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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정상 풍경, 소쿠리명당-

 


태청지맥 1 <수양사거리-월악산-외치고개>지독한 가시잡목

2020007004호         2020-01-17()

 

자리한 곳 : 전남 영광, 장성군

지나온 길 : 수양사거리-숭모당-태산(207m)-제당산(158.8m)-생동마을-월악산(164.7m)-댓골재(로렌시아의 집)-외치고개

거리및시간: 6시간 09(08:46~14:55)    도상거리: 14.2km    <걸음 수 : 24,021>      알바포함 18km

함께한 이 : 2(고송부님, 계백)

산행 날씨 : 겨울 날씨 답지 않게 포근하고 맑은 편임,  <해 뜸 07:46, 해 짐 17:39, ‘최저 영하 1도 최고 7’>

 

태청지맥 산행에 준비 없이 나서게 된 까닭은?

지난 14() 배부른(봉화)지맥 종주하고 서울역으로 이동하던 전철에서 고송부님께서 불쑥 17() 일정이 어떠냐고 물어 백수주제에 특별한 계획이 있겠냐? 반문에 그럼 장성역에 아침 822분까지 도착가능 하다면 태청지맥을 종주하자는 제안에 무조건 OK하고 만취까지는 아니라도 상당히 마셨던지 어제의 즐거움은 사라지고 아침에 일어나려는데 몸은 찌뿌듯하고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매사가 귀찮아 누워있는데 동창 녀석이 전화로 점심이나 하자고 나오라기에 숙취 때문에 움직이기 싫다고 사양하니 술독은 술로 풀어야 한다며 일방적으로 불광동순댓국집에서 보자며 전화를 끊었으나 그냥 누워있다 다시 전화해 빨리나오라는 으름장에 버티지 못하고 무겁게만 느껴지는 몸을 추슬러 따끈한 순댓국에 소주한잔이 들어가니 늘어졌던 몸이 회복된듯해 또 마셔 과음으로 파김치가 되어버린 몸뚱이를 회생시키느라 사우나탕과 북어라면 奉養(봉양)으로 기운을 차리고 누워만 있었으니 운동 삼아 열차표를 예매하려고 집을 나서는데 조진대 고문님께서 전화로 부산 산꾼 조은산님이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주셨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서울역에서 내일(17) KTX(용산역 05:50익산 07:06), 무궁화(익산 07:32장성 08:22) 열차표를 구매해 귀가해 지도를 펼치고 태청지맥을 산줄기 공부하려 하지만 등고선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조은산님 모습만 어른거리고 마음이 어지러워 아무것도하지 못하고 그냥 쉬고 있다 4시를 알리는 알람 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선다.(04:30)

702A번 시내버스(응암역정류장-홍제역정류장)에서 752번 시내버스 환승, 신용산역정류장에서 하차 용산역에 도착해보니 너무 빨라 30여분을 기다려야 했다.(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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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지독한 가시잡목이 바람막이 옷을 찢는다-

 

太淸枝脈(태청지맥)이란?

영산기맥상의 태청산(593.3m)에서 분기하여 장성군 삼서면과 삼계면을 구분지으며 이어지다 24번 국도를 건너 태산(207m)으로 솟구친 후 생동마을로 내려서서 비산비야의 낮은 산줄기를 형성하면서 전도마을옆 91.2m봉을 지나서 석마제옆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가다 월악산(166.9m)으로 올라선 후 22번국도의 외치고개를 지나며 송암마을에서 가암산(151.3m)을 넘어 네거리마을에서 오른 145m능선분기점에서 대야제와 삼화제 사이의 좁은 산줄기를 따라 망산(270.8m)으로 오르면 금성산 갈림길까지 노안면과 문평면의 경계를 따라 230m-340m 고도의 뚜렷한 산줄기가 이어지고 금성산 갈림길인 헬기장(305m)에선 우측으로 다시면과 문평면 경계선을 따르다 250m능선분기점에선 다시면에 속한 신걸산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따라 남진하여 신걸산(370.5m)에선 남서진한 후 자지고개쪽으로 방향을 틀어 1번국도와 호남선 철길을 건너 여마산(155m)과 잠애산(112.7)을 넘어 나주시 다시면 신풍리(화진리) 정촌마을앞 영산강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45.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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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의 숭모당과 소쿠리 명당도 가시잡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준비 부족한 상태로 지독한 잡초목과 맞서느라 알바가 잦은 태청지맥

장성역에서 고송부님과 합류해 택시로 수양사거리로 이동해 효병원(폐업한)앞에서 산행복장을 꾸리며 분기점인 영산기맥 태청산은 영광군 대마면 죽동마을에서 들머리가 단거리며 중복이 없는데 어째서 수양사거리냐는 질문에 나중에 자투리시간을 이용해 진행하면 된다는 답변에 동의하고 신호를 기다려 도로(24번국도)를 건너 과수원으로 이어지는 잔디밭에서 산행을 시작하며 산길샘(나들이)을 작동시켜 지도를 참고하고, 태청지맥 트럭(track)을 찾았으나 누락되어 믿었던 GPX 작동을 할 수 없어 비상용으로 준비한 개념도만으로 지독한 가시잡목지대에서 얻어맞고 시달리며 산행하느라 그러지 않아도 능선이 불분명해 어려운 잡목지대를 진행하느라 독도가 소홀해 조금이라도 쉬운 길로 탈출하느라 마루금을 벗어나 알바를 거듭하는 곡절 끝에 22번국도(외치육교)지나 외치고개(밀재로: 천일추모공원) 버스정류장에서 6시간 남짓의 짧은 산행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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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에서 만난 3대 명물(가시잡목, 대나무 군락지, 잔디밭)-

 

시간대별 진행코스

08:46 들머리(24번국도, 수양사거리 / 폐업한 요양병원)

09:35 숭모당 (崇募壇)

09:45 태산(207m 이정목 / 특별한 시설물 없음)

10:10 제당산(158.8m 삼각점 찾지 못함 별다른 표시 없음)

10:41 보생3(생동마을,2차선포장도)

11:41 5번 지방군도( 2차선 포장도)

13:20 월악산(164.7m 삼각점 / 팔각정자 / 돌탑 / 이정목 / 의자)

13:48 태청산(116.m / 특별한 표시 없음)

14:13 댓골대(로렌시아의집 / 시화복지법인)

14:28 도로공사 현장

14:38 22번국도(4차선 육교)

14:45 외치고개(버스정류장 / 천일추모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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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과 외치재에서 만난 풍경-

 

에필로그

외치고개 정류장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배낭과 온몸에 어지럽게 붙어있는 잔가지와 낙엽들을 털어내고 있는데 버스가 올라와 무조건 승차해보니 목적지(장성읍)와는 반대인 문장(함평군 해보면 문장리)가는 버스다. 종점인 문장터미널에 하차해 다시 완행버스(문장리-송정리)로 송정리정류장에서 하차해 광주송정역으로 이동해 무궁화(송정리-장성역)열차표를 매표하고 자투리 시간에 근방 식당을 찾아 순대술국을 안주로 소주 한 병씩을 마시고 열차에 맞춰 무궁화 열차로 10여분 남짓 달려 슬로시티(Slow City)장성역에 도착했다. 작은 고을의 군청소제지인 특성을 고려해 조금은 허름해 보이지만 온수는 펑펑 쏟아지겠다는 생각으로 목욕탕을 겸한 여관에 방을 정하고 식사하러 나오면서 살펴보니 목욕탕은 오래전 폐업했는데 문이 닫혀있다.

아직 해가 저물지 않은 시간이라 읍내를 살펴보니 예전(20) 보다는 도로도 넓어지고 건물들이 깨끗하고 산뜻하게 정비해 長城(장성)이란 이름처럼 길게 둘러쌓은 성을 상상하며 여관주인이 추천해준 식당을 찾아가 저녁식사를 겸해 하산주로 맥주1병과 소주2병을 나누어 마시며 가시잡목에 시달렸던 산행을 반추한다. 여관방으로 돌아와 씻는데 미지근한 물마저도 쫄쫄쫄 고단했던지 자리에 눕게 바쁘게 곯아떨어졌다가 밤중에 추워서 2번이나 잠에서 깼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

 

2020-02-04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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