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12일 맑음  목요일 (북한산 숨은벽)

효자비-밤골능선-숨은벽능선-마당바위-대슬랩-밤골계곡-밤골매표소

함께한님=산내음  산이슬 산내들  물안개(4명)

오늘은 온누리에서 지방산행 가는 날이다.
찜통더위에 북한산 숨은벽,  새벽에 오르기로하고 취소한다.
우리님들 한테 번개를 치니 인천의 산내음님 새벽 첫차로  온다하고....

아침 7시에 만나 모처럼 새벽산행을 시작한다.
요즘같은 찜통더위에는 일찍산행하는것이 덜 지치고 좋다.

효자비 골안으로 들어서니 서늘한 아침공기, 전해오는 느낌이 상쾌하다.
오늘따라  7년을 기다려 3주를 살고간다는 매미의 울음소리도 정겹게 느껴지고....

작은계류를 건너 능선오름길에 잠시 쉬어가는 우리들의 제1쉼터,
바위에 누우니 차게느껴지는 싸한 느낌이 너무좋다.

가만이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요즘.우리여인들은 땀과 정면으로 도전하며 더위를 이긴다.

얼마 오르지 않았는데도 땀으로 범벅이다.

마당바위에 올라서니 따가운 태양이 이글거린다.
그늘진 곳에 자리를 펴고 늦은 아침을 먹고 한잠씩 자기로 하고,
누워 하늘을보니  눈이 시리도록 파란하늘에 솜털같은 하얀구름이
두둥실 흘러간다.
내가 바람이라면 저 구름과 함께하련만......

날이 더워 그런가,오늘은 산객도 적어 마당바위를 전세낸기분이다.
무엇이 그리즐거운지 호호하하 정담을 나누는  우리님들,
가끔 목요산행쉬고 번개를 치란다.

양말도 벗고 자리깔고 누워 염초봉 백운대 숨은벽을 바라보노라니
신선이 따로없다.

피서가 따로있나 ....땀한번 흘리고 아름다운 풍광 바라보며 
가끔 불어주는 시원한바람과 교감하며 8월의 푸르름을 만끽한다.

오늘도 도심은 용광로처럼 달아올라 많이 더울것이다.

따가운 햇살에 달아오른 숨은벽 암릉을 통과하여 대슬랩에서 밤골계곡으로 하산한다.
3주전 쏟아지던 폭포도 수량이 많이줄어 이끼만 보인다.

한줄기 소나기라도 내리면 하는 바램이다(많이 가물어 계곡이 말라감)
계곡 후미진곳에 보이는 그물같이 생긴버섯,베드민턴공인줄 알았는데...
신기하게 생겨 줌으로 당겨 디카에 담아본다.

오랫만에 본다는 우리님들 발길 멈추게하고......
밤골매표소를 빠져나오며 산행을 마감하고,연신내로 이동 산이슬님이 산 
시원한 냉면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각자 집으로 향한다.

월요산행만 하지말고 가끔은 이렇게 번개산행 하는멋도 좋다고한다.
자주 번개칠께요 우리님들......


숨은벽능선에서 바라본 염초봉능선


건너편 고려산도보이고...


마당바위 직전 바위사면


숨은벽


구멍바위에서...


구멍바위


무엇을 보고있는지...


바위


누워서 바라본 하늘빛이 너무 고와서 한컷


뜨겁게 달아오른 숨은벽능선을 통과하며.....


온길 돌아보며....


숨은벽


인수봉을 오르는 바위꾼들 개미같이 작게보인다.


수량이 적은 계류


그믈모양의 버섯 (이름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