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며칠전 일본 북알프스를 5박6일간 다녀와 몸 상태가 찌뿌둥하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뒷끝이 별로 개운치가 않다.

이유야 어찌됐든 가고자 하는 목적지까지 가지 못했고...

거기다 자존심이 傷한 상처까지...

물론 산행을 하다보면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있긴하다.

자연에 도전하는 인간들의 몸 가짐이 중요하지 않을까?

ㅉ~ㅉ~ㅉ~

암튼,

  결과적으로는 아무런 일 없이 마무리가 잘 됐지만...

한없는 자괴감에 마음만 괴롭구나.

...

주말이면 산속으로 달려가는 사람이라 이날 비가 내리는 중에도 산악회 대원들이랑 20여명이 여객선을 이용해 서해 덕적도로 훌쩍 떠나봤다.

1시간 10~20분 달려 도착한 덕적도에도 비는 계속 이어졌다.

또 다시 통통배를 이용해 소야도로 이동이다.

예전엔 작은 소야도에도 꽤나 사람들이 많이 살았나보다.

폐교가 된 학교에 휴양원이 생겨 우리를 맞는다.

비를 맞으며 산을 오를수 없어 우리 일행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먹기에 바쁘다.

논어의 先進篇에 보면 過猶不及이란 말이 있다.

 그 말은 정도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함과 같다란 뜻이다.

中庸이 중요함을 일컫는 말로 누구에게나 이 글에 자유롭지 못하므로 人生을 살아가며 항상 가슴속에 새기길 바란다.

...

비를 맞으며 소야도의 해수욕장을 거닐어 보고 몽환적 분위기의 안개낀 국사봉에 오르며 고사리도 꺽어 보고 산딸기와 오디 맛을 보며 자연과 交感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는  자연이 살아 있음을 느낀다.

우린 그런 곳을 찾아 더 깊고 더 높은 곳으로 향하곤 한다.

제일 높은 곳에 오르고 나면 더 오를곳이 없고 더 나아갈 길이 없는데도...

인간은 그런곳을 찾아 떠난다.

난,

특히 그런 자연이 살아 있는 곳을 더 좋아하는지 모른다.

 

-korkim의 생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인천 연안부두의 모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 배를 타고 추억을 담으러 떠난다.

25knot( 25 x 1.85km=시속 46.25km)의 속도로 달리는 쾌속선

지난번 일본 북알프스 갈때도 배 속도는 거의 비숫한거 같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쾌속선으로 1시간 20여분 달려 덕적도에 닿고 또 다시 통통배로 5분여 달려 소야도에 도착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모두들 잘 새겨 보시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소야도에서 酒님과 함께 만찬(곰취,돼지고기 무침,닭 백숙,무 농약 상추등등)은 이어지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소야도 데뿌리 해수욕장의 파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데뿌리 해변에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소야도 국사봉 오르는 登路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정木도 잘 돼 있네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다만,

소야도 국사봉 정상엔 이런 모습뿐이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소야도에서의 아쉬운 시간을 뒤로 한채 덕적도에 다시 돌아왔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모든 산악회 회원들은 떠나고 마눌과 함께 맘 좋은 아주머니를 만나  1박을 하기 위해 찾은 민박집  천장의 서까래를 배경으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워낙 초저녁 잠이 많은 사람이라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 서포리 지역을 거닐다 이런 안내판이 있네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200년이 넘는 울창한 海松들.

뒷쪽으로 서포리 웰빙 산림욕장이 잘 가꿔져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서포리 해수욕장의 새벽 모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덕적도의 대표적인 서포리 해수욕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30만평의 넓은 백사장에 울창한 해송과 해당화가 잘 어우러진 천혜의 휴양지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서포리 해수욕장에서 뒤로 보이는 비조봉에 雲霧가 가득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어렴풋이 雲霧에 가린 飛鳥峰 정상에 정자가  보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민박집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비조봉으로 오르며 들머리에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들머리의 안내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산딸기가 지천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맛난 산딸기도 따 먹으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登路도 정말 좋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비가 온후라 식물들이 더 생기가 있어 보이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감투바위에 올라 동네를 바라 보건만 雲霧로 인해 흐릿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딜가나 이런 이정木이 잘 돼 있는데 일본 묵알프스에는 산악선진국 답지 않게 영 엉망이였다.

이정목이라도 잘 돼 있었더라면 그렇게 고생은 안했을텐데...

무슨 이유가 있을까나?

이유없는 무덤없듯 있을것 같긴 한데...

이해가 잘 안 됐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거미가 만든 작품(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거미가 만든 작품(2)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비조봉 정상석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飛鳥亭에서 바라볼수 있게 2개의 망원경이 설치돼 있었으나 雲霧가 가득 끼어 이 아름다운 섬들을 볼수 없음이 안타 까웠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비조봉에 있는 이정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비조봉은 해발 292m이며 소나무香을 맡으며 산행을 할수 있고 섬 주변에서 정상을 오를수 있는 4개의 코스가 있다.

감투처럼 생겼다 하여 감투바위와 30m 높이의 암벽, 그리고 망재봉과 운주봉,국수봉까지 자기 체력에 맞게 이어 갈수 있는 아주 좋은 산행지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비조봉을 지나 운주봉으로 향하며 바라본 飛鳥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런 더덕을 처음 만나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소나무 香이 그윽한 곳에 이런 지압길도 잘 만들어 놨네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원시림 같은 모습이 참으로 좋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더덕도 많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꽤 큰 더덕들만 몇뿌리 캐어 좋아하는 korki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씨앗을 잘 뿌린 어린것들은 그냥 놔 두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피톤치드香에 취하고 몽환적 분위기에 싸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운주봉에 오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雲霧가 걷히며 서포리 해수욕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난번 목포에서 배타고 찾았던 비금도의 그림산,선왕산에 있는 하트 모양의 하누넘 해수욕장 모습과 비숫하기도 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높이 30m 지름1.5m안팎 수피는 적갈색,5~6월에 흰색의 꽃이 피고 식용,약용,건축용재,펄프재로 쓰인다는 덕적도에서 유명한 용솔나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런 숲길이 계속 이어지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登路가 편하며 이런 숲길이야 말로 산보의 개념으로 우리 몸에 최고의 補藥이 아닐런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멀리 지나온 飛鳥亭이 보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기지국에 있는 이정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벌은 이쁜 꽃을 찾아 앉아 있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소나무와 함께 살아가는 줄기식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서포리 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런 나뭇 잎에 달팽이(?)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하산하며 맛난 오디도 따 먹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서포리를 떠나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인천航으로 향하며 배가 배를 싣고 가는 이채로운 모습도 보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배위에서 인천공항으로 착륙중인 비행기를 바라보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웅장한 인천대교의 모습

2005년 착공하여 2009년 10월 완공 예정으로 막바지 공사중이며 인천 국제 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 신도시를 연결하는 총길이 21.38km이며 교량이 18.2km이다.

사장교의 경간은 800m이며 완공되면 세계에서 5번째 길이이고 주탑은  역Y형 콘크리트 구조로 높이는 238.5m이다.

또한 다리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최대 10만톤급 화물선이 10knot의 속력에서 충돌을 보호할수 있는 선박충돌방지공이 설치돼 있다 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본 인천대교의 위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또 다른 모습의 인천대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저 멀리 송도 신도시가 보이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인천航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월미도(예전엔 섬이 였다는데)의 月尾山이 가깝게 보인다.

 

@에필로그

 

1박2일간 이렇게 또 여행과 산행의 추억 시간은 끝이 났다.

요즘 주말이면 어김없이 비가 내리는것 같다.

사실 주말이면 꼭 산에 가는데...

그렇다고 비가 온다고 안 갈수도 없는법....

하지만,

난 비를 맞으며 산에 오르는걸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다.

이번에 울적한 내 마음을 달래기 위해 또 기분 전환 할겸 멋진 추억 산행 겸 여행이 됐다.

덕적도(유인도 8개,무인도 34개의 섬.인구 1800여명)는 작은 섬이지만 정말 갈 곳과 먹을 거리가 많은 곳이라 본다.

덕적 4景(도보 여행코스,외곽 島 가는 길,갯바위 낚시,바지락 갯벌 체험등)을 해 보지 못한 恨을 올 가을쯤 풀러 다시 갈 것이다.

어느 곳을 다녀오면 꼭 후회 스럽고 다시 가고픈 충동에 휩싸이곤 한다.

고거이 인생살이가 아닐까 싶다.

준비를 철저히 하고 가도 그런데...

그렇다.

인생이 별거겠는가?

떠나고 싶을때 떠날수 있다는건 분명 自由스러움, 또는 방랑자다운 모습일게다.

난,

지금과 같이 자유스럽게 살고 싶다.

或者는 未來를 위해 철저히 준비한, 계획된 인생이 될수 있을지는 모르나 어떠한 삶이 옳고 그른건지는 분명 "空手來,空手去"란 사실엔 동의 하리라 본다.

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인생을 즐길수 있다면 참 삶이 아닐런지...

난,

그렇게 살고 싶다.

 

-korkim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