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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설경 / 칼바람 마저도 아름다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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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하고 돌아온 산: 소백산 1,439.5m , 국망봉  1,420.8m 

▶소재지: 충북 단양군, 경북 영주시

▶산행일자: 2006년 2월 2일 목요일

▶누구랑: 홀로아리랑  날씨: 쾌청하며 능선칼바람

▶소요시간: 설경에 취하여 가늠할 수 없슴(통상 4~5시간이면...)

 

▶산행구간: 비로사-민박집-비로봉-주목군락지관리소-연화봉-제1연화봉-천문대-

                 희방사-희방계곡-국립공원관리사무소

▶산행정보참조: http://www.koreasanha.net/san/sobaeg.htm

 

▶산행후기: 기다리고 기다리던 칼바람!!!

                 이제서야 하이얀 밀가루를 쓴 소백산을 찾아서...

                 겨울산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눈이 내리는 곳을 두루 다녀보느라

                 그 아름다움에 푹 빠졌던 전반기 겨울이었다.

                 명절에다 며칠간의 바쁜 출장업무로 뒷동산만을 오매가매를 수차례,

                 봄소식도 기다려지는 시점에 내린 소백,태백산의 폭설소식에 내심 마음

                 흐뭇하였다.

 

                 겨울을 대표하는 설백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산들이 많지만 소백산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다면 꽤나 슬퍼할 듯하다.

                 그 이름에 걸맞지 않게 겨울이 꽤나 깊어가기까지 눈 소식이 없어

                 나의 애간장을 태우더니 이제서야 눈소식을 접하게 되니 들뜬 망아지마냥

                 주섬주섬 베낭을 꾸리는 나를 보는 산칭구는 바쁜일 접고 또 어딜가려느냐

                 물어본다. 함께 가고 싶었지만 산칭구에게 뒷 일을 부탁하고 떠나는 모처럼의

                 홀로아리랑...(모처럼의 자유?로운 산행이다!!! ㅎㅎㅎ)

                

                 부산에서 멀리 소백산까지의 먼거리에 다소 늦어진 출발(08:00)에 내심 산행

                 시간이 짧아지진 않을까 염려도 하면서 어느듯 다가선 비로소 앞, 몇몇 산님

                 들과 단체산행오신 분들이 산행준비에 여념이 없다.

                 멀리 보이는 소백 종주 백두대간길은 하이얀 밀가루를 뒤집어 쓰고 있다.

                 벌써 마음은 비로봉에 와 있는 듯하다...

                

                 칼바람으로 유명한 소백산!!!

                 겨우내 잠잠하던 소백산이 드디어 눈이 내리고, 본연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기

                 시작한다. 오르던날 그래도 햇살이 쾌청하여 다소 덜 추웠던것 같다. 하지만

                 능선상에 이는 칼바람은 역시 소백의 그것이었으며 내게 일종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비로봉에서 천문대구간의 대간능선길의 칼바람은 거세었다.

                 그 칼바람을 뒤로하고 바라다 본 소백의 설경은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비로사오름길의 눈꽃,설화,빙고대, 쾌청한 푸른하늘 배경삼은 하이얀 눈꽃가지,

                 비로봉 주변의 설화, 국망봉 오름길계단의 하얀설경,주목관리사무소일대의

                 설화와 주목에 앉은 설경, 능선상에 핀 핫도그설화, 종류도 다양한 나뭇가지위에

                 그리는 눈꽃설경, 남동쪽 바위사면의 어우러진 설경, 아름다운 일몰, 눈꽃터널,

                 소백의 줄기 능선설경,연화봉에 어우러진 눈꽃... 등등...

                 역시 소백의 설경은 장관이요,눈꽃축제요, 소백평원은 하얀세상이었다.

                 기다림에 목말라하던 나에게 소백의설경은 아름다웠노라고 말하고 싶다.

 

                 무엇으로 산에 드는가?

                 눈으로 보이는 설경에 그져 황홀해 하기위해서만 산에 드는가?

                 자연이 만든 그 신비스러움을 가까이서 느껴보고 이젠 단순히 눈으로 보는 즐거움 보다는

                 그가 만든 作品 감상에 마음으로 대하고 싶다.

                 무엇으로 이리도 아름답게 꾸밀 수 있겠는가?                

 

                 떠나 보시라!!! 저 소백이 뿌려놓은 하이얀 설경의 세상속으로...

                

 

▼비로사를 산행기점으로 오름길에는 전날내린 눈으로 일찌감치 적설량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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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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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송 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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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과 작은 가지에 붙은 눈으로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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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의 능선들과 어우러진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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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많은 나무엔 눈꽃으로 축 늘어지고 그 사잇길로 산을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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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 정상 오름길의 계단...파란 하늘이 마음까지 상쾌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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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국망봉 계단과 능선은 하이얀 밀가루를 뿌려 놓은듯...
▼비로봉 동쪽 사면의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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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 정상에서 ... 바람이 매서워 안경이 벗어지고 콧물이... 사진 한 컷을 부탁하는 것도 어째 미안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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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관리사무소 방향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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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망봉 방향에는 이쁜산님께서 추위에 홀로 걸어오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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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에서 조망해본 대간능선길...가까이 연화봉,멀리 천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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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이라 한산한 산님들... 가끔씩 단체로 오신 산악회님들의 능선길은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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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 하산계단길에 본 국망봉의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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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 계단길 좌측사면에 핀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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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햇살 가득한 날에 소백의 품에 안긴 것 만으로도 칼바람은 잠시 잊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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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에 견디어 낸 설화만큼이나 그 모습은 더욱 아름답게 어우러졌다.

   무엇이 이 가지만 앙상한 겨울나무를 이토록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단 말인가?

   매서운 소백 칼바람 만큼의 아름다움이 그려진 모습이다.

   ...

   대지의 어머니 위에 바람이 만들어 낸 극히 자연스런 예술품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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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추위에 카메라에 손을 대기마져 싫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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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에 뿌려진 백색밀가루의 모습!!!

   눈호사를 실컷 합니다. 카메라는 오작동... 간간이 담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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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호주머니에 손난로와 함께 십여분간 녹였다가 간간이 담아본 능선길의 백색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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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산행기로 작성하지만 그때의 감정을 떠올려 봅니다.

   그림을 많이 담고는 싶었지만... 카메라에 손이 가기 싫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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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이쁜 초원으로  변해 있을 천상고원인데 흰꽃들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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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하리 만치 이쁜 집?

  추울때 올매나 도움이 컷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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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메~~~

   소백이의 유~맹한 일명 "핫!도~그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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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소백의 능선길...

  홀로가는 길에 문득 "凍死" 라는 글귀가 스쳐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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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느즈막히 능선에 퍼붓는 파람에 손과 발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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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의 따사로움을 새삼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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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엇이 또 나를 이곳으로 오게 만들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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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 만큼은 복잡한 모든 것들과 이별하고 싶다.

  아니, 이별^ 되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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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도 모리게 세상사 다 이별되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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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맛본 다시는 찾지 않겠다던 뼈를 녹이는 칼바람!!!

  오늘 그 소백의 능선위에 다시 다가섬은???

  추위에의 도전도, 산에대한 도전도, 나의 도전정신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그 추억 한자락이 그립고 그때 맛본 그 무엇의 그리움으로 다시 찾게 되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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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만난 소백의 능선!

   自然!!!

   그기에는 늘 있어야 할 것들이 극히 자연스럽고 조화롭게 그렇게 놓여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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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며 볼 수 있고 느껴볼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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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말이 없음이 진지한 자연이 빚은 예술품을 감상하는 자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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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아닌 마음으로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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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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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 그림,

  風景^ 눈속의 풍경을 만납니다.

  발자욱...=3=3=3-3^^

  어떤 짐승일까? 토끼,고라니...?

  나의 발자욱과 저분의 발자욱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알수 없는 그 어떤...^^

  한동안 바라보다 저 아래 쯤 저분의 집이 어디일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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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으로 세상을 사는가?

  무엇에 도전하기 위해 산에 드는가?

  이젠 도전과 탈피가 아닌 그와의 交感으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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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위를 왜 즐기려 하는가?

   "네 영혼이 고독하거든 산으로 가라" ??

   "인생이 우울해지면 산으로 가라" ??

   "산이 부르니 산으로 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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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언어는 곧 침묵이다.

  우리는 산의 언어를 듣고, 새기고,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자연(Nature)은 신(조물주)이 만든 위대한 책(冊)이다.
  ...

  오늘 산이라는 큰 책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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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하이얀 길?

   포근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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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발 그리고 벙거지 사이로 내민 얼굴은 몹시 차갑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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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이 만든 자연의 예술 앞에서

   나의 마음만은 지금 몹시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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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의 칼바람 길을 거닐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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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날은 하루쯤 더 머물고 싶지만 집착과 욕심은

   그가 원하는 바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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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은 산정에서 희미하나마 오늘 소백의 일몰을 보고 싶었습니다.

  추위에 지친 나의 육신은 더 이상 잰걸음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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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때로는 비정하리 만치 혹독^ 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오늘 여기서 드디어 나의 분수와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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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바람,

   소백이 칼바람 너~ 이~~노~~옴!!! 

   으메 추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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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을 타고 넘어오는 바람소리...

  일몰을 보느라 내려가는 길이 걱정스럽습니다.

  마지막 남은 캔맥주 하나를 꺼냈지만, 이미 반 얼음이라 맥주의 맛은 없습니다.

  희방사 가는 길의 능선!!!

  산정칼바람은 바람도 아닙니다. 이쪽 지형이 원래 골바람이 쎄다는 것은 익히 경험했으나

  오늘 호되게 한 방 더 맞습니다.

  희방사 내림길에서야 귓전의 바람은 다소 잠잠해 집니다.(아직도 바람이지만...)

  오늘따라 헤드라이트를 켜고 싶지 않습니다.

  어둠이 짖게 깔린 희방폭포 가는 가파른 길을 눈 밭에서 넘어지고 자빠지고 뒹굴고...

  소백은 나에게 호되게 꾸짖습니다.

  매서운 바람소리와 눈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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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의 설경에 취해 너무 늦어버린 하산시간...

을씨년 스런 소백의 칼바람은 혼자남겨진 나에게 경고라도 하듯 빨리내려가라 심한 바람소리로

나를 밀어내린다. 어째 혼자내려오는 산행길이 처음은 아닐진데...

 

오늘따라 무섭다!!!!.

 

소백의 칼바람소리가...

 

------- 즐거운 산행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드뎌 부산에도 눈이 펑펑 내렸답니다.--------

                           ===== ▲사니조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