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강 산  당 일 관 광  산 행 기  ★
- 주요 시간 일정 -
2004년 9월 15일 21:35 포항출발.
23:15 병곡휴게소 10분간 휴식.
03:10 38선 휴게소 휴식.
04:40 금강산콘도 도착. 아침 먹고 비가 오니 제대로 구경을 할 수 있을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
06:00 신분증을 나누어 받아 확인하고 가지고 북쪽으로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물건과 못 가지고 들어가는 물건 등을 확인 한 후 통일전망대로 향한다.
06:19 민통선 헌병이 지키는 곳 통과.
06:25 통일전망대 도착.
07:00 남측 CIQ 통행검사
07:30 남측 CIQ 출발 ( 관광버스 이동, 육로 )
08:30 북측 고성항 CIQ 도착 / 통행검사 수속
고성항 출입국사무소 출발 온정리로 향한다.
09:20 온정각 도착. 비가 내린다. 비가 내려도 금강산은 산행을 할 수 있다. 모두들 준비하고 간단한 간식과 물건을 사고 삼일포관광 카드에 충전하고 중식을 예약할 수 있다.
10:00 버스를 타고 구룡연코스의 주차장으로 출발
10:15 구룡연코스 주차장 도착. 출발.
11:35 구룡폭포 도착. 관람 상팔담은 왕복 1시간거리(빠른 걸음은 왕복 약 40분)에 있다고 하여 관람 포기하고 내려서기 시작함.
12:20 주차장 도착. 온정리로 온정리에서 금강산호텔 점심 냉면.
14:00 삼일포 셔틀버스 출발. (온천욕 할 사람은 온천으로)
15:55 삼일포 셔틀버스 온정각 도착.
16:00~17:00 온정각에서 출발 북측 CIQ 통행검사
18:00 남측 CIQ 통행검사
18:15 통일전망대 출발
9월 17일 01:20 포항도착.
--- 금강산 개요 ---
금강산은 행정구역상 강원도 고성군과 금강군, 그리고 통천군에 걸쳐있으며, 동서 너비는 약 40km, 남북길이는 약 60km로 그 면적은 약 530㎢에 달한다. 이 산의 최고봉인 비로봉(1,639 미터)의 남북을 기준으로 동쪽의 봉우리들에서는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고, 서쪽으로는 내륙 산악지대와 접하고 있는데, 이들 지역을 크게 나누어 각각 외금강, 내금강, 해금강이라고 부르며 봄에는 금강산, 여름에는 봉래산, 가을에는 풍악산, 겨울에는 개골산 또는 눈이 왔을 때를 설봉산이라고 부른다.

금강산 일대는 한반도의 전반적 기후에 비해 비교적 따뜻하며, 비와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의 하나이다. 태백산 줄기의 북단에 놓여있고, 동쪽면이 바다와 접해 있으므로 기후 조건에서 동쪽과 서쪽의 차이가 심하다.
금강산을 이룬 지질층은 태고계로부터 신생계이 걸친 오랜 지질시대에 속하는 여러 종류의 암석들로 되어 있으며, 특히 검은 운모를 섞은 화강암과 얼룩을 가진 화강암이 가장 널리 퍼져있고 곳에 따라서는 화강-편마암과 거대한 수정돌맥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암석들은 거의 모두가 백옥같은 흰 빛깔을 나타내거나 강한 광택을 띤 가지색으로 금강산 특유의 산 빛을 드러낸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돌들은 자체의 특성에 의하여 결이 가로, 세로 나고 그 밖에도 여러 가지 복잡한 방향으로 절리가 발달되어 그것이 오랜 풍화작용과 지각운동을 받아 변화 많은 특이한 지형과 기이한 바위들을 도처에 이루어 놀라운 광경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940여종(그 가운데 꽃이 피는 식물은 880여 종)이나 되는 다종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금강산은 하나의 대자연 식물원과도 같다. 금강국수나무와 금강초롱은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된 1속 1종의 희귀한 특산식물이며, 북한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이러한 소중한 자연적 환경가치를 보전하며 남북간의 교류확대를 위해 금강산관광은 총 22개 루트 중 잘 알려진 3개 루트를 시작으로 현대그룹에 의해 1998. 11. 18 금강호의 첫 취항으로 시작되었다. – 현대 금강산관광에서 따옴 -

♨ 사진 설명으로 보는 금강산 ♥

사진 위 : 남측 통일전망대의 동해남부선 출입국사무소의 김승현 구호대장님

사진 위 : 고성 비가 오는 가운데 외금강의 모습은 희미해 보인다. 멀리 고성읍이 보이지만 너무나 멀고 먼 곳이다. 예전에 해상로를 통한 금강산 관광을 할 때에는 이곳을 통해 출입했던 곳인데 육로로 이동할 때에도 이곳을 통과해서 짐 검사를 받아야만 한다. 사진 촬영하면 안 되는 곳이다.

사진 위 : 구룡연 등산로 안내판과 설명하는 아가씨 북한말로 설명하는 구룡연코스

사진 위 : 오선암과 목란관의 전경 오선암은 예전에 반듯이 세워진 네모의 공간이 있었던 것 같지만 많은 비로 인해서 하부가 씻겨져 내려가 지금은 기울어져 있다.

사진 위 : 양지다리

사진 위 : 양지다리 위쪽편으로 계곡미 정말로 일품이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더욱 멋있었을 것이다.

사진 위 : 회상회상대에서 바라본 암벽 회상대에서 주차장까지 1370 m구룡연까지는 2444m이다. 수많은 시인 묵객 들이 이곳을 다녀가면서 바위에 자기의 이름을 새겨놓았던 것을 지금도 볼 수 있다.

사진 위 : 삼록수는 인삼 사슴의 녹용의 그림과 함께 김일성주석의 교시내용. 이곳의 좌측편에 흐르는 물이 인삼녹용보다 더 좋다는 뜻인가???

사진 위 : 쉼터의 놀이공간. 고누의 놀이판이다.

사진 위 : 비룡폭포 – 이 폭포는 비가 오지 않으면 수량이 적어 볼 수 없지만 오늘은 비가와 볼 수 있는 특전을 얻었다.


수정같이 맑은 물이 누운 폭포를 이루며 구슬처럼 흘러내린다고 하여 옥류동이라고 한다. 옥류동폭포 담소의 넓이 630평방미터, 깊이 6미터, 폭포의 길이 58m 정말로 물이 흐르는 광경이 장관이다. 하지만 비가 오고 안개가 끼어있어서 폭포 위의 다리와 산의 모습까지 모두 볼 수 없어서 아쉽다.

련주담 - 구슬처럼 아름다운 초록색 두 개의 담소가 비단실로 꿰어놓은 듯 연이어 있다고 하여 련주담

봉황새가 날개를 펴고 꼬리를 휘저으며 하늘높이 날아오르는 것 같다하여 비봉폭포라고 한다. 금강산 4대 명폭중의 하나로 폭포높이 139m. 이 폭포도 비가 오지 않으면 수량이 적어 그 신비의 맛을 보기 어려운데 오늘은 수량이 많아 정말로 대 장관을 이룬다.

상팔담과 구룡연을 가려면 이다리를 건너서 오른쪽으로는 상팔담 약 25분거리에 있고, 구룡폭포는 약 10분거리 좌측편에 있다. 삼일포 가는 일정과 금강산호텔에서 점심예약을 했기 때문에 상팔담 가는 것을 포기했다. 상팔담을 가려면 필히 목란관에 점심 예약을 하던가 아니면 온정각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하면 빠른 걸음으로 가능하겠다. 금강산 호텔은 셔틀버스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약 30분 더 소요된다.

관폭정 위에서 바라본 구룡폭포 아홉 마리 용이 살았다는 전설과 함께 지어진 이름 구룡폭포의 높이 82m 깊이 13m 관폭정은 금강산 4대명폭 중의 하나인 구룡폭포를 감상할 수 있도록 지어진 것인데 일제시대에 없어진 것을 1961년 복구했다고 한다. 안개가 잠시 걷힌 틈을 타 구룡폭포를 찍었는데 미륵불이라고 바위에 새겨진 글씨가 이채롭다.

안내원 아가씨의 설명을 듣는다. 이곳에서 주차장까지 3814m 상팔담까지 734m 세존봉까지 2660m 비로봉까지 10km 이다.

금강산호텔의 식당의 그림 – 호텔의 2층에 있는 그림이다. 단풍산을 위주로 그린 그림이 금강산의 여러 폭포와 소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되어 있어서 정말 이채롭다.

금강산호텔의 식당의 그림

닭알바위 봉우리로 온정각 남쪽편에 위치한다. 구렁이가 닭알을 먹으려다가 두동강이 난 바위의 전설이 있다. 산은 자세히 보면 봉우리가 셋인데 온정각에서 버스를 타고 술기넘이 고개를 넘기 전에 좌측에 있는 봉우리에 계란처럼 생긴 바위가 있는 봉우리이다.

응암(매바위 봉)이다. 온정각에서 북쪽편으로 보이는 봉우리이다. 양진리 뒷산에 해당하며 고성 출입국사무소로 가는 방향에 좌측편에 있는 바위봉우리에 해당된다. 매가 앉아서 온정리를 지켜준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삼일포 관광안내판 – 삼일포는 옛날 어떤 임금이 관동팔경을 구경하다가 이곳의 경치가 너무도 좋아 이곳에서 삼일간 머물렀다하여 삼일포라고 한다는 전설이다.

봉래대에서 바라본 삼일포의 전체적인 풍경을 볼수있는 봉우리는 봉래대이다. 와우도까지 동해까지 - 와우도는 소가 누운 형상이라고 한다


                        ♠ 관광 상세 ♣
남쪽의 검문을 마치고 버스에 올라서니 곧 버스는 북쪽으로 향한다. 길이 아직 잘 포장되지않아 버스가 이리저리 요동친다. 사진으로만 보던 이중 삼중의 철책을 보고서 드디어 남쪽 출입문을 벗어난다. 이곳이 남방한계선이라고 한다. 남방한계선을 넘어서니 도로가 워낙 좋았다. 길이 반듯하고 바로 옆에는 철길이 같이 달리고 있었다. 이 철길은 한때 전쟁 때문에 버려져 있다가 지금은 연결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안내하는 현대직원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갔다고 한다. 하지만 어디가 군사분계선인지 잘 모르겠다.
잠시 시간이 흐른 뒤 북측 군인들의 검문이 있었다. 강렬한 눈빛으로 검문을 마친 군인들을 뒤로 하고 다시 버스는 출발했다. 아직은 사진 찍으면 안 된다고 현대직원이 당부한다. 만약 사진 찍다가 북한군에게 걸리면 통행이 중지된다고 한다. 곳곳에 500m 간격으로 군인들이 지키고 서 있었다. 긴장도 되고 마음이 아픈 것도 있었다. 조금 지난 후 오른쪽으로 낙타봉을 선인봉을 구경하고 지나갔다. 또한 다른 산들은 헐벗어 있다. 작은 관목만 있고, 옛날 붉은산을 읽었던 기억이 뇌리를 스친다. 왜 산들이 이러했을까? 농토에 옥수수 자라고 있었고, 벼의 생육상태가 상태가 안 좋았다. 소출량도 안 좋으리라. 간간이 다니는 사람들을 보지 못했는데 아직 아침 이른 시간이기 때문인 것 같다.
드디어 고성항에 도착하고 출입국 심사를 거쳐야 한다. 출입국심사대는 까다로운 것 같지만 이곳을 통과해야만 온정리로 들어갈 수가 있다.

온정리의 온정각에 도착하면 여러가지 필수품을 살 수도 있고, 환전도 할 수 있고, 점심식사 예약도 할 수 있다. 비는 오지만 면세점과 페밀리 마트에 들어가 우의와 우산을 확보했다. 온정각 앞쪽으로는 학생야영장의 천막과 그 앞쪽으로 바위산이 있었고, 바위산에 닭알바위를 먹으러 가던 구렁이가 두 조각이 났다는 전설을 현대직원에게 들었다. 온정각 건물의 우측편에 두개의 매표소가 있는데 오른쪽은 목란관 식사예약 왼쪽편은 금강산호텔의 음식매표소이다.

금강산 호텔 매표소는 냉면을 목란관은 냉면과 비빔밥을 예약을 할 수 있다. 목란관은 산행을 시작하여 중간지점에 있는 것이 목란관이고, 금강산 호텔은 온정각 주차장에서 차량으로 약 5~10분간 이동하면 된다. 나는 금강산호텔에서 냉면을 먹었는데 정말 담백하여 맛이 있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맛이 없다고 했다. 북의 냉면은 순수한 육수물에 설탕이나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맛이 없는 것처럼 보였기에 평소에 단맛에 길들여진 우리의 입맛에는 잘 안 맞는다고 보는 것이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이다. 남쪽의 음식은 여름철에 오래 두면 상하기 쉽기 때문에 음식을 짜고 맵게 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고,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음식은 싱겁고 매운 것이 점점 더 없어진다. 북한지역은 더욱더 음식이 싱거울 수 있을 것이다.

맨 처음에 점심식사 예약하고 그 다음에는 삼일포에 갈 사람과 온천으로 갈 사람들을 구분하게 된다. 오후2시 출발하는 삼일포에 구경할 사람은 카드에 1만원씩 충전하고 온천에 갈 사람들은 온천욕을 하러 가면 된다. 온천욕은 시간이 조금 남고 삼일포는 시간이 좀 급하다. 만약 삼일포 가려면 금강산호텔에 식사 예약하면 낭패를 보게 된다. 나는 삼일포 가기 위해서 카드를 이영재씨 조동범씨 등 7명이 충전하였다. 1만원씩 거출하여 충전 완료. 우리는 산으로 올라가는 버스를 타고 신계사터를 지나서 올라가게 되었다.

신계사터를 지나서 구룡연코스의 출발지점으로 가는 길은 출발지까지는 버스 차량으로 이동을 하였다. 신계사터 올라가는 길은 안내하는 아가씨의 전설 사명대사가 승군들을 모아서 임진왜란 때 왜군을 무찔렀다는 전설이 있다. 신계사는 한국전쟁 때 불타 없어진 것을 현재는 조계종스님들과 북쪽의 종교관련하여 함께 복원한다고 한다. 산길 임도는 버스 두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 비포장도로이다. 주변에 미인송이 많이 있었다. 금강산 밖에 있는 산들이 민둥산이라면 금강산은 이렇게 보존이 잘 된 미인송들이 아주 많이 있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고, 비가 내리는 와중에 우산을 펼치고 산행을 시작했는데, 산은 경이로웠고, 물들이 워낙 맑았다. 사진을 차곡차곡 찍었는데 계곡의 풍경이 너무 좋았다. 목란관을 지나서 돌로 된 길을 올라가는데 곳곳에 안내원들이 있었고, 간식거리와 금강산뺏지와 손수건을 파는 북측의 안내원 사람들이 곳곳에 있었다. 그런 안내원들이 있는 곳에서 말을 붙여보고 전설 같은 것을 들어보았는데 아주 친절히 가르쳐 주었다. 그로 인하여 나도 기분이 좋았다 어디에서 왔느냐? 라는 질문에 포항이라고 했더니 포항제철이 있다는 것을 북측 안내원들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금강문을 지나야만 드디어 금강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곳에 다다른 것이라고 한다. 금강문 전까지는 금강산의 대문 앞까지 온 것이고 금강문을 지나가면 금강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비가 오는 도중에도 안개가 산중턱을 가릴 때에는 찍지 못하고 걷히는 틈을 타 사진을 찍었지만 계곡위주로 찍었다. 구룡폭포 가까이 갔을 때 상팔담의 갈래길이 있었다. 갈래길에서 구룡폭포까지는 약 10분거리이고, 상팔담은 약 왕복 1시간거리라고 하였다. 빠른 걸음은 약 40분이면 왕복이 가능할 것이다.

구룡폭포에는 관폭정 정자가 있고, 안내원의 말이 아홉 마리 용이 이곳에서 놀았다는 소의 깊이가 13미터라고 한다. 구룡폭포의 옆 벽면에 미륵불(彌勒佛)이라고 큰 글씨가 새겨져 있는 것도 특이했다. 이 폭포는 맑은날 보면 폭포 위쪽의 봉우리까지 볼 수 있고, 무지개가 뜨는 아주 좋은 장관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은 비가 오기 때문에 그런 광경을 볼 수가 없다. 대신 물이 많아 비룡폭포 비봉폭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룡폭포나 비봉폭포는 수량이 작을 때에는 볼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비룡폭포는 보기 힘든 곳이다.

삼일포 가는 일정 때문에 상팔담 보는 것을 포기하고 내려섰다. 상팔담은 8개의 소(연못)가 연이어져 있는 모습의 형국이고,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의 선녀가 목욕했다는 곳이 바로 상팔담이라고 한다. 조금은 아쉽지만 ……

내려오는 길에 회상대에서 한 사람이 혈압이 안 좋아 쓰러진 것을 보았다. 들리는 말로는 갑자기 쓰러졌고, 아마도 간질질환환자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응급요원들이 출동해 응급처치하고 들것을 이용해 산 아래로 내려갔다. 그리고 나중에 남쪽으로 돌아올 때 보니 구급차를 이용하여 남쪽으로 후송되는 것을 보았다. 긴급환자인데도 북측의 선도차량이 없으면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는 것을 느꼈다.

목란관의 기념품 상점에서 기념품을 샀는데, 달러를 이용했지만, 아가씨(판매원동무) 남한 돈을 사용해도 된다고 하다가 겸연쩍어 하는 모습에 아직도 분단된 현실이 안타깝다는 것을 느꼈다.

맨 처음 출발지점의 주차장에 도착하여 셔틀버스를 타고 온정각으로 돌아왔다. 온정각에서 금강산호텔 냉면을 예약한 사람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다. 냉면을 먹었는데 아주 맛이 있었다. 맛이 담백하고 너무도 좋았다. 단맛에 길들여진 우리의 식생활을 다시 한번 더 되돌아보게 하는 음식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맛이 있다는 사람과 맛이 없다는 사람으로 또한 생각이 다르다. 더불어 호텔 2층 벽화의 단풍이 너무나 멋지게 그려져 있어서 카메라에 담았다. 이곳 호텔에는 우리를 포함하여 많은 남쪽의 관람객들이 식사를 하고 나갔다.

금강산호텔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온정각에 와 셔틀버스를 타고 삼일포로 향했다. 삼일포는 둘래 약 8km 담수로호이다.. 옛날의 어떤 임금이 관동팔경을 구경할 때 경치가 너무 좋아 3일 동안 머물렀다 하여 삼일포라고 한다고 안내원이 말한다. 삼일포를 내려가기 위해 산길을 걸어 내려가니 맨 처음 나오는 거북 등처럼 보이는 바위는 정말로 경이롭게 생겼다. 이곳의 안내판에서 안내원의 말과 설명을 듣고, 나머지 사람들은 건물 속에 들어가 막걸리와 안주 등의 먹거리를 사먹는 사람도 있었다. 먹거리와 토속민속품을 사는 것은 자유이고 호수를 여러 방면으로 살펴 볼 수가 있어서 좋았다. 바로 앞쪽에 작은 바위에 곰과 고기의 조각이 있어서 재미있는 운치를 주었고, 이곳에서 호수의 주변을 따라 봉래대로 향하였다. 봉래대 위에서는 삼일포의 전 풍경이 자세히 보였고, 좌측편에 있는 연화대의 전각도 보였고, 동해바다까지 잘 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이다.

삼일포에서 다시 이동하여 온정각에 도착하니 3시 55분이 되었다.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4시 출발. 출입국 검사하는 곳까지 이동할 때 민주노총사람들이 걸어서 온정각까지 행군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농사를 짓는 모습이 보였고, 도로를 따라서 철책을 세우는 노무자들이 있었다. 주택들도 많이 낡았고, 학교도 많이 낡았다. 페인트칠을 오랫동안 하지 않아 건물에 사람들이 살고 있었지만 진짜로 사는지 안 사는지 구분이 안 갈 정도였다.

다시 남쪽으로 오는 길에 주변의 산야를 구경했다. 주변에 서있는 인민군들이 나타날 때마다. 왠지 가슴이 섬짓했다. 마지막 북한군의 북방한계선 검문소를 지날 때까지 가슴을 졸이면 이내 비무장지대도 진입하게 된다. 남쪽의 군인들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좋은 느낌도 받았다.

남한과 북한의 차이를 신문과 방송을 통해 보았지만 이렇게 생생하게 보고오니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같은 동포이기 때문에 가슴이 아프고, 문화적 차이 삶의 차이에 정말로 가슴이 아프다. 어떤 말이든 하면 통할 것 같지만 한계가 있고 왠지 조심스러워지는 것은 왜일까?? 진한 느낌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더욱 나를 안타깝게 한다. 언젠가 모든 것을 속 시원히 말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그때 한번 더 말할 수 있으리라……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