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 호룡곡산과 국사봉



        산행일시 : 2004, 06, 06. 일요일(사슴길산악회)

        모임장소 : 사당역 9:00(5명)/ 공항입구 9:30(5명)/ 동인천역 9:30(5명)/

        산행회원 : 청정님, 고니님, 순희님, 수정님, 사무사님, 명주님, 이브님,
        소프트님, 예쁜걸님, 소리새님, 영식님, 먼산님, 백송님, 백송친구님, 소나무.(15명)

        산행코스 : 영종도-주차장 파킹-걸어서-잠진도선착장-큰무리선착장-무의도 마을버스
        -호룡곡산 산행기점-정상(244m)-하산-구름다리-국사봉(230m)-정상갈림길(중식)
        -하산-선착장-인천연안부두 회집(뒷풀이)


        사당역과 공항입구에서 출발하는 승용차는 먼저 접수한 님들이 예약이 되어
        동인천까지 전철로 갔다. 먼산님과 청정님이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어 반가웠다.
        조금 기다리니 백송님이 도착을 하여 왜 친구분은 같이 안오느냐고 문의를 하니
        친구분은 일찍이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9시 35이 지나면서 출발을 하였다. 다른 팀들과 연락을 하니 모두들 출발하였다고
        전한다. 우리는 인천공항 다리 아랫쪽 길로 가고 서울에서 오는 차들은 윗길로 연결
        이 되어 다리를 지나 공항입구쯤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만나서 함께 출발하여 주차장
        에 차를 주차시켜놓고 걸어서 잠진도 선착장까지 걸어서 갔다.


        바다물이 일부 빠지고 있어서 갯벌에 사람들이 들어가 있기도 하였다. 잠진도 선착
        장에 도착을 하여 배 승선티켓(왕복2,000원)을 구입하여 배에 올랐다. 사람들은 윗
        층으로 올라가고 아랫쪽에는 승용차와 버스를 싣고 출발하였다. 배 타는 시간은 10
        분이 체 안된다. 오랫만에 배를 타 보는 기분도 잠시 뿐이다.


        몇 사람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건너와서 다음 배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가 마을버스
        를 타고 호룡곡산 끝 머리에서 등산을 하려고 출발을 하였다.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곳에 먼저 갔다가 다시 산행기점으로 갔다. 하나개 해수욕
        장에 "천국에 계단" 촬영지(입장료 1,000원)가 있어 요즘 관광객이 많이 온다고 한
        다.


        좁은 길에 왼 자동차가 그리도 많이 들어오는지 어디를 가나 자동차가 넘처난다.
        우리는 11시 40분쯤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구름이 끼어 날씨가 무덥지는 않았지만
        산길을 오르니 땀은 촉촉히 배어나온다. 땀을 흘리며 열심히 올라가는데, 호룡곡산
        이 입산금지를 하였다가 지난달에 다시 등산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산 길에 잡목이 욱어져 나무가지에 부딪치면서 걸어가야 하는 좁은
        오솔길이 숲의 터널을 지나가는 곳에서는 낭만이 서려있고 바다에는 크고 작은 섬들
        이 여기저기에 늘려있고 조그마한 섬은 앞과 뒤 옆에는 파도에 할키고 쓸려서 흙이
        떨어져 나가 앙상한 모습으로 서 있기도 하였다.


        바다의 쓸물은 점점 빠져나가고 멀리까지 갯벌이 펼쳐지고 사람들도 더 멀리까지 갯
        벌에서 호기심과 즐거움을 즐기는 모습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었다. 우리는 산등성이
        에 올라 쉬기도 하면서 12시 15분쯤에 정상에 도착을 하였다.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을 찍고 간식을 나누어 먹으며 쉬었다가 하산을 시작하였다.


        호룡곡산을 내려와 구름다리를 건너서 국사봉으로 다시 올라갔다. 국사봉 정상에 가
        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땀을 흠뻑 흘리며 가파른 길을 올라가다가 바위가 멋있
        는 곳에 쉬었다. 후미가 도착하여 다시 출발을 하였다. 건너편 실미도 앞에도 썰물
        이 빠지고 길이 열리고 있었다.


        12시 반부터 물이 빠지기 시작하여 약 3시간 지나면 다시 물이 들어온다고 하였다.
        그 푸른 물길이 어느사이에 멀리까지 밀려나가고 갯벌이 넓게 들어나 곳곳에 배가
        등거마니 서있는 모습들이 낯설어 보이기도 하였다. 국사봉 정상인 줄 알고 땀을 뻘
        뻘 흘리면서 올라서니 정상을 아직 저 만큼 서있다.


        땀을 닦고 목을 축이며 쉬었다가 다시 정상을 향하여 올라갔다. 국사봉 정상에는 조
        그만 철탑이 하나 서있고 국사봉230m 라는 표지석이 있다. 정상에는 앉을 만한 장소
        가 없어 갈림길에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하였다. 15명이 둘러앉아 푸짐한 야채와
        쌈장 그리고 다양한 반찬들 즉석 야채무침은 별미였다.


        2시가 넘어 늦은 점식은 꿀맛의 식사가 되었다. 후식으로 수박을 먹고 커피까지 마
        시고 쉬었다가 큰무리 선착장이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하산을 하였다. 많은 분들은
        고개를 하나 넘어 실미도에 들어가지는 못 하드라도 가까이 가서 보고 오겠다고 떠
        나고 우리 몇은 선착장에 내려와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그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렸
        다.


        30여분 후에 그들이 도착하여 배를 타고 나왔다. 다시 주차장까지 걸어서 나와 차
        를 타고 연안부두 회집에 들어가 회를 시켜놓고 이슬을 기울이면서 만남의 정을 나
        누면서 산행의 즐거움을 이야기 하면서 다음에 한번 더 와서 실미도에도 다녀오자
        고 다짐을 하기도 하였다.


        무의도 호룡곡산과 국사봉은 비록 높이가 244m 내외의 얕은 산이지만 앙칼진 잡목들
        이 욱어져 나무 가지들과 부딪히면서 아기자기한 오솔길을 바다의 시원함을 만끽하
        면서 산행하는 재미 또한 즐거음을 배가 시켜주었다. 실미도의 바다길이 열려 있어
        도 그곳을 걸어 보지 못한 것이 조금 서운함이었다.
        [사슴길산악회 : 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