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4. 8. 11

산행 地: 속리산 국립공원 일원
코스: 법주사->천황봉->비로봉->문장대->법주사(속리산종주)
산행거리: 약 20km
산행시간: 약 8시간30분(충분한 휴식포함)
산행의의: 개강 전 마지막 산행
산행 者: 나 홀로
날씨: 햇볕 쨍쨍

*산행세부시간
09:20분 사내리 버스정류장 출발
09:40분 매표소통과
10:30분 세심정
11:25분 상환석문
12:30분 속리산 천황봉(1,058m)
(중식 및 조망감상)
13:05분 출발
13:35분 비로봉
14:15분 신선대
14:50분 문장대
(충분한 휴식 취함)
15:30분 출발(하산)
17:10분 법주사(경내 관람)
17:40분 매표소통과
17:55분 사내리 버스정류장 도착(산행완료)

저번 주의 소백산종주의 피로를 말끔히 털어낸 상황에서 그리고 수강신청을 끝낸 상황에서 이번 방학의 마지막 산행을 계획하던 중 경제적 체력적 기타제반사항을 모두 고려한 결과 청주에서 가장 만만한(?)산인 속리산종주하기로 맘을 먹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부산을 떨어 7:20분 출발예정인 화북행 버스를 타려하였지만 버스를 놓쳐 할 수없이 07:45분 법주사행 버스를 탑니다.

원래 계획은 늘재에서 내려 밤티재를 경유해 대간을 타고 문장대를 올라 천황봉을 칠 생각이었지만 방학이라 그런지 몸이 예전보단 게을러 진게 분명합니다.


 

(법주사 일주문)

 

터벅터벅 법주사 오리숲을 아무생각없이 통과하고 세심정까지의 지루한(?) 숲길을 홀로 걷노라니 한달음에 능선을 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지루했던 세심정까지의 숲길을 드디어 벗어나 금강골로 접어듭니다. 요즘 비가 오지 않아서 그런지 계곡물의 수량은 많지 않습니다.(약간 가문편임)


 
(세심정 갈림길)

 

천황봉,경업대 갈림길에서 첫 번째 휴식을 취하며 본격적인 산행에 대비 스카프에 물을 적셔 목에다 두른 후 엄청난 더위와의 전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상환암을 가는 도중 엄청난 크기의 두꺼비와 첫 번째 조우한 후 천황봉까지 사람도 동물도 만나기 힘듭니다. 하긴 이 더위에 계곡에 있지 사람들이 산에 오를 리가 만무하죠.

상환암의 염불소리를 뒤로하고 석문을 지나 계속되는 오르막을 치니 주능선 못미쳐 비로봉쪽에서 발원한 듯한 계류를 건너게 되는데 비록 물줄기는 형편없이 가늘지만 세수한 번 하기엔 이정도면 충분합니다.


 

(상환석문)


천황봉에 드디어 오릅니다. 땡볕에 그늘하나 없이 홀로 이곳에 올라 김밥을 까먹습니다. 주위에 그늘을 찾아보지만 적당한곳이 없어 바위틈을 비집고 들어가 김밥을 먹어치웁니다. 목이 막힐 정도로 더운날씨입니다.

 
(속리산 최고봉인 천황봉(1,058m)

 


 

(천황봉에서 본 법주사쪽 전경)

 


 

(천황봉에서 바라본 속리산의 주능선)

 


 

(천황봉에서 더위에 지친 나)

 


 

(천황봉에서 본 구병산과 삼가저수지)

 


 

(천황봉에서 바라본 장각동)

 

천황봉 정상비 뒷면엔 삼파수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예전에 천황봉근처에 샘터가 있다고 들었던 터라 찾아보지만 분명 비로봉쪽으론 샘이없었고 형제봉쪽으로 내려가 봅니다. 샘이없군요.. 헛수고 했습니다.ㅠ.ㅠ;;

인적없는 천황봉에서 사진을 찍고 싶어도 찍을 수 없으니 땡볕아래에서 궁리하다가 천황봉 정상비의 상부가 평탄한 것을 본후 카메라를 올려놓고 타이머를 눌러 사진을 찍습니다.

정말 가지가지 합니다. 이곳에서의 조망은 끝내줍니다. 남으로 구병산 삼가저수지가 보이고 형제봉쪽 대간도 확연히 보이며 청화산과 대야산쪽 조망도 좋고 주능선과 서북능선 조망도 끝내줍니다.. 그야말로 거칠것이 없습니다.

몸에 충분한 태양열을 공급받은 후 문장대쪽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삼거리까진 아까 올라왔던길로 다시 되돌아 갑니다.

맘같아선 상오리쪽으로 내려가 장각폭포에 몸을 담궈보고 싶습니다.(현재 상오리구간 통제)

비로봉가는구간부턴 태양이 등뒤에 있기 때문에 소백산종주시 목에 입어던 화상을 염려하여

스카프를 머리에 쓰고 걷습니다. 모습이 영락없는 사오정 모습입니다.

비로봉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던 중 예전에 이곳에서 복부에서의 압박이 심해(大변) 비트를 구축하던 중 길을 잘못들어 고생한 기억이 납니다.

마침 문장대쪽에서 산객 한 분이 오시길래 물을 권해드렸더니 목이 많이 마르셨나 봅니다.
서로 격려의 인사를 주고 받은 후 서로 갈길을 재촉합니다.
입석대를 지나 내 또래의 산객들을 만났는데 입석대가 어디있는지? 법주사를 가려면 어떻해야 하는지 물어봅니다. 마침 문장대쪽에서 왔을때 길이 두군데로 갈리는 지점인지라 난 내가 내려왔던길로 올라가면 바로 입석대가 있다고 알려주고 계속 진행하면 법주사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고 알려줍니다.(나중에 법주사에서 만남)

신선대에 도착하니 개가 한 마리 짖어대는데 3월달엔 조금했던 개가 그새 컷나봅니다. 그때는 짖지도 않고 내 꽁무니를 쫓아다녔는데...

문장대까지의 오르내림에서 마지막 투혼을 불살러 드디어 문장대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보는 조망도 매우 좋습니다. 백두대간의 청화산 조항산 대야산(중대봉포함) 희양산까지 보입니다. 화양동의 도명산과 공림사가있는 낙영산 용화온천개발로 분쟁이 있었던 용화리 속리산 서북릉 그리고 오늘걸었던 천황봉과 구병산까지 조망이 사방으로 거칠것이 없습니다.

 

(문장대에서 본 백두대간능선인 청화산 조항산 대야산)


 

(문장대에서 본 법주사쪽 전경)

 


 

(문장대에서 본 용화리 도명산 낙영산)

 


 

(문장대에서 본 속리산 주능<오른쪽 육산이 천황봉>)

 


 

(문장대에서 본 속리산 서북릉<앞의 봉우리는 관음봉>)

 


 

(문장대에서 나)

 

벌써 문장대에 오른것만 여섯 번째이니 세 번 오르면 사후에 극락에 간다는 전설이있는데 난 어디로 갈려나 생각해봅니다.

휴게소에서 그토록 먹고싶었던 콜라를 마신 후 하산합니다.

속리산이 이렇게 한산했던적도 드문듯합니다. 더군다나 여름 휴가철인데...

법주사를 얼마남겨두지 않고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이곳엔 민물고기가 많습니다. 이곳에서 어느 부부이신듯한 분들이 옥수수를 던져주시는데 물고기떼가 다몰려듭니다.

한 10분쯤 흘렀을까 저수지의 모든 물고기가 소문을 듣고 달려오는지 정말 물반 고기반입니다.

마지막으로 법주사에 들러 경내를 한 바퀴 휘이 둘러본 후 오늘 산행을 다시한 번 멋지게 마무리합니다.

 
(법주사 팔상전)


 

(법주사 경내의 감로수,,근데 물맛은 별로,,)


 

(오늘 산행의 마무리 기념!!)

 


 

(마지막으로 내가 들어왔던 문으로  나감으로써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