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오룡선암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밀양 양산

 

낙동오룡선암단맥이란?

  

낙동오룡지맥 에덴밸리 도로 북측(750)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양산시 원동면과 양산시의 경계를 따라

에덴밸리도로-축천산(750)-널밭고개(590, 1.2)-명전고개(650, 1.5/2.7)지나 용선고개(710, 1.2/3.9)임도에서 올라챈 등고선상 790봉인 신선봉(0.3/4.2)에서 서남방향으로 土谷산(850, 여맥)을 떨구고 양산시 원동면과 양산읍의 경계를 따라 동남진하여 어곡산(750)-거대한 암봉인 선암산 매봉(690, 2.5/6)을 지나 60번국지도 새미기고개 도로(310, 1.5/7.5)로 내려선다

  

화제고개(270, 3/10.5)-작은 五峰산(△449.8, 0.8/11.3)-五峰산(△533, 2.3/13.6)-

1022번지방도로(90, 2.2/15.8)지나 물금역 남단 도심 한가운데를 통과해 曾山城(110, 1.6/17.4)-

경부선 철로를 따라 논두렁을 통과해 양산시 물금읍 증산리 영축산에서 발원한 양산천이 낙동강을 만나

낙동강물이 되는 호포교(29, 2.3/19.7)에서 끝나는 약19.7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 산줄기를 처음에 도면을 보고 유추했을 때는 오봉산이 2번이나 나오고 양산에서는 꽤나 알려진 것 같아 낙동오룡지맥에서 분기하였으므로 낙동오룡오봉단맥으로 이름을 지었지만 실제로 답사결과 선암산이란 암산이 있고 그 산줄기중 단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멋진 자태를 자랑하고 있어 이름을 낙동오룡선암단맥이라고 정정을 하는 바이다

  

단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 산은 작은오봉산으로 자그마하고 육산이고 바로 물금읍 양산시 서쪽 벽을 치고 있는 동네 뒷산으로 시민들의 산책로 구실을 하고 있어 그리 된 것으로 산줄기의 대표성은 하늘을 향해 기염을 토하는 거대한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선암산이 당연한 것이다

  

언제 : 2011. 7. 17(해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낙동오룡선암단맥 1022번지방도로까지

 

축천산(750) : 양산시 원동면, 양산시

신선봉(790) : 양산시 원동면, 양산시

어곡산(750) : 양산시 원동면, 양산시

선암산(매봉, 690) 양산시 원동면, 양산시

작은五峰산(△449.8) : 양산시 원동면, 물금읍

五峰산(△533) : 양산시 원동면, 물금읍

 

구간거리 : 19.7km 단맥거리 : 15.8km 생략거리 : 3.9km

 

구간시간 14:00 단맥시간 10:30 휴식시간 3:00 헤맨시간 0:30

 

어제 낙동재약향로단맥종주후 양산에서 하루를 유하고 오늘은 낙동오룡지맥에서 물금읍 오봉산으로 갈래친 낙동오룡선암지맥종주를 하는데 거리가 상당하여 5시에 오른다는 것이 일어나놓고도 미적거리다 또 잠이들고 그리고 해가 중천에 걸렸을 때 다시 일어나 허둥지둥 잔치국수라도 먹을 양으로 시내를 조금 배회를 했는데 아무데도 먹을 곳은 없고 오로지 김밥만 파는 집이 있지만 염이 없어 그냥 24시마트에서 삼각김밥 몇개를 간단하게 준비한다

 

에덴밸리골프장 올라가는 버스가 없으니 무조건 택시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 어제 그 기사가 좀 적당한 가격을 불렀으면 오늘도 이용하려고 불렀겠지만 어제 에덴밸리를 넘어오면서 물어보니 25000원을 받는다는 바람에 속으로 따불을 달라는군 하며 아예 가타부타 말을 안하고 오늘은 시내를 수시로 다니는 택시를 잡고 올라간다

 

꼬불꼬불 올라가 삼거리에서 직진으로 올라가면 에덴밸리 내로 올라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산사면을 오르면 등고선상750봉 바로 밑 도로에 이르고 좌측으로 예전에 낙동오룡지맥 할 당시 들러서 자주색고구마전과 맛있는 동동주를 마시던 그 간이음식점인 포장마차가 지금도 영업중이다

 

바로 이곳에서 내려려 했는데 이 기사아저씨 무조건 달린다 바로 이곳에서 정점을 찍고 도로는 완만하게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급하게 택시를 세우고 도로따라 그 간이음식점으로 도로따라 가는데 좌측으로는 에덴밸리 스키장 내부가 그대로 보이고 앞으로 스키로프 곤돌라 끝 시설이 있는 등고선상750봉 정상이 빤히 보인다 도로 좌측으로는 양산시 둘레길이 스키로프가 있는 등고선상750봉으로 연결이 된다

 

 

도로 좌측 조금 올라간 곳이 양산시둘레길이며 그 앞 스키로프가 있는 정상이 분기봉인 등고선상750봉 정상이다 가운데 봉우리가 분기해 처음으로 올라간 또 다른 등고선상750봉인 축천산 정상이다

 

도로따라 가다 도로가 좌측으로 팍 휘어서 내려가는 지점에 이르면 간이음식점과 그 옆으로 내려가는 임도가 보이며 그 입구에 내가 온 곳으로 가면 배내골이며 펜션 안내판이 서있는데 배내골은 아마도 수많은 펜션이 패션쇼를 하듯 그렇게 많은 모양이다

 

배내골에 있는 펜션 안내판 실제로는 더 많다

 

낙동오룡선암단맥 들머리 고갯마루 간이음식점

 

트럭이 세워진 옆으로 송신탑으로 오르는 것이 축천산을 올라가는 길이다

 

음식점 옆 임도를 따라가면 나오는 민박집 등이 있다는 이런저런 간판들

 

에덴밸리 내부 낙동오룡지맥 삐알산자락에는 예전에는 없었던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있어 약간은 이국적인 멋을 더해주고 있다

 

 

옛날 생각이 나 안으로 들어가니 이 이른 시각에 벌써 영업준비를 하고 있다 재빨리 잔치국수를 시킨다

세상에 시내에서 먹지 못한 잔치국수를 이곳 해발710m 도로변에서 먹을 줄이야 상상이나 했겠는가^^

옛날 그대로 가건물 앞 좌판에는 이런저런 토속 곡류와 채소 등을 진열해 놓고 있다 옛날에는 우리 직원과 같이 와서 자주색고구마전과 동동주를 했지만 오늘은 혼자라 염은 있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니 생략을 한다

 

내가 최고로 좋아하는 살얼음이 둥둥 뜬 잔치국수가 냄비로 하나 가득 김치는 묵은지로 엄청나게 맛있음 가격은 3000원

 

맛있게 시원하게 배부르게 먹고 안에서 영업준비를 하고 있는 주인장에게 계산을 하면서 일부러 얼굴 좀 보기 위해서 말을 걸어본다

"몇년전에 이곳에서 자주색고구마전과 동동두를 먹었는데 여전하시네요ㅎㅎ"

"그러믄요 제가 지금 9년동안 이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살며시 얼굴을 돌리며 배시시 웃는 모습이 옛날 그대로라 8등신 미인은 바로 이 분을 두고 하는 말일게다 아무리 가꾸지 않았어도 계란형 작은 얼굴에 긴목 갈색 건강한 피부 윤기 흐르는 살결 호리호리한 몸매 쭉 빠진 키 고혹적인 모습에 정신이 아득해지며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지으며

"아름다우십니다" 한다는 말이 정작 그말은 못하고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또 볼날이 있겠지요ㅎㅎ"

 

무슨 사연으로 이곳에서 무허가 가건물을 지어놓고 9년간이나 영업을 하고 있는지 그것도 아가씨가 말이다 그렇다고 사연을 물어볼 수도 없고 말을 해 볼수도 없고 쳐다 보기에는 너무 눈부시고 세상에는 참나무잎파리와 소나무잎파리만큼 많은 사연들이 이 순간에도 생겨나고 없어지고 존속하고 있지만 세상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 본인은 생글거리며 웃고 있지만 나는 너무 예쁜 아가씨가 굳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 너무 안되어 보이니 이 내맘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이 드니 어쩌리요?

 

에덴밸리 스키로프 밑 도로 간이음식점 : 8:20

 

여기서 신선봉 밑 임도인 용선고개까지는 능선 오른쪽 사면으로 난 임도를 따라가도 누가 뭐라고 그럴 사람은 없지만 처음부터 축지법을 쓰기는 그렇고 또한 축천산 정상이 궁금해 간이음식점 뒤 송신탑이 있는 곳으로 성긴 길을 따라 오른다

 

잠시 올라 아무 특징이 없는 축천산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곳에 이르면 "축천산750m 마음달" 이란 하얀팻찰이 달려있는데 이 팻찰도 혹시나 준희선배님 작품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생긴 모양이 같으니까 말이다

 

축천산 정상 : 8:25 8:30출발(5분 휴식)

 

미역줄나무 성가신 길을 완만하게 내렸다가 등고선상750 낮은 둔덕에 이른다 : 8:35

 

성긴길을 따라 등고선상690M 안부로 내려간다 : 8:40

 

지독한 미역줄나무와 허리까지 차오르는 날선 억새풀과 싸리나무들이 무성한 능선을 길을 가늠하며 밀림을 뚫고 등고선상710봉 정상으로 올라선다

 

등고선상710봉 : 8:45

 

급경사를 발톱이 아프도록 내려가면 임도삼거리 널밭고개에 이른다 : 8:55 9:00출발(5분 휴식)

 

좋은 길을 따라 급경사를 올라 완만해 지는 곳에 이른다 : 9:15

 

잠시 더오르다 우측 서남방향으로 꺾이는 살짝 올라간 지점인 등고선상650m 지점에 이르러 하도 가려워 물린디와 벌레 퇴치용스프레이를 뿌리고 오른다

 

등고선상650지점 서남진점 : 9:20 9:30출발(10분 휴식)

 

오름능선상 어자길이 나오고 그곳으로는 채석장이니 등산로를 폐쇄한다는 안내판과 위험페넌트가 밧줄에 달려있다 결국은 어곡동 용선마을 입구까지 가는 여맥능선 남측이 전부 채석장으로 파헤쳐져 있음이 신선봉에가서 보면 확실하게 볼 수 있다

 

 

등고선상710봉으로 올라서면 Y자길이 나오고 좌측 남쪽으로 내려간다 : 9:45

 

그저 그럴듯한 길을 따라 등고선상690m 안부에 이른다 : 9:50

 

처음에는 완만하게 오르다가 막판 급경사를 오르면 뾰족한 등고선상750봉 정상으로 올라선다

 

등고선상750봉 : 10:05

 

도면 등고선상으로 보면 내려가는 곳이 빨래판 같은 급경사라 길이 없다면 과연 어디로 내려갈까 걱정이 되는 지형인데 좌측 남쪽으로 내려가는 그럴듯한 길이 나온다 급경사를 내려가 완만해지면서 펑퍼짐한 산자락 어디가 능선인지 감이 오지 않지만 편백나무 조림지 한가운데로 성긴길은 계속되어 걱정 붙들어매도 된다 하여튼 피톤치드가 제일 많이 나온다는 편백나무 숲이니 산림욕 한번 잘 하는 것 같다

 

편백나무잎파리

 

편백나무숲 초지 한가운데로 길이 이어진다

 

하얀 조림지 말뚝도 보면서 우측에서 오는 임도를 만난다 등고선상650m 안부인 명전고개다

 

명전고개 임도 : 10:30

 

잠시 임도가 능선이 되었다가 산으로 오르는 길이 전혀 없어 당분간 임도를 따르면서 좌측으로 붙을 곳을 호시탐탐 노렸으나 길 흔적조차 발견을 못하고 다시 임도 십자안부에 이르게 된다 엔덴밸리 분기점에서 부터 임도만 따라와도 이리로 오게되니 무슨 사연이 있다면 그리해도 누가 뭐러고 그럴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가면 용선마을로 가는 길이니 아마도 이곳 사람들은 용선고개라고 부르고 있는 모양으로 나도 용선고개라고 표기하기로 한다

 

몇m오르면 너른 공터에 멋진 5지 소나무 한그루가 운치를 더해주고 있으며 밥상 대용으로 쓸만한 편편한 바위가 있어 뭐본김에 뭐 지낸다고 이제사 아침에 사간 삼각김밥 한개를 먹으며 모처럼 유유자적하며 앉아 있는데 임도 상태가 좋은 모양이라 승용차 2대가 넘어간다

 

용선고개 임도 십자안부 : 10:50 11:05(15분 휴식)

 

용선고개 공터 멋진 소나무

 

초지로 기상관측시설탑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 신선봉

 

5지소나무의 멋진 모습

 

초지 가운데 길 경운기길로 올라 높은 안테나인줄 알았는데 설명문을 보니 "기상관측시설"이 있는 편편한 곳에 이르는데 이 관측시설은 워낙 높아서 멀리서도 잘 보인다 좌측으로 위험스럽게 보이는 암봉 3개가 용선고개에서 보여 옆으로 트레버스하는 길이 있겠지 해놓고도 이곳에서 늘씬한 팔등신 젊은 산꾼이 내려오길레 궁금하던차에 물으니 염려 마랜다 다 넘어가긴 하지만 즉 트레버스하는 길은 없다는 이야기인 것이다철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다고 하는데 나중에 그것이 순 거짓말이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기상관측시설 : 11:20

 

어깨까지 차오르는 풀숲을 헤치고 작은 박편석들이 섞여있는 급경사를 오르면 T자길이 나오고 이런저런 표시기들이 양쪽으로 다 붙어 있다 이곳이 바로 우측으로 가면 그 나름대로 명성이 있는 토곡산(여맥)으로 가는 길이고 단맥은 좌측 그 무시무시한 암봉으로 흐르는 갈림봉이며 이곳 사람들은 이 봉우리를 신선봉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좌측으로 몇m 가면 작은 돌무더기가 있는 조망이 끝내주는 전망명소가 나온다 지금까지 지나온 능선과 용산마을로 가는 여맥줄기가 채석장으로 파헤쳐진 모습 그리고 낙동오룡지맥의 흐름 그리고 양산천 건너 낙동정맥의 유장한 흐름이 한눈에 들어온다

 

신선봉 : 11:30 11:35출발(5분 휴식)

 

신선봉에서 바라본 용선마을로 가는 중간 채석장

 

가야할 능선 거대한 암봉3개가 도열한 등고선상690봉인 선암산 전경 실제로 가보면 4개의 암봉임

 

신선봉에서 바라본 낙동오룡지맥 에덴밸리 부근 산줄기 장쾌하게 흐르고 있다

 

에덴밸리에서 부터 지금까지 온 산줄기가 한눈에 다 보인다

 

내림길에 나오는 험악한 암봉을 우측으로 돌아서 올라간 능선 : 11:50

 

계속되는 암릉길 둔덕을 왼쪽 사면으로 절벽가를 돌아 본능선으로 붙는다 : 11:55

 

잠깐 내려가다 좌측 동쪽으로 내려가 어자안부에 이르면 양산1- 구조목이 있는데 좌측으로 내려가면 어곡동이라고 한다 매바위에서 어곡방향에서 1.5하산지점이라고 한다 여기서부터 선암산까지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전부 어곡동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지독히도 무덥고 찌는 날씨에 바람 한점도 없어 산꾼의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한다

 

어자안부 : 12:05 12:15출발(10분 휴식)

 

어자안부 구조목

 

둔덕을 오른쪽 사면으로 나가 어자안부에 이르면 이정목이 갈길을 알려주고 있다 "온길 토곡산4.4km 갈길 선암산(매바위)0.9 좌측으로 내려가면 어곡용선마을2.7"

 

어자안부 : 12:20

 

어자안부 이정목

 

한결 가까워진 선암산 암봉들

 

얕으막한 등고선상650봉에서 좌측 동쪽으로 내려간다 이동네 사람들은 이 봉우리를 아마도 어곡산이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확인해 볼 수는 없다

 

등고선상650봉 어곡산 : 12:35

 

등고선상610m 안부로 내려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어곡동 화룡이라는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어자안부 : 12:45 12:50출발(5분 휴식)

 

급경사 올라 낮은 둔덕을 넘어가면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선암산 코밑이다

 

어자안부 : 13:00

 

조금 오르면 거대한 암봉이 앞을 가로막고 나서면 암봉 우측으로 철구조물에 목조 계단을 깔고 난간은 스텐으로 만들어진 급경사 절벽같은 계단길을 한계단 한계단 조심스럽게 올라야 한다

 

계단 시작 : 13:05

선암산 매봉 오르는 계단길

 

사진은 완만하게 보이지만 뾰족한 절벽을 올라가는 계단이라 서 있기도 겁이 나는 그런 계단길인데 아마도 고소공포증이 심한 사람은 실수하기 딱 맞는 그런 위험한 곳이라 권장하고 싶은 산은 아니다 단 새미기고개에서 오르면 그런대로 오를만 하고 4봉중 마지막 봉우리만 오를 것을 전제로 말이다

 

향후 양산시에서 좀 더 신경을 써 우회 등산로라던지 아니면 고가다리라던지 좀 더 안전한 계단이라던지 그런 안전한 등산로를 확보하여야 할 것 같다

 

오르면서 보는 조망은 마치 하늘을 나는 매가 암봉 주위를 날며 보는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환상의 암릉 순례길이라고 불러도 좋은 그런 경관을 연출한다

 

오르면서 조망한 어곡들

 

오르면서 우측 절벽으로 본 낙동정맥 산줄기

 

지나온 산줄기 우측 끝이 신선봉이며 좌측 끝 멀리 보이는 높은 산이 아마도 토곡산인 것 같다

 

어곡동 용선마을 채석장과 그 뒤로 높은 낙동오룡지맥이 유장하게 흐르고 있다

 

어곡동 일대 마을 어곡지방산업단지

 

계단길

 

드디어 뒤로 넘어갈까 노심초사하던 그런 절벽 계단길이 끝나고 서있기도 아슬아슬한 뾰족한 선암산 매봉정상으로 올라서면 조망은 이야기하기도 힘든 걸작품이다 정상석엔 "선암산 매봉 해발710m 양산산악회 2003. 6. 8" 도면의 등고선상으로는 690m 봉우리가 틀림이 없는데 정상석엔 해발710m라고 한다

 

그런데 정상석이 어딘가 좀 불안해보인다 비신은 두동강이 난것을 다시 붙여놓았으며 기단이 바위에 꼭 붙어있는 것이 아니라 세맨은 푸석거리며 떨어져 나가고 있으며 그 위에 간신히 기단부가 얹혀져 있어 위험해 보인다 양산시에서 신경을 좀 써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선암산 : 13:20

 

선암산 정상 매봉

 

정상에서 바라본 양산시내 전경 그 뒤로 유장한 낙동정맥이 흐르ㅡ고 있다

 

내려가는 길도 그런 계단으로 절벽을 내려가면 안부에 구조목과 조난위치표시판이 있고 이정목에 "갈길 어곡공단2.3 갈길 춘추공원5.6 온길 경남외고4.4"

 

조난위치표시판

 

새미고개쪽으로 가면 되는데 다시 암릉을 오르는데 앞으로는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으므로 팔자에 없는 릿지를 해야만 한다 사람 심란하게 만든다

 

안부 : 13:30

 

2봉을 오르다 뒤돌아 본 매봉을 내려오는 철계단길

 

암릉을 올라 바로 앞이 암봉 정상인데 좌 우측이 전부 절벽인 날암릉이 나온다 부채처럼 생긴 얇은 바위를 넘어가야 하는데 중심잡기가 만만치 않아 기우뚱거리다 포기를 한다 물론 날렵한 사람들은 조심하면 별 문제는 없지만 무릎이 안좋은 나는 고역이다 그렇다고 어디 우회할 곳도 전혀 없고 이런 낭패가 어디있단 말이냐

 

2봉 정상

 

위 사진 중에서 가운데 넓적한 바위를 넘어가지 못하고 더 위험할 것같은 바위를 안고 우측으로 약간 돌아서 손으로 뜯으면서 채고 오르는데 바위에 무릎이 깨지고 말았다 이래서 집에가서 일주일 동안 꼼짝도 못하고 구들장 신세를 지고 말았다^^

 

선암산 2봉 : 13:45

 

2봉에서 바라본 4봉으로 오르는 능선

 

암릉은 계속되고 안부에서 깨진 무릎이 아퍼 진정을 시키기 위해 퍼질러 앉는다

 

안부 : 13:50 14:00출발(10분 휴식)

 

3봉인 조그만 암봉을 올라 내려간 곳에서 더 이상 진행을 못하고 바람 한점없는 날씨에 기진맥진이 되어 앉아버린다

선암산3봉 안부 : 14:05 14:10출발(5분 휴식)

 

제4봉인 거대한 암봉을 직접 올라갈 수 없어 좌측 사면으로 가는 길로 내려가 우측으로 돌면 등성이가 나오고 그 등성이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아마도 어곡지방산업단지로 내려가는 길인 듯 하다

 

다시 등성이를 하나 돌며 오르면 제4봉 암봉 정상 바로 아래다 : 14:15

 

한참을 내려가다 내림능선상 좌측 등성이를 돌아가는 길이 나오고 이정목이 있다 "어자길로 내려가면 어곡공단1.9 온길 선암산0.5 갈길 작은 오봉산5 춘추공원5.2"

 

내림능선상 어자길 : 14:25

 

어자길 어곡공단 가는 길 이정목

 

엄청난 급경사를 발톱이 빠지는 듯한 고통을 참으며 급경사를 한없이 300m 이상을 치고 내려가야 한다 길은 뚜렷해 헷갈릴 염려가 없다 내려가다 완만한 지점에 이르며 묵은 납작묘에 이른다

 

14:45

 

평지같은 길을 가다 살짝 조그만 둔덕으로 올라서서 : 15:05

 

키큰 억새 잡목 사이를 길을 잘 가늠하며 내려가면 한산한 60번국지도 새미기고개 2차선 도로에 이르게 된다 내려선 곳에 이정목이 있는데 "온길 선암산1.8 갈길 작은오봉산3.7 춘추공원3.9"

무릎깨졌지 발톱은 아퍼 죽겠지 그늘이 있는 도로변 경계석에 앉아 삼각김밥 한개로 시간을 죽인다

 

새미기고개 도로 : 15:05 15:25출발(20분 휴식)

 

새미기고개 도로 이정목

 

풀밭 한가운데로 난 길을 따라 오름짓을 하다가 좌측으로 철탑이 있는 곳에 이르고 : 15:35

 

우측 사면길로 올라 능선에 이르고 : 15:50

 

등고선상430봉을 우측 사면으로 길은 이어지고 등고선상410안부에 이른다 졸리워 죽겠는데 앉으니 잠이 달아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등고선상410안부 : 15:55 16:00출발(5분 휴식)

 

돌무더기 지나 T자길에 이르면 이정목에 "좌측으로 가면 춘추공원2.7 오른쪽으로 가면 작은오봉산2.5 온길 선암산3"

 

춘추공원 갈림길 : 16:15 16:20출발(5분 휴식)

 

춘추공원 갈림길 이정목

 

무슨 용도인지는 몰라도 철주에 프라스틱 옷을 입힌 깃대가 계속 나오며 그 깃대는 굵은 까만 전선으로 연결이 되어 앞으로 당분간 그런 깃대를 따르는 길이 된다

 

한동안 오름짓을 하면 길 왼쪽으로 조금 비껴서 지도에는 없는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으며 길은 우측 서남방향으로 이어지고 평지같은 길을 가다가 등고선상470봉으로 추정이 되는 곳에 이르고 길은 좌측 서쪽으로 이어진다

 

등고선상470봉 : 16:30

 

펑퍼짐한 어자안부에 이르고 : 16:35

 

오르면서 좌측 남쪽으로 휘어서 내려가는 또 나오는 등고선상470봉으로 추정이 되는 둔덕 같은 봉우리에 이른다

 

등고선상470봉 : 16:40

 

58번 철탑 : 16:45

 

평지같은 길을 잠깐 가면 돌무더기인지 돌탑인지 모를 작은 돌탑이 있는 곳을 지나 월성이씨 납작묘가 있는 안부를 살짝 넘은 안부에 이른다 삼각김밥을 또 하나 먹고 출발한다

 

16:55 17:05출발(10분휴식)

 

둔덕으로 올라 : 17:10

 

급경사로 팍 떨어져 내린 안부 : 17:20

 

낮은 봉긋한 곳을 넘어 철탑이 있는 안부 : 17:25

 

낮은 봉긋한 곳을 넘어 급경사로 팍 떨어져 내린 등고선상270m 안부인 화제고개에 이르면 우측에서 올라온 콘크리프 포장 임도가 우측 사면으로 올라가고 있다 이정목에 "선암산3.1 우측으로 내려가면 화제리2.7"

 

여기서 임도는 능선 오른쪽 사면으로 올라가는데 나중에 확인 결과 작은 오봉산 지난 안부까지 이어져 있어 그럴 줄 알았으면 임도를 따라가는 것이었는데 어떻게 될지 몰라 급경사 능선을 기어오르느라 시간만 잘잘하게 쓴다

 

화제고개 : 17:30

 

화제고개 임도 안부 이정목

 

통나무 계단을 몇개 오르면 급경사길이 이어지며 아직도 카만 전선으로 이어진 철깃대는 도대체 무엇이관데 이런 급경사를 통나무계단하고 같이 오르는가 궁금~~ 양산시 원동면 양산시 물금읍의 삼면봉인 약간의 공터인 등고선상370봉 정상으로 오르면 좌측 양산시 교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것 같고 단맥은 우측 남남서 방향으로 내려가야 한다

 

등고선상370봉 : 17:50 17:55출발(5분 휴식)

 

펑퍼짐한 십자안부에 이르면 조난위치 표시판과 구조목 그리고 이벙목이 있다 "온길 선암산3.4 갈길 오봉산0.3" 우측이 바로 화제고개에서 올라온 임도가 있고 계속해서 우측 사면으로 오르고 있다 이럴줄 알았으면 5분이면 올라올 거리를 무려 30분이나 걸리고 말았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물금읍 신주동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십자안부 : 18:00 18:05출발(5분 휴식)

 

신주동 갈림길 십자안부 이정목

 

엄청난 급경사를 각목계단으로 통사정을 해가며 끝까지 오르면 기판이 없어 판독할 수 없는 대삼각점이 있고 구조목과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Y자길 정상에 올라선다 이정목에 좌측으로 80m를 가면 팔각정 우측으로 내려가면 온길 안부0.3 갈길 오봉산2.4" 조망이 일망무제라 양산시와 물금읍을 바라보는 조망은 압권이며 아마도 동네사람들이 즐겨찾는 산책로인 것 같다

 

작은오봉산 : 18:25 18:30출발(5분 휴식)

 

작은오봉산 정상

 

작은오봉산에서 본 양산시 전경

 

작은오봉산에서 본 양산시 전경과 그 뒤를 흐르고 있는 낙동정맥

 

우측으로 몇m 내려가면 바위 위에 산을 사랑하다 죽어간 산사람들의 추모비가 2개 있다 몇m 더 내려가면 정상에 있는 것과 똑같은 이정목이 있고 오봉산이 빤히 쳐다보인다 더 내려가면 십자안부 오른쪽에서 올라온 임도 종점 약간의 공터인데 헬기장인지 아닌지는 구분이 잘 안된다 쉬어가라고 장의자도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화제고개에서 10분이면 올 거리를 무려 1시간 이상이나 급경사와 씨름을 했다 무릎까지 깨진 주제에 말씀이야^^

 

이정목에 "온길 매바위(교리) 좌측으로 내려가면 범어대동아파트 우측으로 내려가면 원동면 화제리 갈길 오봉산 정상"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는데 날씬한 아가씨 혼자 작은오봉산에 내려와 불이나게 좌측 범어동으로 내려가는 것을 붙잡고 오봉산으로 가면 내려가는 길이 있느냐 뭐 이러면서 별 싱거운 질문을 해대니 "녜 그래예" 경상도 그 특유의 음색으로 대답을 한다

 

범어동 갈림길 십자안부 : 18:35 18:40출발(5분 휴식)

 

작은오봉산에 있는 추모비

 

범어동갈림길 십자안부에 있는 이정목

 

산책로 같은 운치있는 장송숲길을 시간과는 관계없이 유유자적하며 시나브로 오름짓을 한다 좌측으로 천길 절벽위 바위전망대가 나오며 좌측으로 양산시 우측으로 물금읍이 쫙 양산천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전망대 : 19:00 19:05출발(5분 휴식)

 

천길 절벽에서 내려다본 물금읍 범어동 일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양산천 건너 양산시

 

위 사진에서 양산천과 낙동강 합수점

 

그 뒤로 오른쪽 낙동강변에 있는 동네는 낙동정맥 금정산자락 밑에 있는 부산시 북구 금곡동 화명동 일원이다 우측에서 좌측으로 가는 낙동강이 유장하게 흐르고 있다 바로 산 밑에 있는 동네는 바로 물금읍이며 오른쪽 중간에 있는 낮게 퍼져있는 산이 물금읍내를 가로질러 등고선상130봉인 증산성이 있는 산인데 현실적으로는 연결이 안되는 것 같으나 분명히 마루금은 존재한다

 

봉긋한 곳으로 오르면 등고선상490봉 정상으로 좌측으로 벼랑 바위전망대가 나오고 또 똑같은 전망을 즐긴다

 

등고선상490봉 : 19:10

 

암릉을 내려가 안부에 이르고 : 19:15

 

또 약간 봉긋한 곳을 넘어서 더 내려간 안부에 이른다 : 19:20

 

오름 능선상 어자길이 나오고 이정목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96계단 온길 작은오봉산1.3 오봉산정상1.1"이라는데 앞으로 몇번 더 좌측 96계단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조금 더 오르면 돌들이 널린 둔덕에 이른다 : 19:25

 

어자안부로 내려서면 이정목이 있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96계단0.8 온길 작은오봉산1.4 정상1" 장의자들이 있고 우측 화제리쪽 조망이 좋다

 

어자안부 : 19:30

 

살그머니 아니 오른듯 넘어가면 어자안부에 이정목이 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96계단0.8 작은오봉산1.5 오봉산정상0.9" 이곳이 좌측 물금읍으로 내려가는 마지막 안부이고 이후로는 그 어디에도 좌측 물금읍으로 내려가는 길은 없다 내려가고 싶은데 그것 몇km 남겨놓고 내려간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 야간산행을 결심하고 고우를 외친다

 

이제와는 질적으로 다른 능선이 시작되는데 상당히 험해 낮에도 조심을 해야 하는데 야간산행을 해야 할 것 같다

 

어자안부 : 19:35

 

아리깔깔한 암릉을 올라 암봉 : 19:40

 

안부 : 19:45

 

오봉산 오르면서 본 우측 원동면 화제리 낙동강변과 노을 그 뒤로 낙남무척단맥 산줄기

 

낮은 둔덕 넘어 안부 : 19:50

 

암봉 : 19:55

 

안부 : 20:00

 

밤은 살같이 찾아오고 랜턴을 준비하고 한발한발 가다가 거대한 바위가 앞을 막고 있는데 길은 오른쪽 바위 옆으로 밧줄에 의지한채 오르게 되는데 우측은 천길 낭떠러지라 매우 조심을 해야한다

 

거대한 암봉 오른쪽 사면으로 가는길

 

거대한 바위가 오름능선상인 줄 알았는데 거대한 암봉을 우측 사면으로 조심스럽게 암봉지난 안부에 이른다

 

안부 : 20:10

 

조심스럽게 한동안 오르면 야경이 멋들어지게 펼쳐지는 환상의 불꽃쇼를 보는듯한 바위들 투성이인 오봉산 정상에 이르게 된다 이정목에 "온길 작은오봉산2.4 직진 임경대1.7 우측으로 내려가면 원동토교"라한다

 

자연석으로 둘레를 쌓은 반원형 조그만 곳에 자연석으로 만든 정상석과 오석으로 만든 정상석이 오봉산 정상을 사이좋게 지키고 있다 "오봉산 해발533m"

 

삼각점을 아무리 찾아보았으나 찾을 길이 없다 아마도 둘레석을 칠때 묻혀버린 모양이다 조망이 기가 막혀 사방을 둘러보는데 원동쪽은 농가 불빛만 꺼질듯이 점멸하고 있는데 양산 물금쪽은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어느 대도시나 외국의 어느 유명한 휴양지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오봉산 정상 이정목

 

오봉산 정상석

 

오봉산에서 본 양산시 야경

 

오봉산 : 20:15 20:25출발(10분 휴식)

 

임경대쪽으로 잠깐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길이 이어지며 말같지도 않은 임경사250m 라는 팻말이 나와 나를 유혹한다 그리고 250m 내려가면 임경사라는 절이 있다면 그곳에서 택시를 부르면 아 이 밤중에 고생끝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그리고 다른 곳으로는 길이 없는지 있는지 확인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무조건 임경사 가는 길을 따르기로 한다

 

서있기도 힘든 절벽같은 급경사길이지만 숲속길이라 잡을 곳이 있고 비교적 길도 뚜렷하여 길만 놓치지 않으면 무난히 내갈 것으로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아주 조심하여 급경사를 내려가다 아래와 같은 조악한 이정팻말을 보게 된다 직진이나 그 어디로든 가는 길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좌측으로 트레버스하면 "신기 가천 임경사"를 가는 길이란다 가천으로 가야하므로 좌측으로 트레버스를 한다

 

이정목 : 20:50

 

내림능선상 초라한 이정목

 

우측 사면으로 난 길을 조심스럽게 진행을 하다보면 작은 판넬집에 불이 켜져있다 전기가 들어온다는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좋은 길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판넬집으로 내려가 내려가는 길을 아무리 찾아도 없다 다시 빽해 판넬집 왼편 위로 가는 길이 있어 가다보니 제법 여러채의 조그만 집들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그어디에도 없고 사면을 트레버스하며 조그만 개들이 살고 있는 곳을 지나가는데 되게 뭐라고 한다 결국은 공터들 몇군데를 지나 더 이상 길이 없는것 같다 이제는 할 수 없다 자는 사람을 깨워서라도 내려가는 길을 물어보아야 한다

 

죽어라고 짖어대는 개집을 지나 조그만 판넬집으로 가는 중간에 웬 빠작마른 할아버지 한분이 넌링 차림으로 밖에 나와 있다가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고 있다 웬 구세주냐 그래서 엄살을 부린다 아 오봉산에서 내려오다가 보니 이리로 오게되었는데 내려가는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하니 처음에는 심드렁하다가 마지 못한듯한 자세로 바로 앞을 가르키며 철제계단으로 내려가면 길이 나오고 길만 따라 내려가면 된단다 등잔밑이 어둡다는 말은 바로 이런 현상을 두고 하는 말일게다

 

이때가 21시20분이었으니 한30분 정도는 실이 헤맨것 같다 나중에 내려가서 보니 이 초라한 집들이 바로 임경사라는 절이며 다듬어진 조그만 공터들은 앞으로 중창불사를 할 장소인 것이다

 

임경사 : 21:20

 

 

임경사 첫번째 가건물 좌측 위로 나가면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철제계단이 있다

 

철제계단을 내려가니 제법 너른 길인데 포장을 한지 오래 되어 세맨트와 자갈 암반 등이 어우러져 차는 다니지 못할 정도로 훼손이 된 도로가 나오고 급경사를 지그재그로 한없이 내려가는데 발톱이 빠지는 것 같이 아파와 똑바로 앞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게걸음을 치며 내려가니 그 또한 시간이 만만치 않다

 

동네 불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우측으로 조그만 가건물이 있고 임경사우편함을 달고 있다 즉 임경사로 오는 우편물을 이곳에 두고 내려가는 모양이다 만약 절까지 배달을 한다면 최소 1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다

 

이곳에 있는 길쭉한 의자에 앉아 바로 아래있는 아마도 레미콘회사 공장건물인 것 같은 시설물들을 보며 하루종일 땀으로 찌든 옷을 갈아입고 내려간다

 

21:45 22:15분 출발(30분 휴식)

 

문을 닫고 있는 레미콘회사 정문으로 나가는데 절에서 내려오느냐고 묻는다 그랫더니 그 험한 곳에서 도내체 뭘 하다가 이제사 내려오느냐며 혀를 끌끌 찬다 내가 뭐 그렇게 한심스러운 일은 안한 것 같은데......

 

안녕히 계시라고 인사를 하고 잠시 내려가니 좌우로 1022번 지방도로가 이어지고 있고 동네라고 착각하게 만든 가로등 불빛이 환하다 이회사 이름은 한라ENCOM(주)라는 레미콘회사이다

 

이미 밤은 깊었고 마지막 도로를 지나 물금읍 한가운데 평지를 걸어 증산성이 있는 양산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어름에 있는 산으로 올라 논두렁을 진행하는 구간은 생략하고 산행은 여기서 접기로 하고 양산을 갈 궁리를 해야한다

 

1022번지방도로 한라엔콤(주) 레미콘 입구 : 22:20

 

그후

 

이곳이 마지막에 본 이정목에 나오는 가천리라는 동네로 내려온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곳이 물금읍으로 착각을 하고 양산택시를 부르는데 한라엔콤을 알지도 못하고 도로변에 있는 사람을 만나러 갈 수도 없다는 택시회사 안내원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임경사를 들먹였으나 그런 절은 내비에는 없다고 하며 정확한 위치를 알고 전화하란다

 

이거 오늘 밤 잘만하면 도로따라 걷다가 날새겠네^^ 그랴 그렇지만 그리 걱정은 안된다 어떻게든 동네로 내려가면 무슨 수가 나겠지 하는 마음으로 도로따라 좌측으로 올라간다 양산쪽으로 한발자국이라도 더 가고 싶은 마음에 그리한 것이다

 

잠시 오르니 고갯마루에는 사륜구동차가 한대 세워져 있고 차는 비어있는데 도대체 이차 주인은 어데로 갔을까? 우측으로 보면 정갈하게 단장이 된 조그만 공원이 있고 성벽을 오르면 그 정상에 임경대란 당호를 달고 있는 누각이 하나 보이고 그 위에서 남여의 목소리가 소근거리며 들리는데 혹시나 민망한 장면을 보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라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수 없어 올라 갈 수도 없다

 

하여간 오봉산 정상에서 이정목이 가르키는 임경대를 오긴왔네 그랴............??

 

그래서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그 자동차 주인이 내려오기를 고대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곳은 요산문학의 현장으로 부산이 낳은 위대한 작가 김정한의 소설 000의 배경이 되는 마을이 바로 이곳 고갯마루 아랫동네인 화제마을 이라는 내용의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만약 지금이 낮이라면 그 뒤 목조데크길로 산성을 따라 임경대 정상으로 올라 경부선 기찻길과 나란히 가고 있는 낙동강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있는 멋진 곳인데 지금은 그런 한가한 시간을 느낄 수 없는 입장이라 발만 동동구르며 가는 차를 힛치해 봐도 세워주는 차량은 없다

 

요산 문학의 현장 안내판

 

임경대 오르는 계단 입구

 

성벽 바위위 임경대

 

그 때 마침 빈차로 양산쪽으로 가는 영업용택시가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것을 보고 도로변으로 가 차를 세웠는데 그냥 지나가더니 고갯마루를 넘어가다 세워준다 불이나게 뛰어가 양산을 가자

 

이래서 양산으로 가는데 지친 몸이 안식을 얻으면서 몸이 으실으실 춥기 시작하며 속이 울렁거리며 구토가 나오는걸 억지로 참자니 식은 땀만 계속 나오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을 악착같이 참으며 일단은 부산을 가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 전철역으로 가서 쓰러지는 몸을 가까스로 가누고 무조건 역사를 오른다

 

3층 정도되는 공중에 전철역이 있고 때마침 부산 가는 2호선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이래서 견딜수 없이 쓰러질 것 같은 몸을 이끌고 23시10분에 텅텅빈 전철을 타긴 탔는데 부산역에서 서울 가는 기차는 차편이 없을 것 같아 노포동 고속버스터미널로 가면 심야버스가 있을 것이다

 

일단 앉아서 자두 남은 것 한개를 천천히 먹고나니 정신이 좀 돌아온다 그래서 전철 안내도면을 보고 노포동고속버스터미널을 제일 빨리 갈수있는 루트를 알아보고 그대로 실행에 옮기다 보니 부산시에서 운영하는 모든 노선을 한번씩 다 타보는 기회를 얻게 된다

 

우선 내가 탄 양산에서 가는 차편이 2호선이고 덕천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고 미남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고 한정거장 가 동래역에서 내려 노포동 가는 마지막 전철인 1호선을 24시13분에 타고 노포동에서 내리니 24시30분이다 이래서 양산에서 노포동까지 전철로 1시간20분이 걸렸다

 

느긋하게 1시20분 강남가는 고속버스표를 구입하고 지층으로 내려가 강남가는 고속버스 출구 인근에 있는 24시 영업하는 식당으로 들어가 시간이 많이 남아 하루종일 아니 시간상으로는 이틀을 빈속으로 다니던 위장을 달래 기운을 차리려고 영양돌솥밥을 시키면서 기름을 치지말라고 주문을 했더니 그렇게는 안된단다 즉 돌솥밥은 뚝배기에 밥이 눌어붙기 때문에 참기름을 두른뒤에 밥을 한다고 한다

 

이래서 다른 곳에서는 잘도 해주는 영양돌솥밥을 여기선 못먹고 그냥 공기밥에 몇가지 나물을 넣주는 비빕밥으로 만족을 해야한다 시간이 많이 남아 꼭꼭 씹어가며 음미해가며(아무리 음미해도 맛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하산주 한잔하니 그제사 제정신이 돌아오는 것 같다

 

만사를 잊기 위해 비를 피해 떠나온 산행길 3일이 어느새 다 지나가고 다시 사바세계에 몸을 섞는다 잊혀지는 것은 하나도 없고 오히려 더 새록새록 지나간 세월이 아쉽고 회한만 남는 것 같아 아직도 수련이 안된 중생임에랴!

 

낙동오룡선암단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