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2004. 6. 5/6(토, 일) 맑음


 


〈산행자〉 san001 외 16명



〈산행요약〉


■ 산행코스 : 설악동매표소∼비선대∼마등령∼공룡능선∼무너미고개∼천불동계곡


                     ∼비선대∼설악동매표소



■ 산행거리, 시간 : 산행거리 20.1km, 산행시간 9시간52분, 총시간 13시간 57분



■ 구간별 시간
설악동매표소∼(3.0km,38분)∼비선대∼(0.7km,38분)∼능선∼(2.8km)∼(1시간16분)∼금강문∼(25분)∼마등령∼(0.2km,9분)∼마등령안부∼(0.5km,17분)∼나한봉∼(1.6km,1시간30분)∼1275봉안부∼(1.9km,1시간25분)∼신선대∼(1.1km,35분)∼무너미고개∼(1.8km,49분)∼양폭대피소∼(2.0km,45분)∼귀면암∼(1.5km,36분)∼비선대∼(3.0km,49분)∼설악동매표소



〈일정〉


   03:15   설악동매표소 출발
   03:39   저항령계곡
   03:46   이정표 : 비선대 0.5km, 소공원 2.5km
   03:53   비선대
   04:05   휴식후 출발
   04:06   갈림길 : 
              대청봉8.0km(6:30), 중청봉7.4km(6:00), 희운각5.5km(4:00), 양폭3.5km(2:20)
              금강굴0.6km(0:50), 마등령3.5km(3:10), 오세암4.9km(4:20),백담사10.9km(7:10) 
   04:21   금강굴 갈림길 : 금강굴 0.15km, 비선대 0.45km, 마등령 3.05km
   04:43   능선
   04:58   출발
   05:08   능선 : 속초가 보이기 시작
   05:13   쇠사다리
   05:29   휴식
   05:44   출발
   05:51   고개 : 마등령이 보이기 시작, 이후 평탄
   06:01   전망대바위
   06:07   출발
   06:15   이정표 : 마등령 1.0km, 비선대 2.5km
   06:27   능선
   06:40   출발
   06:48   금강문, 02-06
   07:13   마등령 정상(1320m) : 오세암 1.6km, 오세암갈림길 0.2km
   07:22   마등령 안부(1240m), 오세암갈림길 : 비선대 3.7km, 희운각대피소 5.1km
   08:10   아침 식사후 출발
   08:27   나한봉, 03-01 : 희운각대피소 4.6km, 마등령 0.5km ⇒ 실제 정상은 아님. 이후 내리막 길
   08:36   밧줄구간 : 1275봉 보임, 이후 급경사 내리막
   08:47   03-02 : 이후 오르막 시작
   09:08   이정표 : 희운각대피소 4.0km, 마등령 1.1km ⇒ 내리막
   09:15   03-03 : 희운각대피소 3.7km, 마등령 1.4km ⇒ 내리막
   09:40   바위지대 안부 : 희운각대피소 3.4km, 마등령 1.7km ⇒ 이후 1275봉으로 가는 급경사 오르막 시작
   09:57   1275봉 안부 : 희운각대피소 3.0km, 마등령 2.1km ⇒ 내리락
   10:13   출발
   10:39   샘터 : 희운각대피소 2.8km, 마등령 2.3km ⇒ 오르막
   10:45   밧줄구간 : 마사토 흙이 상당히 미끄럽고 가파름
   10:57   03-06
   11:11   출발 : 내리막 후 오르막
   11:24   밧줄
   11:30   03-07 : 이후 평탄
   11:40   휴식 : 칠형제봉 릿찌가 정면으로 천화대릿찌가 좌측으로 보임
   11:50   출발 : 이후 급경사 오르막
   12:02   신선대, 03-08 : 희운각대피소 1.1km, 마등령 4.0km ⇒ 실제 정상 아님, 희운각대피소가 조금 보임
   12:33   03-09
   12:37   무너미고개 (1020m)
   12:43   출발
   13:04   계곡 점심
   13:57   출발
   14:17   2단 폭포
   14:21   천당폭포
   14:24   양폭, 01-12
   14:25   양폭대피소(750m) : 희운각대피소 2.0km, 비선대 3.5km
   14:36   오련폭포(670m) : 대청봉 5.0km, 비선대 3.0km
   14:46   칠선골 입구(580m) : 양폭대피소 0.9km, 비선대 2.6km
   15:00   휴식
   15:17   출발
   15:18   이정표 : 대청봉 6.0km, 비선대 2.0km
   15:27   귀면암(420m) : 양폭대피소 2.0km, 비선대 1.5km
   15:39   잦은바위골 입구(440m), 01-07
   15:53   문수담
   15:55   설악골 입구 : 대청봉 7.5km, 비선대 0.5km
   16:02   마등령 갈림길
   16:03   비선대
   16:23   출발
   17:12   설악동 매표소


 


〈산행기〉



설악중진설악(雪嶽中眞雪嶽) 공룡능선.



내설악과 외설악으로 대별되는 설악산의 등줄기에 해당한다. 능선의 모양이 공룡과 비슷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공룡능선은 설악산의 대표적 상징으로 공룡능선을 다녀오지 않고 함부로 설악산을 논하기 어려운 분위기이다.


능선 자체의 험난함과 위험성도 있지만 공룡능선까지의 접근로가 길어 더욱 더 경외로운 능선으로 남아있던 공룡능선. 최근 몇 년간 공룡능선은 등산로가 잘 정비되고 확실한 안내판이 있어 더이상 마음으로만 간직하던 미지의 능선이 아니다. 위험구간에는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판이 걸려있고 대부분의 등산로는 위험구간을 우회하도록 되어있다.


그래도 역시 공룡능선... 날등에서 바라보는 경치보다야 못하겠지만 공룡능선 등산로 어느 곳에서든 바라보는 장엄한 남성미와 화려한 여성미는 입을 차마 다물지 못하게 만든다.


설악산의 진수를 보여주는 공룡능선... 그 천태만상 화려한 바위들의 잔치를 아무 막힘 없이 마음껏 즐기고 돌아왔다. 산행을 하면서의 어려움으로 당장 다시 가고픈 생각이 없었던 공룡능선이 하루가 지난 지금 꿈같이 다시 다가온다. 당장 달려가고 싶다. 빈 마음으로 찾아가 그리움만 남겨두고 공룡능선의 아름다움을 가슴 가득히 담아온 산행.
아! 공룡능선... 그 그리움을 찾아 다시 떠나야 하는가...........


설악산 공룡능선을 계획한 것은 몇분들의 열화과 같은 요청도 있지만 내 스스로 설악산에 대한 동경이 항상 마음속 깊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북한산, 지리산과 더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산. 가장 최근 다녀온 기억이 벌써 3년전. 무박산행이 그립고 거산에 대한 매력이 그립고 종주산행이 그립다.


급하게 공지를 띄웠지만 17명이 함께 떠난다. 모두 나름대로 설악산에 대한 각자의 그리운사연이 있으리... 그 사연을 먼 훗날 이야기할 날을 꿈구며...


북한산 비봉, 형제봉 산행을 마치고 이어진 뒷풀이... 휴식할 시간이 없어 바로 첫 만남 장소인 광화문으로 향한다. 두끼 식사를 준비하여야 하지만 마땅치 않아 슈퍼에서 과일만을 준비한다.


교보빌딩 앞에서 7분을 태우고 잠실로 이동 10분이 합류한다. 간단히 공룡능선과 설악산에 대한 이모저모를 말씀드리자 모두 호기심에 어린 눈빛이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반증이 아닐까...


차가 출발하자 남자회원분들이 자연스럽게 뒷자석으로 모인다. 급조된 술자리이지만 장어구이까지 등장하는 등 안주는 푸짐.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첫 번째 휴게소인 양평까지 이어진다. 그 와중에 코코님의 굳은 얼굴. 지난번 오봉 첫 하강 때와 같이 공룡능선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지 못한 듯하다.


휴게소 이후 애써 잠을 청한다. 토요산행 뒷풀이 이후 계속 이어지는 술기행. 이래서 내일 산에 제대로 오를 수 있을까... 어느새 빠져든 담잠. 문득 눈을 뜨자 한계령 갈림길 직전의 휴게소에 도착했다.


무거운 눈꺼풀을 비비며 밖으로 나왔는데 의외로 날씨가 쾌적하다. 예전 무박산행 때마다 항상 느끼던 쌀쌀함. 생각해보면 날씨가 추워서가 아니라 타 산악회버스를 탔을 때의 이질적인 부담감으로 인한 정신적인 허기가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스친다.


간단히 우동으로 허기를 채우고 각자 오늘 산행을 위한 준비를 한다.


휴게소에서 설악동까지는 아직도 한시간 거리. 하지만 마음은 벌써 설악산으로 가 있고 미시령을 넘으면서 나타나는 잔잔한 속초시의 야경을 꿈을 꾸는 듯하다. 약 한시간여의 잠을 잤지만 눈을 점점 말똥말똥해진다. 이 많은 인원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마음속에 기원해본다.


어둠을 뚫고 도착한 설악동 주차장은 적막감이 감돈다. 아까 휴게소의 그 많은 관광버스들은 다 어디로 가고... 준비를 마칠 무렵 또 한 대의 버스가 들어온다. 이제 우리만의 산행이 아닐거라는 묘한 동료의식이 생기고...



03:15  설악동매표소 출발


씩씩한 걸음걸이로 사마천님이 손살같이 치고 나간다. 비선대 500미터 지점까지는 차량통행이 가능한 길. 보름이 조금 지난 시점이지만 달은 구름속에 자취를 감추고 소공원 너른 광장을 지나자 칠흙 같은 어둠이다. 랜턴의 희미한 불빛속에 우리 일행들의 발걸음 소리만이 정적을 깨운다.     


03:53  비선대


약40분만에 도착한 비선대. 음식점의 불빛 아래 잠시 몸과 마음을 정리한다. 먼저 도착한 굿모닝님은 개운한 출발을 위해 탁족을 하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마의 깔딱고개. 어제 늦게까지 술자리를 한 달팽이님의 한숨이 들린다. 깔딱고개 40분이라니...


04:05  비선대 출발


천불동과 마등령의 갈림길에서 달팽이님이 다른 팀의 꽁무니를 따라가다 무심코 천불동으로 접어든다. 어둠속에서 큰 소리로 불러 일행들을 확인하고...


거친 너덜지대 바윗길. 오르막의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장군봉으로 막힌 능선까지 오르는 길이 마등령으로 가는 초반 가장 어려운 고비라 할 수 있다. 계곡의 물소리가 멀어지면서 오직 들려오는 것은 앞뒤의 거친 숨소리. 특히 술에 찌든 달팽이님의 거친 숨소리가 금방이라도 어떻게 될까 불안하다.


15분만에 금강굴 갈림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일행 숫자를 파악한다. 뒤늦게 올라오는 달팽이님... 바짝 뒤쫓는 작은머슴만 없다면 다시 버스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급경사 오르막에 앞선 일행들의 발걸음이 천근만근 무겁다. 바로 뒤따라 오르다 앞사람의 배낭에 부딪혀 랜턴의 밧데리가 떨어진다. 아차 싶어 밧데리를 끼우려했지만... 아니 벌써 새벽의 여명이 밝아오는게 아닌가... 랜턴을 켰을 때 한없이 어둠기만 했던 밤이 모르는 사이 서서히 밝아오고 있다.


04:43  능선


금강굴에서 20여분. 드디어 하늘이 열리며 능선에 올랐다. 잠시 쉬며 제각기 먹을 것을 꺼내 일행들에게 권한다. 배낭 무게와의 전쟁. 사마천님이 삶은 달걀 한개씩 배당하고 작은머슴은 토마토로... 풀꽃님이 막걸리 언제 마실거냐며 재촉을 한다. 더위와 갈증에 마시고 싶은 마음이야 있지만 아직 주독이 빠지지 않은 상황. 한차례 오르막을 더 올라 다음 능선을 기약한다.


능선을 올랐지만 고통의 끝은 아니고 다시 한차례 능선을 지나 약1시간은 계속된 오르막길이다. 10분만에 다시 오른 능선. 드디어 서서히 아침을 맞이하는 속초의 야경이 우리를 맞는다.


계속된 오르막에 선두와 후미가 확실히 구분되고... 선두인 사마천님, 걷는 것이라면 자신 있다는 한강님과 처음 참가하여 민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굿모닝님 그리고 요즘 들어 확실한 여전사로 변신한 민들레님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술에 찌든 달팽이님과 공룡능선에 대한 겁을 안고 있는 코코님, 후미를 책임진 현호님이 후미그룹을 형성한다. 


이어지는 오르막 좁은 길은 다른 팀과 합류되어 앞서 나가기도 쉽지 않다. 쇠사다리를 지나 계속된 오르막. 드디어 막걸리 한잔할 장소를 찾았다. 풀꽃님의 만면에 환한 미소. 시원하게 얼린 이동막걸리. 물보다 더 상쾌하게 갈증이 해소된다.


05:51  고개


오르막의 끝은 마등령이 보이기 시작하는 고개. 한동안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모처럼 호흡을 가다듬으며 새벽 설악산의 맑은 기운을 느낀다.


약 10분후 멋진 전망대바위가 나오고... 처음으로 단체사진 촬영. 공룡능선뿐만 아니라 천화대릿찌 그리고 그 너머 화채능과 대청봉까지... 경이로운 전경은 넋을 잃고 바라본다. 창검을 세워놓은 듯한 범봉과 천화대의 날카로운 바위선은 둔덕 같은 대청 중청과 묘하게 어울리고... 너른 어머니의 품에서 화려하게 놀고 있는 아이들을 떠올린다. 아무리 네가 떠들어도 넌 역시 설악산의 큰 틀 안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듯...


고개를 지나서면 다시 오르막. 발걸음은 느리지만 이제 어느 정도 오르막과의 사투에서 적응이 된 듯하다.


06:48  금강문


우측으로 좁은 삼각형의 뿔 모양의 세존봉이 화려하게 등장후 얼마 지나지 않아 좁은 바위 사이의 통로를 지나는 금강문에 도착한다. 이제 관문 사이로 마등령이 전면으로 들어오고...
마등령까지의 등산로가 어떻게 연결되는가 걱정할 정도로 산세가 거칠지만 등산로는 의외로 능선 사면을 따라 절묘하게 연결된다.


쇠난간구간을 지나면 기막히게 들려오는 물소리. 마등령구간에서 유일하게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이다. 흐르는 물에 나뭇잎을 거쳐 놓고 물을 받는다. 물을 가득 보충하니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07:13  마등령(1320m)


한차례 오르막을 지나 드디어 마등령. 한고비를 넘긴 셈이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잠시 바위에 올라 지나갈 공룡능선을 헤아려보고 막 바로 마등령안부로 향한다.


07:22  마등령안부(1240m)


너른 공터인 마등령안부에서 아침식사를 펼친다. 평상시 웬만한 산 같으면 정상에 오를 시간. 갈 길은 아직 많이 남았지만 가장 힘든 구간을 모두 소화해 낸 기쁨은 어디에도 비교하랴...


거의 4시간을 올라왔으니...


오늘 같이 인심이 좋은 날은 없는 듯. 배낭이 부담스러운지... 먹을 것이 푸짐하다. 힘들게 메고 온 옥수수술 두통(2.4kg)을 비우려 했지만 맛이 없는지 도통 팔리질 않고 역시 한국인님의 막걸리 사베트가 인기 만점. 달팽이님도 주독이 어느 정도 빠진 듯 생생. 코코님은 어질어질하고 속이 미식거린다며 잔뜩 걱정하는 표정.


굿모닝님 또한 소식(小食)으로 콘디션 조절하는 모습.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는 분은 사마천님. 힘겨운 연가 회원들에게 틈만 나면 큰소리로 파이팅을 외치는 산사나이답다.


보리님은 아무리 힘들어도 웃음이 떠나질 않고, 동생이 누나를 돌보는지 누나가 동생을 돌보는지... 남매의 우애가 정겹고 가족이 함께 한 겨울새님... 잔잔한 미소속에 어머니의 강인함이 넘친다. 


08:10  마등령안부 출발


원래 계획은 아침 식사 시간을 포함 7시까지를 목표로 하였지만 이미 1시간이 초과된 상태. 다음 목적지인 무너미고개까지의 목표 시간 12시에서 12시 반은 이미 물건너 갔다. 다만 공룡능선만이라도 5시간(소수 인원의 산행인 경우 3시간 반에서 4시간 정도에도 주파 가능)이 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공룡능선을 가는 방법은 두가지. 마등령에서 출발 또는 무너미고개에서의 출발이다. 대체로 난이도는 비슷하지만 마등령안부가 1240m인 반면, 무너미고개는 1020m. 마등령에서 가는 방법이 상대적으로 조금은 편안한 방법이다.


부품 꿈을 않고 공룡능선의 첫발을 딛는다. 앞으로 만날 수없이 많은 오르막과 내리막. 당연히 그럴거라는 생각 때문인지 일행들의 표정도 의외로 밝다. 마등령안부에서 무너미고개까지의 5.1km 구간에는 탈출로가 없다. 이제부터는 어떤 일이 있어도 같이 가야 하는 공동운명체. 가능한 기다림을 자주 하더라도 일행들을 자주 확인하는 산행을 계획한다.


숲속으로 이어지는 조금 답답한 길을 지나면 너덜 바위지대. 걷기는 불편하여도 전망은 시원하다. 공룡능선의 험난함과 완전히 다르게 마등령의 능선은 부드럽다.


08:27  나한봉 (희운각대피소 4.6km, 마등령 0.5km)


정상 가는 날등을 약간 비껴 지나가며 나한봉 이정표에 이른다. 정상은 약1-2분 거리. 화려한 공룡능선이 처음으로 그 실체를 드러내고... 능선 중간에 우뚝 솟은 첨봉, 1275봉은 하늘을 향해 용트림하는 자태이다.


이후 등산로는 걱정이 될 정도로 끝없는 내리막. 특히 밧줄구간을 지난 내리막은 쏫아질 듯 아래로 치닫는 급경사이다. 밧줄구간에서 반대편으로 오른 사람들과 정체가 빚어지면서 5분씩 교대로 통과한다.


08:47  03-02


내리막의 끝.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거의 나한봉에서 내려온 만큼 올라야 하는 구간.


09:08   암봉 (희운각대피소 4.0km, 마등령 1.1km)


한차례 거친 호흡을 내쉬며 암봉에 오르지만 쉬어가기는 마땅치 않다. 다시 내리막. 마등령 1.4km 안내판을 지나며 우측으로 주능선에서 갈라진 거대한 암벽의 능선이 눈길을 끈다. 주름잡힌 거대한 바위벽을 연상케 한다.


밧줄지대를 지나서도 한동안 내리막이다. 이제 1275봉도 아주 가까이 보이고 올라가야 할 가파른 오르막 길 또한 편안함을 경계하듯 미리 선을 보인다.


09:40  바위지대 안부(희운각대피소 3.4km, 마등령 1.7km)


사방이 바위로 둘러싸인 듯한 바위지대 사이의 안부. 오고 가는 사람들이 연신 땀을 훔치며 쉬어가고 있다.


이제 마지막 고비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옮긴다. 마음과 달리 가파른 등산로는 마사토 같이 잘게 부서진 흙으로 상당히 미끄럽다. 거친 바윗길에서 일행들도 고무줄 늘어지듯 한없이 벌어진다.


09:57  1275봉 안부(희운각대피소 3.0km, 마등령 2.1km)


위를 쳐다보면 한참이나 먼 오르막. 한걸음의 소중함을 느끼며 약 17분. 1275봉 안부에 오른다.


1275봉 정상은 안부에서 다시 10분 거리. 나무 한그루 자라지 않는 바위봉우리 1275봉으로 가는 길은 약간의 릿찌를 요구하는 길이다. 길 안내는 없지만 크랙과 홀드가 잘 발달되어 충분히 갈만한 길이다.


1275봉 전후로 시원한 공룡능선이 펼쳐진다. 지나온 길이 하늘로 치켜세운 첨봉의 연속이고 그 사이로 어떻게 길이 있어 여기까지 왔는가 의심이 될 정도이다. 땀이 뒤범벅된채 거친 숨소리와 함께 후미가 올라오고... 더 이상 남은 힘이 없는지 바닥에 털썩 주저앉는다.


대부분의 일행들 체력도 이미 소진상태.. 이미 정신력으로 걷는 듯하다. 쉬는 시간마다 간식으로 체력을 보충한다. 먹어도 계속 나오는 간식을 보며 모두 공룡능선에 대한 부담으로 단단히 먹거리를 준비한 듯하다.       


이제 거리상으로는 공룡능선을 40% 지난 지점. 하지만 1275봉이 느낌적으로는 반에 해당하는 구간이다. 이후 거리는 길지만 오르내림은 상대적으로 적다. 천하제일의 경관이라는 1275봉의 유혹이 있지만 힘들게 올라온 일행들에게는 마음 밖의 봉우리. 한강님이 오르고 싶어하지만 갈 길이 멀어 포기한다. 사마천님의 외치는 대포항 연가를 위해...


10:13   1275봉 안부 출발


다시 급경사 내리막. 앞으로는 여전히 날카로운 바위봉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저 봉우리로는 갈 수 없다는 듯 등산로는 계속 아래로 향한다. 물론 날등으로 가면 공룡능선상에서 바라보는 최고의 전망, 범봉을 비롯한 기암괴석의 환상적인 천화대릿찌가 보일테지만 위험구간에는 예외 없이 위험구간이라는 안내판이 있어 대부분의 등산객들을 안전한 우회로로 인도한다.


내리막의 끝에서 가야동계곡으로 빠지는 지계곡과 만난다.


10:39  샘터(희운각대피소 2.8km, 마등령 2.3km)


능선상에서 처음으로 물을 만나는 순간이다. 하지만 식수를 구하기에는 인내심이 필요할 듯. 예전 같으면 위험구간을 피해 우회구간으로 가다가 가야동계곡으로 알바를 많이 하는 경우가 발생하였지만 지금은 밧줄이 확실히 메여있어 등산로 표시만 잘 따라가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시 지겨운 오르막 구간이 시작된다. 모처럼 숲속길을 지나면 이내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는 구간. 오늘 높은 구름에 태양이 가려 비교적 수월하게 가지만 여름철 공룡능선 산행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태양과의 전쟁이 아닐까...


흘러내리는 흙을 밟으며 힘겹게 오른다. 밧줄이 달려있어 그나마 다행. 얼마나 사람들에 시달렸는지 바닥이 훤히 들어난 나무 뿌리가 애처롭고 나뭇가지는 곧 부러질 듯 간들간들하다.


이후 몇번의 짧은 오르내림. 간혹 전망이 트이며 나타나는 공룡능선과 맞은편 용아장성과 서북능선의 시원한 전망에 피곤함을 잠시나마 잊는다. 가야동계곡도 가까이 보이고 계곡 방향의 바위벽들도 갈수록 천태만상, 그 경관 또한 공룡능선 못지 않다.


11:30  03-07


처음으로 공룡능선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평탄한 길을 만난다. 약10분 정도 비교적 여유 있는 걸음. 이제 남은 유명한 봉우리는 신선대. 하지만 실제 바라보이는 전면에는 봉우리의 연속이다.


시야가 트이는 능선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지는 외설악의 화려한 전경. 천화대리찌가 좌측으로 정면으로는 칠형제봉릿찌가 인간이 도저히 창조할 수 없는 기기묘묘한 형상으로 우리를 충격속으로 몰아 넣는다. 이떻게 이렇게 황홀한 경관을 만들 수 있단 말인가...인간이 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표현력의 한계로 그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기만이라도 할 수 있다면...


언젠가 가보고자 하는 천화대릿찌... 저 날카로운 창검을 넘어 천불동까지 이어지는 저 긴 길을 갈 수가 있을까... 마음속의 상상을 간다는 경험으로 꿈을 꾸는 순간 두려움이 앞선다. 어쩌면 바라보는 그 자체가 더 좋을 수도...


파김치가 된 후미 그룹 한명씩 도착하고... 거의 쓰러질 듯 힘겨운 가운데에서도 멋진 경관을 소개하면 한번이라도 더 마음속에 담아가려는 의지가 몸을 일으켜 세운다.


마지막 고비. 한번만 더 고생하면 된다고 독려를 하지만 이미 그려려니 하는 반응. 계속된 오르내림의 반복에 한번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마음의 다짐을 한 듯한 태도이다.


신선대까지 여러 암봉이 있지만 대부분 비껴가고 마지막 신선대로 오르는 급경사길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일행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우회길로 가려 했지만 길을 어디에서인지 놓친 듯...


12:02  신선대 (희운각대피소 1.1km, 마등령 4.0km)


숲속을 벗어나자 전면으로 트이는 공룡능선. 전망에 잠시 넋을 놓고 바라보다 더 좋은 전망을 보기 위해 서둘러 신선대로 오른다.


신선대 공룡능선 최고의 전망봉우리. 아득히 멀리 세존봉과 그 왼쪽으로 이어지는 마등령. 우리가 걸어온 셀 수도 없을 만큼 공룡능선의 수많은 봉우리와 천화대 등. 뒤를 돌아보면 대청봉 소청봉을 물론 서북주능선, 용아장성과 죽음의 계곡, 가야동계곡 등 내외설악이 한눈에 바라보기에는 신선대가 최고의 자리가 아닌가 한다.


멀리 희운각대피소의 노랑 물탱크가 눈에 들어온다. 이제 지척이다. 그 어려운 공룡능선을 회원들과 무사히 여기까지 온 사실이 꿈만 같다.


마지막으로 멋진 단체촬영을 한다. 좋은 장면을 담기 위해 한국인님의 바위에 엎드리는 못말리는 포즈가 웃음을 자아낸다.


가파른 내리막길. 금방이라도 도착할 것 같은 무너미고개도 30분이상 걸린다. 마음이 풀어졌는가... 미끄러운 흙길에서 순간 한발이 쭉 미끄러지고... 무릎에 힘을 주는 순간 통증이 몰려온다. 몇 년전에 아팠던 무릎. 다행히 크게 이상은 없는 듯 하지만 내려갈 길이 먼데...


12:34  무너미고개


공룡능선을 통과하는데 4시간24분이 걸렸다. 마등령 오름 구간에서 지체된 시간을 조금이나마 벌 수 있어 여유가 생긴다.


무너미고개는 천불동계곡과 대청봉으로 가는 갈림길. 급한 볼일이 있는 산이 좋아님과 희운각대피소가 절인줄 착각한 보리님과 동생분과 함께 현호가 희운각대피소로 향하고, 나머지분들은 먼저 하산을 서두른다. 무릎보호대를 착용하니 한결 가뿐. 갈 길은 멀지만 대포항의 유혹이 머리속에 아른거린다. 아! 시원한 맥주 한잔에 싱싱한 오징어회......


13:04  계곡, 점심


약20분 정도 가파른 길을 내려오면 첫계곡을 만난다. 죽음의 계곡과 연결된 계곡. 희운각대피소로 간 일행들을 기다리며 발을 담근다. 얼음처럼 차가운 물에 3초도 버티기 어렵다. 한국인님이 알탕 대신 생각한 방법. 셔츠를 물에 담근 다음 옷입기. 


모두 배고픈 시간. 남은 밥과 먹거리를 펼쳐 식사 겸 느긋한 술한잔을 즐긴다. 하산길에 대한 정신적 여유. 그 많이 준비한 음식도 아낌없이 바닥을 드러내고...


13:57  계곡 출발


다른 일행들이 비선대까지의 하산시간을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마음이 급해진다. 무너미고개에서 비선대까지의 거리는 5.3km. 대포항이 부르는데 시간은 쫓기고...
하산길임에도 쉴 사이 없이 땀이 흘러내린다.


10분 정도 내려가자 펼쳐지는 화려한 경관. 천불동의 진면목이 나타나는 장소이다. 깎아지른 협곡지대. 거의 수직으로 된 우측 절벽은 창을 일렬로 세워놓은 듯 날카로운 봉우리들의 연속이고 계곡은 풍부한 수량의 맑은 물이 너른 암반위에 넘쳐 흐른다.


2단폭포를 시작으로 천당폭포. 시퍼렇다 못해 검은 천당폭포의 소는 무언가 살고 있는 분위기. 이후 V자 모양의 좁은 협곡지대가 길게 이어진다.


지금은 철교와 철사다리로 누구나 쉽게 접근하는 천불동이지만 예전에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는 뜻으로 문닫이골으로도 불렸다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대학시절 이 길을 갔을 때에는 분명 천당폭포를 보지 못한 기억이 있다.


14:25  양폭대피소 (희운각대피소 2.0km, 비선대 3.5km) 


양폭을 지나 철계단을 내려오면 사방이 조금 넓어지며 양폭대피소가 나타난다. 구수한 빈대떡의 향기와 막걸리에 마음이 흔들린다. 하지만 갈 길이 바쁘고... 애써 유혹을 뿌리치고 막바로 하산을 서두른다.


다단계 와폭 형태의 오련폭포를 지나도 이정표상 거리는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오련폭포 위 철교에는 낙석으로 인한 파손이 군데군데 있다.


천하제일의 절경 공룡능선에 뒤떨어지지 않는 천하제일의 비경을 간직한 천불동이지만 지금은 오직 하산하는 길만으로써의 느낌. 계곡의 양쪽 비탈면은 좌측은 칠형제봉과 연결된 바위벽이, 우측은 화채봉능선에서 뻗어 내린 지능선이 거의 수직에 가깝게 병풍을 두르고 있는 절경이지만 계속 비슷한 경관에 무디어진 탓이리라...


15:27  귀면암 (양폭대피소 2.0km, 비선대 1.5km)


끝없이 하산하는 길이 지겹다. 양폭대피소에서 약1시간(휴식 20분 포함). 사방이 완전히 막혀 길이 없을 것 같은 지점이 나온다. 계곡 우측으로는 귀신의 얼굴 형상과 닮았다는 귀면암.


이후 비선대까지는 계곡 좌측길. 중간에 칠형제봉과 천화대릿찌 사이의 잦은 바위골입구와 설악골 입구를 지난다. 잦은 바위골과 설악골은 전문 암벽, 릿찌 등산인들에게는 유명한 곳으로 천화대릿지, 석주길, 염주길 등 여러 암벽등반코스가 산재되어 있다. 좁은 계곡 입구를 보며 협곡에 숨어 있음직한 신비한 풍경에 대해 묘한 호기심이 생긴다.


설악골입구를 지나면 그 위풍도 당당한 장군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거의 13시간만의 원점회기.


16:03  비선대


다시 한번 탁족을 즐긴다. 바로 앞에 있는 장군봉과 적벽. 저 길을 자유등반으로 오른 어떤 산악인을 생각하며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인간의 도전은 어디까지인가... 저런 직벽을...


설악동까지는 아직도 약3km, 그래도 평탄한 길. 하루의 긴 산행을 정리하며 함께 하신 분들과 정담을 나누며 내려간다. 


17:12  설악동매표소


거의 14시간이 걸렸다. 최근 몇 년만의 장거리 산행. 홀로 산행에서의 자유로움은 없지만 회원들과 별 무리 없이 공룡능선을 주파하였다는 즐거움은 자유로움 이상의 보람이 있다. 아쉬운 것은 대포항의 싱싱항 회. 눈에 아른거리지만 너무 늦은 하산.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미시령 오르기전 순두부집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다들 건강한 모습. 술 한잔의 의미가 더욱 소중해짐을 느끼며... 우리 모두를 안전한 산행을 자축하며 그리고 연가를 위해 축배를 올린다.


길게 밀리는 차안에서 모두 정신없이 골아 떨어지고 서울 광화문에 도착한 시간은 11시30분. 무박 이일의 연속 산행은 이렇게 현실에서 추억속으로 간직된다.


감사합니다.



〈공룡능선 안내〉


■ 거리


약5.1km (무너미고개∼마등령안부)


■ 최고봉


높이의 최고는 나한봉이지만 상징적으로는 1275봉


■ 오르내림


크게 5번의 오르막과 5번의 내리막, 이중 나한봉의 내리막길과 1275봉 오르막과 내리막이 급경사를 이룸 (무너미고개 방향으로 산행시)


■ 체감거리


공룡능선의 중간에 위치한 1275봉은 무너미고개까지 약 3km, 마등령까지는 약2.1km이지만 실제 1275봉을 중심으로 한 난이도를 보면 중간지점 정도로 보면 적당함


■ 전망지대


나한봉, 1275봉과 신선대. 나한봉은 공룡능선을 비롯한 전체 설악산 조망에 적당하며, 1275봉은 공룡능선의 중심에서 공룡능선뿐만 아니라 외설악으로 뻗은 천화대릿찌, 칠형제봉릿찌등 기기묘묘하고 다양한 암벽들을 조망하기에 적당하고, 신선대는 공룡능선과 용아장성, 가야동계곡등 내설악의 전경을 조망하기에 적당하다. 하지만 공룡능선은 능선 자체가 천혜의 전망대. 등산로 옆 어디에서도 바위만 오르면 황홀한 절경을 즐길 수 있다.


■ 등산로
예전과 달리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안내판을 따라 가면 누구나 헤매지 않고 지나갈 수 있다. 위험구간에는 안내판이 있어 출입을 통제하기 때문에 간혹 발생 할 수 있는 설악골이나 잦은바위골로의 하산과 가야동계곡으로 떨어지는 길이 원천 봉쇄되어 있다




▣ 양창순 - 잘 앍었습니다. 일단 프린트해서 가방에 넣었습니다. 폭을 조정했더니 8매로 떨어지는군요. 장마 오기 전에 다시 가 볼까 생각중입니다. 그 때 큰 도움이 되겠지요. 늘 건강하시고 언제나 안전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 산너울 - 저도 이번주에 계획되어 있는데 님의 상세한 산행기가 교과서 역할을 하리라 봅니다. 님의 산행기 즐겨 감상하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산이야기 많이 전해주세요
▣ 운해 - 설악동으로 회귀하는 코스를 택하셨네요. 섬세한 산행기와 함께 san001님의 육중한 경험이 절로 묻어 나오는것 같습니다. 언제나 줄산 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 합니다.
▣ 김정길 - 북한산연가팀의 모처럼, 그것도 공룡능선으로의 원정산행을 축하합니다. 설악동 원점회귀 공룡능선 산행기 이렇게 잘 된 산행기는 처음입니다. 구간별 소요시간과 필요한 설명으로 초행자가 이 내용만 가지면 아무 걱정이 없겠습니다. 지도도 개념도도 사진한판도 없지만 손색 없는 100점 산행기! 이것이 바로 산행기의 교본이다!! san001님에게 짝,짝,짝,
▣ 산초스 - 드디어 북한산연가팀이 멀리 설악의 공룡능선까지 원정산행을 다녀 오셨으니 이제는 자주 원거리 산행을 할수있는 토대를 놓은 느낌입니다. 최고의 설악산 공룡능선, 저는 금강굴지나 능선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와 속초시내, 화채봉-대청봉-마등령으로 이어지는 품안의 설악산의 멋진 경치만 보았는데 수고하셨습니다.^^**
▣ 고석철 - 신선같은 멋진 모습들이 눈에 선합니다. 멋있는 산행 연 이틀 대단히 수고 많으셨습니다
▣ 불암산 - 산님께서 모처럼 원정산행을 하셨습니다. 원래의 모습을 뵙는것 같네요. 연가회원들까지 무탈하게 공룡을 타고 오셨습니다. 힘든길 , 시작부터 광화문에 도착하기까지 마음조렸을 산님의 심정..... 무탈산행 축하드립니다. 북한산 연가의 발전이 눈에 보입니다. 실은 저도 꼭 참석하고 싶었는데. 산님, 정진하시는 모습 항상 보고 있습니다. 강건하십시요.
▣ 김학준 - 공룡능선을 단체로 가셨군요. 산행기 참조하여 같은코스로 한번 도전해보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산모퉁이 - 작년 10월 단풍이 절정일 때 가 보았던 공룡... 님의 산행기를 보니 또 가고 싶네요... 자세한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찬영 - 연가팀이 원거리산행을 하셨군요 . 새벽에 동해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가슴으로 한아름 안으면 이더위를 그냥 보내버릴수 있을터인데...근사한 산행기가 후답자에게 많은도움이 될것입니다..안산하시기를.....
▣ 권경선 - 선배님!! 공룡을 다녀 오셨네요. 저희는 전날 공룡과 오세암코스를 저울질하다 안가본 오세암코스를 택하여 다녀왔습니다. 교과서같은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건강하시고 즐산이어지시길 기원합니다.
▣ 초이스 - 설악산에 함께 갔으면 좋았을꺼란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그날 조령산 갔다가 사고가 생겨 바로 돌아왔습니다. 산님이 다녀오신 코스로 꼭 다녀오고 싶습니다.
▣ 길문주 - 공룡능선을 가슴에 품고 있었는데, 님의 자세한 산행기 덕분에 마음속으로 먼저 다녀올수있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좋은날로 잡아서 다녀와야겠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똘배(山梨) - 이번 일요일에 설악에 드는데 도움이 많이 될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산거북이 - 산행기 자체와 산행하신 노고에 삼가 경의를 표합니다. 숙연해지기 까지 하면서 님의 진지한 얼굴이 갑자기 그리워집니다.
▣ 산으로 - 연가회원님과 공룔능선 잘 다녀오셨네요. 산행기를 보니 다시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 코스모스 - 먼저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전허겠습니다.보리와 막내남동생을 무사하게 설악공룡능을 거닐게 해주신 은혜 상견레때에 갚아야할것 같군요. 보리(막내여동생)는 이제 2년된 신출내기 산여인이 되어가는 초보이온데 16시간의 대 장정의 길을 무사하게 마칠수있었으니...막내 남동생 역시 초보산꾼.다 못난 언니로 인해 산을 타게 되었지요.산님 다시한번 더 감사드리고 앞으로 도 계속 되는 산행길에 사랑하는 동생들을 거듭 부탁드리옵니다...수고하셨습니다.....^*^
▣ 자연 - 반가워요.. 무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악산 못가는 회원들을 위하여 날씨마저 더운 날인 토요산행도 리더해주시구,, 몸살 안나셨나요..?...늘 고맙습니다...........
▣ san001 - 제 산행기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재미는 없지만 공룡능선으로 가시고자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었습니다. 모든 분들 건겅하시고 안전산행 하시길 기원합니다.^^^
▣ 김용관 - 몰아때기로 한꺼번에 인사 드립니다. 건강하시구요.
▣ 김사웅 - 세심한 정보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