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산(明智山)1,267m』
산행코스: 익산리-계곡-명지폭포-명지산-익산리(원점회귀)
위치 : 경기 가평군 북면·하면
도상거리 (약 10 km / 시간 소요/ 만보계 약 22,000 步)
2008 . 05 . 25 일요일 맑음 (15.6~27도) 일출,일몰(05:16~19:43)
산행인원 : 혼자
사진설명 : 지난 겨울 연인산에 올라 명지산 방향 조망(앞쪽에서 좌측 파인 부분이 아재비고개, 명지3,2를 지나 1봉이 우뚝하고, 우측으로 화악산이 보인다. 좌측, 귀목봉으로 이어지는 귀목고개가 뚜렷하다.)
산행 개념도


산행후기
뽀샤시한 새벽, 5월의 상큼한 신록과 함께 그렇게 산문을 연다.
매표소를 지나자 매발톱, 진한 보랏빛 붓꽃, 핑크빛 금낭화, 그리고 이름모를 들꽃들이 가득하다.
꽃길이 멈추는 지점에 옛 선남 선녀들의 사랑의 은신처 물레방앗간이 눈길을 끈다.

전시물을 지나 익근리 계곡과 동행 시작이다.
승천사 일주문 위로 멀리 아스라하게 명지산 정상이 빼꼼히 얼굴을 내민다.
사악한 마군을 방어 한다는 사천왕을 모신 천왕문을 지나, 승천사 큼직한 미륵불상이
시야에 가득한데, 영롱한 아침 햇살을 가득 머금은 모습이 고즈넉한 산사와 잘 어울린다.


 

제법 널찍한 등로 걷기를 얼마 후, 명지폭포 갈림길에 도착한다.
60여 미터를 내려가면 폭포에 도착하는데 쏟아내리는 수량도 풍부하거니와 비산수의 증발과
습도가 높아 한기가 들 정도로 주변 공기가 서늘하다. 명지폭포 아래 깊은 웅덩이는 명주실 한 타래가 다 들어갈 정도로 깊다고 해서 명지폭포로 이름이 붙여졌다는데 옥 빛 짙은 수색과 연잎 애기단풍나무가 잘 조화를 이뤄 멋스럽다.


 

돌아 나와 얼마를 걸었을까? 동행하던 계곡 물소리가 유난히 요란스러워 계곡으로 들어가 본다.
명지산은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아름답고 여름에는 물 맑은 계곡이 좋으며, 가을철 ‘명지단풍’은 가평8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등, 철마다 색다른 모습으로 발길을 당기며, 아직도 원시림 상태를 잘 보존하고 있는 숲이란다.
하나 더 있다면, 명지계곡도 보존상태가 원시적이며 수량도 풍부하고 습하여 이끼 등 습지식물이 다종을 이루고, 특히 바위에 간들러지게 피어난 단풍취 야생초가 일품이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두 갈래로 나뉘는데 우측 길을 선택 한다.
언제 부터인가 애뜻한 전설을 갖고 따라 붙던 금낭화가 이곳부터 지천이다.
고도 250m를 시작으로 꾸준하게 약 700m 를 올려 1000m 지점에 겨우 도착하면 북북동 방향 사면에 앵초 군락지다.
들꽃 감상에 행복한 시간을 마냥 보내긴 하루가 짧다. 잠시 쉬고 출발, 정상(1267m)을 밟는다.


정상은 화강암 바위지대로 다소 비좁으나 사방이 시원하게 뚫려 조망처로 으뜸이다.
북으로는 광덕산, 백운산.. 동쪽으로 화악산, 남쪽으로 아재비고개를 지나 연인산,서쪽으로 귀목고개를 지나 귀목봉 그 뒤로 기다랗게 늘어진 한북정맥이 오수를 즐긴다. 경기도 명산을 거느린 주산답게 명지산은, 수림이 울창하고 청정하며 우람한 능선들은 오지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그런 산이다.


 

주변 곳곳을 메모리에 담고 명지2봉 갈림길에서 하산을 시작한다.
계절의 여왕 5월, 신록이 풍성한 청정지역 명지산 자락에 층층나무 가지에 하얗게 핀 층층이 꽃이 산자락을 뒤덮고 계곡의 화음은 아직도 끊임이 없다. 오늘 산행은 익근리 원점회귀 코스로 오전 7시간15분에 산행을 시작하여 오후 6시 16분에 주차장에 도착, 장시간 명지산 품에 안긴 하루,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을 산행이 될 것이다.

bye~

▲ 명지폭포(7m정도)는 수량도 풍부하고 소리도 우렁 차다. 옥 빛 짙은 색감으로 웅덩이의 깊이를 예측 해 본다.

▲ 명지계곡은 자연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이끼바위와 맑고 수량이 풍부하여 심산유곡임을 느끼게 한다.

▲ 앞쪽에서 뒤로 이어지는 능선은 사향봉쪽 주능선이다.능선을 기준으로 우측은 익근리 계곡, 좌측은 적목리쪽이다.(뒤쪽 좌측이 아스라하게 화악산이 보이고 우측이 중봉이다.)*촬영 장소는 정상석에서 동쪽방향

▲ 적목리 동네 길에서..

▲앵초(명지1봉 직전 우측능선 군락지에서)
▲ 좌측 명지2봉이며 봉을 중심으로 우측으로 귀목고개로 이어지고, 좌측은 아재비고개를 지나 연인산으로 연결된다.
▲ 정상석
▲ 정상석과 사향봉 능선이 이어지고 우측 아래 익근리 계곡이다.
▲ 능선 좌측이 연인산 뒤쪽 희미하게 운악산이 조망,아래는 익근리계곡이다.
▲ 봄구슬봉이(굴참나무 속에서 기생하고 있는 놈인데, 약간의 흙과 수분이 전부..)
좌측 파인 부분이 귀목고개, 중앙 부분 귀목봉 좌측 흐미하게 청계산이 가늠된다.
명지계곡 초입을 시작으로, 산 전체가 금낭화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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