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봉 못미쳐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사진





◁◁ 제 1편 ▷▷





◁성삼재-세석 대피소-천왕봉-대원사▷





 


일시: 2004.02.29 - 03.01 (일-월요일)

날씨: 첫날-맑음 둘째날-맑음(구름약간)

산행자: 나와 아내 (55年生,58年生)

車의 길: 통영-사천IC-하동IC-하동-구례-성삼재

산행코스: 성삼재-노고단-임걸령-노루목-삼도봉-화개재-토끼봉-명선봉-연하천산장 -삼각봉-형제봉-벽소령산장-덕평봉-칠선봉-영신봉-세석산장(일박)-촛대봉-삼신봉-연하봉-장터목산장-제석봉-천왕봉-중봉-써리봉-치밭목산장-무제치기폭포-새재갈림길-유평리-대원사-유평매표소

산행시각 (첫째날 2004.02.29 일요일)

04:40 성삼재 초입 (등산 시작) 1090m
05:35 노고단 산장
05:45 노고단 1,507m
06:45 피아골 삼거리
06:55 임걸령 샘터
07:40-08:00 노루목
08:20 삼도봉
08:50 화개재 1,315m
09:30 토끼봉 1,533m
10:40 명선봉
11:20 연하천 산장
13:10 형제봉 1,452m
14:00 벽소령 산장
15:30 덕평봉(선비샘) 1,491m
16:50 칠선봉 1,558m
17:55 영신봉 1,651m
18:10 세석산장

1.산행거리 약23.1km
2.산행시간 13시간 30분
3.나의 만보계 45,900步

산행시각 (둘째날 2004.03.01 월요일)

05:35 세석산장 (출발)
06:00 촛대봉 1,703m
07:15 연하봉 1,730m
07:30 장터목 대피소
09:00 제석봉 1,808m
09:25 통천문 1,811m
09:45 천왕봉 1,915m
10:30 중봉 1,874m
11:20 써리봉 1,602m
12:30-13:30 치밭목 산장
14:00 무제치기 폭포
14:30 새재 갈림길
15:55 유평리
16:35 대원사
17:05 유평매표소

1.산행거리 약18.3km
2.산행시간 11시간 30분
3.나의 만보계 39,000步

총 산행거리 41.4km
총 산행시간 25시간
총 만보계 84,900步

준비물


배낭(55L), 배낭(35L), 스틱4개, 휘발유버너1개, 가스버너1개, 코펠, 헤드랜턴2개, 자가발전 보조 후레쉬1개, 아이젠, 판쵸의, 만보계, 물병, 보조 건전지, 나침반, 호루라기, 수저, 플라스틱 밥그릇, 행주1개, 수건2장, 손수건2장, 두루마리휴지, 라이터, 시계, 휴대폰, 디카, 디카보조밧데리1개, 메모지, 볼펜, 화장품, 지도, 런닝, 팬티, 양말, 장갑, 상의, 방한복, 방한모, 방한마스크, 보조바지, 무릎보호대, 소염제, 탄력붕대, 위장약, 밴드, 테이프, 라면, 쌀, 김치, 연양갱3개, 사탕, 과일, 빵4개, 쵸코릿2개, 사탕, 소금, 1회용커피, 일미무침, 즉석미역국, 양념돼지고기, 즉석카레, 산사춘(술), 김밥2인분,어포, 오징어포, 김, 이쑤시개, 땅콩

첫째날-조식(김밥)-중식(빵)-석식(밥, 돼지불고기)
둘째날-조식(카레밥,미역국)-중식(라면)

산의내력


▲ 지리산(智異山) 1,915m →위치 :경남 함양, 산청, 하동, 전북 남원, 전남 구례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 지리산은 한국 8경의 하나이고 5대 명산 중 하나로, 웅장하고 경치가 뛰어나다. 그 범위가 3도 5개 군 15개 면에 걸쳐 있으며 4백 84㎢ (1억3천만평)로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 남한 제2의 고봉 천왕봉(1,915m), 노고단(1,507m)으로 이어지는 1백리 능선에 주능선에 만도 반야봉(1,751m), 토끼봉(1,533m) 등 고산 준봉이 10여개나 있으며, 85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있다. 정상에서 남원, 진주, 곡성, 구례, 함양 고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능선을 중심으로 해서 각각 남북으로 큰 강이 흘러내리고 있다. 하나는 낙동강지류인 남강의 상류로서 함양 산청을 거쳐 흐르고 또 하나는 멀리 마이산과 봉황산으로부터 흘러온 섬진강이다. 이들 강으로 흘러드는 개천인 화개천, 연곡천, 동천, 경호강, 덕천강 등 10여개의 하천이 있으며 맑은 물과 아름다운 경치로 "지리산 12동천"을 이루고 있다.

청학, 화개, 덕산, 악양, 마천, 백무, 칠선동과 피아골, 밤밭골, 들돋골, 뱀사골, 연곡골의 12동천은 수없는 아름답고 검푸른 담과 소, 비폭을 간직한 채 지리산 비경의 극치를 이룬다. 이들은 또한 숱한 정담과 애환까지 안은 채 또다른 골을 이루고 있는데 73개의 골, 혹은 99개의 골이라 할 정도의 무궁무진한 골을 이루고 있다.

지리산 비경 중 10경은 .노고 운해, 피아골 단풍, 반야낙조, 벽소령 명월, 세석철쭉, 불일폭포, 연하선경, 천왕 일출, 칠선계곡, 섬진청류로 비경을 이룬다.지리산은 사계졀 산행지로 봄이면 세석 및 바래봉의 철쭉, 화개장에서 쌍계사 까지의 터널을 이루는 벚꽃, 여름이면 싱그러운 신록, 폭포, 계곡, 가을이면 피아골 계곡 3km에 이르는 단풍과 만복대 등산길의 억새, 겨울의 설경 등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 한국의 산하에서-





 

산행기

산행에 앞서..

지난해 8월 10일.. 49년만에 난생 처음 올라본 꿈에도 그리던 천왕봉을 오른 후..
장터목산장에서 세석산장을 향하는 지리종주의 길을 보며 혼자말로 중얼거린 적이 있었다.
아!.. 저 길로 곧장 걸어가면 지리종주인데.. 하지만 그당시는 계획도 없었고 시간적 여유도 없었기 때문에 다시 중산리로 원점회귀 하였다. 그래서 마음 한구석엔 늘 아쉬운 마음과 지리종주에 대한 소망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마침 올해부터는 국정 공휴일도 쉬기로 하였으므로 드디어 연휴의 기회가 찾아왔다. 그래서 1박 2일 코스로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세석에서 1박을 하고 천왕봉에 오른 후 중산리로 하산하던지 체력이 남으면 대원사로 하산하려고 작심을 한다. 이렇게 마음만 먹으면 되는 것을..그동안 업무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해 연휴는 꿈도 못꾸었으니..쯔쯔..

1박 2일 산행은 산초보인 우리로서는 난생 처음이라 우선 장비점에 들러 배낭부터 구입을 한다. (55L, 35L) 그리고 몇 일 후, 스틱도 두 자루 더 구입하고, 이럭저럭 제법 돈이 많이 든다. 이상하게도 등산에 관해 지출하는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으니 내가 생각해도 이상할 정도다. (테니스 칠 때는 남들은 테니스 라켓을 2~3자루 가지고 다녔지만 나는 한 자루로 싫증이 날 때까지 사용한 알뜰한 사람인데 ..) 인간이란 어떤 일에 미치면 그일에 드는 돈은 아깝지 않은 법인가 보다. 허허..

또 다른 문제점은 교통편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자가 운전하여 성삼재까지 가서 다시 날머리에서 차를 회수하러 가는 방법은 너무 육체적으로 힘들 것 같아 친구인 남용에게 부탁을 하니 금요일 밤 10시경에 전화가 왔다. “일기예보에 내일 비가오고 일요일 오전에도 비가 온다고 하는데 괜찮겠나?”--약간 부정적..“이미 모든 준비는 끝났고 비가 오면 판쵸의를 입고 간다. 등산로가 잘 되어있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야간산행인데..”-- 다소 걱정이 되는듯..사실 나도 야간산행은 처음이고 더욱이 비까지 내린다면 좀 두려운 마음이 있기는 하지만 충분히 극복해 나가리라 생각되므로 자신 있게 말한다. “그래도 나는 간다.”--확고부동.. 그래서 친구 남용이 일요일 새벽 2시에 우리 집으로 와서 우리를 성삼재까지 태워 주기로 약조한다. 다만 날머리는 중산리가 될지 대원사가 될지 모르지만 남용은 그날 일이 있어 우리끼리 택시를 타든지 버스를 타든지 해서 귀향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걱정거리가 있으니 대피소 예약을 하지 못한 것인데, 아무리 예약을 하려고 해도 내 능력으로는 예약을 할 수 없었다. (우리가 1박 해야 할 세석대피소, 벽소령대피소는 언제나 자리가 없었다.) 별 수 없이 무작정 출발하는데 선행자의 말을 빌리면 자리가 없어도 말 그대로 대피소이므로 일단 쫓아내지는 않고 복도라도 재워준다고 하니 최악의 경우 복도에서 쪼그려 자려고 생각하고 있다. 사람도 많지 않고 아내와 나 두 사람뿐이므로 재수가 좋으면 자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출발하는 것이다. 그런데 토요일 오후부터 우려했던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다. 흐미..가는날이 장날인가?..

2004.02.29..새벽 1시 15분..

전화벨이 울린다. 남용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다. 우리아파트 입구에서 車를 대기하고 있다한다. 2시까지 만나기로 했는데 전달이 잘못된 모양이다. 친구를 오래 기다리게 할 수도 없기에 헐레벌떡 일어나 준비를 하니 1시 40분경에 출발을 하게 된다. (잠은 2시간 정도 잤을까?)

어제는 비가 많이 내려 걱정을 하였는데 지금은 비가 내리지 않는다. 비가 오면 판쵸의를 입고서라도 가려고 했지만 말이 쉽지 비를 맞으며 종주를 한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비를 내리지 않는 하늘이 너무나 고맙다. 과속을 즐기는 나에 비해 남용은 답답하리만큼 준법 운행을 한다. (03시 50분 구례 도착)

우측사진 지독한 안개속의 산행초입 ↗

성삼재가는 길을 몰라 지나가는 승용차를 세워 물어 성삼재로 향하는데 10여분이면 도착 하리라 믿었던 성삼재는 정확히 40분 후인 04시 30분에 지독한 안개에 쌓인 채 우리에게 입성을 허락한다. (그야말로 1m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농무로 나도 남용도 이렇게 지독한 안개는 난생처음 보았다. 남용도 황당한지 이런 안개 속을 가야할 우리를 보더니 황당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우리도 우리지만 친구도 무사히 귀환해야 할 텐데..)


이곳 성삼재 휴게소에 오면 휘황찬란한 불이 켜있고 차량들과 많은 사람들로 들끓으리라 상상했던 나의 생각은 한마디로 나의 夢想이었다. 휘황찬란한 불은 어디에도 없고 깜깜한 어둠과 짙은 농무로 한치 앞도 보이지 않고 사람과 차량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등산객 몇 명이 보인다. 사람 많은 것을 싫어하는 나도 오늘만큼은 같이 오르는 등산객들이 마치 동지 처럼 느껴진다.)

그래도 작년 여름에 뱀사골(반선)에서 이곳 성삼재 까지 온 경험이 있었으므로 어렴풋이 길이 생각나 길을 뚫고 올라오니 등산로가 보인다. 어제 비가 내렸으므로 등산로는 곳곳이 얼어 빙판길이라 요리조리 지그재그 운행을 헤드랜턴에 의지 하며 힘겹게 오르고 있다.

5시 35분.. 노고단 산장

산장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가야 할 길이 먼 우리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10분 후.. 5시 45분 노고단..
어둠과 짙은 안개로 노고단은 전혀 볼 수가 없다. 등로는 매우 미끄러워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은 아내는 그만 엉덩방아를 찧는다.. 아내의 비명 소리에 놀라 뒤돌아 본다. 그래서 당장 아이젠을 착용한다.

1시간 후..6시 45분 피아골 삼거리..
언제부터 인지 몰라도 이제는 안개 지역에서 벗어났다. 어느 듯 헤드랜턴의 불빛도 위력을 잃어가고 아침의 여명이 찾아든다. 잠시 후 이마등은 이마에서 물러나고 新아침을 맞이하는 우리의 발걸음은 날아갈듯 가볍다.



임걸령 샘터(06시 55분)

임걸령에 도착하니 심한 칼바람이 북쪽에서 불어온다. 여기 오는 도중에 아이젠을 몇 번 신었다가 벗었다가를 반복한다. 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오늘 저녁과 내일 아침에 먹을 쌀을 임걸령 샘물로 불린다. 북풍으로 매우 추워 손에 물을 담근 아내는 매우 손이 시린 모양이다.



노루목에서 바라본 남쪽풍경(07시 40분)

사람들이 많이 앉아 쉬고 있다. 개중에는 식사를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노루목이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반야봉으로 가는 길이고 직진은 삼도봉으로 가는 갈림길인 셈인데 작년 뱀사골에서 반야봉을 경유하여 성삼재 까지 간 경험이 있는 우리는 반야봉으로 가는 길이 얼마나 힘든 길임을 몸으로 체험해서 알고 있었고 반야봉을 경유해서 지리 종주 하기란 우리의 체력으로는 무리라 애당초 직진행을 택하는데 이곳에서 아침으로 준비한 김밥을 먹는다.(아침과 점심을 김밥과 빵으로 하는 것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함이다.)



삼도봉쪽에서 바라본 노고단과 운해(08시 15분)

우리가 떠나기 전..
인사말인지 몰라도 모 제약회사 소장님이 노고단 운해를 꼭 보고 오라고 하였는데, 정작 노고단에서는 어둠과 짙은 안개로 암흑천지였다. 그런데 이곳에 오니 저 멀리 노고단에 구름이 둥실거린다. “아!.. 저것이 노고단 운해인가!”..



三道峰(08시 20분)

삼도봉에 오면 사람들은 항상 즐겁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경상남도와 전라남북도를 순식간에 오르락내리락 하기 때문일 것이다. 크~~ ^^



화개재로 향하는 551계단 입구(8시 35분)

처음 이 계단을 화개재 쪽에서 올랐는데 그때, 아내가 무척 힘들어했다. 하지만 오늘은 내려가는 계단이라 발걸음도 가볍다. 젊은 사람 둘이서 내려가고 있다. 그리고 자기들 끼리 하는 말을 들으니.. “이 계단수가 1,000개는 넘을 것이다.”틀린 말이다. 그래서 내가 한수 지도 해준다. “이 계단은 551계단 입니다.”--작년 처음 왔을 때만해도 계단수가 몇 개인지 궁금해 지나가는 사람마다 붙잡아 묻던 내가 거꾸로 가르치고 있으니 참 내가 생각해도 많이 컸다. ^^: ㅋㅋ)



화개재(8시 50분)

화개재는 뱀사골에서 올라오는 등산객과 좌우 주능선에서 교차하는 등산객으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남쪽을 조망하면 불무장등(1,446m), 왕시리봉(1,243m), 서쪽은 삼도봉, 반야봉(1,734m)이 다 조망된다. 오늘은 날씨가 맑아 시계가 무척 좋다.

09시 30분..토끼봉

화개재에서 한 30여분을 땀을 흘리며 올라오니 사연 많은 토끼봉이다.
내 어찌 잊으리..
작년 8월 31일 피아골 삼거리의 이정표만을 믿고 피아골에서부터 피아골 삼거리를 거쳐 이곳까지 온 우리는 이곳에서 범왕교로 내려가는 길이 금지구역의 길임을 이곳에 도착하고 알았고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이 길로 내려갔던 우리는 혹독한 代價를 지불하였다. (나의 산행기 “거대한 함정”편을 보시면 됩니다.)

비록 잊을 수 없는 토끼봉에서의 下山이었지만 이를 통해 그동안 나도 몰랐던 아내에 대한 나의 마음을 알게 되었고 거대한 산에 비해 인간은 한낱 나뭇잎처럼 보잘 것 없음을 깨달았기에 토끼봉은 나에게 고통도 주었지만 부부의 사랑도 확인 시켜주고 인간의 겸손함을 일깨워 준 지리산신과 같은 존재로 늘 나에게 다가온다. 그때를 회상하면 지금도 눈에서 눈물이 팽 돈다. 이곳 헬기장에 앉아 둘이서 사과 한입씩 먹고..

토끼봉을 지나 내리막 등로에서 나도 오지게 엉덩방아를 찧는다. 지금도 손을 대면 통증이 온다. 아까 임걸령에서 불던 북풍 칼바람은 이제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10시 40분.. 명선봉 부근

토끼봉에서 한 시간 가량 땀을 흘리고 나무로 된 계단을 힘들게 올라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산악회 대장인 듯한 사람 두 명과 여성분 한명이 뒤따라 올라오더니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야기를 들으니 두 명이 포기하고 뱀사골로 하산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대피소 예약도 못한 처지라 지푸라기 잡는 기분으로 한마디 건넨다. “우리는 대피소 예약도 못하고 막무가내로 가는데 혹 남은 방이 있을까요?” 처음에는 들은 대꾸도 안하다가 그중 한 명이 말한다.

“어디서 주무실 예정입니까?” 세석에서 자려고 한다 하니 이분 말씀이 그럼 그곳에 가면 박대장님을 찾아서 조대장(본인)이 보낸 사람이라면 될 것이라 한다. 하이고 이렇게 고마울 수가.. 그래서 “한국의 산하에 꼭 소개 해 올릴 테니 산악회 이름이 무엇입니까?” 하고 재차 물으니 서울 대치동의 금수 산악회라고 한다. 너무나 고마워 이 은혜를 무엇으로 갚아야 할지.. --이때는 마치 우리가 예약자라도 된 듯 기분이 좋았다. 우려했던 날씨도 좋고 귀인을 만나 잠자리도 해결되고..^^* 그러나....^^::)



연하천 산장(11시 20분)

551계단 못지않은 긴 나무계단을 내려오니 연하천 산장이다. 많은 산님들로 산장이 북적거린다.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았는데 직접 와서 보니 생각한 것 보다 아담 사이즈다. 그런데 산님들 복장을 보니 주로 검정과 빨강색이 주류를 이룬다. 하긴 우리도 검정(나) 과 빨강(아내) 이니.. 왠지 검정색 등산복을 입으면 강인하고 베테랑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서 볼일도 보고 식수도 보충한다. 밀감 하나씩 까먹고 삼각봉(1,462m)을 향하여 출입문을 통과한다.



삼각봉 (1,462m) 에서 바라본 천왕봉(12시 00분)

형제봉 1.2km 前 삼각봉이다. 이제는 더워서 웃통을 벗는다. 여기서 전문 사진가처럼 사진에 몰두하시는 한분을 만난다. 그분이 찍는 장면을 나도 따라 찍는다. 과연 전문가의 눈이 달랐다. 나중에 사진을 보니 매우 만족스럽다. 이 사진도 나무를 아래에 깔고 천왕봉을 찍으라는 그분의 조언대로 찍었더니 좋은 사진이 나왔다.



형제봉 못미쳐 전망바위에서 찍은 사진 (가야할 능선과 가운데 벽소령산장이 보인다. 12시 40분)

형제봉 거의 다 온 지점인 전망 좋은 바위다. 젊은 남녀 둘이서 야호를 외치 길래 요즘 산에 와서 야호하는 사람은 촌사람이라고 했더니 고개를 숙인다. 아까 그 사진 작가 같은 분이 우리에게 이곳에 올라가면 아주 조망이 좋다며 올라 갈 것을 권유한다. 그냥 지나치려다 올라가니 아이고 안 올라 왔으면 정말 후회 할 뻔 했다. 여기서 바라보니 형제봉과 벽소령산장이 보이고 우리가 가야할 능선이 천왕봉까지 펼쳐진다. 여기서 밑져야 본전이다는 생각으로 삼각대도 없이 파노라마 사진을 찍었는데 세상에 삼각대 설치해서 찍은 사진처럼 파노라마 사진이 완성되었다. ^^*^^*



형제봉 1,452m (13시 10분)


형제봉은 두 개의 암봉이 마치 형제처럼 나란히 서있었다. 아! 이래서 兄弟峰이구나..




뒤돌아 본 형제봉




벽소령(碧宵嶺) 산장(14시 00분)

벽소령 산장으로 가는 길은 험한 북쪽 빙판길을 아이젠을 몇 번이나 신었다 벗었다 하고 나서야 벽소령산장을 만날 수 있었다. 벽소령 산장은 종주를 하지 않으면 좀처럼 오기 힘든 산장이다. 우선 그 유명한 벽소령 우체통을 보니 에구, 우체통의 빨강색이 탈색되어 초라해 보인다. 정면에서 찍은 사진은 우체통을 넣어 찍었는데 이 사진만 못하다. 식수를 보충하려고 샘터를 찾으니 샘터는 없고 큰 물통에 수도꼭지가 달려있다. 반드시 식수로만 사용하라는 글이 보인다. 벽소령은 물이 귀하다고 하더니.. 여기서 따뜻한 캔 커피를 사먹었는데 빈 캔은 우리보고 가져가라 한다. (좋은 발상이다. 안 그러면 쓰레기를 헬기로 수송해야 한다고 하니..)



세석가는 길(14시 25분)

벽소령 산장에서 음정 마을 가는 갈림길 까지는 그야말로 비단길이다.(1.1km 거리) 하지만 아내는 무릎이 아픈지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약까지 한포 먹는다. 나도 덩달아 아까 넘어졌던 왼쪽 고관절 부위에 소염제 연고를 바른다.



벽소령에서 바라본 남쪽풍경(14시 25분)

또한 이곳 벽소령에서 남쪽의 산군을 보니 의신 마을 이어지는 추억이 서린 ( 거대한 함정편) 산들이 보인다. 아!.. 작년 8월 31일 저 산속에서 얼마나 울었으며 또 얼마나 고생을 했었던가..그런데 지금 이곳에 와서 내려다보니 어찌 이다지도 곱고 아름다울 수가!!..



선비샘(덕평봉) 1,491m(15시 30분)

벽소령을 떠난 지 한 시간 후, 선비샘이다. 이곳의 봉우리가 덕평봉(1,522m) 일 것이다. 때로는 이름모를 산님들이 사진의 모델이 되어 주곤 한다. ^^*



세석으로 이어지는 남부능선들(15시 40분)

세석 산장으로 이어지는 남부 능선이다. 이 길로 곧장 내려가면 삼신봉으로 가는 길..삼신봉에서 아들놈과 셋이서 세석을 바라보았던 작년 11월 16일의 일요일이 생각난다. 이제 세석산장 까지는 3.9km 남았다.



칠선봉 주위 풍경 1,558m(16시 50분)

16시 00경 북쪽 사면에서..
벽소령 가는 길 보다 험하고 미끄러운 등로가 나타난다. 아! 보잘 것 없는 쇠 발톱의 고마움이란.. 도대체 어느 고마운 분이 아이젠을 만들었을까? 위험 코스를 올라 온 후 통나무에 앉아 아내와 땅콩을 먹고 있는데 아까 금수 산악회 조대장님과 여성 한 분이 올라오신다. 다시 한번 눈도장과 고마움의 말씀을 올린다.

16시 50분.. 七仙峰이다. 칠선봉 팻말이 서있는 길쭉하게 생긴 바위보담 이 풍경이 마음에 든다. 이제 세석산장 까지는 2.1km 남았다.



영신봉 가는 풍경(17시 20분)

마치 혹부리 영감 같이 생긴 봉우리가 나타난다. 저 봉이 영신봉인가?? 어느 나이 드신 등산객 한 분이 영신봉이라 한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영신봉이 아니었다. 조금 후 나무계단을 힘겹게 오른 후 한참을 가야 영신봉이 나온다. 이제 세석 산장까지는 1.6km 남았다. 아!.. 나도 다리가 몹시 아파온다. 이렇게 무거운 배낭을 매고 이렇게 먼 거리는 난생 처음이니까.



영신봉을 향하는 나무계단(17시 30분)


마지막 된비알 코스가 기다린다. 하지만 기분 좋은 클라이 막스다.




영신봉 주위풍경 1,651m(17시 55분)


영신봉이다.. 연하봉 못지않은 선경이 펼쳐진다. 이제 세석산장까지는 0.6km 남았다.




영신봉 주위풍경 1,651m(17시 55분)




영신봉 주위풍경 1,651m(17시 55분)




영신봉에서 바라본 남쪽 풍경(17시 55분)




영신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풍경(17시 55분)




영신봉에서 바라본 백무동쪽 풍경(17시 55분)




세석평전이 보이고..(18시 00분)


드디어 세석 평전이 보이고 그 아래에 세석산장이 우리를 맞이한다.




세석 평전과 그아래 세석산장(18시 10분)




세석산장 내부

18시 10분 세석산장..

날씨가 무척 쌀쌀하다. 역시 고산지대라 그럴 것이다. 제일 먼저 입실 예약을 해야 했기에 아까 낮에 만났던 조대장님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고 금수 산악회를 찾으니 산악회 회원 인줄 알고 한분이 따라오라 한다. 하지만 이곳에 도착하고서 안 사실은 예약은 개별적으로 접수해야 되었고 산악회 명의로는 예약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는 산악회 회원 중에 결원이 생기면 대신 예약이 되리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그렇다 이 방식이 합리적이다. 어느 산악회에서 120명을 예약하려 했으나 산장의 만류로 취소되었다 한다. 덕분에 오늘은 대부분 입실 하게 될 것이라고 직원이 말한다.

일단 여성과 어린이를 우선 입실시키고 그다음 나이순대로 입실 하는데 60대는 한 명도 없었다. 한국나이 50인 내가 50대에 나가니 나 자신이 생각해도 좀 쑥스럽다. 만약의 경우 신분조회 할까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왔는데 신분 조회는 하지 않는다. --나도 나이가 좀 들어 보이나?? ..끙..

벽소령 달빛을 보며 잠을 자면 얼마나 행복 할까?

내가 이곳에 오기 전에 꿈꾸어온 理想向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이 닦으려고 소금까지 준비 했건만 이는 커녕 세수도 못했다. 입실을 마친 후 저녁을 하기 위해 나가니 식당과 그 주변은 마치 축제가 벌어진 듯 요란하다. 힘들게 샘터까지 내려가 밥을 짓고 돼지고기 불고기와 산사춘을 아내와 함께 마시니 이렇게 재미나는 일이 또 어디에 있을까..아내의 얼굴은 즐거움으로 가득하고..

잠시 후 21시 00분 소등이다.
아!!! 세석의 잠 못 드는 밤이란..
낭만에 젖어서도 아니고 다리가 아파서도 아니었다.
바로..
드르릉..푸후..드르릉..푸후
코고는 소리는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나를 괴롭혔다.


-1부 끝-




 

김신우-귀거래사


오~~~~오~~~~~~
하늘아래 땅 있고 그 위에 내가 있으니
어디인들 이내 몸 둘곳이야 없으리.
하루해가 저문다고 울터이냐 그리도 내가 작더냐
별이 지는 저 산넘어 내 그리 쉬어 가리라
바람아 불어라 이내 몸을 날려 주려마
하늘아 구름아 내 몸실어 떠나가련다.

해가지고 달이 뜨고 그안에 내가 숨쉬니
어디인들 이내 몸 갈곳이야 없으리
작은 것을 사랑하며 살터이다 친구를 사랑하리라
말이없는 저 들녘에 내 님을 그려보련다.
바람아 불어라 이내 몸을 날려 주려마.
하늘아 구름아 내 몸실어 떠나가련다.

바람아 불어아 이내 몸을 날려 주려마
하늘아 구름아 내 몸실어 떠나가련다.
오~~~~~~~~~~



지리산 주 능선로






▣ pador - 감상잘 했습니다. 지리산은 언제보아도 좋은 산. 그러나 종주성공은 지리산이 허용해주어야?
^^--감사합니다. 님의 말씀대로 日氣가 좋아 종주를 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날씨를 선사한 하늘에 감사 하고 있습니다. ^^*

▣ 김정길 - 내 무슨 일을 저지르고있으리라고 짐잠은 하고 기다려왔지만 연휴를 지리산종주로 설계하고 있었을지는 짐작을 못했는데 뜻밖에 지리산 종주라니 두 눈이 번떡 뜨이는구려. 먼저 제수씨 수고하셨고 축하합니다(58년 개띠님께 꼭 전해주시길).지리산 종주기의 최 우수작! 장비 소모품 일체의 공개에서부터 아우님의 지리산 종주 산행기는 완벽한 교본입니다. 역시 이수영!! 더구나 중산리로의 하산이 아니고, 종주의 의미를 배가시키는 중봉~써리봉~치밭목~대원사로 하산하신것까지 역시 내 아우!!! 13일밤 서울로 올라와 한숨 주무시고 14일에 관악산에 함께 오를것을 나 뿐 아니라 참가하실 산하가족 모두가 소망합니다. 확답을 하시게.
^^--천왕봉을 내려와 중봉을 가면서 형님 생각을 했습니다. 대원사에서- 써리봉- 중봉- 천왕봉에 오르신 형님의 산행기가 생각이 났지요. 꺼꾸로 홀로 올라 오실때 혼자서 얼마나 외로웠으며,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고 말입니다. 이렇게 형님에게 최고의 꽃다발을 받게 되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

▣ 가을이 - 일요일은 비가 오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었죠. 같은날 백무동-천왕봉-중산리 10시간 산행을 했답니다. 다음편.. 제석봉의 얼음꽃..기대됩니다.
^^--반갑습니다. 같은날에 지리 주능선에서 함께 땀을 흘리셨네요.^^* 늘 즐산 하시길..

▣ 물안개 - 님의 종주기를 읽으니 몇년전 초여름에 종주할때의 기억이 새롭군요.우린 2박3일 일정으로 벽소령과 장터목에서 자고 여유로운 산행을 했었는데...다시 가고 싶네요 지리산,종주를 무사히 끝낸것을 축하하며 멋진산행 이어가길......
^^--감사합니다. 이번에 1박 2일로 다녀오니 두번 다시는 알고는 못 갈 먼길이더군요 2박 3일 이면 고생을 하지 않고 즐겁게 다녀올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습니다. 늘 관심을 가져 주셔서 황송합니다.^^*

▣ binjaree - 6월초 더 늦기전에 지리종주를 계획하는데 훌륭하신 산행기 많은 도움이 될것같고 할수있을까에서 꼭 해봐야지로 마음이 바뀝니다 멋진 산행기 잘봤습니다
^^--제 산행기를 읽고 그렇게 마음이 바뀌었다니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맞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은 꼭 있기 마련이지요. ^^*

▣ 산사랑방 - 흐흐흐.. 장고 끝에 드디어 일을 저지르셨군요.. 축하합니다.
^^--죄송합니다. 사부님 보다 먼저 지리종주를 하게 되어서요, 안 그래도 같이 갔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지만 님의 형편을 몰라서 우리만 다녀왔는데 왠지 죄 스럽네요. 허허..^^*

▣ 산거북이 - 진심으로 감축드립니다. 고향 진주의 월아산 넘는 달음고개에서, 지리산 주능선이 장엄히 펼쳐진 것을 본 것은 마흔이 넘어서였습니다. 지리산 그늘아래서 살았다는 사실을 늦게야 알았습니다. 왜 그리 먼 지리산이 초중고 교가에 박혀 있는지도 늦게야 알았답니다. 명석면의 산청3터널을 지나는 순간부터 천왕봉이 뚜렷한 것은 더이상 환희가 아닙니다. 마음의 고향같은 은근한 반가움으로 다가옵니다. 선배님의 대장정을 같이 기뻐하며 경하드립니다.(엉덩이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후배님 (이렇게 불러도 되겠죠?) 비록 후배님 이기는 하나 산에 관한 한 선배인 산거북이님, 우리 학교 교가에 지리산이 나오는데 그런 뜻이 숨어 있었군요 잘 알았습니다. 그리고 엉덩이가 아니고 옆쪽 고관절 부위 인데 지금도 퍼렇게 멍이 들어 있네요. 허허..^^*

▣ 웃자 - 수고많으셨습니다. 저는 29일에 중산리에서 올라 천왕봉을 거쳐 장터목에 도착후, 같이 간 일행하고 의견 조율중 다시 중산리로 하산을 하였는데....세석으로 진행을 하였으면 뵐 수도 있었겠네요..^^...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힘든 중산리 길을 오르셨군요 작년 8월 한창 무더운 그때 중산리에서 올랐는데 땀을 무지하게 흘렸지요 이번 종주도 화엄사 부터 할까? 도 생각하였으나 엄두가 나지않아 성삼재 부터 했던 것입니다.^^*

▣ 지리 - 수영님 너무오랜만에 뵙는군요.매주 님의 산행기를 기다렸는데 드디어 뵙게되는군요.수고많으셨습니다.지리산의 대장정과 음악이 너무잘 어울립니다.저도 지리산 종주후 집의 대문을 들어선 순간 또 지리산이 그립더군요. 님의 산행기는 몇번을 보곤합니다. 좋은산행기 감사합니다.
^^--아! 지리님..언제나 제 산행기를 읽어주시고 댓글의 수고까지 아끼지 않으시는 고마우신 지리님.. 님이 누구시며 어떻게 생기신 분인지 정말 한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

▣ 윤도균 - 아!이수영 아우님 봄부터 소쩍새가 왜 그렇게 울었나 했더니 아우님이 왜 그렇게 열심히 산행을 나섰나 했더니 결국은 산악인들의 꿈에 고향 지리산 종주의 꿈을 실현하시기 위함이였군요 정말 대단하고 반갑습니다 그리고 마치 내가 그길을 님과 함께 걸어가도 있는듯한 느낌의 산행기가 나의 가슴을 벌렁거리게 합니다 나는 지난 여름 태풍의 중심권에서 새벽 3시에 성삼재에 도착하여 산을 오르는데 노고단 야밤에 라이트를 비추고 노고단을 오를때 "쪽빡 바꿔줘"하는 쪽박새가 그리도 구슬프게 우리 일행을 따라다니며 울고있어서 나중에 안 그새의 사연이지만 정말로 불쌍해서 얼마나 가슴이 찡했는데 두분 정말 의지의 한국인 의지의 산악인 부부이십니다
▣ 윤도균 - 아무튼 건강하신 몸으로 종주를 마치고 돌아와서 이렇게 1편의 산행기를 작성하시고 계시니 먼저 두분께 진심으로 종주를 축하드립니다 혹 여독이 풀리지 않어서 고생은 안하셨는지요 기대를 하며 2탄을 기다립니다
^^--큰형님..비록 저와는 일면식도 없지만 이제는 친 형님 보다 가까워진 형님..늘 이렇게 저에게 아름다운 백합화 장미꽃을 선사하시니 그 은혜 백골 난망 이옵니다. 더구나 우리 홈피 까지 내방 하시어 또 한아름의 꽃을 주시니 그 은혜 태산과 같사옵니다. 부디 몸 강건 하시고 하시는 일과 가족들의 건승을 축원 드리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굽~~~~~~~~~~벅 ^^**

▣ 산초스 - 이수영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같이 무아지경속에 함께 지리산 노고단에서 부터 종주하고 있는 느낌속에 정신없이 읽다보니 아쉽게 1부가 끝났네요. 그럼 취침후에 다시 2부 시작이 기다려집니다.^^**
^^--감사합니다. 아쉽다니 항상 아쉬움이 남을 때 끝이 나는 것이 좋은 것이지요. 허허...^^*

▣ 이두영 - 한동안 이수영님의 긑이 보이지 않아 어딜 가셨나 했는데 큰일을 해냈군요 지리종주 해냈군요 짧은 지리산 산행 경험에 지리산이 종주를 허락한 것은 이수영님의 뛰어난 산행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도와주신것이라 생각됩니다 너무나 생생하여 직접 산행하는 느낌이 듭니다 나도 종주를 5번 계획하여 실행하다 연하천에서 폭우로 성삼재로 회귀.중산리에서세석까지 가서 도중하차 벽소령에서 환자발생 도중하차 이렇게 3번을 실패하고 2번만 성공 했담니다 지리종주는 하늘이 도와야 하는데 이수영씨 수고 많았읍니다 다른사람들의 표본이 되겠읍니다 2일째[3월1일]산행기가 기다려 집니다
^^--그러셨군요 그리보면 첫 번째 시도만에 성공한 우리는 행운아네요. 처음엔 저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길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그 머나먼 거리를 걸어오자 지리종주 라는 것이 결코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날 비가 왔으면 이 코스 종주는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인데 하늘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 永漢 - 지리산 종주라....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주능선만 25.5KM이고 등정, 하산거리까지 합치면 보통 50km - 60km가 넘고 시간도 2박 3일에 20- 25시간 이상 걸어야 하는데...진짜 산꾼의 관문을 통과한 종주 산행을 정말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영한님이 인정해 주시니 이제부터 저와 제아내는 산꾼이 되었네요^^ 종주도 종주지만 산행기 쓰는 것도 장난이 아니네요 바쁜 업무를 쪼개어 일과 후, 새벽까지 입술에 물집이 다 생기네요.ㅠㅠ..그래도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 힘든줄 모르겠어요.^^*

▣ kilima - 초봅니다.선배님의글을읽으니 마치 제가 산행하는듯 느껴집니다.빨리2편 부탁드려요.그리고 야간에 운전하실땐 친구분보다 더 답답하게 안전운행하시구요.^^*
▣ kilima - 참, 미남이시군요! ^&^*
^^--ㅎㅎㅎ 님의 말뜻은 알아들었구요 아직까지 피곤해서 야간운전 못했습니다. ㅋㅋ 그리고 미남이라고 하니 님의 사람보는 안목이 탁월합니다.^^*

▣ 이우원 - 이수영님의 산행기를 보니 몇년전에 지리종주를 한 그때가 생각납니다. 새벽두시 깜깜한 어둠을 뚫고 산행을 시작할 그때의 생생한 감동이 다시 되살아납니다. 세석에서 잠자리를 구했으니 참 다행이군요. 잘 보았습니다. 2편을 기대하겠습니다.
^^--새벽 2시에 종주를 하셨군요 그러면 너무 일찍 떠나신 것이 아닐지.. 저도 4시 40분에 출발하였지만 세석까지 해가 있을때 도착하였습니다. 지금도 노고단 운해를 멀리서 관망한 것이 안타까움으로 남습니다. (우리가 노고단을 통과 할 때는 어둠속이라..) 나이 50代는 세석에서 잠자리 구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최병국 - 지난 2주를 건너 뛰시더니 지리산으로... 2주 쉰 날에 대한 한풀이 입니까 ? 아님 지리산 가기위해 2주 쉰것입니까? 어쨋든 종주 축하드립니다.
^^--1주는 아들놈 때문에 부산 가느라 쉬었고 그 다음주는 비가와서 쉬었습니다. (사생활 보호가 안되네..끙) 그 덕분에 이번 지리종주에 더욱 매진하게 되었습니다. ^^*

▣ 창원51 - 멋진 산행 축하드리고 유익한 산행기 잘 감상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웃에 사신다고 늘 관심을 가져주는 군요.^^*

▣ 권경선 - " 축 지리산 종주 " 선배님!! 해내셨군요.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늘 숙제처럼 남아있는 지리종주.... 그것도 성삼재에서 대원사 코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종주코스 이지요. (성삼재에 도로가 없던 시절엔 화엄사에서 시작.) 마치 통과의례인것 같지요 ? 다시한번 축하 드리고 2부를 기대 하겠습니다. 참 귀거래사는 제가 제목을 붙인 곡입니다.(잘난척^^)
^^--그래요? 귀거래사 제목을 지었다고요? 대단합니다. 제목만 지었나요? 가사는요? 노래 제목과 가사가 너무 마음에 들어 지리종주 하면 꼭 배경음악으로 채택하려던 곡이었습니다. 잘난척 이 아니라 정말 짱 입니다. 님이 만든 한국의 산하 패찰만 해도 심플 하면서 세련미가 있었습니다.이번에 산하 패찰을 달고 지리종주를 하였습니다. 마치 내가 한국의 산하 대표로 출전 하는 기분 이었습니다.^^* 

▣ 불암산 - "지리종주" 축하드립니다. 그것도 가장 FM코스를 타신것, 아마도 산하의 가족이기에 가능하였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다른말이 필요없으시죠? 지리종주후에는......
^^--네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한국의 산하가 없었던들 어찌 이런 대장정을 꿈꿀 수 있었겠습니까!  이 자리를 빌어 한국의 산하 관계자와 저에게 많은 정보와 도움을 주신 선배 네티즌님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 해리 - 감사합니다. 좋은산행기! 부럽구요 ^0^*
^^--해리님 고맙습니다. 이름만 보면 여성분 같은데 좋은 이름 이군요 늘 건강 하세요.^^*

▣ 유희형 - 님의 산행기 읽으면서 눈에 눈물이 고이더군요 고생 환희......정말 부럽습니다 부부동반 지리산종주 작년 가을 친구(용띠4마리53세)와 님의 산행코스와같은 종주했습니다. 애듯한 부부의 사랑이 뭉쳐 인내와 지구력으로 종주성공하셨으리라 축하드림니다.
^^--감사합니다. 특히 같은 산행코스로 종주 하셨다니 더욱 반갑습니다. 네마리 龍이 지리를 누비고 다녔으니 지리산이 더욱 광채가 났겠습니다. ^^*

▣ 박산사로 - 바로우리앞에 산행했네요,,우리일행3명은 07:10분에 산행시작해서..세석에 18:00에 도착했읍니다..눈오는새벽05;00시에출발하여 천왕봉갔다가 백무동으로 하산 ,,차량이 성삼재에두고와서....제가 지리종주 이번에 7회째입니다,,,제나이 만 55세..49년생..앞으로 많이다니세요.
^^--출발은 저희 보다 늦게 출발 하셨지만 세석에 도착한 시간은 10분 빨리 도착 하셨네요 산장 예약은 미리 하셨나요? 안하셨다면 저랑 같은 처지라 중국 불법 입국자 처럼 줄을 지어 쪼그려 앉은 사람들 중에 안경낀 저를 보았을 터인데요? ^^*

▣ 서정길 - 지리산 종주길- 산을 알아도 또는 몰라도 한 번쯤 걷고 싶은 유혹을 자아 내는 곳. 두 분께서 함께 하신 종주 부럽습니다. 경방기간이 끝난 후 화엄사 깃점 홀로 종주일정에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감사.
^^--또 홀로 산행길에 나서시는 군요.. 더구나 힘든 화엄사의 길을요..저는 이번에 느낀 것은 아무리 좋은 풍경이 있어도 홀로 산행하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영원한 파트너인 제 아내와 함께 하였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아내가 고맙기도 하고요. 하기야 이것도 어느정도 여성이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볼때 산을 좋아하고 함께 즐기는 아내를 둔 저는 행운아 라고 볼 수있습니다. 에고 쓰다보니 팔불출 소리를.. 아무튼 잘 다녀 오십시오 멋진 후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김학준 - 지난1.15-16홀로 종주시 영신봉가는 나무계단 중간에 앉아 쉬던 기억이 사진을 보니 새롭군요. 부부가 종주를하였다니 부럽군요. 앞으로도 열심히 산행하시어 건강유지하시기 바랍니다.
^^--댓글에 덕담까지 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님도 늘 강건하소서..

▣ 박이제 - 수고가많으셨습니다 덕분에 구경 너무너무 잘햇구요.
^^*--아!..소장님 감사합니다. 소장님이 말씀하신 노고단 운해 멀리서나마 보았답니다. 항상 관심을 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