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남한산(南漢山, 521m) 경기 광주시/서울 송파구, 경기도 남한산성 도립공원
산행일자 : 2006년 8월 26일 (토요일 )

날씨 : 흐림


남한산 개관

한산은 사방이 평지여서 밤보다 낮이 길다고 하여 일장산(日長山)·주장산(晝長山)이라고도 한다. 여성적인 아담한 산으로서, 지형의 사면이 외부의 공격을 막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삼국시대부터 성을 쌓았다.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구릉지이고 고지대여서 기온이 서울보다 4∼5도 낮아 여름철 피서지로도 알맞다.

장경사(長慶寺:경기문화재자료 15) 등의 사찰이 있고 남한산성(사적 57)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산성 꼭대기에는 수어장대가 있고 현절사(顯節祠:경기유형문화재 4)·청량전(淸凉殿)·숭렬전(崇烈殿)·연무관(演武館)·지수당(池水堂)·침과정(枕戈亭) 등이 있다. 이밖에 산성의 남문을 보존하여 중수하였고 행궁터·송암정(松巖亭)·관어정(觀魚亭)·영춘정(迎春亭) 등의 정자가 있다. 1971년 3월 남한산성과 함께 총 36.4㎢를 도립공원으로 지정하여 보호·관리하고 있다. (네이버 백과사전)

  

남한산성 관련 주요 사이트 : 남한산성 도립공원 홈페이지, 남한산성 마을


남한산 참고지도 (그림 누르면 확대)

 

  

벌봉(515m) 및 정상(521m) 부근의 지도 :  여기를 click!


다른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서울, 경기 지역의 "남한산" 참조


산행코스 :

   남한산성 남문 ~ 남장대지 ~ 동문 ~ 장경사 ~ 동장대지 ~ 벌봉(515m) ~ 정상(삼각점, 521m) ~ 동장대암문
   ~ 북문 ~ 연주봉옹성 ~ 서문 ~ 청량산(480m),수어장대 ~ 행궁 ~ 산성마을 버스주차장


구간별 소요 시간 :

순산행시간

지점

특기 사항

0:00

남한산성 남문

들머리(9번버스 남문정류장), 남문직전 좌측 성벽으로
제1남옹성 지나감

0:20

남장대지
제2남옹성

제1옹성에서 5분 쯤 거리,
제3옹성 지나 동문으로 감

0:40

동문

동문지나 송암정터 지남

1:00

장경사

장경사 안에서 산쪽으로 난 오솔길로 오름
장경사 신지옹성에서 전망감상

1:20

동장대지

2분쯤 가면 벌봉,한봉가는 암문 나옴, 암문지나 우측으로
5분쯤 가면 벌봉/한봉 갈림길이 나옴.

1:35

벌봉(515m)

벌처럼 생겼다는 봉우리, 남한산 정상은 아님.
벌봉에서 성벽따라 우측으로 가면 외동장대지 표지(길 우측)

1:47

정상(521m)

벌봉에서 10여분 거리에 성벽 길중간에 삼각점 있음,
성벽 우측 맞은편 산길로 동장대암문으로 되돌아감.

2:00

동장대 암문

벌봉에서 되돌아옴.

2:25

북문

공사중, 북장대지 지남

2:45

연주봉 옹성

마천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남

2:55

서문

서문으로 가면서 남성대, 청계산, 관악산 조망

3:05

청량산(480m)
수어장대

청량산은 수어장대가 있는 산, 큰 건물.
수어장대에서 조금 되돌아가서 우측 종로방향으로 하산

3:25

행궁

복원공사중, 앞으로 좋은 관광포인트

3:30

산성마을

산행완료, 9번버스 종점. 버스타고 남한산성입구역으로...

총 산행 시간 : 약 3시간 30분 (식사시간 제외)


산행로 Tip

  

들머리 (남한산성 남문 입구)
남한산성의 역사를 뒤돌아 보며 천천히 사색하면서 한 바퀴 돌아보려면, 남문 입구까지 차를 타고 올라와서 시작하는 것도 꽤 괜찮아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산성위까지 올라오는 9번 버스를 타야한다.  9번 버스는 메트로 8호선 "남한산성 입구"역 1번출구로 나와 남한산성쪽으로 조금 가다가 "상원초등학교" 정거장에서 타는 것이 좋다. 배차시간은 10-20분 간격이다. 아래에 나오는 사진을 확대해보면 자세한 노선도가 보인다.

  

 남한산성의 정상은 어디인가?

남한산(성) 정상 위치와 높이에 대해서는 각종 자료에서 일관성있게 나타나 있지 않다. 높이는 606m, 460m(네이버백과사전), 480m, 535m, 521m, 515m 등 다양하다. "한국의 산하"에서도 몇 분이 거론한 바 있으나 약간씩 다른 추정을 하고 있다 (김정길님, 김용진님, 이강복님 산행기 참조).


서쪽의 주봉은 수어장대가 있는 청량산(480m)인 것으로 대체로 일치하나, 산 전체의 정상은 분명치 않다. 등고선이 표시된 비교적 상세한 지도를 (벌봉주변 상세지도, 삼각점은 창원51이 표시한 것임) 보면, 우선 606m나 535m의 높이는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크고(남한 산성 주변에 이만한 높이는 보이지 않는다), 현장에서 보았을 때 벌봉이 정상이라는 주장도 틀린 것 같았다.  

여러사람이 발견한 벌봉 주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삼각점은 이번에도 확인하였으며, 지도와 현장에서 볼 때 521m 봉우리임이 거의 확실하다. 이 삼각점이 남한산(성)의 정상이라면(선답자들의 주장) 자연히 남한산의 높이는 521m가 된다.  앞으로 남한산을 찾는 산하가족들도 확인해 보시기를 바란다.  

  


산행 메모 및 사진 (작성자 : 창원51z)

  

일요일 친구들과 청계산 산행이 계획되어 있으므로,
토요일 아침  남한산성으로 가벼운 산행을 떠났다.

  

이왕에 가벼운 산행을 마음먹은 터라 남문입구까지 차로 올라가서, 성벽을 한 바퀴 돌기로 했다.
그리고, 산하에서 논란이 되었던 남한산(성) 정상도 확인해보기로 하고....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에 내려 가급적 산성위까지 올라가는 방법을 물으니 9번 버스를 타야한단다.
다른버스는 모두 산성까지 올라가지 않고 산성입구(산 아래 시내)에서 걸어서 올라가야 한단다.

  

10여분 기다렸다가 9번 버스를 타고, 꼬불꼬분한 산길을 버스를 타고 가니 편해서 참 좋다.
하기야 땀빼는 등산이야 내일 또 하면 되고, 오늘은 옷소매 여미고 조금은 엄숙해야 걸어봐야할 남한산성이 아닌가?
오늘의 산성순례에 열중하기로 하자. 

20분 못되어 "남문입구"에 내려준다. (종점가기전)

  

 "남한산성입구"역 1번출구에서 조금가다가 나오는 9번버스 정류장과 9번버스 노선도(누르면 확대)

  

남문입구 정류소에서 남문까지는 3분 거리다.

 

 남문 직전 좌측 성벽쪽으로 오른다.

  

 멀리 산중턱에 망월사가 보인다. 새로 만든듯한 뾰족한 탑이 너무 날카롭다.

  

남문에서 제1남옹성, 제2남옹성(남장대지), 제3남옹성을 지나 동문에 이른다.

  

 아름다운 동문의 여름... 문 바로 좌측으로 난 산길을 올라 성벽을 따라간다.

  

  

 동문 해설(누르면 확대)와 7분쯤 가다 나오는 송암정터 자리

  

 송암정 내력이 재미있는데, 정자의 위치가 불분명하다.

다음에 왔을 때 다시 찾아보자.. 이번에 못 들린 병자호란 기록전시관과 함께

  

 송암정 주변...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

  

장경사 일주문을 지나 장경사 경내로 들어갔다.
뾰족한 9층탑을 빼고는 수수한 모습이 오히려 고찰같아 보인다.

  

 장경사... 절 우측으로난 산길을 따라 오른다.

  

장경사 신지옹성 주변에서 보는 전망이 참 좋은데
멀리 보이는 산이 어디인지는 잘 모르겠다.

  

 멀리 보이는 밋밋한 산 정상부와 벌봉 방향

  

 장경사 신지옹성에서 본 동남쪽 방향

  

 벌봉으로 가면서 만난 재미난 모습의 버섯 (마치 꽃같이 생겼다)
우측은 "다개장풀"이라는데 여러번 찍어도 핀트가 안맞는다.

 

  

 "짚신나물"과 "등골나물"(우측)

  

동장대지를 지나 만나는 암문에서 밖으로 나가 우측으로 이정표를 잘 따라가면 "벌봉"(515.2m)이 나온다.  
몇몇 산행기에는 이곳을 정상으로 보고 있으나, 위에 올라서 보니 조금 떨어진 곳에 조금 더 높은 곳이 보인다.

  

  

 동장대지암문에서 우측으로 10여분 가면 515m 높이의 벌봉이 나온다. 
벌봉은 전설이 있어 유명하지만 남한산의 정상은 아니다.

  

성벽을 따라 가다가 몇몇 분이 발견한 삼각점을 찾아 확인했다. 아마 521.1m 높이의 남한산 정상일 것이다.
삼각점 조금전에 좌측을 보면 외동장대지 표지석이 보인다.


 

 벌봉에서 주변을 보면 확실이 더 높은 곳이 보인다. 성벽을 따라 10여분쯤 가다보면
우측에 "외동장대지"를 지나고, 가장 높아 보이는 곳에 삼각점이 보인다.

이 곳이 상세지도와 석곽의 위치로 볼 때 521m 높이의 정상으로 추정된다.

  

동장대지 암문으로 되돌아 올 때는 삼각점 맞은편 숲길로 왔다.

  

 동장대지 암문으로 되돌아와 성벽을 따라 북문, 연주봉 옹성으로 오른다.

  

 성벽을 따라 호젓한 산길을 따라 한참을 걷노라면 지금이 어느시대인지 혼동이 된다.

연주봉 옹성까지 오를려면 몇군데 가파른 내리막과 오르막을 거친다.
넓은 길도 나 있으나 성벽을 따라 걸어야 제대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연주봉 옹성.. 마천동에서 올라오면 이 곳에서 산성을 만난다.

  

 연주봉 주변 성벽에서 보면 남성대CC가 보인다.
사진 좌측 멀리는 청계산 방향인데, 날씨가 흐려 흐릿하게 보인다.

  

 서문... 울창한 삼림과 주변 경치가 일품이다.

  

서문을 지나 잠시 느릿한 오르막을 지나면 서쪽의 주봉인 청량산(479.9m)이고,
좌측 능성이에는 수어장대라는 큰 유적지가 있다.

  

 남한산성 서쪽 주봉인 청량산(480 m)에 있는 수어장대...
병자호란때 인조가 친히 지휘하며 항전했던 곳이다.

  

수어장대를 지나 남문으로 내려갈 수도 있으나, 역사의 현장을 조금 더 관찰하려면 종로쪽으로 가는 것이 좋다.
수어장대에서 조금 되돌아가서 화장살 우측으로 내려가면 넓은 쉽터가 나오고, 곧 행궁터를 만난다.

  

 유사시 임금이 유했던 행궁터로 지금 약 반쯤 복원이 되었다.
완전 복원되면 또 하나의 남한산성 순례의 명소가 될 것 이다.

  


남한산성 순례를 마치고 

  

오랜만에 서울에서 주말을 보내게 된터라 토, 일 양일간 남한산과 청계산에 다녀왔다.
청계산은 몇 번 다녀온 곳이지만, 남한산(성)은 평생에 처음이다.

이번 산행은 산성외곽을 한 바퀴도는 것과 남한산 정상을 찾아보고 지도와 대조해 보는 것을 주제로 잡았다.

  

남한산 산행은 아무래도 역사기행 또는 순례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려 보인다.
또 밝게 떠들면서 쾌활하게 걸어가려 해도, 웬지 모르게 발걸음이 무겁고 머리속이 진지해지는 산이다.


산성 곳곳에는 "민족 자존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남한산성"이라는 표어가 걸려있다.
그런데도 삼전도의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 의 치욕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웬일일까?
백제때부터 축성되어 한번도 함락된 적이 없는 성이라는데, 단 한번의 역사적 사건현장이 되어
남한산성하면 먼저 병자호란부터 떠오르니 말이다.

하기야  기세등등하던 한족 왕족들도 죽거나 아니면 모두 변발까지하고 청나라 여진족에게 머리를 조아렸으니 뭐 우리만 당한 치욕도 아니지...

  

한편,
그때 오히려 청나라를 오랑캐라고 적대시하지 말고 처음부터 화친했으면 나았을까?

  

요즘 거론돼고 있는 작전통제권 문제를 보면서 남한산성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민족 자존심이냐, 주변강국과의 현명한 외교냐? 혹시 둘 다?

  

끝으로 산이 있다면 정상도 있어야 할텐데, 광주시첨에서 님힌산의 정상표시를 확실히 해주면 좋겠다. (창원51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