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킹 코스 : 1) 방산출입초소-DMZ 비무장지대 두타연-두타연 폭포- 양구전투위령비

                       -두타연-방산출입초소(1시간45분)

                     2) 해산령-비수구미 계곡-비수구미 마을- 파라호 모타보트 승선-파라호 상 류(비수구미 트레킹 2시간)

                     3) 평화의댐-비목공원

*소 요 시 간 : 총소요시간 6시간50분

 

모처럼 집사람과 함께 오지계곡 생태트레킹을 하기위해 1달전에 예약을 해놓고 야탑역에 나가니 2대의 차량이 꽉 차있다. 특히나 가족들을 동반한 회원님들의 모습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띤다. 차가 양구를 향해 시원스럽게 달리니 들넠에는 벼의 이삭이 고개를 숙이기 시작하고 산능선에는 운무가 춤사위로 멋진 향연을 펼치니 회원님들의 입에서는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온다.

 

양구에 도착 명품관에 들려 문화관광해설자를 동승시켜 방산 출입초소에 도착하니 초소를 지키고 있는 군인들이 동문인 철문을 열어주므로 두타연 트레킹이 시작된다.(10시)

 

두타연 계곡

두타연계곡은 민간인 출입통제선 북방인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건솔리 수입천의 지류에 있는데 동면 비나리와 사태리의 하류이기도 하다. 무당개구리나 열목어, 검은 독수리처럼 주변에서 쉽사리 볼수없는 동식물들이 지천으로 있어 아직 살아남은 자연생태계를 한눈에 볼수있다.

 

유수량이 많지않지만 항상 물이 차고 주위의 산세가 수려한 경관을 이루어 오염되지 않아 천연기념물인 열목어의 국내 최대서시지로 알려져있다. 열목어는 여름에 수온이 20도C이상 올라가지 않은 1급수에서만 서식한다. 두타연계곡은 나무가 우거져 수면이 직사광선을 받지않아 그런 조건을 갖추고 있다.

 

두타연 DMZ 자연 생태트레킹

*두타연 트레킹 출입허가 신청-출입개시 3일전까지 신청

*신청장소-양구군청 문화관광과 (033_480-3378.2251)

*입장료-어른 2000원 청소년1000원 30명이상 단체 30%할인

 

차량1대엔 일본인 후지꼬 문화관광해설사가 또 1대엔 노성숙 문화관광해설사가 동승해 해설을 하면서 비무장지대인 금강산 가는길을 따라 두타연으로 향하니 주위는 원시림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양구에 오면 10년이 젊어진다”는 말이 실감나게 신선한 공기가 가슴을 파고 드는듯한 느낌을 받고, 금강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맑은 물이 계곡을 따라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니 상쾌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원시림속은 지뢰밭으로 들어갈수가 없다니 안타갑기 그지없다. 후지꼬 해설사는 해설도중 일본인으로서 한국인에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했다.

 

두타연 주차장에 도착을 하여 차에서 내리니 노성숙 문화관광해설사가 두타연에 대해 설명을 한다. 앞에 보이는 산은 백석산으로 병풍을 두른듯하다 하여 병풍산이라 부르기도 하며, 꼭대기에 보이는 바위는 촛대바위로 지금은 전투에서 숨진 많은 영령들을 거느린듯하다 하여 장군바위라 부르기도 한단다. 산중간에 돌자갈밭같은 곳은 세월이 흘러도 그 모양이 변치않는다고 한다.

 

주차장에 있는 버드나무 사이사이에 산사나무가 파고들면서 포웅하는듯한 나무는 사랑나무라 부르며, 이곳에서 4km지점에 금강산에서 내려온물과 비아남쪽에서 내려오는물이 만나는곳에 통일의 기다림을 상징하는 특이한 노랑단풍나무가 자라고있다. 그래서 이곳 두타연을 사랑과 기다림이 있는곳이라고 한다고 한다.

 

이곳에서 금강산까지는 20km밖에 되지않으며, 오늘 생태트레킹코스는 홍수로 인해 파손된 길을 보수중이라 조금밖에 갈수없을뿐더러 두타폭포밑에 있는 두바위사이 밑으로 물이 흐르면서 두 연인이 뽀뽀하는 형상의 바위인 뽀뽀바위는 물이 불어나 들어갈수가 없어 볼수없다니 아쉬움이 남는다.

 

양구1경인 두타연

높이10m,폭60여m의 계곡물이 한곳에 모여 떨어지는 두타폭포는 굉음이 천지를 진동하고 한낮에는 안개가 자욱하여 시계를 흐르게 한다. 이 폭포 바로 아래에 있는 두타연은 20m의 바위가 병풍을 두른듯하고 동쪽 암벽에는 3평정도의 굴이 있는데, 바닥에는 머리빗과 말구박이 반석위에 찍혀있다. 두타연은 1천년전 두타사란 절이 있었다는데서 연유된 이름이다.

 

두타연에 들려(10:40) 두타연의 절경을 감상한후 두타연에 있는 한번 마시면 10년이 젊어진다는 약수를 두손으로 떠서 마시니 10년이 젊어진듯 상쾌하기 그지없다. 해설사는 30년이 젊어지면 업고 가야하기 때문에 3번은 먹지말라고 신신당부한다. 원래 약수물은 컵으로 먹지않고 두손으로 먹는게 좋다고 한다. 두손으로 물을 뜨면 손의 온도가 물의 온도를 먹기좋게 조절하기 때문이란다.

두타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두타연위쪽 두타폭포로 향하니 유일하게 누워서 흐르는 폭포인 두타폭포가 대한민국 지도를 그리면서 하얀포말을 일으키며 시원한 물줄기를 두타연으로 쏟아내니 회원님들은 자리를 떠날줄을 모르고 절경을 감상하느라 정신이 없다. 두타폭포를 일명 한반도 폭포라고도 부르기도 하며 두타폭포 가지전에 정자가 있다.

 

두타폭포를 구경한후 양쪽이 지리밭 표시가 되어있는 생태탐방로를 따라가다보면 잠시 휴식을 할수있게 의자가 설치되어있는 휴식공간이 나타나고 조금가다보면 “두타연 주차장0.35km, 생태탐방로 0.178km, 두타연 0.178km"지점인 금강산가는길과 주차장가는길인 삼거리 임도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주차장 방향으로 가다 양구전투위령비에 도착을 해 잠시 묵념을 드린후 건립취지문을 보니 양구에서 작시된 가곡 비목의 몇 구절이 적혀있어 처절했던 전투의 흔적을 보는듯 가사를 다시 한번 음미해보니 숙연해진다.

“硝煙(화약연기)이 쓸고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녘에 비바람 긴세월로 이름모를, 이름모를 碑木(죽은 전우들의 시신위에 꽂아 놓은 나무토막)이여.....”

 

양구전투비를 나서니 모처럼 찾아온 참배객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라도 하듯 파아란 뭉개구름이 두둥실 떠 멋진 풍광을 만들어 기쁨을 선사한다. 두타연 주차장에 도착해 승차하여 15분간 차를 타고가다 출입초소인 동문을 통과하여(11:30) 해산터널앞에 있는 해산령에 도착해 비수구미 계곡 트레킹을 시작한다.(12:33) 해산령에는 해산령임을 알리는 입석과 평화의댐 광고판 그리고 해산령 쉼터가 있으며, “평화의댐까지 아흔아홉 구빗길”이라는 이정표가 눈에 띤다.

 

비수구미

화천댐 상류에 위치한 비수구미 마을은 나룻배가 아니면 접근조차 할수없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오지마을중의 하나이다. 비수구미라는 이름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임금님에게 진상할 소나무 “금강송”을 금강산으로 부터 강을 따라 이곳에서 화천을 거쳐 서울의 송파로 내려 보냈다 하여 “비소고미”라 불리웠다는 것이다. 이것이 부르기 좋게 변하여 비수구미가 되었다고 한다.

 

또 하나는 飛(날비) 獸(짐승 수) 龜(거북 구) 尾(꼬리 미)하여 날아가는 거북의 꼬리같다고 이곳의 지형을 형상화하였다는 설도 있고, “신비의 물이 만든 아홉가지 아름다움”이라하여 “秘水九美”라고도 한다. 비수구미란 이름의 유래가 분분한 것은 이곳에 대를 이어 살아오는 이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오지중의 오지였던 비수구미 계곡, 비수구미 마을이 알려지게 된것은 화천댐 북방에 평화의댐이 건설되면서 도로가 좋아지고 마을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청정한 자연의 아름다움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게 된것이다.

 

화천댐을 지나 평화의댐으로 가다보면 해산령을 만나게 된다. 해발700m쯤 되는곳에 위치해 있으며 길이는 1980m로서 한때 국내 최고, 최장을 자랑하기도 한 해산터널을 지나면 평화의댐까지 굽이굽이 아흔아홉고개가 이어지는 절경이 나타나는데 여기서 차를 내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비수구미 계곡이다.

 

이곳에서 출발하여 두어시간 걷어내려가면 비수구미 마을에 도착할수있다. 화천댐을 막으면서 산골오지가 되어버린곳, 한때 100여세대의 화전민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 떠나고 달랑 3가구만 남아 살고 있을 정도로 한산해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히 사색하기에 좋은곳이다.

 

비수구미 계곡에 접어드니 임도길이 이어지고 임도길은 돌자갈길로 걷기에 불편하지만 용솟음 치듯 콸콸 소리를 내면서 하얀포말을 일으키며 시원스럽게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를 벗삼아 걷노라면 시간은 멈춰버리고 물소리와 가끔씩 들리는 매미의 울음소리가 전부인 이곳은 별천지에 온듯 한적하기 그지없고, 산머루와 야생화가 지천에 피어있어 이곳에서는 세상의 근심과 걱정은 아예 생각할 겨눌이 없게 만들어 버린다.

 

계곡길은 다리를 건너면서(12:30) 약간 좋아지기 시작하고 계곡길에서 가끔씩 만나는 칡꽃은 그 향기가 얼마나 향기로운지 힘들어하는 회원님들에게 힘을 복돋아주는 청량제 역할을 한다. 트레킹을 시작한지 1시간10여분만에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는 계곡에 모여앉아 물속에 발을 담그니 피로는 온데간데 없이 달아나 버리고 시원하기 그지없으니 세상이 다 네것인양 부러울게 하나도 없다. 성급한 회원님들은 옷을 입은채 계곡에 몸을 던져버린다.

 

계곡길은 시원한 계곡물의 영향인지 냉기가 감돌아 더위를 잊기에 충분하고 내리막길로 이어지므로 힘이 전혀들지않는다. 이곳에서 30여분을 가다 다리밑에서 일부 회원님들은 수정같이 맑고 청정한 계곡물에 영원히 머물기라도 하려는듯 옷을 입은채 계곡속에 몸을 맡긴채 나올 생각을 않는다.

 

계곡길에서 만난 하얀꽃의 야생화에서 풍겨나오는 꽃향기가 얼마나 향기로운지 회원님들의 발길을 잠시 머물게 만들다. 생태트레킹을 시작한지 2시간만에 파라호 상류에 위치하고 있는 비수구미 마을에 도착을 하니 마을입구에는 오지마을을 찾아온 많은 관광객들이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14:44) 비수구미 계곡은 계곡입구에서 끝지점까지 6km이다.

 

주민의 집에 들려 산채비빔밥에 청국장으로 늦은 점심식사를 하니 청정지역의 산나물로 만든 비빔밥이여서 인지 감칠나기 그지없고 꿀맛이다. 이곳 장독대에 있는 수많은 된장, 간장 항아리는 오지마을의 분위기를 한층 복돋아주게 만들고 수북이 쌓아논 땔감과 시골냄새가 물씬풍기는 헛간의 물건들은 모처럼 찾아온 손님들에게 오지의 향취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마당에는 배나무에 재래종 배가 수없이 열려있고, 나무에 열린 재래종 복숭아를 따먹어보니 그 맛이 꿀맛이다. 또한 모처럼 보는 화초용 양귀비꽃은 아름답기 그지없고 모타보트를 타기위해 기다리는중 집입구에 있는 단풍나무는 서로 사랑을 하고 있는듯 두가지가 한몸이 되어 이색적인 모습으로 회원님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비수구미 마을은 4~5월은 차로 들어올수가 있지만 그 외 시기는 파라호 물속에 길이 잠겨 모타보트를 이용해야만 들어올수가 있단다. 모타보트 이용료는 왕복3만원이며 최대5인까지 승선이 가능하다고 한다.

 

양구6경인 파라호

파로호는 1938년 일제가 대륙침략을 위한 군수산업 목적에 따라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에 세운 화천수력발전소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로 1943년에 준공되었다. 파로호의 옛 이름은 화천호. 한국전쟁 때 국군 6사단이 중공군 3만명을 이곳에 수장시켰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오랑케를 대파했다”해서 화천호에 “파로호(破虜湖)”라는 친필을 내린데서 그 이름이 비롯되었다. 지금은 전기생산 및 홍수조절을 하고 있으며 조금 상류에 평화의댐과 금강산 댐이 있다.

 

 

모타보트를 타고 파라호를 시원스럽게 달려 파라호 상류 선착장에 도착 버스에 올라 13여분만에 평화의댐에 도착 시원스럽게 조망되는 파라호와 평화의댐을 구경한후 비목공원에 들려 기념사진을 찍은후 차에 오르므로 행복했던 오지 생태트레킹을 마무리 한다.

 

댓글
2008.08.19 23:39
snowbell
꼭 한번 가고 싶었던 곳입니다.
시원한 사진과 함께 잘 보았습니다.
어는 여행사를 통해 가셨는지 알고 싶어요.
댓글
2008.08.20 09:04
목포만복
청평호에서가족과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셨군요/7앞으로도 좋은 시간즐 가지시길...
댓글
2008.08.21 16:55
노만우
snowbell님 감사합니다 비수구미 관계는 파아란 산악회 019-401-1447로 문의 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2008.08.21 23:57
창원51z
좀처럼 가기힘든 오지 계곡을 다녀오셨군요.
유사한 산행기만 보다가 시원한 호수와 계곡 그림을 보니 좀 새롭고 좋습니다.
부인과 함께한 좋은 시간 축하드리고요
행복한 산행, 여행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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