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대 해변길 종주 답사기

  

언제 : 2011. 12. 8(목)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부산시 남구 광안리 광안대교 동생말에서 용호동 오륙도해맞이공원까지

  

거리 : 약4.6km

  

시간 : 약2시간30분(휴식시간 30분 포함)

  

15시30분 낙동황령단맥 자투리 남은 구간을 종주 완료하고 시간이 남아 위에서 내려다보았던 그 황홀한 구름다리와 기생 2명이 왜장을 껴안고 바위위에서 꽃잎처럼 뛰어내려 장열히 숨져갔다는 이기대의 유혹에 결국은 해안가 산책로를 따라 오륙도 해맞이공원까지 가기로 결정을 하고 낙동황령단맥 끝지점인 동생말에서 온 길 반대로 걸음을 옮긴다

  

말이 산책로이지 사실은 해안가를 따라 만들어진 인위적인 길로 목조데크길과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등로와 교차되며 해안선을 따라 가는데 절벽구간은 어쩔수 없이 절벽 중간을 트레버스해서 갈 수는 없으니 결국은 그 절벽위를 지나가야하므로 오르내림이 상당히 심한 편이고 맨 마지막 오륙도공원으로 가는 길은 완전히 산을 하나 넘어가는 구간으로 등산을 하는 것과 진배없고 시간도 일반 산행하는 것과 같은 정도의 시간이 소모된다

  

동생말에서 바라본 광안대교와 해운대 전경

  

동생말에서 바라본 광안대교와 황령산 금련산 일대 전경

  

동생말 : 15:30

  

오륙도 쪽으로 가면서 바위 벼랑 밑에 고개를 돌려 오른쪽을 쳐다보는 여우 한마리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줄이어 있는 구름다리와 목조난간데크길의 연속

  

절벽 밑 바닷가 바닷가제 한마리가 바위에 걸려 있습니다 삼지창 같기도 하고.......

  

목조데크를 내려가 나오는 철제 구름다리

  

철로 만들었지만 밑에 기둥이 없는 현수교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어 중간쯤 가면 민감한 사람들은 약간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의 흔들림이 있어 상상을 못하고 갔다가 약간 놀래기는 했지만 오히려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지금 가는 이길 이름은 갈맷길이라는 작은 이름표를 달고 있다 광안리도 알겠고 이기대도 알겠는데 자성대는 어디있는 바위인지 산인지 알길이 없네요 아시는 분이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처음으로 나오는 구름다리(출렁다리)

  

출렁다리 밑으로 펼쳐지는 모래사장과 바위 절벽들 눈을 부라린 해태바위 도깨비바위?

  

뒤에 있는 하늘색 집 옆으로 동생말로 내려왔음

  

군사용해안경계철책 원형 안내판을 읽어보면

"이곳은 과거 군부대에서 간첩침투예방을 위해 설치한 해안경계용 철책으로서 우리나라의 분단현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아픈 역사의 흔적입니다 이전까지는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여 왔으나 1997년 군사보호지역 해제조치로 현재는 누구나 이기대의 해안절경을 자유롭게 감상할 수있게 되었습니다 2005년 이기대 해안산책로 조성사업을 계기로 주변 철책들은 모두 철거하였으나 이 부분은 후대까지 역사교육의 장으로 보존하기 위하여 남겨놓은 곳입니다"

 

  

군사용해안경계철책 안내판이 나오고 진행을 하다가 난간줄이 터진 곳에서 바닷가로 나가 잠시 망망대해를 구경하다 데크길로 복귀를 하지않고 그대로 파도소리를 들으며 자갈밭을 가면 데크길이 나오기 전에 동굴체험 장소가 있어 그리로 들어가 체험도 하고 다시 데크길로 복귀해 해녀막사가 있는 곳에 이른다

  

거대한 거북이 한마리와 수많은 새끼 거북이들

  

  

묘한 아름다운 모습을 한 절벽 음곡 한가운데로 무슨 쇠파이프 같은 것이 구부러지며 들어가는데 왜 무엇 때문에 그런 망가진 파이프가 그 절벽에 매달려 있는 것인지 제거하려고 해도 힘들 것 같다

  

곳곳이 기암절벽이요

  

가다가 데크에 달려있는 원형 안내판을 읽어보면

  

"누리마루 APEC하우스

누리마루 하우스 APEC(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에 모인 21개국 정상들이 우리 고유의 전통의상 차림으로 정상회의 선언문을 발표한 APEC개최도시의 상징적인 건물입니다

건물 특징은 우리나라 전통의 정자를 현대적 건축양식으로 표현했으며 아연강판 소재의 둥근 지붕에 외벽은 전체가 유리로 시공되었고 돔형의 천장 12장생도 전망대 등이 갖추어졌으며 해운대 동백섬공원에 약905평으로 건설되었다"

  

  

광안대교는

"교량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손을 뻗으면 잡힐듯한 오륙도, 광안리백사장 동백섬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있는 아름다운 다리로 부산의 상징입니다 남천동49호광장에서 해운대 센덤시티까지 현수교0.9km 접속교6.52km 총 7.42km이며 특징은 국내 최초의 3층 교량이며 국내 최대의 해상교량 순수 국내 기술로 시공한 국내 최장의 첫 현수교 국내 최초로 조형미를 갖춘 최첨단 조명시스템을 구축한 다리다"

 

이렇게 바닷가 돌길로도 이어집니다

  

너럭바위 끝 좋은 포인트인 모양입니다 여러명의 낚시꾼들이 갯바위 낚시에 열중입니다

  

데크길로 안가고 이렇게 자갈밭을 가다보면

  

파도가 두꺼운 피자같은 바위를 넘어오는 모습도 보고

  

들이치는 파도와

  

피자비위를 완전히 넘어서 흘러내리고

  

드디어 동굴체험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입구가 이렇게 월출산의 베틀굴의 축소판 같은 아름다운 복숭아 모양의 오른쪽 동굴로 들어가면 어머니 뱃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입니다

  

  

다 들어가니 이게 뭡니까 웬 1회용 컵이며 빈병 촛농 제발 이러지 좀 맙시다 좋던 신비한 기분은 여지없이 작살이 나고 얼른 뒤돌아 나오다 좁은 천정에 박치기를 냅다 합니다 깨지지나 말았으면......

  

참으로 아름다운 해안가입니다

  

움푹 움푹 패인 공룡발자국들입니다

  

움푹 움푹 패인 공룡발자국들입니다

  

해녀막사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해녀들이 해산물 채취를 위해 어구보관 잠수복탈의 및 조업후 휴식장소로 40여년전에 만들어져 활용되어 오던 것을 2005년 이기대해안산책로 조성사업을 계기로 강한 파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정비 복원하였습니다

전체적인 형상은 거북이가 바다로 나아가는 모습이며 머리부분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갯바위이며 이를 중심으로 해녀들이 오랜 세월 파도와 싸워 얻은 경험과 감각으로 만든 것으로 현재까지도 10여명의 해녀들이 해삼 전복 성게 미역 등 각종 해산물을 채취하여 살아가는 삶의 터전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천혜의 절경 이기대공원"

  

해녀막사 거북이가 바다로 나가는 모습입니다

 

해녀막사 : 16:00

  

  

해녀막사 옆 데크길 난간에 붙어있는 작고 예쁜 팻찰인데 처음에 나왔던 갈맷길과 이 해파랑길과는 무슨 연관이 있고 무슨 차이점이 있는지 도저히 모르겠고 아니면 같은 길을 나타내는 또 다른 이름인지도 모르겠고 거리 표기로 보아 아마도 오륙도해맞이공원까지 거리와 비슷하여 갈맷길과 해파랑길을 번갈아가며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아시는 분들의 조언을 기다리겠습니다

  

조금 가다 우측 절벽 밑으로 움푹 들어간 지형이 나오는데 그 입구에 그곳을 설명 해주는 안내판을 읽어보면

  

"여기는 구리광산

이 일대는 남구 용호3동 이기대공원 일원으로 일제때부터 순도99.9%의 황동이 많이 생산된 광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리광산은 총 5개소의 갱도가 있으며 여기는 2호 갱도로 깊이가 무려 550m 수직380m 까지 파 내려갔다고 하며 지금은 갱도입구가 모두 막혀 있습니다

현재 1호 갱도는 섶자리 근처의 우물로 사용이 되고 있고 3~4호 갱도는 해안산책로 중간 지점에 5호 갱도는 이기대 어울마당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들은 수익성이 없어 모두 폐광된 갱도입니다"

 

구리광산으로 들어가는 입구 절벽에 묘한 모습을 한 삼각주와 그 밑에 예쁜 갈라진 틈

너른 전망대가 나오며 그 앞 밑으로는 너른 암반으로 되어있어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들 있다

 

봄이오는길-최계락

 

봄은

바다를 건너

남쪽에서 온다

 

거치른 산

메마른 들판

 

꽃수레에 실려

봄은

언덕을 넘고

 

넘치는

그 잔잔한

강물처럼

 

봄은

내마음 속

나직한 한가닥

노래로 온다

  

텃치스크린 전망대 앞 공룡발자국이 찍힌 너른 암반 위에서 낚시에 여념이 없는 조사들

  

텃치스크린과 저멀리 광안대교 일부분이 보인다

  

  

텃치스크린 모습 각자 보고싶은 곳을 텃치하면 그곳의 화면이 파노라마처럼 돌아간다

감시카메라가 달린 방송탑이 작동하고 있으며 좌측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을 지나 너른 너럭바위가 끝없이 펼쳐지는 곳에 "이기대지형지질" 안내판이 나온다

  

  

이기대의 지형

용호동 장자산의 동쪽 해안가에 위치하는 이기대는 해안가 대부분이 넓은 암반층으로 되어 있으며 해식대지 해식절벽 해식동굴 등 파도의 오랜 침식작용으로 발달된 침식지형이 아름다운 해안가 경관을 이룬다 이러한 해식지형은 해안을 따라 오륙도까지 이어진다

  

  

드디어 이기대란 이름을 얻게한 왜장을 껴안고 순국한 두명의 기녀들 영혼을 위로하는 시판을 발견 한자도 빼놓지 않고 읽어본다 논개는 역사적으로 알려져 모든 사람들이 노래하고 있지만 여기의 기녀는 역사적인 기록이 없어 겨우 바닷가 이름으로나마 남아 있으니 그로써 위안을 삼으리라

  

논개는 맨질맨질한 바위 위에서 잔잔한 강물에 뛰어든 것이지만 여기의 두 기녀는 험한 암반위에서 거친 파도속으로 뛰어든 것이니 그 행위가 진실로 용감하고 용감하여 뒤따를 자가 없으며 그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어느 누가 어느 것에 비견하랴 오직 그대들 뿐이로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이기대에서-박상호

 

두 기녀의 원혼들이 통열히 울부짖는 듯

휘몰아치는 성난 파도와

무서운 폭풍우가 장자산을 휘감는구나

 

그 옛날 순국의 일념으로

존귀한 목숨을 바친 위대한 민초여

조국을 사랑한 두 떨기 꽃이여

이름모를 들꽃처럼 스러졌지만

그 어떤 화사한 장미보다

더욱 빛나는 아리따운 들꽃이어라

너무도 숭고하고 위대한 영혼이어라

 

조선 여인의 위대함이여

조국을 사랑한 두 영웅이여

그 옛날 식지않는 분노가

집채만한 파도로 타오르는가

 

너무도 슬프디 슬픈 영혼들이여

아무도 찬탄하지 않고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지만

심곡에 피어난 두 떨기 들꽃은

가장 존귀한 향기를 흩는구나

가장 단아하고 기품있는 맑은 향을

무엇으로 감히 비견하리요

이 민초의 위대한 조국애를

 

짓밟히고 짓밟혀도

조국을 향한 사랑은 더욱 강렬했으니

열사의 함성에 피어난 샤보텐처럼

사악한 왜적의 수괴를

여린 두 여인의 몸으로 꼬옥 껴안고

비장하게도 너무도 비장하게

저 깊은 바다로 투신했으니

그 장렬함에 비루를 금할 수 없구나

 

이름 모를 두 떨기 들꽃으로 스러졌지만

그대들의 지고한 조국사랑은

아무리 억겹의 세월이 흘러도

저 변치 않는 북극성처럼 찬연하리니

 

이름 모를 두 떨기 들꽃이여

이제 그 활화산처럼 끓어오르는 분노를 접고

영원히 안식하소서 안식하소서

 

목놓아 통곡하는 그대들의 원혼을

이 한편의 시로 위로하노니

편안히 영면하소서 영면하소서

  

  

눈물 쏟아질 것 같은 시판을 뒤로 하고 몇걸음 옮기면 그 때 그 기녀가 참석한 자축연 자리에는 강태공만 무심히 낚시줄에 밥을 물리는구나

  

  

이기대 시비 바로 앞 너른 암반

 

"二妓臺의 유래 

 

이기대의 유래는 동래영지에 나타난다 동래영지는 조선시대 좌수영의 역사와 지리를 소상히 소개하고 있으며 좌수사로 있던 이형하가 종전의 기록을 토대로 보충수집하여 기록한 책이다 이 동래영지중 산천을 밝힌 부분에 이기대라 적고 "左營南十五里 上有 二妓臺 云(좌수영에서 남쪽으로 15리에 있다 위에 두 기생의 무덤이 있어서 그리 말한다"고 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향토사학자 최한복(1895~1968 수영출신)의 말로는 임진왜란때 왜군이 수영성을 함락시키고는 경치좋은 이곳에서 축하잔치를 열었는데 수영의 기녀 두사람이 잔치에 참가했다가 왜장에게 술을 권하고 술 취한 왜장과 함께 물에 빠져 죽었다는 것이다 그 두 기생이 이곳에 묻혀 있어서 이기대라 한다고 하나 그에 대한 자세한 것은 알수 없다"

이기대 유래판

  

공룡발자국 안내판에

"이곳은 2000년 3월 천체 지구 동식물및 인류사 연구단체인 "자연사환경학회"의 조사로 약6500만년전 중생대 백악기말에 살았던 대형 초식동물인 울트라사우르스의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화석이 발견된 곳입니다"

  

 

이기대안내판 : 16:10 16:15출발(5분 휴식)

  

  

해안산책로입구라는 이정목이 있는 곳에 이르고 좌측으로 0.1km가면 어울마당이라 하고 동생말에서 온길1km 목조데크로 0.1km오르면 순환도로가 나온다고 하네요 이런저런 이정목이 계속 나와도 당황하지말고 제일 낮은 곳으로 가는 길을 잘 골라서 가야 해안가를 따라가는 것이다 안 그러면 산허리를 도는 순환도로를 따라갈 확률이 높다

  

시비에

 

흙의 살들-김규태

 

밤새 이슬 내리는 소리를

누가 듣는가

잠자고 있는 바람의

작은 귀가 듣는다

 

산 너머 안개 내리는 소리를

누가 듣는가

나뭇가지 끝에 움츠린

새들의 깃이 듣는다

 

먼 하늘 구름이 흐르는 소리는

누가 듣는가

아직 눈뜨지 않은

낮별이 듣는다

 

한밤에 눈 내리는 소리를

누가 듣는가

막 피어나는

나뭇잎들이 듣는다

 

신음소리 없는 죽음의 소리를

누가 듣는가

흙의 살들이

멀리서 듣는다

 

  

이렇게 난해한 시비를 지나 너른 공터에 수많은 방청석이 만들어진 어울마당에 도착하니 그 위로는 조그만 동네가 있고 바다를 향하는 곳에 이곳이 영화 해운대를 촬영한 곳이라고 하네요 그 대화가 멋있어 한번 읽어 봅니다

  

어울마당 아직 정비가 덜 된 모습입니다

 

아 경치 죽이네 여기 이름이 뭐라구요?

이기대요

사람 이름이예요 이름 특이하네요

사람이름이 아니고요 옛날 임진왜란 때 기생 두명이 적장을 껴안고 여기서 투신을 했다해서 이기대라고 하는 거거든요

근데요?

이기 둘이 기생기 이기

기생이 이기적이었어요

둘이 기생기 기생이 두명 이기

아----------기생 두명 이기

원래 말귀를 잘 몬알아들어예?

뭐요?(발끈)

 

  

이기대에 사는 해양생물 이야기는 사진으로 대신한다

  

 

어울마당 해운대 촬영지 : 16:20

  

이런 멋진 암반이 있는 곳을 지나 

  

이렇게 침식당한 낮은 절벽도 보면서

  

또 공룡발자국을 보고

이렇게 바닷가로 난 좋은 길을 따라간다

  

철책이 나오고 해안길 끝이란 곳에 이정목이 나오고 해안가로는 길이 없다고 하고 온길은 어울마당0.7이고 산으로 0.1km 기어 오르면 순환도로 전망대가 나온다고 하네요

  

 

해안길 끝 : 16:35 16:40출발(5분 휴식)

  

올라가라는대로 목조데크길로 조금 오르니 철책이 나오고 철책이 끊어진 곳에 "갈맷길"이라는 그 조그만 팻찰이 붙어 있어 그 끊어진 곳으로 들어가 목조난간 통나무 계단길로 오른다

 

철책 안길로 가야한다

  

16:45

  

천길 낭떠러지 위로 난 목조데크길로 가다가 철책 옆으로 그런 길이 이어지고 목조데크 전망대가 있는 곳에 이르고 치마바위 이정목이 있는 곳에 이른다

  

절벽 위로 데크길은 이어지고

  

과연 이런 절벽 옆댕이에다가 어떻게 목조데크길을 만들었을까?

  

  

군부대 철책을 그대로 두고 바위 절벽에 목조데크길을 만들었는데 곧 무너져 벼랑으로 떨어질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 딱 알맞는 장소입니다 여기 철책도 나중에 후손들 교육용으로 그대로 남겨두었는지 철거가 어려워서 남겨 두었는지 설명이 없으니 알길은 없다

  

아 죽입니다 바위 절벽을 목조데크길이 기어 올라가고 있습니다 바로 이 절벽을 치마바위라고 합니다 뭐 치마처럼 보이나요^^

  

  

좌측 치마바위 아래로는 너른 암반이 있는데 그곳으로 내려가는 길이 없는 절벽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그리고 위험하니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판과 위험지역 안내판이 나오는데 매년 몇명씩 이 이기대에서 기생들과 친구하기 위해 저 세상으로 떠나곤 한다는군요

  

이정목에 "직진하면 밭골새0.3 온길로 0.7 되돌아가면 낭끝이라는데 지나왔지만 그 뜻을 헤아리기 어렵고 산으로 기어 올라가면 얼마전에 내가 지나갔던 순환도로(큰고개쉼터)라고 한다

  

 

치마바위 : 16:55

  

절벽가를 조심스럽게 진행하면 이정목이 나오고 "여기는 밭골새 갈길 농바위0.4 온길 치마바위0.3 산으로 기어오르면 큰고개쉼터0.5" 이곳은 해안사격장 운운 하는 경고문 등이 있어 겁이나지만 절대로 겁먹지 말고 진행해야 한다

 

다시 이렇게 바로 해안가로 좋은 길이 계속된다

  

  

가끔씩 난간이 없는 그런 등로가 나타나 다리를 후달달거리게 만들고(^^) 드디어 멀리 보았을 때 보이던 절벽을 만나고 해파랑로2km라고 하니 도대체가 무슨 뜻인지 알아먹을 수가 없다

  

절벽 밑 바다에는 메추라기를 닮은 바위가 오른쪽으로 머리를 틀고

 

이런 물개에게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자연이 하는 말이라 잘 몬알아듣겠다

  

메추라기바위와 물개바위가 물장구를 치며 서로 희롱하고 있다

 

해파랑로2km : 17:05 17:10출발(5분 휴식)

  

절벽으로 진행하다 연두색 철책을 친곳에 농바위 안내판이 나오는데 이곳이 농바위라는 곳이 아니고 앞으로 보이는 바위절벽 중간쯤 여러개의 바위를 마치 공기돌을 몇개를 차곡차곡 쌓아올린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절벽끝에 붙어있다 마치 지리산 공기바위의 축소판으로 보면 잘 비유가 될 것 같다

  

농바위란

"농이라는 것은 버들채 따위로 함처럼 만들어 종이를 바른 궤를 포개어 놓도록 된 가구로써 제주의 성산포 해녀들이 남천동 바닷가에 자리를 틀어 물질을 하면서 이기대와 백운포 해안가의 특정바위 등을 기준으로 서로 연락하는 수단으로 농을 닮은 이 바위를 농바위라고 불러왔다는 설이 있다

한편 2001년 발간된 "남구의 민속과 문화"에는 부처가 아기를 가슴에 안고 있는듯한 모습으로 지나가는 배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돌부처상바위라고 기록을 하고 있다"

 

농바위 안내판

  

농바위안내판에서 본 절벽에 달라붙은 농바위 모습 그 뒤로 오륙도가 보임

  

농바위 안내판 밑에 있는 앉은뱅이 이정목에 "온길 동생말2.8km 갈길 오륙도 유람선 선착장1.8"

 

농바위안내판 : 17:15

  

절벽 밑으로 바다속에 웬 거대한 개구리 한마리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닥고 있습니다 아니면 나체가 된 성인남자 또는 고릴라가 바다를 치며 통곡하는 장면입니다 에고 에~고~~~

  

드디어 오름짓을 하다가 농바위 위로 데크길로 지나가다 이정목이 나오고 갈길 오륙도1.4 온길 밭골새0.4 우측 산허리를 들아가는 길은 순환도로0.4"

 

  

밤은 순식간에 도적처럼 드리닥치고 데크길 난간에서 손을 뻗어 농바위 맨 위측 공기돌을 집을 것처럼 가까이 보여 사진을 건져보는데 밤이라 좀 검게 나왔지만 한마리 거북이가 절벽위를 기어올라오는 모습입니다

  

바다에서 육지 절벽을 기어 올라오는 거북이 모양인 농바위 맨 윗부분

  

계속 데크길로 오름짓을 합니다

 

이런 바위절벽과 그 뒤로 다소곳이 앉아 있는 오륙도를 보며 오른다

  

전망대밑이라는 곳에 이르면 좌측으로 철책과 철대문이 있는 곳에 있고 이정목에 "좌측 해안가로는 길이 없고 온길은 농바위0.2 지점이고 오륙도는 더 올라가서 0.8km를 가야한다고 한다 얼추 다와가는 것 같습니다

 

전망대밑 이정목 : 17:30

  

전망대밑 이정목

  

랜턴을 밝히고 꾸역꾸역 오른다 전망데크가 나오며 오륙도가 바로 앞으로 손으로 뻗으면 잡힐 것 같이 가깝게 보이고 계속 오릅니다 용호중대밑 이정목에는 갑자기 거리가 불어나 오륙도선착장1km라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로세

  

17:40

  

해파랑길 팻찰을 붙이고 있는 이정목에 "이곳은 포진지위 온길 농바위0.7 순환도로(군부대)0.3 오륙도해맞이공원0.3"

  

 

포진지위 : 17:45

  

산하나를 완전히 등성이로 넘어와 내려가면 너른 평지같은 산사면이 나오고 팻말에 유채씨앗을 뿌렸다고 하니 유채밭이 틀림없고 그 너른 산사면 전체가 아마도 오륙도해맞이공원인 것 같은데 밤이라 확신을 할 수 없다

  

고층 아파트 찬란한 불빛을 보며 사방으로 나있는 길을 잘 선택해서 아파트촌 좌측 끝 도로로 내려가야 한다

  

SK뷰아파트

  

SK뷰아파트 좌측 끝으로 내려간다

  

도로변 공터에는 수변공원 안내도가 있고 오륙도 남부명소 등의 안내판이 잘 정비되어 있고 자동차 행상들이 목하 영업중이다

  

우측으로 잠간 가면 버스정류장이 나오고 바로 오륙도공원 선착장이 있는 곳으로 가기 한정거장 전인 SK뷰아파트 듯하다

 

오륙도공원 옆 SK뷰아파트 뒤 버스정류장 : 18:00

 

그후

  

고송부님 퇴근 시간에 시간 한번 기가 막히게 맞추어 내려왔네 그랴

통화가 되고 마침 오륙도선착장에서 시내로 나가는 131번 버스를 타고 수영교차로 수영전철역에서 만나 온 천지가 곱창만 파는 업소로 도배가 된 곳으로 들어가 산주를 하며 그동안 죽 연락을 드렸는데 전원이 커져 있다는 멘트만 나오던 준희 선배님과 통화가 되었는데 에구 전번에도 제주도 울레길 가시더니 이번에도 제주도 울레길이라시네요 어찌 제가 오는날만 골라서 제주도 울레길을 가시나요^^

  

그렇게 안부를 묻고 하던짓 안하면 안되니 생맥주집을 찾아 차거운 밤바람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방황을 하는데 그 흔해 빠진 생맥주집이 이렇게 귀할 줄이야 아마도 더운 지방이라 생맥주가 인기가 없는 모양이라^^

  

이제 자취방에 들어가 빨래하고 식사는 국수로 대신했으니 그래도 누룽지 끓여먹는 수고는 안해도 되겠네요

  

또 언제나 만나려나~~

금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날 등산 통산 6000회 특별 기념산행을 하신다는 부산의 선배님이신 맨발님을 찾아 뵈올때 또 만나기로 하고 그렇게 아쉬운 작별을 한다

 

부산 수영구의 수영전철역 근방 곱창골목

 

참고로 이 근방은 모텔촌 밀집지역이라 전주의 그 밀집지역처럼 경쟁이 붙었는지 다른 지역의 반값에 카드도 두말 않고 받는다 부산 인근 산줄기를 할때는 이곳을 이용해 볼만한 가치는 있을 것 같다 물론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은 분들은 다르겠지만 말입니다^^

 

이기대 해변길 종주 답사기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