길에 들었다.

15시40분에 조령관에 도착하여

조령약수
(조선숙종34(1708년)조령성 구축시에
새재정상650m에서 발견된 샘이며 옛선비들이 한양길을
넘나들 때 목을 축여주던 샘)를

한 바가지 시원하게 때리고 나서

조령 2관문을 향했다. 평탄한 신작로 길이어서 걷기에 아주 좋았다.

삼국시대에 축성되었다는 2관문에 16시 30분에 도착하였다.

일명 조곡관이라고 한다

산천을 구경하면서

떨어지는 폭포도 구경하면서

제1관문(주흘관)을 향했다.

17시 25분에 왕건촬영장이 있는 제 1관문에 도착하였다.

세트장이 30억이 들었다고

그 위용이 대단하긴 했는데

벽이나 기등을 두드려 보니

합판으로 만들었더군

실망했지만

그냥 겉보기에는 위용이 대단하긴 했지

문경새재로 차량이 다니는줄 알았는데

걸어 넘을 수는 있지만

차량은 새로난 이화령 고개로 다니도록 되어있었다

말로만 듣던 문경새재를 다녀와서

기분이 참 좋고 좋은 산행이 되었다.

영호남 충청도의 옛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 보러 다녔던 길이라 하니

한양길 천리길이라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문경투어 <--자세한 정보는 여기를 클릭하시랑께요


다음에는 제1관문 쪽의 주흘산을 올라 보아야겠다.

2003년 5월 12일





네 번째 : 수락산을 다녀와서 4 2003년 5월 17일
637m 수락산을 종주하고 나서 4


5월 17일 토요일 근무가 끝나고

동료들과 수락산 산행길에 올랐다.

처음으로 수락산을 종주한 날이 되었다.

의정부 장암동 동막골에서

12시 40분에 출발하여 도정봉을 향했다.

한껏 여름으로 치달리고 있는 계절이라서

더위와 싸워야 하는 산행이었다.

헉헉 거리는 산행은 정말 힘이들었지만

신록으로 뒤 덮인 산야를 벗하는 기분과

짙은 향기를 풍기는 아카시아 향기에

취하는 것은 너무 좋았다

공기 속에 온통 아카시아 향기였다.

코를 킁킁 거리며

좀더 향기를 맡아 보려고 노력했다.

만가대와 동막골 도정봉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만났다.

거기서 잠시 몸을 추스리고

가져간 과일과 먹을 거리를

축내고

힘을 다하여

도정봉을 향했다.

말로만 듯던 기차바위는

가히 이야기 거리가 될 만한 곳이었다.

40-50m 정도 길이에

경사각 40-50도는 충분히

될 만한 비탈 바위를 로프에 의존하여

오르는 기분은

스릴 만점 그대로였다.

오르다가 아래를 내려다 보니

까마득했다.

아슬 아슬 공포가 살며시

몸을 감쌌지만

멋진 바위 타기(기차바위)였다.

수락산 정상을 500m남기고 왼쪽에 있는

약수터로 향했다.

시원한 물을 벌컥벌컥

두어 바가지 마시고

잠시 먹을 것을 축낸 후에

250여미터 남은 수락산 정상을 향했다.

정상에 14시 40분에 도착했으니

동막골을 출발한지 두 시간만에

정상 정복을 한 것이다

정상에서 마들역 쪽으로 방향을 잡고

수락산 능선을 따라 내려왔다.

긴 거리(7-8km)를 걸었기에

좀 피곤은 했지만

산행의 맛은 여전했다.

16시 40분에 노른자위 수퍼(상계14단지)에 도착하여

생맥주 한 잔씩을 때리고(그 시원한 맛이란....)

다음을 기약했다.

난 저녁에 칠순 잔치가 있어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잔치에 갔었지

술통에 빠지고

정신 없이 가버린 하루였다.


함께 한 이들 : 임동모 허윤 김성집 최경남
차량봉사 : 차영종

2003년 5월 19일 월요일 아침에 출근하자 마자



다섯 번째 : 홍천 팔봉산을 다녀와서 2003년 6월 1일

팔봉산을 다녀와서 5


팔봉산 산행기 5(강원도 홍천)
홍천팔봉산 <--여그를 클릭하랑께

북한강의 지류인 홍천강이 홍천군 서면을 접어 들면서
여덟 개의 암봉군을 감싸고 휘돌아 도는데
이곳이 홍천강 제일의 경관을 이루는 팔봉산이다.

마나님과 함께 산행을 하기로 했었는데
여자친구들이 가지 않는다고
나혼자 가란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6시 40분에 짐을 싸 짊어지고 집을 나섰다.

8시 40분에 종합운동장역을 출발하여
말로만 듣던 팔봉산을 향했다.
대단한 기대감을 안고

10시 30분에 팔봉산이 바라다 보이는
주차장에 도착했다.

저게 팔봉산이라고 누군가가....
아주 낮게 보이는 좀 실망스런 산으로 보였다.
1봉에서 8봉까지 한눈에 보이는...

보기보다는 가파르고 험한 산행이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생각보다 비싸게 받는 매표소를 통과(1500/1인)
10시 50분 산행이 시작되었다.

올라가다 보니 쉬운 길과 험한 길로 나뉘었다.
모험심을 발휘하여 험한 길이라고 붙은 푯말 쪽으로
향했다.
좀 비탈지기는 했지만
낮은 산이라서
힘이 많이 들지는 않았다.

출발한지 20분 걸려
11시 10분에 1봉에 도착했다.

굽이굽이 돌고 돌아 흐르는
홍천강을 내려다보니
아주
시원스런 느낌이 있었다.
주변 경관도 산으로 둘려 쌓여
신록을 만끽할 수 있었다.

견지 낚시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깨끗한 물
오염되지 않은 홍천강 물이 시원스럽게 흐르고

2봉에 11시 25분에 도착하였다.
(1봉에서 15분 걸림)
봉을 오르지 않고
옆으로 살짝 돌아가는 쉬운 길이 있었지만
팔봉산을 왔으면
팔봉을 밟아 보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고집스럽게(?) 험한 길을 택하여
봉우리 길을 택했다.

더운 날씨였는데도
꼭대기에서의 시원스러움이란
더위를 식히고도 남음이 있었다.

작은 산이지만 험한 바위로
형성된 위험한 산이었고
아기 자기한 맛은 있는
그런 산이었다.


진달래도 아카시아 향기도 없어졌지만
짙은 신록으로 갈아입은 6월은 넘 좋았다.

2봉에는 三婦人堂(삼부인당)이 있었다.
조선조 1590년대부터 신을 모셔왔다고 한다.

3봉에 11시 35분에 토착하였다.
8봉 중에서 제일 높은 302m의 봉우리였다.
2봉에서 3봉까지 10분 걸렸다.

3봉에서 4봉을 가는 길에는
해산굴이 있었다.
겨우 한 사람이 빠져나갈 수 있는
굴이었다.
배낭은 굴 위로 먼저 올려놓고
뒤집어 저서 두 발로 버티면서
겨우 통과할 수 있는 곳이었다.

산모가 진통을 겪듯이
어렵게 통과한다고 해서
해서 해산굴이란다.

굴을 통과 한 사람은 모두가
한 살로 동갑이란다.

굴을 여러 번 통과할수록
장수한다나?
그런데 여러 번 통과할 수가 있나
다시 4봉을 3봉 쪽으로
빙 돌아와서 다시 통과해야 되는데
천년만년 장수하고 싶은 분은
그렇게 하시라

30여분이 지체된 12시 05분에
해산굴을 통과하였다.

12시 10분에 5봉을 통과
12시 25분에 6봉을 통과
12시 40분에 7봉을 통과
12시 55분에 8봉에 도착했다.

두 시간 정도 걸려서 초입에서
8봉까지 온 것이다.

긴 거리는 아니지만
정말 험한 산이었다.

봉우리의 위험한 길은
전부 암벽 길이어서
조심하지 않으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그런 산행길이었다.

팔봉산을 가서 팔봉을 오르지 않고
쉬운길로 돌아서 종주한다면
무슨 산행의 재미가 있겠는가?

크게 마음에 드는 산은 아니었지만

굽이굽이 돌고 도는 홍천강을
내려다 볼 수 있고
아기자기한 맛 땜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모양이다.

13시 20분에 홍천강가에 내려와서
양말을 벗어 던지고
홍천강물로 뛰어(?)들었다.

그 시원함이란
세수하고 손 씻고 발 씻고

강가에서 가볍게
쐐주 한잔씩을 걸치고서
옷을 무릎 위까지 걷어 부치고
강물을 건넜다.

바닥은 미끄럽고 물살이 세서
건너기에 힘이 들었지만

다들 도강하였다.
카메라가 있었다면
멋진 장면을 담는 건데
아쉬움이 컸다.

오뚜기 식당에서 돼지고기에 쐐주 한잔씩을
하고서
얼큰히 취한 상태로
귀향 길에 올랐다.
16시:00에 서울을 향했다.

험악한 팔봉산 산행이었지만
그런데로 한 토막 추억 거리로
남았다.

난 오늘 팔봉산과 함께
인생의 책 한 페이지를 쓰고 말았다.

2003년 6월 1일
함께 한이 : 최경남 이우진 주인덕 윤무지
그외 두륜산악회 회원들(회장:김남현)

여섯 번째 : 강촌 삼악산(三岳山)을 다녀와서 6

강촌 삼악산을 다녀와서 6(2003년 7월 6일)
(강원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매월 첫째주에 출발하는 두륜산악회를 따라
말로만 듣던 강촌으로 향했다

청량리 역에서 오전 8시 40분에 출발하는
무궁화호 기차에 몸을 실었다.

기대가 컸는데 날씨가 흐려서 밖같 구경은
신통치 않았다.

몇 년만에 타보는 기차 여행이라서
그런 데로 괜찮았다.

10시10분에 강촌역에 도착하여
산행장소로 북한강변의 자전거 도로를
따라 걸었다.

깨끗한 북한강이 시원스러움을 더해 주었다.
풍덩 뛰어 들고 싶은 곳이었지만

상수보호 지역인지 팬스(울타리)를 쳐 놓았었다.

11시 5분에 매표소를 출발하여
산행길에 올랐다

무척 가파르고 험하고 위험한 산이었다
악(岳=嶽의 古字 뫼악)자가 들어가는 산은
험하다고 예로부터...

깔딱고개를 11시 50분에 통과 하여
654m 삼악산 정상에 12시 40분에 도착

준비해간 점심을 맛있게 먹고 나서
하행길에 들었다

협곡과 아기자기한 바위능선으로 이루어진
삼악산의 산세는 설악산의
빼어난 암봉미와 오대산의 웅장함에
비교될만한 곳이었다.

울창한 수목도 시원스러움을 더해 주었고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의암호와 북한강은 정말 장관이었다

멀리 보이는 춘천호반에 외로이 떠있는
섬은 한폭의 그림이었다.

날씨가 좋았다면
정말 멋진 산천구경을 했을텐데
아쉬움이 좀 남았었다.

13시 15분에 하행을 시작했다
오를 때 보다는 정말 쉬운 하행길이었다
흙을 밟아서 우선 좋았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하행길이었다.
내려 오면서 시원한 물에
양말을 벗고 풍덩

그 차가움은 살을 애이는 듯
여름철에 냉동실에 들어온 기분이었다.

멋진 폭포와 깎아지른 듯한 절벽
기암괴석

수백미터가 넘는 계곡 사이로 흐르는
작은 폭포가 연이어 흐르고

꼭 고수동굴에 온 기분을 느꼈다

선녀탕은 사람 키가 넘을 정도로
깊어보였다

수만년 동안 빗물과 냇물에 씻겨서
탕이 되었으리라

높이 10m의 아담한 등선폭포
비선폭포을 지나

하산을 하였다

동양의 협곡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멋진 계곡이었다.

수 만년 수 억년 그렇게 폭포는 흘러가리라

삼겹살에 하산주를 마시고 ........

산행은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넓게 해주어서 좋은 것 같다

아름다운 우리강산


18시 50분에 강촌역을 뒤로했다

함께한이들: 박규봉 부부 천성욱 부부 이우진 주인덕 최경남

참고로...............


※ 산불예방기간 - 등산로 폐쇄
2월 15일 ∼ 5월 15일
11월 1일 ∼ 12월15일

※ 산불로 인하여 등선폭포 - 의암댐 방향의 등산로만 개방중

등산코스 : 1) 등선폭포 - 흥국사 - 정상(해발654m) - 상원사 - 삼악산장 -
의암호 - 소요시간 3시간
2) 의암호 - 삼악산장 - 상원사 - 깔딱고개 - 정상- 흥국사 - 등선
폭포 - 소요시간 3시간
3) 등선폭포 - 흥국사 - 삼악산 성지 - 등선봉 (해발 623m) - 당림
유원지(강촌삼거리) 소요시간 4시간 30분
4) 당림유원지(강촌삼거리) - 등선봉 - 삼악산성지 - 흥국사 - 등선
폭포 - 소요시간 4시간 30분
5) 의암호 삼악산장 - 상원사 - 깔딱고개 - 정상 - 흥국사 - 삼악산
성지 - 등선봉 - 당림유원지 (강촌삼거리) 소요시간 5시간 30분

현지교통 : 1) 시내버스 / 강촌역-삼악산, 등선폭포 5분 소요
(시내버스 20분 간격운행)
(강촌교지나서 강변도로로 도보로 40분 소요)
시외버스터미널-삼악산,등선폭포 20분 소요
(20분 간격운행)
2) 열 차 / 청량리 - 성북 - 강촌역 하차, 도보로 35분 소요

도로안내 : 서울에서 46번 국도로 청평 -> 가평 -> 강촌 검문소 -> 등선폭포 입구

8. 명성산 [ 鳴聲山 ] 다녀와서 (2004년 2월 22일)

산행 : 자인사 - 삼각봉903m(전망대) - 명성산 정상923m - 삼각봉 - 이정폭포 - 등룡폭포 - 비선폭포

2월 22일 일요일 병원 산악회에서 명성산 등반을 했다.

오전 10시 10분 산정호수 주차장에 차를 쉬어 놓고

자운사 절을 살짝 옆으로 끼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비가 많이 올까 걱정도 되었는데

약하게 내려서 다행이었다.


비를 맞으면서 하는 산행도

그런 데로 운치가 있었다.

물론 우산을 썼지만

돌계단과 목재계단을 헐떡이면서

한 시간 정도 오르니

깔딱고개(내가명명) 끝이라

산행도 인생살이 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고진감래라고

힘든 길이 끝나니

쉬운 능선길이었다.

2시간 정도 올라가니

전망대가 있었고

조금 더 가니 903m의 삼각봉이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산행 시작할 때 내리던 비가

올라갈수록 싸라기 눈에서

함박눈으로 바뀌어서

산행의 맛을 더해 주었다.

다들 너무나 기쁜 마음으로 산행을 했다.

13시 10분 산행 시작한지 3시간 만에

명성산 922.6m 정상에 우뚝 올라섰다.

준비해 간 음식과 약주를 한 잔씩 걸치고서

하산길에...

함박눈이 제법 쌓인 길을 걷는 기분이란...

날씨가 맑았으면

멀리 산정호수도 바라보고

철원평야도 볼 수 있었을텐데

조금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비록 시계는 20-30m였지만

올라갈 때 없었던

나무들에 피어 있는 눈꽃송이가

산행하는 맛을 더해 주었다.

모두들 동심으로 돌아가

흥분된 모습들이었다.

누가 비온다고 산행을 포기했는가?

산은 눈올 때는 더욱 좋지만

비가와도 산행의 맛은

정말 좋은 것 같다.

삼각봉 부근의 능선에

수 백년 동안 서 있는

한 그루 노송

매서운 비바람

엄동설한에도 굴하지 않고

외로이

홀로 우뚝 서

자태를 뽐내고 있구나

나만 탐내었던 것이 아니었구나

너를 보는 모든 사람이

너를 탐내었다는 것을 알았단다.

천년만년 버티어

등산객들의 마음을 녹여주려무나

老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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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발생으로 장장 7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이동 美味香에서

중국음식을 먹고 해어지는 것으로

명성산 멋진 산행은 끝을 맺었다.

안승렬 이선구 홍영순 최영섭 제근영 김경수 황준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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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산이라고도 한다. 높이 923m(정확히922.6m). 광주산맥에 딸린 산으로 동쪽에 박달봉(800m)과 광덕산(廣德山:1,046m), 남쪽에 여우봉(620m)이 솟아 있다. 동쪽 비탈면에서 발원하는 도평천(都坪川)은 남쪽으로 흐르다가 영평천(永平川)에 합류하고, 북서쪽 비탈면에서 발원하는 수계(水系)는 한탄강으로 흘러든다.

남서쪽 기슭에는 국민관광지인 산정호수가 있고, 북쪽 기슭에는 용화저수지가 있다. 운천리에서 산정호수까지 버스가 운행되고, 산정리에서 여우고개를 지나 장암리에 이르는 지방도가 남쪽 계곡을 지난다. 전설에 의하면 왕건(王建)에게 쫓기어 피신하던 궁예(弓裔)가 이 산에서 피살되었다고 한다.

* 궁예와 신하들이 왕건에게 쫒겨와서 슬피 울었다 해서
울명鳴 소리성聲 뫼산山 해서 명성산이라 칭했다함

삼각봉
위 치 경기도 포천군,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 높 이 명성산(鳴聲山) 922.6 m, 삼각봉 903m ... 서울에서 동북으로 84㎞, 운천에서 약 4㎞ 거리에 위치한 명성산은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등산과 호수의 정취를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