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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산~~

~~희양산~~

~~악휘봉 선바위~~

~~악휘봉~~

~~은티마을 지하여장군이 되어~~



이화령에서 오른다면 나중에 차량회수에 어려움이 있으니 환종주을 생각해 봅니다.

처음 얼마간의 오르막만 오른다면 능선에 오르니 길은 있을것 같고....



5월 26일 새벽 2시 30분

아름다운 대간종주길


악산 - 화산 - 희산 - 휘봉


황 * 백 * 양 * 악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이화령


주진교 부근에 차를 세워두고 들머리인 A지점으로 다가가보니

역시나 등로가 살짝이 열려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오르니 급경사에 낙옆으로 길은 묻혀 보이지않고 짐승길만 여럿 보이네요.

약 300~400m을 힘겹게 올라 능선에 다달으니

비록 옛길이지만 능선상에 길이 보입니다.


2km정도를 걸어 오르니 참호 같은것이 보이고....

그 위엔 넓은 핼기장이 시원한 바람과 함께 우리를 반겨줍니다.

그 가운데에 초소도 보이고.....

-근무중 이상무-


잠시 휴식을 취한후 진행할려니 등로가 보이질 않습니다.

진행방향엔 어둠속에 철조망에 둘러싸인 큰 막사같은 건물이 가로막고 있네요.

보이는길은 이화령 방향으로 내려가는듯한 계단길과 조금전 우리가 올라온 길만 있을뿐.....

이화령 방향으로 내려가다보면 등로가 보이겠지 하고 우린 아래로 걸어 내려갑니다.

핼기장 두개를 지나 백m을 내려오니 아래엔 군부대인듯한 큰 건물이 떡하니 가로막고 있습니다.


"헐....! 부대안에 갇혔다....ㅠ.ㅜ."


아래로 내려오면서 유심히 옆을 보았지만 벗어난 길은 없었기에 일단 정상에 다시 올라

길을 찾기로 합니다.

참호 주변을 삥 둘러보아도 길은 없고.....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큰 막사건물 옆으로 지나다닌듯한 길이 보이길래 가까이 다가가

랜턴으로 비춰보니 멀리 시그널이 한장 보이네요.


"아이구~~~반가운거.....*^&^*"


약 30분 가량을 허비한후 길을 나섭니다.


근데...

이렇게도 군부대에 들어올수 있네요.?

초소에서 총 대신 스틱들고 보초도 서 봤고....

부대 아래까지 순찰도 한바퀴 돌아다녀 봤으니....ㅋ


"나 군대 다녀왔당....*^&^*."


꿈은 이루워 진다더니....

꿈꾸던 특전사해병대는 아니지만 잠시 병영에 몸 담아 봤네요....^^

조봉(673m)

조봉을 지나니 어둠이 서서히 걷히고 있습니다.

작은 웅덩이을 지나서 등로에 쓰러진 아름드리 나무들을 넘어가고....비켜가고....

황학산(912m)

이른 아침 새소리을 벗삼아 빠르게 걸어갑니다.

일출시간이 지났지만 해는 보이지 않길래 포기했었는데

어느 핼기장을 지나갈때 구름사이로....


'나 여기 있지롱'


하며 얼굴을 잠시 내미네요..^^

5월의 싱그러운 녹음속으로 걸어들어 갑니다.

어느 전망바위에서 지나가야할 방향으로 하얀몸의 희양산이 보이네요.

그 앞으로 이만봉곰틀봉도 보이고....

조금만 더 가면 백화산 정상에 오를수 있습니다.

백화산에서 희양산으로 능선길이 쭉 펼쳐져 있네요.

오늘 산행중에 처음으로 밧줄도 잡아보고.... ^^

예쁜 꽃들은 무리져 피어있고....

등로을 가로막고 누워버린 나무는 안타까운 생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약 9km의 거리를 걸어왔으니 희양산까진 절반가량 왔네요.

백화산을 바로 앞에두고 반가운 사람들의 소리가 들립니다.

백화산(1063.5m)


정상석 앞쪽에 부부인듯한 산객 두분이 고기 구워 아침을 먹으려 하는가 봅니다.

여자분은 그 앞에서 화장을 하시고....


어울리지 않는 답답한 그림으로 남기에 서둘러 내려와 버립니다.

백화산 내림길에 아기자기한 암릉도 걸어보고....

평전치


평전치엔 지난밤 비박하고 막 일어나는 산객 4분이 계시네요.

산속에서의 하룻밤.


'좋은꿈 꾸셨나요.?~~*^^*'


5월의 아름다운 야생화가 산객의 발길을 붙잡기도 하고....

괴목은 나 아직 죽지않았소 하고 하늘을 찌를듯이 서있는 그림도 눈에 담아갑니다.

이만봉이 이제 1.2km남았네요.

그 사이에 곰틀봉도 지나가겠죠.

곰틀봉 오름길에 거친숨 한번 몰아쉬고 올라서니....

시원하게 주위가 조망됩니다.

이쪽은 주흘산 방향입니다.

가운데 봉우리가 꼬깔봉관봉인데 지난번 하산길에 조금 고생했던 기억이 새롭네요.

이쪽은 왼쪽에 조령산이고....

오른쪽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것이 부봉이네요...^^

이 꽃은 작은 꽃송이가 모여서 또 다른 큰 꽃송이가 되어 아름답게 피어 있습니다.

황학산에서 오른쪽 백화산으로 이어진 능선길입니다.

조금전에 걸어왔었죠.

지나가야할 이만봉과 그 뒤쪽으로 빼꼼이 고개을 내밀고 있는 희양산도 보입니다.

곰틀봉(968m)

이만봉(990m)

이제 반갑지않은 햇살이 우릴 따라 다닙니다.

후덥지근한 날씨가 우릴 조금씩 지치게 만드네요.

앞에 이만봉과 뒤로 곰틀봉이....

전망바위에서 구경도 하고 간식도 먹으면서 자주 쉬어갑니다.

하얀 바위덩어리로 이루어진 희양산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네요.

배너미평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로 앞에 있는 계곡에 다가가 봅니다.

그러나 계곡수는 흐르지않고....

간신히 손을 씻을수 있을 정도의 물만 고여있네요.


아껴먹겠지만 식수가 부족하지나 않을련지.....ㅜ.ㅡ

희양산성

희양산으로 산성길이 쭉 이어져 있네요.

이제 희양산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희양산구왕봉으로의 갈림길입니다.

희양산 갔다가 다시 여기로 돌아와서 구왕봉으로 가야합니다.

오른쪽 나무사이로 구왕봉으로 내려가는 밧줄이 매달려 있답니다.

희양산 오름 암릉에 올라서니....

주위가 시원하게 펼쳐져 보입니다.

기기묘묘한 바위군을 지나고....

10여분을 올라가니...

희양산(998M)

여긴 마치 샘이 솟아나는 구멍 같습니다.

물이 고여있다면 보기가 더 좋았을텐데....

건너편에 구왕봉이 보입니다.

구왕봉도 바위산이네요.

더위에 조금 힘들지만 눈은 호강합니다....*^&^*

이건 마치 자연 성벽 같기도 하고....말등바위 같기도 하고....^^

암릉과 멋진 소나무가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으로 남습니다.

큰 바위사이로 발자국이 보이길래 들어가 봤더니.....

전망바위일뿐 앉아 쉴수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이곳에서 점심도 먹고 오래도록 쉬어갑니다.

그 때 마침 산객 3분이 희양산 정상으로 올라가시면서 인사를 나눕니다.

근데 인사말이....


"여자분이 여길 다 오르시고 대단하십니다."


ㅠ.ㅜ


'남자분이 여길 다 오르시고 대단하십니다.'


이제 구왕봉 갈림길에 돌아와서 스틱도 접어넣고 밧줄 잡고 내려갑니다.

이때부터 많은 단체 산객분들과 부딪치며 속도가 늦어지기 시작합니다.

오르 내림에 비켜주고 하느라.....

큰 바위 아래에 있는 나무도 나름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했나 봅니다.

몇개의 작은 나무가지들이 모여 삶을 이어가고 있네요.

꼬쟁이로 거대한 바위을 받치고 있는건 아니겠죠.?~~~ㅋ

지릅티재


봉암사 스님들이 지키고 있어서 지나가기가 어려울거란 글들을 많이 보았기에 은근히 걱정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네요.


지릅티재엔 많은 단체 산객분들의 휴식으로 소란스럽기만 합니다.

지금 제가 걸어가는 오른쪽으로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거기에 감시요원이 한분이 계십니다.

아무런 저지없이 느긋하게 구경하고 계시네요.


우리도 맘 편하게 지나갑니다...*^^*

구왕봉 오름길에 잦은 마주침에 답답한 걸음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위에 단체 산객분들이 우리가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네요.

모처럼 일요일에 시간이 허락되어 왔더니....

적응이 잘 안되네요....ㅜ.ㅡ

구왕봉 오름길에 좋은 전망바위가 있어서 둘러봅니다.

희양산이 건너편에서 웅장하게 자리잡고 있네요.

저기를 밧줄잡고 내려와야 한답니다.

스님들의 수행처로 유명한 봉암사도 보이고....

희양산과 오른쪽 아래에 봉암사가....

구왕봉(879m)

악휘봉이 아직도 많이 남았네요.

여기서도 은티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가 봅니다.

이 안내판이 가리키는곳이 바로 이 무덤이거든요.

무덤뒤로 하산길이 있겠죠.

은티재(582m)

은티재에서 참외랑 간식을 먹으면서....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생각했던 코스 진행이 어려울것 같습니다.

오후 4시까진 산을 내려가야 하는데......

새벽에 보초 서랴....순찰 다니느랴....


시간이 너무 빠듯합니다.

2시간 걸리는 집에까지 가서 잠시 쉬었다가 밤에 야근 들어가야 하거든요.


더군다나 더위에 물도 조금 부족하고....


그래서 악휘봉까지만 진행하고 은티마을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다음에 다시 와야죠..*^^*

작은 암릉구간도 지나고....

뒤돌아보니 구왕봉희양산이 보이고....

오른쪽에 마분봉이....

저기를 오르려고 했었는데 오늘은 아닌가 봅니다.

마분봉에서 오른쪽 뒤로 쭉 이어진 능선길을 걸어 주진교로 하산할려는 계획은 다음으로 미뤄야 하네요.

처음으로 마주한 인공구조물인 철계단입니다.

여긴 거의 자연적으로 보존하고 있어서 더욱 맘에 드네요.

악휘봉 삼거리입니다.

여기도 악휘봉 갔다가 돌아서 내려와야 하는곳이죠.

이 바위을 올라가서 조금만 더 가면....

악휘봉 보다 더 유명한 선바위랍니다.

일명 입석바위라고도 하는데.....

아래쪽이 자꾸만 깨어져 곧 허물어 질것만 같아 보입니다.

옆에 멋진 소나무와 아주 이쁘게 잘 어울리네요...*^^*

악휘봉(845m)

오늘 산행 마지막 봉우리인 악휘봉에서 주위를 둘러 봅니다.

왼쪽엔 오늘 지나친 시루봉이 보이고....

오른쪽으론 구왕봉희양산이 하얀몸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가운데 마분봉이 보이고 그 사이 암릉을 지나 692봉도 보이고.....

소망바위라고 하네요.

많은 소망들이 올려져 있습니다.

은티마을로 내려가는 하산길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합니다.

이곳은 은티마을에서 악휘봉마분봉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이네요.

여기서 많은분들이 마분봉으로해서 악휘봉으로 오른다고 합니다.

오후 3시 10분 은티마을 임도에 내려 섰습니다.

약 5분을 걸어 내려오니 대간꾼들에게 유명한 주막집이 있습니다.

이미 많은분들이 자리을 잡고 쉬며 다녀온 산행 얘기로 시끌벅적하네요.

우리도 자리잡고 허기진 배을 달래봅니다.

계곡으로 둘러싸인 마을이라 음기가 강하다고 이 남근석으로 마을에서 정성을 들인답니다.

떡뚜꺼비같은 아들넘 하나만 더......ㅎ.ㅎ

주차된곳으로 걸어가는 중에 은티마을 유래비장승을 만나네요.

여기 지하여장군 자리가 비었당...ㅋ


"내 키가 이만큼만 더 컸으면 여기 여장군 자리 궤차고 눌러 앉을텐데....*^&^*."


그래서 은티마을 오가는 산객들과 얘기도 나누고....인사도 나누고....


"어서오세요..*^^*."


- 귀여븐앙마 여장군 -



2013년 5월 26일 새벽 2시 30분

문경과 괴산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대간종주길


- 황 * 백 * 양 * 악 -


약 12시간 40분 걸린 오후 3시 10분

은티마을을 날머리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처음 계획은 A지점에서 올랐다가 악휘봉,마분봉을 거쳐 B지점으로 걸어 볼려고 했었는데

더위로 시간과 식수 부족으로 D지점으로 하산했습니다.


A지점에서 C지점으로의 환종주도 좋은코스이고....

C지점에서 B지점으로의 환종주도 좋을것 같은데....


다음 산행은 C코스들머리로해서 이번에 못가본 시루봉도 올라보고 B지점으로 다녀와야 겠습니다.

692봉 지나서 등로도 확인해 볼 겸....

- 황 * 백 * 양 * 악 -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