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화방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해남 장흥

 

땅끝화방단맥이란?

  

땅끝기맥 월출산을 지나 장군봉 남측 해남군 계곡면, 강진군 성전면, 강진읍의 삼면봉인 등고선상310봉에서 동남방향으로 분기하여 성전면과 강진읍의 경계를 따라 △295.6-182봉-2번국도 김예재(70, 2.7)-

△257.9봉(2.2/4.9)-9번군도 솔치(송현고개, 130, 1.2/6.1)-牛頭봉(보은산, 440, 2/8.1)-日峰산(409, 0.6/8.7)-山泰봉(390, 0.7/9.4)을 지나 829번지방도로 까치내재(190, 1.2/10.6)로 내려선다

  

五峰산(394, 1.7/12.3)-16번군도 구치재(90, 2.5/14.8)-花芳산(千佛산, 406, 1.8/16.6)-

삼화고개 임도(90, 1/17.6)-재고개 임도(90, 1.2/18.8)-△236.3봉을 지나 장흥읍과 강진군 군동면 경계가 되는 등고선상210봉(2.2/21)에서 우측 동남방향으로 군계를 따라 월출산이 발원지인 금강천이 탐진강을 만나는 곳 어름인 시인정마을(30, 1.3/22.3)로 내려오는 약22.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그러나 두물줄기의 합수점이 아닌 제일 긴 산줄기를 따라간다면 군계가 만나는 지점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군계를 따라 등고선상310봉(1.4/22.5)-참샘임도(50, 1/23.5)-중내산(130, 0.3/23.8)을 지나 장흥읍 영전리 금강천변 연동교(0.5/24.3)에서 끝나는 24.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 두산줄기중 종주자가 알아서 답사를 해도 되지만 내 산줄기분류체계대로 라면 두물줄기의 합수점으로 가는 것이 타당하다 하겠지만 좀 더 긴 산줄기로 가고자 한다면 중내산으로 가도 무방하다 하겠다

 

우리산줄기로 알아보면

 

瑞氣山 南來 康津西二十五里 靈巖東南三十里 分二歧-[1]

           [1]-寶恩山 西來 康津治在南七里

  

즉 땅끝기맥 서기산에서 두줄기로 갈라지는데 한줄기는 그대로 땅끝기맥을 따라가고 다른 한줄기가 서쪽에서 와서 남쪽 7리에 있는 강진에서 다스리는 보은산으로 흐른다 보은산은 지금의 우두봉 일봉산 산태봉 등 그 일원을 말한다

  

그러나 도면을 보면 현재의 서기산으로 명명이 된 봉우리는 실제적인 분기봉에서 남쪽으로 약7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분기하는 산줄기는 여맥외에는 없다 그렇지만 특출한 월출산을 지나면서는 벌매산군을 솟구친 다음 얕은 야산줄기가 계속되다가 처음으로 군계일학으로 옥천들이나 강진들에서 바라보아 뾰족하게 솟아오른 봉우리가 바로 서기산이라 그 전체를 서기산군으로 보아 서기산에서 분기하였다고 기록을 한 것으로 추정이 된다

  

산경표에서는 이러한 표기방법이 여러군데서 나타나곤 하는데 지금의 지도와 틀리다고 하여 엉터리라고 생각해선 안된다 포괄적인 산군의 개념 도입을 인정한다면 그러한 현상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땅끝화방단맥종주제1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해남 장흥

  

언제 : 2012. 1. 11(물의날) : 흐림 눈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전남 강진군 성전면 금당리 거목마을에서 땅끝기맥 분기봉으로 올라 땅끝화방단맥을 따라 김예재 송현고개를 지나 829번지방도로 까치내재까지

 

牛頭봉(보은산, 440) : 강진군 성전면, 강진읍, 군동면

日峰산(409) : 강진군 성전면, 작천면, 군동면

山泰봉(390) : 강진군 작천면, 군동면

 

구간거리 : 18.6km 접근거리 : 2km 단맥거리 : 10.6km 하산거리: 6km

 

구간시간 10:30 접근시간 0:50 단맥시간 7:00 하산시간 1:00 휴식시간 1:40

  

살가운 남도말을 들어본지도 오래 되어 그리운 마음이 일고 또 눈이 안온다는 전남 강진에 있는 산줄기 하나를 답사하려고 센트럴터미널에서 밤 1시버스를 타고 정확하게 3시간만인 4시에 광주 광천터미널에 내려준다 어디가서 아침을 하고 4시40분에 있는 성전을 가는 첫차를 타면 딱 맞는 시간이지만 터미널 부근에는 적당히 아침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음식점이 없다

  

그래서 터미널 대합실에 있는 돌침대에 누워 시간을 보내다 너무 추워서 일어나보니 시간이 꽤 지난 5시30분이라 5시50분에 완도가는 차를 타고 성전터미널에서 내리니 택시차부가 같이 있으며 2대의 택시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7시가 되었는데도 아침이 밝아올 생각을 안하고 눈이 소리없이 조금씩 내리고 있으니 심란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그러나 어쩌랴 여기까지 와서 포기할 수도 없는 일이라 일단 시도는 해보아야 한다

  

24시마트 외에는 적당히 요기를 할 수 있는 음식점이 없는 것 같았으나 좌측 삼거리로 나가니 동성식당이라는 곳에 불이 켜져 있어 들어가니 아마도 이곳 어디 공사판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인지 이른 아침들을 먹고 있는 것이다 거기 옆에 자리를 잡고 제일 빨리 나온다는 백반을 시켜 간단하게 말아먹고 얼마안되는 거리이므로 택시로 2번국도를 따라 금당리 거목마을로 간다

  

가면서 우측으로 보이는 나즈막한 땅끝기맥 산줄기 일부는 그 형상이 호랑이가 몸을 낮게 숙이고 늘씬한 등줄기를 쭉 피고 곧 날아가 무엇인가를 덥치는 형상으로 이곳 사람들은 호미등이라고 부르는 산줄기라는 설명을 들으며 날이 새고 우측으로 꺾어 거목마을로 가는데 좌측으로 나중에 내려올 화방단맥 산줄기 산자락으로 임도가 산으로 올라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리로 가면 아마도 역으로 분기점을 찍고 다시 내려올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예정한대로 거목마을로 가는데 이 기사아저씨 자기도 일주일에 한번은 꼭 산에 다닌다며 그리로는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며 그 동네 이장이 자기 친군데 전화를 하더니 이곳으로는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없다며 서산리 월남마을로 해서 올라가라고 하는 것 같다 그 월남마을은 옛날에 내가 내려온 곳이므로 알고 있으니 염려말라고 하며 거목마을에서 내린다

 

전남 강진군 성전면 금당리 거목마을 : 8:00

  

좌우 집이 있는 가운데 길로 조금 가면 마을이 끝나고 논두렁으로 계곡을 따라 진행해 작은 거목저수지 뚝방 좌측 끝 수로있는 곳에 이르고 뚝 밑에서 우측으로 가는 논두렁길로 가다가 뚝방 위로 올라가면 우측에서 오는 경운기길을 만나게 된다

 

거목저수지 : 8:05

  

처음에는 좋은 경운기길을 따라 저수지 우측으로 오르다가 얼마안가 사람들이 안다녀 길은 있으나 가시 억새들이 만발한 그런 곳으로 가다가 경운기길은 없어지고 흐린 산길로 바뀐다

 

경운기길 끝 : 8:15

  

잠깐 오르면 좌우로 도는 자갈깔린 좋은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가면 산줄기 왼쪽 사면으로 트레버스해 2번국도 김예재로 나가게 되는 것이라 그렇게 가도 안되는 것은 아니나 처음부터 축지법을 쓰는 것이 될 법이나 한 이야긴가

  

우측으로 몇m 가면 산으로 오르는 흐린 길이 보이고 잘 관리된 배창혁 쌍묘가 나오고 묘 오른쪽으로 길은 이어지며 마지막 묘에서 길이 없어지고 만다

  

8:25

  

능선을 가늠하며 오르다가 급경사로 변하면서 막판 잡목을 조금 헤치면서 땅끝기맥 능선으로 올라채면 좌우로 땅끝기맥 산줄기는 길이 그런대로 좋게 이어지고 있다 좌측으로 몇m만 오르면 뾰족한 화방단맥 분기점인 등고선상 310봉 정상에 이른다 땅끝기맥은 오른쪽 서쪽으로 가버리고 왼쪽 동남방향으로 내려가야 땅끝화방단맥길이다

 

화방단맥 분기봉인 등고선상310봉 : 8:50 8:55출발(5분 휴식)

  

내려가다 살짝 오른곳인 도면상295.6m 지점에 삼각점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나올 생각을 않는다

  

9:00

  

J3 표시기가 한개 나오고 온 산은 난이 지천이라 조금 있으면 연두색 꽃을 피우고 긴 겨울을 이겨내고 품어온 향기를 온 산하대지에 뿌릴 것이다 조금씩 오던 눈은 그 세를 더하여 이제는 제법 펄펄 날리고 있어 마음은 점점 더 심란해져가지만 이제는 눈과 연연해 생각을 하지 않고 가기로 한다 언젠가는 그칠 것이고 열심을 더하면 비보다는 백만번 나으니 기록도 그런대로 할수 있으니 마음을 편하게 먹는다

  

준희 선배님 표시기는 유일하게 한개로 2틀동안 산행을 하면서 다시는 보지 못했으며 배방장님의 표시기는 다른 산줄기에 있는 표시기보다 촘촘하게 달려있어 마치 같이 산행하는 기분이 들어 전화를 하니 반갑게 맞는다 이 산줄기를 아마도 월출산환종주라고 종주를 하신 것 같다

  

참고로 월출산환종주코스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월출산 환종주는 내 나름대로 그림을 그려보면 월출산을 물을 한번도 건너지 않고 한바퀴도는 산행으로 정의할 수 있다 여러가지 그림이 나올수 있지만 그 중에서 월출산 전체를 아우르면서 제일긴 산줄기를 찾아보면 일단은 땅끝기맥 수인산 분기점에서 땅끝기맥을 따라 불티재로 내려섰다가 본격적인 월출산국립공원 내로 들어가 월출산 천황봉에서 학동천을 발원하고 구정봉 향로봉 도갑산으로 진행해 금강천을 발원하고 월각산을 지나 영암군 학산면에서 강진군 성전면을 넘는 밤재고개에서 월출산국립공원은 끝난다

 

땅끝수인단맥 26km 땅끝기맥 약1km 월출산 국립공원 거리 약16.8km

 

그리고 다시 땅끝기맥을 따라 별뫼산 제안고개 깃대봉 장군봉 지난 땅끝화방단맥 분기점인 해남군 계곡면과 강진군 성전면 강진읍의 삼면봉인 등고선상310봉까지 약7.7km 그리고 땅끝화방단맥 약24.3km의 산줄기를 합친 땅끝수인단맥26+땅끝기맥1+월출산국립공원16.8+땅끝기맥7.7+땅끝화방단맥24.3의 산줄기로 월출산 구간도 땅끝기맥의 일부이므로 땅끝수인단맥26+땅끝기맥25.5+땅끝화방단맥24.3=75.8km의 산줄기로 장흥읍에서 금강천을 둘러싸는 긴 산줄기다 이 산줄기는 금강천을 장흥읍 박지리와 송암리를 사이에두고 탐진강과 만나는 곳에서 원을 그리며 한바퀴 돌아 끝이난다

 

명칭은 월출산 환종주도 맞고 금강천둘레 산줄기도 맞는 말이지만 그래도 수인단맥이나 밤재 이후 벌매산 구간 땅끝기맥도 월출산 하고는 거리가 멀고 더더구나 화방단맥길은 더욱 거리가 먼 산줄기라 월출산 환종주보다는 금강천둘레산줄기종주라는 것이 나에게는 더 와 닿는다

 

길은 없지만 가시 잡목이 상대적으로 적어 그런대로 진행을 할만하다 이제는 눈이 펄펄 본격적으로 오기 시작하고 몇몇 표시기들을 만나게 되어 반갑기 그지없다

 

한겨울인데도 이곳이 남쪽이라 그런지 아직도 초록의 색깔을 잃지않고 건재함을 과시하는 듯한 나무들과 풀들이 나오곤하는데 아마도 동백이 아닐가 생각을 해보는데 꽃이 없으니 헷갈리기만 한다

푸른 나무 동백?

  

키작은 잡목 넝쿨 가시가 많아지면서 속력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좌우로 도는 콘크리트 포장 십자안부로 내려서게 된다

  

포장 십자안부 : 9:25

  

등고선상250봉 좌측 사면으로 길 흔적은 이어지고 본 능선을 만나 잠간 내려간 안부 : 9:35

  

능선은 동쪽으로 진행이 되고 어느정도 가다 길 흔적은 없어지고 다시 가시 잡목길로 바뀌고 헤쳐나가자니 시간은 시간대로 잘잘하게 흐르고 만다 우측으로 커다란 서산저수지가 보이고 좌측으로 자갈깔린 임도가 오고 있으며 잘 관리된 작은 묘지가 있는 등고선상150m 안부에 이른다

  

9:50

서서산저수지

  

임도를 만나 잠간 내려가며 우측으로는 편백나무숲이 이어지고 콘크리트 포장 임도삼거리에 이르게 된다

편백나무숲

포장 임도삼거리

 

그 임도삼거리에는 노란색 조그만 "MTB코스" 프래카드가 달려 있다 여기서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가도 2번국도 지하통로로 가게 되지만 나는 산으로 오른다

 

임도 삼거리 등고선상110m 안부 : 10:00

 

가시 잡목 넝쿨이 어우러진 그런 길을 산능선을 가늠하며 오르다가 길 흔적이 있는 등고선상170봉에 이르게 된다

 

등고선상170봉 : 10:15

예쁘고 고혹적인 맹감가시 열매 빨간 껍질을 벗겨내면 안에 하얀 속살이 조그만 열매를 싸고 있는데 입에 넣고 오물거리면 약간 새콤한 맛이 나는 것이 먹을만하다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가시 잡목 넝쿨은 여전하고 그런 길을 가늠하며 내려가다 좌측으로 목장 건물이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가야한다

내려다보이는 목장

 

길이 나오고 묵은 경운기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좌측으로 능선이 있는 것 같지만 개의치 말고 내려가면 콘크리트 포장길로 바뀌고 한우목장 좌측으로 나가면 그 목장이름은 금옥농장이라는 커다란 돌비가 있으며 좌측 고갯마루에는 합동정미소가 자리잡고 있다

금옥농장 좌측이 마루금임

거목마을과 옥치마을을 이어주는 도로 고개

 

우측 산으로 넘어가야 2번국도 김예재 고갯마루이지만 어차피 도로를 건너갈 수 없으므로 우측으로 보이는 2번국도 밑으로 보이는 통로로 나갈 수밖에 없다

 

합동정미소 고개 : 10:40

2번국도 지하통로로 나가 앞으로 보이는 산으로 올라가야 한다

지하통로를 빠져나가 구도로를 좌측으로 조금 올라야 김예재이지만 조금 오르다가 보면 우측으로 LPG

충전소를 지나지말고 우측으로 오르는 좋은 길이 보이면 그리로 오른다

 

2번국도 김예재 : 10:45

 

오르면서 여러 갈래길이 나오지만 좌측 능선으로 붙을 수 있는 길로 오르면서 산이라도 날려버릴 것 같은 엄청난 바람소리를 들으며 15번철탑에 이른다

 

10:55

 

철탑 이후는 길 흔적으로 바뀌며 가시 잡목 넝쿨 등을 조심하며 편백나무들도 보며 등고선상170봉으로 올라서면 우측으로 강진벌이 드넓게 펼쳐지며 저멀리 덕룡 주작 두륜 달마산으로 가는 땅끝기맥산줄기가 흐르고 있고 좌측으로는 월출산의 자태가 아름답다

편백나무 잎

 

등고선상170봉 : 11:05

강진들판

 

좌측으로 완전히 유턴하듯 내려가 안부지나 고사리밭을 올라 조그만 둔덕에 이른다 : 11:15

 

어자안부가 있는 14번철탑에 이르고 : 11:25

 

길이 조금 좋아지고 잠깐 오르면 그 길은 우측으로 내려가버리고 다시 길없는 가시 잡목 넝쿨 지대를 지나고 대숲에 이르면서 길 흔적이 나오고 등고선상150봉인 조그만 둔덕에 이른다

 

11:35

 

사방천지가 고사리밭인 펑퍼짐한 안부에 이르는데 이곳 사람들은 고사리도 안꺾는 모양이다 금년 봄 고사리 꺾으러 이리로 온다면 얼마안가 푸대로 하나 그득하리라

 

11:45

  

온 천지가 전부 고사리밭

 

잠깐 오르면 산허리를 도는 콘크리트 포장도로인 십자길이 나타나고 마침 승용차 한대가 내 앞을 지나간다 좌측으로 잠간 가다 삼거리에서 우측 비포장길로 조금 오르다 길이 없어지고 또 그런 능선을 오른다

 

11:50

 

북풍한설 찬바람이 살을 에이듯 불어제키며 나를 날려버리기라도 하듯 사정없이 내리치는데 다리가 후들거린다 둔덕을 넘어 운동장 같은 안부에 이른다

 

12:00 12:05출발(5분 휴식)

 

잠깐 진행하면 좌측에서 온 성긴길을 만나 잠깐 가다 다시 성긴길 흔적으로 오르고 드디어 눈이 그치고 햇님이 부끄러운듯 그 자태를 살며시 나타내기를 시작한다 묘에서 누가 일부로 길을 내놓은 것 같은 그런 길로 올라 묘1기가 있는 곳에서 다시 길이 없어지고 만다

 

뒤돌아본 산줄기들이 사방으로 펼처지며 드넓은 들판을 감싸고 흐른다

땅끝기맥 산줄기 가운데 제일 높게 뾰족한 봉우리가 서기산

땅끝기맥 벌뫼산 부근

서기산 왼쪽 능선

 

삼각점이 있는 257봉으로 오른 것 같은데 삼각점은 아무리 찾아도 없다 : 12:20 12:25출발(5분 휴식)

가다가 좌측으로 보이는 너른 작천들판

가야할 우두봉 능선

 

시나브로 내려가다 좌측 북쪽으로 내려가는 지점에 이르고 직진으로는 송현저수지가 막바로 내려다보인다

 

북진점 : 12:35 12:40출발(5분 휴식)

 

철책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따라 내려간다 : 12:50

 

성긴길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휘어서 내려가 해남윤씨 쌍묘서 좌측으로 길이 있어 그리로 몇m 오르면 좌측으로 철책은 가버리고 그 좌측에서 오는 산책로 같은 좋은 길을 만나게 된다 우측 동쪽으로 내려가는데 그길은 "정약용유배길" "삼남길" "해남에서 서울까지" 가는 길이라고 한다

 

내려가면서 이런저런 팻찰들이 몇m 간격으로 달려있어 너무 심하다 할 정도로 달려있다

"삼남대로를 따라가는 정약용 남도 유배길" 팻찰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팻찰

이런 편백나무 숲을 산림욕하면서 내려간다

"삼남대로를 따라가는 정약용 남도 유배길" 표시기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표시기

 

남원양씨 추모당에서 경운기길을 따라 잠간 내려가면 2차선도로 송현고개에 이르게 된다 입구에 이정목이 있으며 온길은 금당마을 백련지 갈길은 고성사 보은산방이라고 한다 보은산이라는 이름이 현재도 사용되고 있음을 이 이정목 글자 하나로 쉽게 추정을 해볼 수가 있다

솔치(송현고개) 이정목 : 13:05

 

오른쪽으로 도로따라 조금 내려가면 좌측으로 묘들이 보이고 오르는 좋은 길이 보이며 이런저런 표시기들이 갈길을 안내해주고 있다

"해남에서 서울까지 아름다운 도보여행 삼남길" 아름다운 팻찰

 

또 편백나무 숲을 시나브로 올라 우측은 포장길 좌측으로 오르는 길은 자갈깔린 비포장인 좋은 임도길을 만나게 된다 이정목에 "좌측으로 가면 고성사 보은산방" 아무 표시도 없지만 우측으로 내려가면 고성저수지를 지나 영랑생가를 지나 강진읍성으로 막바로 들어가는 길이 될 것이다

 

일제 시절 지조굳은 절개를 지킨 서정적 시인 김영랑 김윤식의 생가가 있는 강진은 그의 대표 작품에서 말하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찬란한 아픔을 기다릴테요"라고 읊었지만 결국은 꽃이 피는 것을 보지 못하고 6.25때 총탄의 이슬로 생을 마감했다

임도 : 13:25 13:30출발(5분 휴식)

 

여기서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으나 그 임도가 어디로 가는지 알길이 없어 능선으로 올랐는데 등고선상350봉을 넘는데 엄청난 시간이 흘러 결국은 까치내재에서 강진으로 탈출하는 비극이 벌어진 것이며 끝에 가서 몇km 자투리를 남겨놓고 발걸음을 옮겨야만 했다

 

아무리 원칙으로 한다고 능선만을 고집한다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게 임도나 사면길 아니면 생략 등을 적절히 사용해야 할 것으로 사료가 된다 여기서 그 임도가 가다가 우측으로 산길로 바뀌면서 우두봉 전 안부를 넘어가는 것이다 하여간 그걸 알수가 없었으니 등고선상350봉으로 오른 것이다

 

그나마 전혀 길이 없는 것이 아니라 흐린 길 흔적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34번 철탑에 이르고 : 13:40

 

급경사 바윗길이 시작되고

이런 바윗길인데 사진에서는 경사도가 없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절벽같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만만치가 않다

 

바위봉에 올라서 좌측 뒤를 돌아보면 월출산이 아스라하게 조망이 터진다 : 13:55

저 멀리 월출산

당겨본 월출산 전경

 

길 흔적마저 없아지는 것 같고 낮은 둔덕에 이르고 : 14:00

 

드디어 등고선상350봉 정상에 이르고 가야할 우두봉이 하늘에 걸려있다 : 14:05 14:15출발(10분 휴식)

정교하게 나뭇가지에 둥지를 튼 새집 누가 새를 새대가리라고 했나?^^

 

길 없는 능선을 가늠해 내려가면 십자안부에 이르고 좌측에서 오는 삼남길이 올라오고 있으며 그 삼남길은 우측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이정목에 "온길 솔치 우측으로 내려가면 고성사 보은산방"으로 가는 길이다 직진으로 올라가면 우두봉이라는 이야기는 그 어디에도 없지만 산책로 같은 길이 우두봉으로 올라가고 잇다

 

십자안부 : 14:25 14:30출발(5분 휴식)

십자안부 이정목

 

우두봉으로 오르는 길은 너무 급경사라 직접 능선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좌측 사면으로 이어져 등고선상370봉으로 가는 능선으로 올라선다

 

14:35

 

우측으로 오르면 조망이 기가 막히게 좋은 봉우리에 이르게 되고 좋은 T자길이 반겨준다 철판이정주에 "온길 고성사1.35 " 좌측으로 조금 더 높은 봉우리가 있는데 처음에는 그 봉우리가 우두봉 정상으로 생각했는데 사실은 여기서 아무 표시도 없지만 평지같은 능선을 우측으로 조금 가면 우두봉 정상인 것 같다

 

우두봉 : 14:50 15:05출발(15분 휴식)"

우두봉

좌측으로 더 높은 봉우리로 빙판을 조심해서 올라서면 이정주에 "우두봉0.45 일봉산409m 0.4km"

이정목이 조금 전 지나온 봉우리가 우두봉 정상이 아니며 지금 올라온 봉우리도 우두봉 정상이 아니란 것을 말해준다

뒤돌아본 월출산

당겨본 월출산 전경

제일 높은 봉에 있는 이정주

 

거의 양쪽이 절벽인 아찔한 바위능선을 조심스럽게 진행해 일봉산 정상으로 오르면 이정주에 "이곳은 일봉산409m 온길 우두봉0.85 갈길 산태봉0.73"이라고 한다

일봉산 : 15:25

 

산태봉쪽으로 가다 살짝 오른 둔덕에 이르면 조망이 터지기 시작하는데 사방팔방 안보이는 곳이 없다 가야할 산태봉쪽으로는 험악한 암릉이 파노라마를 연출하면서 이어지고 있다

 

둔덕 : 15:35

험악한 암릉과 가야할 오봉산 뒤로 뾰족한 화방산의 모습이 손톱만큼 보인다

 

불어오는 황소바람에 몸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조심을 하며 양쪽이 절벽인 암릉을 조심스럽게 올라가면 거대한 암봉인 산태봉 정상에 이르게 된다 암봉이라 조망은 일망무제 사면팔방으로 펼져진다

추락주의 팻말이 있고 이정주에 "이곳은 산태봉(390) 일봉산0.73 까치내재1.24 좌측으로 가면 기동마을1.9"

산태봉 정상

 

우측 까치내재로 암릉을 잠간 내려가니 절벽이 기다리고 있으며 여름 같으면 어떻게 릿지로 내려간다고 폼이나 한번 잡아보았으면 좋겠는데 그럴 처지도 아니고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하다 빽을 해서 기동리쪽으로 내려가다 우측으로 도는 방법밖에 없어 잠깐 내려가니 우측으로 도는 길이 있는 것이 아니냐

 

산태봉 정상 : 15:50 16:05출발(15분 휴식)

 

길이 있으면 무엇하냐 북사면이라 빙판에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길지는 않지만 내려가는 일도 보통일이 아니다 그래서 아이젠을 하고 비상용 밧줄을 준비하고 만약을 위해 나무에다 걸고 조심해서 한발한발 확인을 하며 내려간다

 

그 절벽 왼쪽으로 돌아 절벽 밑으로 가서 보니 그렇게 위험해 보이지는 않으나 그건 사진에 나오는 모습일뿐 위에서 내려올 때는 전혀 아니니 안전장치 없이는 절대로 내려가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산태봉 정상에서 직접 내려오는 바윗길 사진은 완만하나 거의 절벽임

 

험악한 가야할 바위 능선이 바로 앞으로 펼쳐지며 아자안부에 이른다 : 16:20 16:25출발(5분 휴식)

가야할 능선 뒤로 오봉산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낮은 둔덕을 넘어서 푹 꺼진 안부로 내려서니 "우측으로 내려가면 금곡사 임도0.14 온길 삼태봉0.7 갈길 까치내재0.88" 여기서 여의치 않으면 우측 금곡사로 내려가도 되지만 그길이나 까치내재나 비슷하므로 끝까지 진행하는 것이 좋다

 

십자안부 : 16:30

 

조망좋은 암봉인 등고선상310봉 : 16:35

 

안부로 내려가면 이정주에 "310봉으로 오르면 금곡사0.73 온길 산태봉0.64 까치내재0.6" 그런데 까치내재를 가르키는 방향이 310봉으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 좌측으로 내려가게끔 표시가 되어 있어 좌측으로 트레버스하는 길이 있는줄 알았는데 오르면서 보니 전혀 아니다

 

안부 : 16:40

안부에서 바라본 올라야할 등고선상310봉

 

결국은 등고선상310봉인 암봉 정상으로 올라서 좌측 동쪽으로 급경사를 내려간다 암봉이라 조망은 기가 막히게 좋다

 

등고선상310봉 : 16:45

 

완만해지먀 127번 철탑에 이른다 : 16:50

 

철책을 만나 그 철책 오른쪽으로 따라가는데 경고판이 하나 있어 읽어보니 경고판이 아니라 안내판이다 다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절대금지 맹견 물려도 책임안짐 형사고발과 손해배상" 뭐 이런 살벌한 문구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학교 목장에는 가축을 방목하고 있습니다 고사리를 채취할 때는 반드시 정문을 이용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장"이라고 젊잖게 안내를 해주고 있어 그래도 교육기관이라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와 같은 희얀한 문구로 사람들을 겁주는 많은 분들이 배워야할 사항인 것 같습니다

북동쪽으로 계속 철책을 따르다 거의 다 내려가서 길은 우측 묘로 연결이 되고 좋은 길을 따라 내려가면 다시 철책을 만나고 그 철책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이르게 되면 이정주가 길을 알려주고 있다

"우두봉2.82km"

까치내재로 내려가면서 본 여맥상에 있는 비파산 모습

목장입구 우두봉 오르는 길

까치내재 도로변 제2목장 안내판

 

앞으로 있는 산줄기는 절개지라 오를 수가 없다 우측으로 조금 가면 고갯마루로 해태상이 있고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까치내재 커다란 표석이 있다 바로 이 표석 오른쪽으로 오르면 되는 것이다

까치내재 표석이 있는 소공원

 

시간이 조금 남아 이곳에서 잠간 망서린다 더 가서 다음에 나오는 도로까지는 가야 내일 산행이 조금 가벼워지는데 앞으로 남은 시산은 1시간 정도라 그것도 길이 좋다면 야간산행이라도 하면 되지만 만약 길이 없는 가시 능선이라면 오도가도 못하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빽을 하는 사례가 일어날 수도 있다 더군다나 겨울 아닌가

 

과감하게 산행을 접고 시간이 남아 강진읍까지 걸어가기로 하고 땀찬 옷을 갈아입고 스틱 접어 넣고 뒷마무리를 하고 좌측 남쪽으로 2차선 도로따라 내려간다

 

까치내재 : 17:05 17:20출발(15분 휴식)

 

내려가면서 보는 길 양쪽으로는 오랜된 벗나무들이 즐비하게 도열하고 있다 올 봄 벗꽃이 만개할때 온다면 장관을 이루고 있을 것 같다 이길은 강진읍에서 작천면까지 계속되며 전국의 유명한 벗꽃길들 중 하나라고 한다

강진읍 가는 벗나무길

금곡사입구에 있는 멋진 암장

 

금곡사입구에 이르니 소공원이 만들어져 있으며 무슨 유명한 계곡으로 들어가는 암석문인듯 양쪽으로 도열한 바위들이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그 안으로 금곡사라는 절이 빼곰히 올려다보인다 몇몇 음식점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금곡쉼터 안내석과 바위 벼랑 밑에 멋진 황토집이 있는데 놀라지 마시라 바로 화장실입니다^^

 

금곡쉼터 : 17:30 17:35출발(5분 휴식)

 

작은 저수지가 있는 곳에서 비파산의 쌍봉이 멋드러지게 보인다

조금 내려가다 워커힐 모텔이 있지만 어디에도 일용할 양식이 없음으로 계속 길따라간다

 

엄청큰 금곡효마을석이 있는 지점에 이르고 좌측으로 현대판 효자문인 것 같은 하얀색 아취형 문으로 들어가면 금곡리이다

 

17:45

 

계속 길따라가며 밤은 금방 찾아오고 문화마을을 지나 무슨 커다란 공원도 지나간 것 같고 큰길을 계속 따라가면 안되니 적당한 곳에서 우측으로 꺾어 동네 안으로 들어가니 모텔들이 즐비하고 새로 리모델링을 해 옛날 모습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강진버스터미널이 있는 곳에 이르게 된다

 

강진버스터미널 : 18:30

 

그후

 

강진버스터미널은 농어촌버스와 시외버스 등이 한군데서 전부 출발하므로 정거장 때문에 헷갈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내일 아침 6시20분에 금곡을 거쳐 작천으로 가는 버스가 있고 그 뒤로는 몇시간 간격으로 하루 4번 가고 있어 그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아침 5시반에는 일어나야 할 것 같다 물론 정상에 세워주지 않는다면 한정거장 전에 내려 오르기로 하고 말이다

전남 강진군 버스터미널 시간표1

전남 강진군 버스터미널 시간표2

전남 강진군 버스터미널 시간표3

전남 강진군 버스터미널 시간표4

전남 강진군 버스터미널 시간표5

전남 강진군 버스터미널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