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ps란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그리고 오스트리아의 접경 지대에 있는 세계적인 산맥으로 아름다운 설경의 모습을 한 암봉이 우리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빨간 산악기차가 하얀 설경을 배경으로 철교를 지나고 산장 옆으로는 스키어들이 질주를 하는 모습도 연상이 되고 '검은 고독 흰 고독'의 저자 라인홀트 메스너가 빙벽을 등반하는 모습도 연상을 하게 됩니다.

어쨌든 알프스하면 아름다운 산의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알프스란 이름을 가진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영남알프스, 충북알프스, 평창알프스, 알프스 리조트....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알프스'라는 단어의 원조로는 뭐니뭐니해도 줄여서 영알이라고도 부르는 영남알프스를 우선으로 꼽는게 맞을 것입니다.

예전에 영알이라고 하면 보통은 고사리분교가 있는 200만 평에 이르는 고위평탄면인 억새밭의 사자평에서 천황산 ~ 능동산 ~ 배내고개 ~ 간월산 ~ 신불산 ~ 영축산 ~ 체이등 ~ 배내골 정도의 환종주 루트로 진행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인가 사자평의 그 억새밭의 명성이 신불산으로 이사를 오고 또 거기에 가지산, 운문산 코스가 영알과 이어지고 그리고 1990년 대에 우리에게 산경표가 알려지면서 태백산맥이 아닌 낙동정맥을 이어가는 '마루금派'들이 생겨남에 따라 산줄기들을 이어가는 '꾼'들이 climber들을 대신하여 우리나라 등산 역사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러고는 대단한 기량의 장거리 산행을 즐기는 꾼들이 인터넷이 보급과 함께 산행기에 자신의 일지를 기록하면서 종전 지리의 화대종주, 성중종주 설악의 서북능선, 소백의 죽구(죽령~구인사), 덕유의 육삼(육십령~삼공리)종주에서 벗어나 우리 땅에 태극종주라는 개념이 들어서기 시작한 게 확실하지는 않지만 2006년 경으로 기억을 합니다.

J3 창립자 배병만 방장이 어천~인월 구간으로 현재의 지태(지리태극종주)를 확정시켰고, 2년 후에는 속초의 해맞이광장~한계리까지의 설악태극종주 코스를 그리고 덕태니 설태 그리고 속태, 실크로드 등 수 많은 정거리 코스가 그의 손에 의해서 개척이 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영태라는 말이 들립니다.

호사가들이 또 하나를 만들어냈는가 싶어서 그 속을 들여다 봅니다.

석굴사~억산~운문산 ~가지산~천황산~재약산~청수우골~영축산~신불산~배내고개 까지의 65km라고 하는군요.

온라인산악회의 캐빈대장님은 이 구간을 억새가 만개한 10월 초와 연계하여 3구간으로 나눠 널널하게 진행을 한다고 하는군요.

제가 처음 영알을 할 때가 1980년대 초였고 그 후 몇 번...

낙동정맥을 할 때 지났고 최근에는 3년 전에 친구들과 영알환종주 산행을 할 때가 마지막이었으니 그동안 얼마나 변했는지 궁금도 합니다.

죽전에서 자정이 넘어 승차를 합니다.

산행 설명을 듣고는 이내 잠에 빠져듭니다.

큰 지도

고도표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4. 08. 30. 토요일

2. 동행한 이 : 온라인산악회

3. 산행 구간 :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1구간 (구만산장~구만산~억산~범봉~운문산~함화산~석골사)

4. 산행거리 : 18.53km (올해 누적 산행거리 : 1193.28km)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구만산장

05:25

구 만 산

4.14km

07:12

107

인 재

2.29

08:06

54

억 산

3.12

10:00

114

20분 아침

범 봉

1.66

11:06

66

운 문 산

2.43

12:23

77

상운암갈림

2.09

14:24

121

30분 휴식

석 골 사

주 차 장

2.8

15:12

48

18.53km

09:47

08:57

실 소요시간

산 행 기 록

지도 #1

05:20

버스는 밀양시 산내면 봉의리에 위치한 구만산장에 도착합니다.

산행을 준비하는데 날이 밝아오고...

오늘은 랜턴이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산행은 온전하게 밀양시 안에서 진행하게 됩니다.

05:25

대형주차장을 좌측에 두고 진행하면서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

구만산장을 중심으로 좌틀을 하면 계곡코스로 우틀을 하면 능선코스로 구만산을 향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루트는 어차피 영알태극(정통적인 영알태극 종주 코스의 시작은 석골사에서 시작하여 억산으로 오르는 코스로 보고 있으므로)에서는 조금 벗어나 있는 구간이므로 관광코스 겸하여 구만폭포를 봐야하므로 좌틀하여 계곡코스로 오릅니다.

캐빈 대장님의 탁월한 선택같습니다.

바위가 많은 구간입니다.

그 얘기는 산이 험하다는 말이겠고 달리 말하면 구만폭포의 위용은 대단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마루금 산행을 하면서 기맥이니 지맥을 다니다 보니 이런 계곡 산행을 한 게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집채만한 바위도 지나면서 그 위용에 압도되기도 하고....

육안으로는 확연하게 보이는데 화인더 안으로 보이는 계곡 풍경은 고작 이 정도입니다.

후레쉬가 발광(發光)을 하기는 하지만 ....

작은 폭포가 나옵니다.

05:44

나무 다리를 지나,

그래도 상당한 규모이고 물소리도 상당히 시끄럽습니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나오는 물소리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폭포 상단부......

05:58

좌측으로 너덜지대를 지납니다.

이 너덜지대는 이따 또 만나는 얼음굴의 돌서렁, 너덜겅 지대와는 좀 다른 곳입니다.

06:00

구만산까지는 이제 1/3 정도를 진행했고....

푝포 상단부의 계류는 아까와는 달리 상당히 조용합니다.

산내면 농업경영인회에서 쌓은 케언이 있는 너덜지대를 지나,

좌측으로 암봉과 657.2봉을 봅니다.

저 좌측의 마루금이 운문지맥인데 잠시 후 만나게 되겠지요.

드디어 가운데로 흰 물줄기가 요란한 소리를 내고 있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거의 작품 수준입니다.

지난 번 치악 종주를 할 때 성남~상원사 구간에서 보았던 돌탑 모습이 연상되는군요.

06:20

거의 20m에 육박하는 구만폭포....

상당합니다.

좌측으로 진행을 하여 폭포 상단부로 올라가야지요.

그 폭포의 높이 답게 우회하는 길도 쉽지는 않은 듯 이런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유격훈련을 하듯.....

로프 구간을 지나,

폭포 상단부로 진행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꽃의 향기는 백 리를 가고 사람의 향기 즉 냄새는 만 리를 간다는 말인 거 같은데...

즉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로 이해합니다.

이런 경구를 이런 곳에 세워두셨으니 세운 이의 뜻에 따라 오늘 산행에도 경거망동하지 말고 조신하게 진행하여야 하겠군요.

지도 #2

계곡이 참 깊습니다.

06:47

구만산이 가까워오자 바로 운문지맥의 마루금이 옆으로 다가오고.......

지맥 너머의 육화산에 구름이 올라오는 모습이 신비롭게 느껴지더니,

06:54

이내 또 걷힙니다.

07:12

그러고는 구만산입니다.

임진왜란때 9만 명이나 되는 사람이 피신하여 무사했다는 데서 유래한 산이 구만산이라고 하는군요.

역사의 치욕적인 한 단면을 또 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나라에 좋은 점 보다는 나쁜 점만 보여주는 정말 거북한 이웃 일본.

어쨌든 섬나라 왜구들이 우리나라를 침공하였으나 그 많은 사람이 피신할 정도의 계곡이었으니 험준하기는 대강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분명 이곳에 박혀 있고 2010년 찾아서 복구하였다는 2등급삼각점(동곡22)은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를 않습니다.

삼각점 안내판도 당연히 보이지도 않고.....

아마 또 묻힌 게 아닌가 싶습니다.

구만산장에서 3.4km라...

구만암에서는 4.41km...

그러니까 능선 코스가 계곡 코스보다는 약 1km가 길다는 이야기인데...

하지만 시간은 거의 같이 걸릴 것입니다.

계곡 코스가 워낙 길이 안 좋으니....

이런 이야기들을 실증이라도 하듯이 능선 코스로 진행한 대원들이 반대방향에서 속속들이 도착을 하는군요.

그럴 경우 마루금에서 잠시 이곳까지 들어왔다 다시 나가야겠지요.

07:28

운문지맥을 만납니다.

지도 #2의 '가'의 곳인데 여기서 좌틀하면 운문지맥을 따라 용암봉~낙화산~비학산~단장천 루트로 진행하게 됩니다.

잠시 여기서 족보를 짚어보면,

백두대간이 남진하여 1172.8km를 진행하다 만나는 봉우리가 강원도 태백시 부근에 있는 매봉산인데 여기서 대간은 남서진하고 남쪽으로 내놓는 줄기가 바로 낙동정맥입니다.

주지하다피시 이 낙동정맥은 부산 몰운대까지 약 414.3km의 긴 줄기가 되는데, 이 낙동정맥이 남진을 하다 외항재를 지나면서 소위 영남알프스 구간에 진입을 하게 됩니다.

그러고 낙동정맥은 운문령을 지나 가지산을 만나면서 정맥은 서쪽으로 줄기를 하나 다시 내어 놓는데, 그 줄기가 가지산~운문산~억산~그리고 이곳 삼거리~용암봉~비학산을 지나 단장천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 거리 약 34.7km의 운문지맥이 되는 것입니다.

아까 이야기했던 영알태극종주는 잠시 후 만나는 억산(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억산이라는 표기대신 단순하게 953.6봉으로만 표기되어 있지만)에서 그 아래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서 시작되는 것이지만 오히려 우리는 그 범위를 조금 더 확장한 영알태극을 하고 있는 것에 다름이 아닙니다.

각설하고 이제부터는 운문산까지는 운문지맥을 이용하여 오늘 산행을 이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을 만나 경상북도와 경상남도의 도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글을 계속 이어가기로 합니다.

단장천이란

밀양강의 제일 큰 지류로서 천황산과 능동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단장면 경주산 북쪽에 이르러 가지산에서 오는 동천이 합류하고, 밀양강에 이르기 직전에 엄남천이 합류하였으나 제방축조 등 하천 정비로 인하여 지금은 엄남천(길이 6.1km 유역면적 10.48㎢)이 곧바로 밀양강으로 흘러들고 있다.

07:34

지도 #2의 우측으로 인곡저수지(국토지리정보원 지도로는 가인저수지)로 떨어지는 삼거리를 지나,

07:49

청도쪽에서 구름이 올라옵니다.

597봉으로 빠지는 삼거리를 지나다 보니,

07:52

준희선생님의 산패가 보입니다.

지난 주 통화했을 때에도 무릎때문에 긴 산행은 하지 못하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천천히 하십시오.

올 가을 앵자지맥 등 한남 10지맥 하러 오실 때 함께 하시죠.

선생님 산패 옆에 표지띠 하나를 맵니다.

새로 만든 표지띠인데 세 가지 형식으로 만들었습니다.

하나는 사진에 보이는 '산경표야! 뭐하니?' 다른 것은 '山自分水嶺', 또 다른 하나는 시건방지게 'Ridgeline is genuine in that it never crosses water'라고 영어로 만들었습니다.

모두 같은 이야기입니다.

산경표라는 책은 곧 우리나라의 산줄기가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고 골자는 결국 산자분수령 즉 산줄기는 결코 물줄기를 건너지 못한다는 말이니 고토분지로가 만들어 놓은 지질구조선인 태백산맥이니 차령산맥이니 뭐니 하는 산맥 개념을 우리 아이들 교과서에서 만큼은 이제는 산줄기 개념으로 바꾸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도 태백산맥이니 뭐니 하는 그 산맥이 눈에 보이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데 산맥은 땅속에 있는 것을 우리는 땅위에 있는 것으로 잘못 배웠다는 것이고 지리학자들은 그것을 인정하면서도 그 산줄기든 뭐든 그 생성 원리를 알아야한다는 궤변으로 산줄기 개념이 지도에 오르는 것을 교묘하게 가로막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나마 선답자들의 노력에 의하여 지금은 조금 바뀌어 아이들 교과서에 산경표가 소개는 되고 있지만 그냥 우리 선조들의 산줄기에 대한 인식 정도로만 소개되고 있으니 답답하지만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예전에는 산맥을 Ridgeline이라고 불렀으나 산줄기 개념이 나오고 난 다음에는 Ridgerange로 바꿔쓰는 것도 커다란 변화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의 동참을 호소드립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카페는 산악회가 아닌 산경표를 공부, 연구하고 산경표를 이해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의 저명한 산꾼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참여하고 있으므로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산경표따르기 카페 개설에 따른 부탁의 말씀

<카페명 : 산경표따르기, 부제명 : 우리산줄기 바로 세우기>

다음(daum)에 카페를 개설했습니다. 산행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닙니다.

백두대간보전법이 생긴지도 어언 11년째입니다.

법만 만들어놓고 실제로는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태백산맥 등이

지금도 각종 지리교과서나 방송 기업 정부와 단체 등 사회 전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누천년간 사용해오던 우리고유의 산줄기 이름과 흐름을

1769년 여암 신경준 선생께서 영조의 명을 받아

족보형식으로 편찬한 우리나라의 지리정보 집합서인

산경표에 기초한 백두대간 낙동정맥 등 1대간 1정간 13정맥 산줄기를

바로 알고 바로 잡아보자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 주실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입하시고 간단한 힘 실어주는 가입인사도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구체적인 사업도 아직은 확정된 것이 없습니다.

앞으로 모든 회원님들과 숙의 과정을 거쳐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시작이라 가입인원이 적습니다.

내용도 아직은 빈약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뜻을 같이 하는 님들의 열정에 힘입어

알찬 내용으로 채워지고 빛을 낼 것입니다.

일반인, 산악인 관계 없이 주변에 가입 홍보도 부탁드리며,

힘 있는 카페가 되도록 가지고 계신 자료들도 공유하였으면 합니다.

앞으로 우리산줄기 이름이 널리 실생활과 인문지리 등 학문에도 쓰일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합쳐 주십시요.

카페명: 산경표따르기

다음 사이트에 들어오셔서 '산경표 따르기'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고맙습니다!

신경수, 다올, 현오 배상

억산 주변으로 구름이 몰려듭니다.

억산 우측으로 사자봉, 북암산으로 이어가는 줄기도 힘차군요.

이 능선 너머로 운문산에서 석골사로 이어지는 줄기가 보일텐데 여기서는 억산에 가로막혀 운문산 방향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억산이나 지나가야 좀 보일 것도 같지만 지도 상으로는 그것도 범봉(국토지리정보원 지도 상으로는 억산)에 막혀 제대로 보이지 않을 것이고.....

07:59

선생님의 격려를 받으며 진행을 하다보니,

08:06

인재로 떨어집니다.

남양리에서 올라오는 길인데 지금도 임도를 넓히고 콘크리트 포장작업을 하고 있는지 포장 기계가 한 대 서 있습니다.

대원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데 어차피 조금 더 치고 올라가야 하는 지형이므로 그냥 진행합니다.

소로를 지나 우틀하여 다시 숲속으로 들어가다 보니,

08:51

조망 좋은 조망터가 나오는군요.

배도 고프고....

아침을 먹고 진행하기로 합니다.

20분 정도 밥을 먹고 다시 일어납니다.

지도 #3

09:09

청도군 매전면을 지나 금천면으로 들어서면서 좌측으로 그 줄기를 봅니다.

09:25

특이한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삼거리를 지나,

09:27

시계 종주 표지띠도 하나 보고,

09:44

삼거리를 다시 만나 우틀하듯이 진행하고,

09:50

지도 #3 '다'의 헬기장을 지나면서,

제가 걷고 있는 이 등로가 참 편하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어느 분이든 정맥이나 기맥, 지맥 등을 걸을 때 산림조합이나 군에서 가지치기 작업을 하고 그 후속 작업의 미비로 등로에 널부러져 있는 잘려진 이 가지의 잔해로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고 진행을 합니까.

주지하다시피 산꾼들은 등로만 제대로 정비 되어 있다면 그 거리가 20km이든 30km이든 별로 힘듦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인데.....

10:00

그러다 보니 억산이라는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 953.6봉입니다.

억산(944m)--용이 못된 이무기 한 서린곳
청도군 금천면에 있는 해발 9백여m의 억산은 기이하게도 산꼭대기가 두 갈래로 갈라져 있다.용이되지 못한 이무기가 도망 가면서 꼬리로 산봉우리를 내리쳐 갈라졌다는 억산은 금천 면사무소에서 동북쪽으로 4km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박곡을 지나 신라때 창건한 대비사를 거쳐 계곡을 따라 오를 수 있다.옛날 억산아래 대비사에서 주지스님과 상좌가 함께 기거하며 수도에 정진하고 있었다.하루는 스님이 자다가 일어나 보니 옆에 자는 상좌의 몸이 싸늘했다.스님은 이불을 푹 덮고 따뜻한 방에서 자면 몸이 따뜻할 것인데도 차가우니 이상하 게 여겼다. 이튿날 역시 자다가 일어나보니 마침 상좌가 어디엘 갔다가 들어오는지라 스님이 "어디 갔다 오느냐"하고 묻자 상좌는 "변소에 갔다 오는 길입니다"하고는 이불 속으로 들어오는데 몸이 역시 차가웠다. 그래서 스님은 한번 지켜 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그 이튿날 자는 척하고 있으니 상좌가 가만히 일어나 스님이 자는지를 확인하려고 스님 코에 귀를 갖다 대는 것이었다. 스님은 일부러 코를 골며 자는척하 고 있었더니 상좌는 옷을 주섬주섬 걸쳐 입더니 밖으로 나갔다. 상좌가 나간 후에 스님도 나가 뒤를 밟기 시작했는데 억산아래 있는 대비못에 이르자 상좌가 옷을 훌훌벗고 물에 뛰어들어가는 것이었다.그러자 못의 물이 좍 갈라지고 상좌가 이무기로 변해서 못 안을 왔다갔다 하며 잠시 수영을 한 후 다시 옷을 입고 산을 오르는 것이었다.산능선을 넘어 운문사쪽으로 급경사진 곳(속칭 이무기못안)에 이르자 상좌는 또다시 웃옷을 벗더니 커다란 빗자루로 돌을 쓸어 내리는 것이 아닌가! 신기하게도 상좌가 비질을 하자 크고 작은 돌들이 가랑잎처럼 쓸려져 내려가는 것이었다.스님은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놀라운 광경에 자신이 상좌를 몰래 뒤따라왔다는 사실을 잊고 큰 소리로 "상좌야 거기서 무얼하느냐"고 묻고 말았다.갑자기 자기를 부르는 소리에 놀란 상좌가 뒤돌아서 스님이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을 보고 "1년만 있으면 천년을 채워 용이될 수 있는데 아 억울하다"며 크게 탄식하더니 갑자기 이무기로 변해 하늘로 도망가 버렸다.이때 이무기가 밀양방면으로 도망가면서 꼬리부분으로 억산 산봉우리를 내리쳐 산봉우리가 두 갈래로 갈라졌다는 것이다.억산에서 밀양쪽(운문사 앞산)으로 약 1km쯤 내려가면 마치 사람이 만들어 놓은 것처럼 1백여m 정도 자연석이 질서정연하게 깔려있다.

우리나라 지도의 근간인 국토지리정보원 지도를 봅니다.

지도 #3을 보면 분명 이 위치인 '라'에는 억산이라는 이름 대신 그저 이 봉의 고도인 953.6만 표기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발행된 영진지도나 동아지도에도 같은 취지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고 진행해 온 이정표에는 이곳이 억산으로 표기되어 있고 나아가 김형수님의 '555산' 등신지도나 일반 개념도에도 이곳이 억산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어떤 게 맞을까요?

신산경표의 저자 박성태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1992년 인쇄분 1:50,000 지형도와 현재의 1:25,000 지형도를 제시하고 억산이 이사를 한 이유를 묻자 국토지리정보원은 축척에 따라 오차 범위에서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지리정보는 최근에 발행된 지도를 활용하여 달라고 했다. 즉 금천면과 운문면에 각각 고시를 했으나 이는 오차 범위내의 오류이니 현행 지도에 표기된 대로 운문면의 962봉을 억산으로 보라는 것이다.

지형을 평면으로 볼 때 산은 점(點)이 아닌 면(面)이지만, 편의상 주된 봉우리인 점(點)이 속하는 행정구역으로 고시하고 그 봉우리에 산 이름을 표기하는 것이라면 청도군 운문면에 억산을 새로이 제정하여 표기할 때는 기존의 청도군 금천면에 고시된 억산은 폐지됐어야 할 것이다. 이를 생략하고 지명을 새로이 제정해 산의 위치를 변경 표기케 한 청도군은 5년이 경과한 지금에도 홈페이지 ‘문화관광 주요관광지 10대 명산’에서 억산을 당초 고시된 경북 청도군 금천면 깨진바위 위의 954봉으로 설명하고 있다.

현지를 가보면 954봉을 억산의 정상으로 보는 청도군의 설명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나 왜 운문면에 억산을 고시해서 지도 표기 위치를 달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아해 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실제 위치와 지도 위치의 혼선을 없애기 위해 청도군은 하루 빨리 운문면 억산을 폐지하고 기존의 금천면 억산의 좌표를 수정하는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다.

아니면 금천면 억산을 폐지하는 절차를 밟으면서 홈페이지의 억산 설명을 바꾸고, 밀양시와 협조해 정상 표지석을 비롯해 잘못된 각종 안내판이나 이정표를 모두 바꾸어야 할 것이다. 참고로 954m봉의 좌표는 위도 N35˚ 37′ 53″ 경도 E128˚ 56′ 00″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생각건대 지도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 (구)억산과 (신)억산 사이에는 팔풍재라는 고개가 있는데 고개라는 것이 봉과 봉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반대로 한 산과 다른 산의 경계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 이름이나 지명 등은 그 지방의 전설이나 관습에서 유래하는 것이지 작금의 주소지를 도로명 이름으로 강제로 바꾸어 사용하는 것 같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바람직스러운 것은 아니라고 볼 것입니다.

따라서 현지 주민들이 이 산을 억산으로 알고 있고 그렇게 부르고 있다는 점과 고개가 가지고 있는 의의 등을 감안한다면 이 봉우리가 위에 게기한 전설과도 부합되므로 이 봉우리를 억산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군요.

이정표를 따라 팔풍재로 향합니다.

이 억산 바로 옆에는 깨진바위가 있는데 그 암봉 위에서 대원들이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군요.

낭떠러지기로 되어 있어 그 깨진바위로 가기 위해서는 우틀하여 안전하게 진행을 하여야 합니다.

깨진 바위에서 그 뒤로 진행하는 루트를 눈여겨 보고,

좌측으로 박곡리의 대미저수지도 봅니다.

저수지 바로 위에 대비사도 보이고.......

좀 더 우측으로 눈을 돌려보니 운문면과 금천면의 경계가 되는 범봉북릉이 힘차게 흘러갑니다.

10:10

등로는 깨진 바위로 진행하여도 되고 그냥 안전하게 우회하는 루트를 이용하여도 됩니다.

비가 올 때나 얼음이 살짝 얼어 바위가 미끄러울 때에는 안전한 루트를 이용하는 것이 제 산행 철학이지만 오늘만큼은 바위 위로 진행하여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여기를 다시 오기가 쉽지 않을 것도 같고....

그 깨진 바위 위에서 지나온 억산 방향을 봅니다.

좌측으로는 가지산이 뾰족하게 그리고 우측에는 (신)억산 그러니까 범봉이 커다란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그 가지산 옆의 낙동정맥과 상운산에서 갈라진 지룡산 줄기도 보입니다.

깨진 바위 위를 조금 더 진행하면서 깨진바위 초입과 그 너머로 억산을 봅니다.

깨진 바위 역시 낭떠러지이므로 우측의 숲으로 들어가,

그 깨진 바위 밑으로 이동을 하여 진행을 하다 위를 올려다 보니 정말 바위가 조각이 되어 떨어져 나가 마치 윗부분이 지붕이 된 것처럼 느껴지는군요.

우측으로는 24번 도로가 보이고..........

반드시 로프를 타고 진행하여야 하는 구간을 지납니다.

조심스럽게 내려가서,

위를 올려다 봅니다.

10m가 조금 넘는 거 같은데 거의 수직이라 보면 될 겁니다.

아까 갈라진 삼거리를 다시 만나고,

나무 계단을 따라 진행을 하면서,

깨진 바위 윗부분을 올려다 봅니다.

10:31

이내 등로는 팔풍재를 만납니다.

좌측으로 진행을 하면 대비사가 있는 대비저수지로 가게 됩니다.

904봉을 오르면서 잠시 뒤를 돌아봅니다.

10:53

삼지봉이라...

三枝峰이라는 말같은데 어쨌든 여기서 금천면과 운문면 그리고 말양시 산내면이 갈린다는 말 같기도 하고 ...

어쨌든 여기서 좌틀하면 범봉북릉입니다.

선생님 산패에 인사도 드리고.......

11:06

그러고는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억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범봉입니다.

청도군이 일을 안 하든 국토지리정보원이 일을 제대로 안 하든 어쨌든 지도 상으로는 여기가 '억산'이러 그렇게 불러야 하는데 이 부근의 모든 이정표나 개념도에는 그저 여기가 범봉이라 기재되어 있으니 혼란을 가져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조난 시나 악천후에 큰 낭패를 가져올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한 가지 재미 있는 것은 (구)억산을 지나면서 무조건 우틀하면 다 석골사로 통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석골사는 이 부근을 진행할 때의 요긴한 탈출로가 된다는 것과 같은 말이기도 합니다.

11:24

지도 #3의 '마'의 곳입니다.

이름도 재미 있는 딱밭재인데 여기서 운문사 방향으로도 진행이 가능하니 가지산으로 진행하는 팀들과 함께 진행할 때는 이 탈출로로 괜찮을 것 같군요.

지도도 잠시 보고는 직진을 합니다.

딱밭재의 정경입니다.

11:44

너무 유람하는 사람같이 여유를 부렸으니 운문산까지만 잠깐 땀 좀 내어 걷기로 합니다.

11:54

잠시 뒤를 돌아보고.....

범봉과 깨진 바위 옆의 억산.....

그리고 그 좌측으로 멀리 구만산.

앞으로는 사자봉과 북암산.

범봉이 좀 더 밋밋하게 다가옵니다.

12:01

바위봉을 오릅니다.

앞에 가시는 부부산객 중 사모님이 열심히 오르시는군요.

스틱을 가지고 오르려니 약간 힘들어 하셔서 잠시 도와드립니다.

먼저 올라가신 분들이 바위 위에서 쉬고 계시는군요.

이 바위봉에서 진행은 아까 보다는 좀 더 동쪽에서 서쪽으로 휘어져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도 #4

(구)억산 그러니까 범봉이 더 밋밋하게 보입니다.

12:08

지도 #4의 '사'의 곳인 소머리바위능선 갈림길을 지납니다.

예전에 산행을 즐기시는 분들은 이렇게 곳곳에 명소를 다니시면서 그 흔적을 남기셨습니다.

갈림길에서는 무조건 봉우리로 오르는 높은 방향을 잡고 진행을 하는 것이 알바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12:16

상운암으로 떨어지는 갈림길에서도 역시 직진입니다.

상운암은 예전에는 함화암이라 불리던 암자인데 제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배창랑 선생님의 묵시적인 동의를 얻어 당신의 산행기에서 상운암과 관련한 내용을 인용해 봅니다.

함화산(含花山1107m)은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에 있는 운문산 정상 서쪽의 산이다.함화산(일명 석동산)의 주봉인 일출봉아래에는 상운암(일명 함화암)이라는 석골사의 부속암자가 있다.

1735년(조선 영조 11)에 함화당(含花堂) 의청(儀淸) 스님이 중건했다는 석골사는 그 사명이 본래 석굴사(石堀寺·石窟寺)였으나 후대에 와전돼 석골사(石骨寺)가 되었으며, 석동사(石洞寺)라는 이름도 전해오고 있다.

이때 상운암(上雲庵)도 함께 중수했다고 하는데, 운문산 정상 서쪽의 산을 함화산이라고 하는 것도 그런 연유다.

상운암은 또한 함화암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기암과 절벽으로 이루어진 험한 산으로 북쪽에는 운문산, 동쪽에는 가지산, 서쪽에는 억산과 마주치면서 석골계곡을 파놓아 수려한 경관을 뽐낸다.

그 삼거리에서 직진을 하니,

운문북릉으로 진행하는 삼거리를 지나자마자 바로 헬기장이 나오고,

12:23

그러고는 바로 운문산입니다.

오늘 산행 중 운문지맥 구간은 여기서 마치고 이제부터는 크게 우틀하여 함화산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정상에는 파리같은 벌레들이 점령해 있고 그 위에 서 있기가 좀 쉽지가 않습니다.

일행들을 기다리며 잠시 물을 마시면서 간식도 먹습니다.

지나온 범봉 방향을 보고...

길 건너 천황산 부근도 봅니다.

좌측 능동산 방향으로는 케이블카 관련 시설물도 희미하게 보이고.....

다음 구간 때 진행할 구간이기도 합니다.

구름이 짙게 몰려와 제대로 조망이 되지 않는군요.

만등이고개로 올라가는 1107도로가 천황산과 실혜산을 갈라 놓았군요.

인증사진도 한 장 남기고.....

12:52

소주도 한 잔 마시는 등 30분 정도 놀다가 일행들과 같이 일어섭니다.

13:00

함화산이라는 정상석이 서 있는 곳인데 지도 #4의 '아'의 곳에서 보시다시피 이곳은 봉우리가 아닌 그저 마루금 상의 한 지점일 따름인데 정상석을 엉뚱한 곳에 세워 놓으셨습니다.

함화산 정상은 여기가 아니고,

13:08

거기서 8분 정도 더 진행을 하면 3등급삼각점(동곡317,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산1-2)이 있는 이 지점이 바로 함화산입니다.

등로에서 10m 정도 벗어난 그 함화산으로 올라가는 입구에는 이렇게 '국가기준점' 표지띠가 매어져 있군요.

관심 없이 지나다가는 그냥 지나치기 십상인 곳입니다.

산행 전에 가고자 하는 산이나 마루금에 대하여 예습을 해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산을 좀 더 사랑하고 자연을 보호가 아닌 보답을 하는 인식을 하게 되는 계기.

산을 공부하고 산경표를 사랑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계곡 건너편의 범봉이나 깨진바위 그리고 억산도 구름에 잠겼고......

배선생님도 알현합니다.

구름이 금방 걷히고...........

13:46

마루금이 상당히 거칩니다.

원래 마루금을 타고 석굴사로 진행을 하려 했는데 선두 대장이 우틀하면서 계곡 방향을 택했고 가만히 보니 서릉이라고 하는 682.8봉 방향이 거의 직벽으로 떨어지는 것 같아 그냥 험하기는 해도 안전할 것 같은 계곡 방향을 따릅니다.

예전에 대간을 할 때 속리산 구간이나 대야산 구간을 지나다 보면 많이 보던 그림이 생각납니다.

즉 나뭇가지로 바위를 지탱하고 있는 모습....

13:57

비박굴을 지나고....

상당히 거친 등로입니다.

14:14

얼음굴을 지납니다.

이 얼음굴에서 허준의 자신의 스승인 유의태를 해부했다는 것이죠?

실제 시원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얼음굴은 이곳과 천황산 얼음굴 두 곳이 있는데 교통의 편리성 때문인가요.

이곳보다는 천황산 얼음굴이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돌과 돌 사이에서 차가운 바람이 나온다는 풍혈(風穴)은 이곳과 충북알프스의 구병산 인근의 것이 우선 생각납니다.

이런 풍혈은 이 일대가 산기슭 사면에 돌들이 겹겹이 쌓인 넒은 돌서렁지대 즉 너덜 혹은 너덜겅지대에서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 돌서렁은 보통 20cm~1.5m 정도의 화산암이 쌓여져 이루어지는데 이 돌밭에서 공기가 통과하면서 낮은 온도에서 포화 상태에 이른 공기가 갑자기 높고 건조한 대기와 만날 때 급격한 팽창과 증발로 열을 빼앗겨 온도가 내려가는 현상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를 단열팽창설이라고 부르는가 봅니다.

하여간 이 돌밭이 에어컨 역할을 해서 만들어지는 현상이라고 하는군요.

암벽에서 물이 흘러내리고....

14:24

상운암으로 바로 올라가는 삼거리를 지나,

이 정구지 바위 바로 뒤가 선녀 폭포가 있는 곳인데 사진으로는 영...

역시 육안이 최고입니다.

그 곳을 간이 이정표로 확인하고,

14:42

아까 보았죠.

딱발재 혹은 떡밭재에서 석골사로 우틀하던 이정표가 있던 곳.

그곳으로 올라가는 갈입니다.

14:46

거기서 조금 더 내려가면 이번에는 범봉으로 직행하는 길.

아까 범봉에서도 역시 확인했던 루트입니다.

사자봉을 봅니다.

14:58

이번에는 팔풍재로 직접 올라가는 길.

역시 확인했던 루트....

또 재미있는 광경을 확인하고.........

이제는 돌길따라 걷기만 하면 되는데 상당히 지루합니다.

개념도를 확인합니다.

15:12

억산으로 바로 오르는 루트인데 이는 사자봉과 억산 삼거리로 오르는 길입니다.

바로 이 루트가 석골사를 출발점으로 했을 경우 영남알프스 태극종주를 하는 일반적인 진입로입니다.

15:12

아주 조용하고 깨끗한 분위기의 석골사를 지납니다.

물맛도 확인하고....

석골폭포......

15:20

수리봉을 통하여 사자봉으로 오르는 등로 입구입니다.

인곡으로 진행하여 북암산~사자봉~억산~팔풍치~범봉북릉으로 진행하는 코스도 생각해 봄직하겠습니다.

식당 두 군데를 지나,

안내판을 보고 동천교를 지나 오늘 산행을 마감합니다.

사실 오늘 산행은 후답자들에게 산행 시간에 관하여 오인을 할 정도로 천천히 진행을 하였습니다.

다만 딱발재~운문산 구간은 가속페달을 한 번 밟아 보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동행한 분들과 발을 맞춰보려 노력을 했으므로 준족들은 아마 2시간 정도는 빼야 될 것입니다.

오늘 산행은 사실 10월 초에 있을 온라인 산악회의 영알태극 종주의 1구간으로서 맛보기에 불과합니다.

가지산을 넘어 능동산에 이르면서 좌측에 펼쳐지는 사자평을 싸고 돌면서 샘물산장에서 막걸리와 국수를 한 그릇 말아먹고는 1박을 하면서 하산주를 곁들이고 다음날 영축산에서 건너편 정족산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신불산 구간을 지나면서 하이라이트로 만끽한 다음 배내고개에서 다시 하산주를 즐기는 10월 초가 기대되는군요.

9월 산행도 예정한 대로 진행을 하다보면 그 날은 바로 억새와 함께 다가올 것입니다.

캐빈대장님, 박대장님 그리고 중간, 후미대장님은 물론 대원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10월 초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