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4. 7. 28-8. 1(4박 5일)
목적산 : 백두산 (2,749m)
코 스 : 부산-심양-연길(연변휴일호텔1박)-이도백하-송강하-장백산대협곡-(백운봉산장1박)-5호경계비-마천루-청석봉-백운봉-녹명봉-차일봉-천지-장백폭포-(장백산국제관광호텔1박)-천지-천문봉등정-흑풍구-고래등-천지-연길-심양-(랜드호텔1박)-인천-부산
인 솔 : 부산 메아리산악회
인 원 : 14명
날 씨 : 28일(맑음), 29일(맑음, 소나기) 30일(종일 비) 31일(흐린후갬) 1일(맑음)


백두산 천지(2004년 7월 31일 12시 22분 파노라마촬영.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메아리산악회에서 제작한 지도(클릭하면 큰 지도를 볼 수 있습니다)



개요
백두산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산(2,749m)으로 산 전체의 총 면적은 8,000 ㎢이며 전반적으로 알칼리성의 완만한 현무암 대지로 형성된 순상화산이나 2,200m이상의 산정부는 조면암으로 구성된 종상화산으로 형성된 아스피테-톨로이데식의 복합화산입니다.
약 100만년 전 땅속 깊은 곳에서 용암이 솟아나와 이루어진 화산체로 산정에는 함몰로 생긴 칼데라호 천지가 있고 천지의 물은 달문이라는 화구벽을 통해 장백폭포를 이루고 쑹화강(松花江)으로 유입됩니다.

최고봉인 장군봉을 정점으로 해발봉(2,719m)과 향도봉(2,712m) 등 해발 2,500m이상인 봉우리만도 16개이며 시대에 따라 이들 봉우리의 명칭이 달라 중국측에서는 북한쪽의 최고봉인 장군봉을 백두봉이라고 부르는 것을 비롯하여 삼기봉, 고준봉, 자하봉(2,618m), 화개봉, 철벽봉(2,560m), 천활봉, 용문봉 관일봉, 금병봉, 지반봉(2,603m), 와호봉(2,566m), 관면봉 등 각 봉우리에 모두 명칭이 있으며 이러한 명칭은 1900년대 초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산의 윗 부문에 부석이 덮여 있어 "백두"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며 백두산에는 6월 말까지도 눈이 남아있고 7월 중순까지도 음지 일부분에는 하얀 눈이 녹지 않고 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백두산의 서쪽과 북쪽은 중국 길림성에 속하고 동쪽과 남쪽은 북한의 양강도에 속한다. 불함산(不咸山), 개마대산(盖馬大山), 도태산(徒太山), 태백산(太白山), 장백산(長白山) 등으로도 불려왔습니다.


백두산의 괴물 전설
백두산에는 세가지 괴물이 있는 것으로 구전되어 내려왔다. 그 하나는 당나라 임금들이 그 가죽 갖기를 원했다는 화서(火鼠)인데 화산인 백두산에는 불구덩이 속에 사는 쥐처럼 생긴 괴물이 있었으며 그 모피로 옷을 지어 입으면 불속에서도 타지도 데지도 않는다고 했다.
다른 한 괴물은 온몸에 털이 난 사람으로 짐승처럼 네발로 나무를 타고 토굴에서 사는 모인(毛人)이라고 한다. 얼핏 들어보면 빅풋(설인, 예티, 싸스콰치라 불립니다)흉년에 함경도에서 산에 들었다가 눈에 갇혀 야생화한 모녀(毛女)에 관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야생인간이 백두산 괴물의 하나였다.
그 세 번째 괴물이 천지에 이따금 출몰하는 괴수인데 10년전에도 천지에 네스호의 괴물같은 괴수가 수면에 솟아 움직이다 사라졌다는 목격담이 AFP통신에 보도되더니 한마리에서 20마리까지 간헐적으로 최장 50분 동안 움직였다는 당지 산림청 간부 일행들의 목격담이 중국 관영통신에 보도 되었다. (이상은 관련자료 등에서 옯겨 왔습니다)


출발에 앞서
내일 백두산으로 출발해야 되는데 저녁 약속으로 소주 한잔까지 곁들이니 마음은 조급해집니다. 배낭도 꾸려야하고 준비물도 점검해야 되고..... 취기가 오른 손에 술잔을 권하지만 뿌리치고 집으로 향합니다. 짐을 챙기고 잠자리에 듭니다.

7월 28일(1일째)
잠자리에서 일어나 짐을 챙기고 딸래미에게 공항까지 운전을 부탁합니다. 그런 모습을 본 아들은 부러운 눈으로 바라봅니다. 운전학원을 다니는 중이라 아빠의 그런 요청을 들어주는 누나가 부러운 모양입니다.
공항에서 메아리산악회 팀을 만나 출국수속 후 비행기에 오릅니다.
1시간 30분정도 비행하여 심양공항에 안착하여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점심식사를 하고 시가지 관광에 나섭니다.
인구 720만의 심양시는 시장경제로 급속히 발전하는 중국에서 5번째 도시로 하루가 다르게 우후죽순처럼 빌딩이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SR개발이 대단지 아파트를 건설하는데 한국기업이라고 합니다. 머지 않아 한국을 앞설 것 같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심양시가지


심양고궁 1


심양고궁 2


심양고궁 3


중국은 56개의 민족이 공존하는데 그 중 55개가 소수민족이리고 합니다. 그렇지만 소수민족이 차지하는 비율은 7.8%에 지나지 않습니다. 또한 세계에서 돼지고기 소비가 가장 많은 나라이면서도 비만이 적은 이유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차를 많이 마시기 때문이랍니다. 면적은 920만㎢로 남한의 96배이며 인구는 13억명이고 중국사람들이 한꺼번에 소변을 보면 일본이 물에 잠긴다는 우스개 소리를 가이드가 들려줍니다.
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늦고 대부분의 아파트는 석탄으로 난방한다고 합니다. 한국기업 2000개정도가 이곳에 있으며 일본기업도 1000개 정도가 있는데 투자는 일본이 훨씬 많다고 합니다.
중국사람들의 3대 특징은 죽을 때까지 글과 말을 다 못 배우고 죽을 때까지 중국 음식을 다 못먹어 보며 죽을 때까지 중국 관광지를 다 돌아보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곳의 진면목을 보기위해 예정에 없던 시장통을 찾아보았습니다.

심양 재래시장


심양 뒷골목 풍경


저녁식사를 한 후 늦은 시간에 심양공항으로 나가 국내선을 이용해 연길로 갑니다. 연변조선족 자치주는 인구 213만명으로 그 중 조선족이 38%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남한 크기의 절반정도로 6개시와 2개현이 있습니다. 모든 간판은 위는 한글 아래는 한문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연길에 도착해서 여장을 풀고 첫날밤을 보냅니다.

연변 휴일호텔


7월 29일(2일째)
오늘은 백두산을 향해 이도백하를 거쳐 장백산 산문 부근에 있는 백운봉산장까지 (연길에서 백두산까지 약 260km)약 7시간을 가야합니다. 가는 길에 북한에서 운영하는 만경대 전시관에 들러 북한에서 생산되는 물건들(주로 한약재를 이용해서 만든제품이 많음)의 설명을 듣습니다. 북한은 이 곳에서 직접 농장을 경영한다고 합니다. 사진 촬영이 금지된 곳이라 차내에서 살짝 한컷 합니다.

만경대 전시관(몰래 차내에서 촬영)


차가 달리는 동안 한가한 농촌 들녘은 우리들의 60-70년대 정도쯤으로 보입니다. 소달구지와 삼륜차가 다니고 자동화 된 농기계는 좀처럼 보이지를 않습니다. 그래도 저 넓은 벌판에 모내기 등을 .전부 수작업으로 농사를 짓는다고 합니다. .
그래도 등소평의 개혁정책(공동생산 공동분배제에서 일정량의 세금을 납부한 후 나머지는 개인재산으로 인정하는제도)이 성공을 거두어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개개인의 생활수준이 나아진 것이라고 합니다.

옥수수와 콩이 대부분인 벌판(차내 촬영)


대부분 부부가 맞벌이를 해야 하고 이 곳 연변의 대표적인 요리는 꼬치꾸이(양고기, 소고기), 개고기, 냉면이랍니다. 택시요금은 기본 7원(한화 1050원)이며 심야나 에어콘 장착차량은 8원이랍니다. 자전거도 등록해야하고 사고 시 차량사고와 동일하게 처리한답니다.

영업용 택시들


이도백하를 지나 백두산 기슭의 비포장도로를 따라 서파를 향해 부지런히 달리지만 속도는 나지 않습니다. 길옆에는 인삼밭을 만들기 위해 군데군데 벌목을 해두었습니다. 이 곳은 식물이 자랄 수 있는 기간은 7, 8월 두달뿐이라고 합니다. 연평균 기온은 섭씨6도에서 8도, 연중 최고기온은 섭씨 18도에서 20도, 최저기온은 섭씨 영하 47도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백운봉 산장을 가는 동안 피나무를 베어내고 인삼밭을 조성중인 백두산 기슭


이도백하에서 서파로 가는 비포장길(트랙터가 길을 고르고 있다)


백두산 지역은 강수량이 비교적 많은데 그 원인은 해양과는 거리가 가까우며 삼림지역이어서 수증기가 많고 지세가 높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천지 주변의 연평균 강수량이 1,340.4mm이며 연 강수일수는 209일쯤 되고 특히 우기는 7, 8월로 거의 매일 비가 내려 맑은 날은 불과 며칠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군데군데 보이는 인삼밭(강수량이 많아 비닐을 덮어 두었음)


검문소(서파로 가는길에는 이런 검문소가 여러개 있습니다)


비포장이지만 이런 곧은 길도 많이 있습니다


중국은 산아제한제도(한가정 1명출산)을 실시하고 있는데 남아 선호사상이 강해서 여아를 낳으면 법을 어기고서라도 다시 아이를 낳는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호적에 등재하지 못한 미호적자만 10만이 넘는다고 합니다
가이드가 매표를 하고 산문을 통과하는데도 정말 만만디(천천히)입니다. 국민성이 급할 것이 없나 봅니다. 공항 도착시 30분 연착은 예사라는 가이드의 말이 생각납니다. 예정된 비행기가 결항되어도 따지거나 불평하는 사람들이 없다고 합니다.

서파, 장백산 산문 입구(단체 기념사진, 초등학생도 있슴)


장백산 산문 입구


장백산 산문을 지나 포장된 도로를 따라 조금가니 고산화원이 눈앞에 보입니다. 7월쯤에는 온통 꽃밭으로 덮여 있었다는데 지금은 거의 다 졌습니다.

고산화원 1


고산화원 2


고산화원을 지나니 곧 이어 대협곡 입구가 나타납니다.

장백산 대협곡 입구


대협곡으로 가는 숲속의 나무계단길


이 협곡은 용암이 분출되어 흘러내리면서 생겨난 것이라고 합니다.

장백산 대협곡 1


다리와 괴목


장백산 대협곡 2


장백산 대협곡 3


저녁노을이 붉게 물들고 어둠이 짙게 내릴 즈음 백운봉 산장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1년에 3개월 가량 영업을 하고 나머지 기간은 문을 닫고 하산한다고 합니다.(눈 때문) 근래에 새로 지은 건물이라는데 화장실이 특이합니다. 년중 3개월간 영업을 하는 곳이라서 많은 돈을 투자하지 못하는 점이 이해가 갑니다.

백운봉 산장


7월 30일(3일째)
새벽 2시에 메아리 회장님이 방마다 노크하여 잠을 깨웁니다. 회장님은 날씨 때문에 꽤나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하늘을 보니 날씨가 영 꾸리합니다. 비가 와도 산행할 각오로 각자 도시락 두개와 생수 한병을 배낭에 넣고 출발 준비를 합니다.

새벽 백운봉 산장에서 종주산행을 준비하는 등산객들


산행기점까지 우리를 싣고온 택시


산행기점에 도착하니 바람과 짙은 안개로 5미터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곳은 초겨울 날씨를 보이는데 여벌로 비닐 옷을 사 둡니다. 04시 10분 일행 14명은 한명도 포기없이 산행을 시작합니다.

짙은 안개속에서도 산행은 시작되고


사람을 가마위에 태우고 5호 경계비까지 가는데 우리 돈으로 5만원이라고 합니다. 비가내리기 시작합니다.

5호 경계비까지 손님을 모셔주는 가마(유료)


가파르긴 하지만 모두가 숨이 가쁘다고 합니다. 고산지대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북한과 중국의 국경을 나타내는 표지석입니다. 비와 안개와 강풍이 동반된 능선에는 사진촬영조차 힘듭니다. 겨우 몇장을 찍고 서둘러 마천루를 향합니다.

북한과 중국의 국경 표지석인 5호 경계비(중국쪽에서)


북한과 중국의 국경 표지석인 5호 경계비(북한쪽에서)


비와 안개와 강풍을 이겨내며 잠시 휴식을


청석봉에서 바라본 천지(한국의 산하에서 퍼옴)


군데군데 잔설이 녹지 않고 있습니다. 한여름에 여기서만 보는 이색적인 풍경입니다.

아직도 녹지 않은 잔설


뒤돌아 본 청석봉(한국의 산하에서 퍼옴)


백두산의 야생화 1 (좁은 잎돌꽃)


비내리는 능선을 걷고 또 걷고


청석봉을 지나 천지물이 새어나와 흐르는 계곡에서 비를 맞으며 아침 식사를 하고 양치질도 합니다. 이제 다시 백운봉을 향해 우측 급경사길을 재촉합니다. 모두가 힘들어합니다. 식사를 한뒤 인데다가 고산지대이기 때문에 가이드는 오르막에서 빨리 가지 못하게 합니다.

백두산의 야생화 2 (담자리꽃, 꽃이 지고 없다)




강한 비바람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가 없어 한국의 산하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백운봉에서 바라본 천지 1(한국의산하에서 퍼옴)


백운봉에서 바라본 천지 2(한국의산하에서 퍼옴)


백운봉에서 바라본 청석봉(한국의 산하에서 퍼옴)


백운봉을 지나 내려오니 위보다는 바람이 덜합니다. 날씨가 맑았다면 이런 경치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을텐데 아쉽기 그지없습니다.

녹명봉을 향하여(한국의 산하에서 퍼옴)


백두산의 야생화 3


야생화


녹명봉


녹명봉에서 바라본 천지(한국의 산하에서 퍼옴)


백운봉에서 이 곳까지는 계속되는 내리막길입니다.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보이고 그 구조물을 따라 우측으로 난 돌길을 따르니 승사하가 나타납니다. 이강은 길이가 약1.5km로 천지물이 달문을 거쳐 승사하를 이루고 장백폭포를 향해 북쪽으로 흘러갑니다.

화구벽




백두산 천지 파노라마





!!! 이우원의 작은 게시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