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코스  :  삼각산 - 백양산 - 불웅령 - 만덕고개 - 남문 - 상계봉 - 파리(파류)봉 - 화명동 지하철역 (부산시내)
(도상거리 약 15km(?))

@ 지도  :  사다리 싸이트 지도 1:50,000
   
@ 산행 일자  :  2004.08. 07(토)

@ 날씨  :  무지 무지 맑음

@ 산행 시간  :  총 8시간 00분 (06:58~14:58, 휴식 1시간 34분 포함)

@ 참여  :  구름에달가듯이 홀로

@ 교통 : 들머리 - 부산 지하철   날머리 - 부산 지하철


@ 구간별 시간 : (구간 시간/휴식시간제외)

06:58  개림 초등학교
07:04  묘 1기 (6분 소요)
07:12  사각정?  (삼각산 2.3km) (8분 소요)
08:07  삼각산 (53분 소요/ 2분 휴식제외), (정상에서 14분 휴식)
08:49  585봉 (28분 소요)
08:55  愛鎭峰 (6분 소요), (정상에서 13분 휴식)
09:21  백양산 (13분 소요), (정상에서 2분 휴식)

 

09:54  돌탑  (29분 소요/ 2분 휴식제외)
10:00  돌무덤, 산불초소 (6분 소요)
10:41  불웅령 (26분 소요 / 15분 휴식제외)
11:21  만덕고개 (40분 소요)
11:28  십자안부(7분 소요),  ( 7분 식사)
12:31  남문 (51분 소요/ 5분 휴식제외), (남문에서 22분 식사)

 

13:18  상계봉 (25분 소요)
13:43  파리봉 (21분 소요/ 4분 휴식제외), (정상에서 8분 휴식)
14:43  화명산기도원 푯말 (52분 소요)
14:58  삼한 아파트 106동 앞 (15분 소요)

 

@ 산행기

 

한국의 산하의 '산마루'님의 상계봉과 파리봉 산행기를 보고 산행하고픈 마음이 생겼다.
두 군데만 산행하면 좀 짧은 것 같아 아예 부산 집 근처의 백양산 부터 시작해서 서문으로 날머리를 잡았다.


더운 날씨를 별로 고려하지 않아, 초반에 뙤약빛에서 너무 고생하여 파리봉을 우회해서 내려왔다.
다음에 부산에 갈 기회가 있으면, 숙제를 해야할 일이 생겼다.

 


+++ 개림 초등학교 - 백양산 (06:58~09:21,  143분 소요 / 휴식 29분 포함)

 

준치님 산행기를 기초로 들머리를 찾는다. 개금LG 아파트는 개금역 2번 출구로 나와 보면 바로 보인다.
근데 한효아파트는 보이질 않는다. 나중에 알았지만, 개금역에서 볼 때 LG아파트 왼쪽
백양산 쪽으로 있다.

들머리 찾을 때 조금 곤란할 것 같다. 무조건 LG아파트 사이로 들어가
왼쪽으로 올라가면 된다. 개림 초등학교는 지금도 운동하는 사람이 무척이나 많다.
한효아파트 뒤로 난 오솔길을 올라간다. 햇볕이 무척이나 따갑다.

 

길은 유순하고 별로 힘들지는 않다. 간간이 산행하는 사람이 보인다.
묘를 지나고 조금 가니 임도가 나오고 사각으로 된 정자가 나온다.
삼각산 2.3km이정표도 있다. 계속 올라가니 돌무덤이 나오고 곧이어 삼각산이 나온다.
탁 트인 시야에 불어 오는 바람이 싱그럽다. 멀리 김해가 다 눈에 들어온다.

 

하늘은 조금 가스가 차 있어 저멀리 김해 넘어로는 하늘금이 보이질 않는다.

그나마 지금까지는 나무가 햇빛을 가려 주었다.
능선 상 등로에는 나무 한 그루 없고 오로지 灼熱 하는 태양 뿐이다.

삼각산에서 14분간 쉬고 등산객과 말도 주고 받는다.


삼각산 안내도에 표시되어 있는 585봉을 지나고 조금 내려가니, 안부 같은 곳에 愛鎭峰이 있다.
부산진구를 사랑하는 봉우리 란다.
큰 비석에 애진봉을 새겨 놓았는데 그늘이라고는 그 비석 밖에 없다.
탈진 할 것 같은 햇볕 속 산해으로 벌써 체력이 바닥난다.
얼마를 더 가야 나무 그늘 능선이 나올까? 

조금 오름짓을 하니 백양산이다.
이 더운날 모르고는 올지라도 알고는 못 올 곳이다.
주변 경관을 보고 바로 출발한다.

 


+++ 백양산 - 남문 (09:21~12:31,  188분 소요 / 휴식 31분 포함)

 

조금 지나니 능선 갈림길이다. 돌탑이 있다. 왼쪽은 만덕으로 내려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가야할 길이다.
조금 내려서니 돌무덤과 산불초소가 있다.
내리막이다. 반쯤 내려오니 나무 그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근 2시간 30분을 태양과 시름하며 왔다.

지난번 화야산 산행때는 나무그늘속 산행이어서 헬기장 같은 곳이 싫었는데,
지금은 나무 그늘이 고맙다. 정말 그 땐 그 고마움을 몰랐었다.

 

성지곡 어린이 공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에 만남의 숲이란 체육공원을 지난다.
조금 더 가니 향토순례 표지석이 있는 불웅령이다. 백양산에서 370m정도 고도를 낮추었다.

바위 전망대가 나오고 만덕고개로 내려간다.
도로를 건너 송림으로 들어가니 산행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조금더 진행하여 안부에서 허기를 느껴,
김밥 반을 먹고 다시 출발한다.

 

산성 철학산책로라고 한다. 이름이 좀 어색하다.

유순하고 시원한 길을 따라 올라간다.
남문까지 좀 치고 올라 갈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별로 그렇지는 않다.
고당봉까지 갈 생각도 없지는 않았지만 뜨거운 태양 빛에 포기하고
처음 생각처럼 파리봉으로 해서 서문으로 하산하기로 생각한다.
케이블카 가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조금 올라가니 남문이 나온다.

 


+++ 남문 - 화명동 (12:31~14:58,  125분 소요 / 휴식 34분 포함)

 

남은 김밥을 마저 먹고 휴식을 취한다.
물은 많이 남아 있지만, 맥초를 사서 먹는다. 산성에는 막초등 음식을 많이 팔고 있다.
엿을 파는 할머니도 계신데, 판 돈으로 사회에 기부도 많이 하셨단다.

상계봉을 오르고 주변을 둘러 볼 틈도 없이 파리봉으로 간다. 나무가 없어 너무 더워서 보고 자시고 할 여력이 없다.

태풍에 지붕이 날아간 망루를 지나고 파리봉으로 간다. 주변 산객은 파리봉까지 가 보질 않았단다.
길이 험하다고 했다. 상계봉에서 파리봉까지 길이 험한 줄 알았는데,
가 보니 파리봉을 넘는 것이 험했다.

오르락 내리락을 하니 파리봉이다. 안내도나 지도에는 파류봉이라 되어 있는데,
산마루님이 파리봉이 더 정확하다고 말씀하신다.

 

정상에서 보니 바위 곳곳에 줄이 매달려 있다. 보기에도 장난이 아닌 것 같다.
아주머니 일행이 파리봉을 진행하려다, 포기 하고 돌아 온다.
별로 힘든 것 같지는 않는데, 눈에 보이는 이 곳이 전부 인지 아니면 저 바위 돌아
계속 릿지를 해야 하는 건지 .... 난감하다.
올라오는 것이라면, 그리고 산행 초반이라면 해 보겠는데, 팔 다리에 힘도 없다.

 

산마루님 산행기에는 젊은 아가씨도 올라 오든데, 내려 가려니 자신이 없다.
포기하고 우회로를 찾으니, 왼쪽으로 하산로가 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오른쪽도 우회로가 있었다.

우회로로 내려가, 서문으로 가서 버스 타고 내려 갈 바에야, 이 길로 하산하겠다고 생각하고,
내려간다. 의외로 하산길이 길다. 마지막엔 조금 너덜길이다.

다내려오니 삼한 아파트가 보인다.
106동 앞에서 산행을 마감하고 마침 올라온 택시를 타고 화명역으로 간다.

땡볕에 고생한 하루다. 길지 않은 길이지만 태양 아래에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다.
한여름에 알고는 못 갈 산행인 것 같다.
예전에 승학산 구덕산 산행하여 가야로 내려왔고,
고당봉에서 남문으로 내려 온 적이 있어 부산시내에 있는 낙동정맥은 어영부영 한것 같다.

 

혹시 다음에 기회가 되면 서문에서 시작하여 파리봉을 올라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