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산 단체산행의 변수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지리산 천왕봉(1,915m)

  ○ 산행일자 : 2007년 11월 24일(토) /맑은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중산리-칼바위-법계사-개선문-천왕봉-제석봉-장터목-망바위-소지봉-하동바위-백무동

  ○ 산행시간 : 9시간 08분(후미기준)  ▷산행거리 : 14.0km(이정표 기준)


□ 산행일지


  07:06  부산 서면 영광도서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버스는 남해고속도로로 진입, 서진주분기점에서 대전·통영고속도로로 들어서고, 단성나들목

           (09:00)에서 나와 20번 도로를 타고 중산리를 찾아간다.

  09:26  중산리 버스종점(대형버스 주차장 /해발 470m) 도착


  09:35  산행 시작 /이정표(↑천왕봉 6.5km)

  09:53~58  중산리 소형주차장


  10:02~09  중산리 야영장 /인원확인 및 인사

           이정표(해발 637m, ↑천왕봉 5.4km /장터목대피소 5.3km /법계사 3.4km

           →자연학습원 3.0km)

           오른쪽 도로를 따라가면 자연학습원으로 가게된다. 왼쪽 천왕봉 방향, 산길로 진행한다.

  10:21  이정표(↑장터목대피소 4.6km /법계사 2.7km, ↓중산리 0.7km)


  10:32  칼바위(해발 830m)

  10:35  이정표(↑장터목산장 4.0km /법계사, ↓중산리 1.3km)

  10:36  철다리


  10:37  법천골 갈림길

           이정표(↑천왕봉 4.1km /로타리대피소 2.1km, ←장터목대피소 4.0km, ↓중산리 1.3km)

           왼쪽길은 법천골(칼바위골)로 들어서는 길. 유암폭포를 거쳐 장터목대피소로 오르는 길이다.

           직진하여 천왕봉 방향으로 향하는데, 이후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11:14  망바위 /이정표(해발 1,068m, ↑천왕봉 3.0km /법계사 1.0km, ↓중산리 2.4km)


  11:45~52  로타리대피소 /이정표(해발 1,335m, ↑천왕봉 2.0km, ↓중산리 3.4km /칼바위 2.1km)

           중간그룹과 함께 걸었는데 이곳까지 산행시작 2시간 10분만에 도착했다. 예상보다 조금 늦다.

           더구나 후미들은 한참 뒤떨어져 있어서 천왕봉까지 1시간 30분내 도착할 수 있을지...


  11:53~56  법계사 입구 /이정표(↖천왕봉 2.0km, ↗법계사)

  12:14  철망문(비상시 등반통제시설)

           계단과 가파른 돌길이 반복되어 이어진다. 중간팀에서도 힘들어 이가 있어서 함께 뒤처져

           걷는데, 전혀 속도가 나지 않는다.


  12:56  개선문 /이정표(해발1,700m, ↑천왕봉 0.8km, ↓법계사 1.2km /중산리 46km)

  13:04  이정표(↑천왕봉 0.3km, ↓중산리 5.1km /법계사 1.4km)

  13:18~23  천왕샘 /이정표(↑천왕봉 0.3km, ↓중산리 5.1km /법계사 1.7km)


  13:38~40  천왕봉(해발 1,915m)

           올라오면서 하산하는 이들에게 물었을때는 다들 엄청 춥다고 했는데, 정상에 올라서니 바람도

           없고 따뜻하다. 이래서 높은 산은 예측불허인 것. 조망은 기대에 못 미친다. 주능선의 연봉들과

           반야봉은 보이지만 흐릿한 모습, 가까이는 맑은 하늘이되, 저 멀리는 우중충하다.


  13:42~14:45  정상아래 안부 /점심식사 및 후미 기다림

           좀 걷는다는 이들을 기준할 때 중산리버스종점에서 천왕봉까지 보통 3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라서,

           후미 1시간을 플러스하여 13:30 이면 정상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허나, 후미대장은 1시간

           이상 더 지체되어 14:30 경에 정상에 도착했고 그나마 한사람은 도중에 되돌아 하산하였다고

           했으니, 역시 고도 1,400m이상을 계속 치고 올라야 하는 길이 후미들에게는 무리였던 듯.


  14:59  통천문 /이정표(해발 1,814m, ↑장터목대피소 1.2km /세석대피소 4.6km, ↓천왕봉 0.5km)

  15:11  이정표(해발 1,766m, ↑장터목대피소 1.0km, ↓천왕봉 0.7km)

  15:19  제석봉 /이정표(해발 1,808m, ↑장터목대피소 0.6km, ↓천왕봉 1.1km)


  15:32~39  장터목대피소

           이정표(해발 1,653m, ↓세석대피소 3.4km, →백무동5.8km, ←중산리 5.3km,

           ↓천왕봉 1.7km) /후미들을 기다렸다 함께 하산한다.


  16:20  망바위 /이정표(해발 1,460m, ↑백무동 4.3km, ↓천왕봉 3.2km /장터목대피소 1.5km)

  16:39  이정표(↑백무동 3.6km, ↓장터목대피소 2.2km)

  17:01  소지봉 /이정표(해발 1,312m, ↑백무동 3.0km, ↓장터목대피소 2.8km)


  17:17  참샘 /이정표(해발 1,125m, ↑백무동 2.6km, ↓천왕봉 /장터목대피소 3.2km)

           이후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여 헤드랜턴을 하고 내려간다.


  17:42  출렁다리

  17:43  하동바위

          이정표(해발 900m, ↑백무동 1.8km, ↓천왕봉 5.7km /장터목대피소 4.0km /참샘 0.8km)

  18:03  이정표(↑백무동 1.2km, ↓장터목대피소 4.6km)


  18:35  백무동 탐방지원센터

  18:43  백무동주차장 /산행종료

           최후미와 함께 하산하고 보니 장터목에서 3시간이 걸렸다. 천왕봉에서 5분 정도 앞서 출발했던

           선두팀들은 벌써 내려와 1시간 반 이상을 기다렸다고 한다.


  18:48  부산으로 출발 /도중에 저녁식사

  22:35  부산 주례전철역 앞에서 정차, 이후 서면에서 하차 /각자 귀가


□ 산행후기


  중산리에서 법계사로 오르는 길은 천왕봉에 이르는 가장 짧은 코스이다.

  근래 성삼재에서 새벽에 출발, 중산리까지 13시간 내외에 주파하는 종주산행이 성행하고 있는 터에,

  걸음이 빠른 이들에게는 당일산행으로 가뜬하게 끝낼 수 있는 코스일 것이다.


  허나, 천왕봉은 한라산을 제외하면 남한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가 아닌가.

  아무리 최단코스라 하더라도 당일산행으로 하기에는 그리 만만치가 않고,

  게다가 해가 긴 여름철도 아니므로, 걸음에 차이가 있는 이들과 함께하는 단체산행은 염려스럽다.


  그러한데도, 아는지 모르는지 회원들의 산행신청이 쇄도한다.

  그중에는 평소의 후미멤버들도 눈에 띄고, 산행능력을 알 수 없는 신입회원들도 몇 사람 있는데,

  그렇다고 모처럼 산행에 참여하고자 하는 그 마음을 제어하기도 그렇다.


  어차피 야간산행으로 이어질 것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면서

  해발 470m의 중산리 버스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

  천왕봉(해발 1,915m)까지 고도 1,400m이상을 치고 오르는 데, 역시 많은 회원들이 힘들어 한다.


  더구나, 하산하는 산행객들이 정상에는 세찬 바람으로 엄청 춥더라고 한다.

  추위에는 잠시도 머물기 어려운데, 처지는 이들을 기다렸다 함께 이동할 수 있을까 우려하였더니,

  웬걸, 천왕봉은 따스하기 까지 한 햇볕으로 화창하게 맞이 해 준다.


  그럼에도, 천왕봉까지 4시간 정도면 충분하리라 예상했던 후미는 5시간이나 걸려서 올라왔고,

  점심식사를 하고 장터목대피소까지 가는데 1시간,

  장터목에서 백무동까지 내려서는 데에 3시간, 하여 모두 9시간이 소요되었다.


  이 때문에 선두들은 후미들과 합류하느라 점심시간을 2시간 이상 늘였고,

  백무동에 내려와서도 1시간 반 이상을 기다려야 했지만,

  아무런 사고 없이 지리산 천왕봉을 올랐다는 성취감에 모두들 뿌듯해 하는 분위기다.


  겨울철 높은 산은 언제든지 눈보라가 몰아칠 수 있고, 이른 시간에 어두워진다.

  만약, 찬바람이 세차게 불었다면 정상부근에서 2시간 넘게 후미들을 기다릴 수 있었을까.

  눈보라가 몰아쳤다면 깜깜한 하산길을 탈 없이 내려 올 수 있었을까.


  참으로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천왕봉에서의 조망, 가까이는 청명하였으되 저 멀리의 흐릿한 기운으로 인하여,

  파도와 같은 첩첩한 능선들, 그 감동의 파노라마를 보지못한 아쉬움이 없지 않았으니,

  아무래도 나는 걱정도, 욕심도 너무 많은가 보다.



▽산행개요도

 


 

※ 원문 및 산행사진 보기 : http://blog.daum.net/jameslim/13410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