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차 목요산행! 눈맞으면서 한 오서산 산행! 푸짐한 눈의 세상에서 행복할 수
있는 산행! 수고 많으셨습니다.>  
[ 197차 여산회 목요 정기산행 -
대보름맞이 산행 ]
[ 오서산(烏棲산) - 791m - 충남 홍성. 보령 ]
[ 산행일
: 2004. 2. 5 (木) ]
[ 참가자 : 빨모회장, 늘뫼님, 요요님, 산강님, 어글리님,
shana님 ]
[ 날씨 : 맑으며 산에는 눈내리는 행복한 날씨 ]

대보름을 앞두고
테마산행을 준비한다. 적당한 산행지로 오서산을 잡아본다.
철지난 억새밭에
하얀 눈이 쌓여 있는 모습이 멋있을 것 같다.
지난 주에 백덕산에서 교통편으로
애먹은 것이 생각나서 우연히 알게된
고스(고석수 http://cafe.daum.net/goss38
)님께 마차 지원을 부탁드린다.
흔쾌히 승낙해주신다. 감솨^^ 합니다.







이래 저래 피곤한 4학년 빨모 회장은 월요일부터 수요일저녁까지 술고픈 것을
용하게도 참아왔다. 근디 수요일 저녁 술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 잔나비 산친구들을
꼬셔본다.
홍대 근처에서 삼겹살에 이슬이에 입가심으로 맥주까지...일났다.

내일 산행에 나오는 요요가 모닝콜을 부탁해 왔는데 아무래도 내가 모닝콜을
받아야겠다.
요요에게 전화하여 모닝콜을 부탁하구...늦은 시간 나의 보금자리로
컴백...컴을 켰는데
두루넷이 이상한가 보다. 인터넷이 안된다. 그냥 잠들어
버린다.
꿈을 꾼 듯 하다. 요즘 작년 연말 설악 후유증의 계속 남아 몸이 몹시
고단한 상태여서
무슨 내용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여튼 악몽이다. 깨어야 되는데
몸과 정신이 깨어나질
못한다. 진짜 악몽이다.
몇 번의 벨소리가 울렸는지
모르겠다. 가가스로 벨소리에 응답하여 핸드폰을 연다.

"빨모님 뭐에요..."
"어~~요요,,, 내가 늦었지...지금 몇 시여..."  " 7시 40분
~~~ㅜㅜ "
"뭐여...알았어 금방 가께..." "얼마나 걸리는데요..."
"응, 한 30분...최대한 빨리 가께..."

비몽사몽간에 배낭 들고,
지도 챙기고, 코펠 집어 넣구,,,그냥 사무실 문 걸어잠그고
택시를 탄다. 출근시간인지
영동대교 넘기가 보통이 아니다.
시계를 자꾸 들여다 본다...이런 실수를....
"용서해주세용 ^^ "
가까스로 8시 45분! 얼굴에 철판 깔고 교대역에
도착...죄송합니다.
막바로 출발이다.
화창한 날씨 속에 서해안고속국도를
타고 시원하게 버스는 달려간다.
잠깐의 휴식 속에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한다.
고스님과도 몇 마디 대화를 나누어 본다.
샤나 - 오늘의 제일 막둥이...24살...대학
4학년...진짜 거침없다...말 잘한다.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 식사는
광천가서 하기로 하고 커피 1잔으로 속을 달랜다.
11시 쯤 광천이다. 다들 별루
식사 생각이 없단다. 나는 배고픈뎅 ㅠㅠ
지각한 놈이 무슨 말을...ㅜㅜㅜ 그럼
그냥가죠...
마트에서 점심에 먹을 라면과 부산어묵과 물고 가스를 준비한다.

떡이라도 살려고 했는데 안판다 ㅜㅜㅜ

11시 25분 성연리에 도착한 듯...
스패츠를 차고, 일부는 아이젠까지 찬다.
금방 내린 눈이 한없이 부드럽고, 한없이
하얗다. 온갖 어수선함을 덮어주는 눈을
감사해야하는 건지... 온갖 난장판이
된 우리의 정치계도 하얀 눈이 덮어 깨끗하게
정화해 주었으면...






2년만에 다시 찾았나보다. 길도 그대로구...이정표가 새로 세워진 듯하다.
등산
진입로부터 온통 세상은 눈천지다. 너무 아름다운 모습이다.










아직 까지 파란 하늘 속에 눈내린 산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초반 어느 한분이 길을 내고 올라가고 있다. 그 발자국을 따라 계곡길을 오르다가

계곡을 벗어난 사면길에 길 흔적이 보인다. 그 길이 편한 듯 하여 경사가 있는
사면
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조금 힘들지만 낙엽이 눈밑에 있어서 덜 미끄럽다.

사람이 다니기는 한 것 같은데 오래되었는지 얼마가지 않아 흔적이 희미해진다.

아니 이거 또 실수 한 것 아닌가. 휴식을 취하면서 지도를 다시 보구, 방향을
살핀 후
정상 능선을 향하여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올라가기 시작한다.
가가스로
사람이 많이 다시는 등산로와 만난다. 그런데 올라가기 더 힘들다.
사람이 길을
다져놓아서 미끄럽기 그지 없다. 그냥 그 길로 계속 올라갈걸...ㅎㅎㅎ
세상일
다 그런거지...일장일단...ㅎㅎㅎ




맑았던 날씨가 어두워지면서 눈발이 날리기 시작합니다. 어라 으~을 수 워메 좋은것...









나무위에 쌓여가는 눈이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마치 봄날 매화꽃이 핀 듯...













눈쌓인 나뭇가지 아래서 장난도 쳐봅니다. 멋있죠. !.!






누군지 알아맞추어 보세요.. 산같이 강물같이님( 줄여서 산강님)입니다. .


산행시작 2시간 여만에 능선에 붙습니다. 능선 진입로에 바람에 쌓인 눈이 장난이


아닙니다. 어렵게 길을 내놓습니다.(러셀이라고 하죠...)
눈오는 날씨에 전망은
안좋지만 멋있습니다.





올라온 길 오른편 능선쪽으로 멀리 정상의 모습이 보입니다. 저길 갖다 오기엔

시간이 안될 듯 합니다. 점심 먹을 장소를 찾아봅니다. 약간 너른 터에 장소를
잡아
보는데 우리의 늘뫼님 작년 다녀온 기억이 있는지 잠시 둘러보고 오십니다.
"빨모님,
저기에 좋은 정자가 있어요. 저리로 가죠!"
"그래요, 정자가 없었는데,
언제 생겼지...그럼 글로 가죠. ^.^"
오서정입니다. 멋있군요.








후미에서 여유있게 올라오는 요요 보입니까! 산은 급할 것 없습니다. 자기 페이스대로
꾸준히 오르고 내리면 되는 거지요. 그것이 인생이 아닐까요!








오서정 내에 오서산의 유래가 걸려있습니다.  멋있는 서산대사님의 시도
있구요
음미해보세요 ^^








눈내리는 오서산 정상 능선 '오서정'에서 라면 물을 끓이고 부산오뎅을 넣어서
도시락과 함께 맛있는 식사와 고통분담 시간을 가집니다. 고통분담이 뭐냐구요. 아는
사람은 다 알죠. ㅋㅋ  
식사를 즐겁게 마치고 하산길에 들어갑니다. 정상은
날씨와 시간 관계상 생략합니다.
산은 또 올 기회가 있으니까요. 눈 맞으면서
산행하는 것만으로도 오늘은 행복합니다.

하산길에 잡아본 오서정의 모습입니다.








마치 봄날 매화꽃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모습...




하산길에 바라본 오서산 정상 능선입니다.




눈내리는 억새밭 멋있죠.





같이 산행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다들 처음 만난 사이인데도...ㅎㅎ






이번에 어려운 박사과정 마치고 이젠 어엿한 직장인...ㅎㅎ 요요 축하한다. 한턱
쏴라 마~~




하산 도중 다시 올려다본 오서정과 오서산 능선의 모습입니다.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는군요.








눈이 내려 쌓여갈수록 산은 점점 더 점입가경입니다.











경치가 너무 좋으니 우리 이쁜이들 한 컷 찍어줘야지...이쁘게 웃어봐 위스키~~~



















이제 정암사 뒷편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입니다. 두 갈래인데 정암사 뒤편으로 내려가는
길을 택합니다. 눈이 무릎위까지 쌓여있습니다. 푹신하기가 한량이 없습니다. 아무곳이나
내려가도 전혀 부담이 없네요. 썰매도 타고,,,스키도 타고,,,그러다가 꽈당...그래도
안아픕니다.
















신나는 볼슬레이 장면입니다. ㅎㅎㅎ 너무 푹쉰하고 좋지...
좋은데 엉뎅이
시려워요..ㅠㅠㅠ 보드복 입고 올걸...ㅎㅎㅎ





 


드디어 4시쯤 정암사에 도착합니다. 눈내리고 있는 산사의 한적한 모습이 참 아륻답네요.














산강이가 사진을 다찍어 달래네요. 이게 웬 일이여...ㅎㅎㅎ 멋있게 나왔니..





야 어글리...산강이 파묻어라...ㅋㅋㅋ





무대 공연 쪽에서 일하고 있다는 군요. 어글리님입니다. 연극표 필요하세요...ㅎㅎㅎ




대웅전으로 내려가는 계단입니다. 어느 분이 쓸어놓은 위로 눈이 쌓이고 있습니다.

참 밟기 아까운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정암사를 빠져 나가며 임도로 들어갑니다. 여기서 우리의 산강 아이젠을 풀자마자

꽈당합니다. 아프니 산강...ㅠㅠㅠ














ㅎㅎ 그래도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눈발이 강하게 날리고 있습니다. 멋있는 영화의
한장면이네요.





5시쯤 전부 하산을 끝내고 반갑게 고스님과 합류합니다. 꿈의 마차는 이제 서해안
남당항으로 이동합니다. 지금 제1회 남당리 새조개 축제기간입니다. 대하는 철이
지나고 새조개가 맛이 좋다는 군요. 안면도가 바라보이는 남당항 어느 포장횟집에서
즐거운 파리...


새조개, 쭈꾸미, 서비스 멍개, 가리비...맛 죽입니다. 먹어보세요. 새조개 샤브샤브
맛있습니다. 전화로 주문도 가능하다는군요 ^^


6시를 조금 넘기면서 주위는 어두워지고 귀경을 서두릅니다.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보름달을 보면서 .... 올해 모든이들이여 행복하소서...





 


돌아오늘 길 휴게소에서 마지막으로 한 장 남겨봅니다. 눈내리는 모습이 멋있죠...
물론
요요도 멋있구... ㅎㅎㅎ





즐거운 산행을 교대에 도착하여 고스님을 보내드리면서 마감합니다. 같이 식사
하시고
가자는데도 구지 자리를 피해주십니다. 고스님 수고하셨습니다.

교대앞
곰식당에서 맛있는 동태찌게와 오징어볶음으로 하산 뒷풀이를 즐겁게 마칩니다.
산친구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산회 첫 보름달맞이 산행...멋있게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다음주 선운산 동백산행 기대하시구요. 풍천장어의 고향이죠...거기에 복분자술
죽입니다.
시간되시면 다음 주 수요일 선운산 산행에서 ~~~


[ 자료제공: 건강과 여유를 찾아가는 건강 산행 클럽 - 여산회 ]


[ http://cafe.daum.net/mountains
]


 


 




▣ 산초스 - 충남에도 눈이 많이내려 오서산 멋있네요. 김선희님께서 자랑하실만한 충남 3위의 산이군요. 사진 잘 보고갑니다.
▣ 안나푸르나 - 억새가 나부끼는 오서산만 보았는데 눈내리는 오서산도 정말 멋지군요~눈내린 오서산 사진 정말 즐감했습니다.산행기도 아주 재밌네요~항상 즐산하시고 건강하세요 ^^
▣ 행복한 김정길 - 보령보건소 김동주 산친구의 말씀때로 오서산은 소백산의 축소판입니다. 좋은 산, 눈 속에 잘 다녀오심 부럽습니다. 여산회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경기77허1300 맞춤산악회 렌트카 고석수님 눈길운전에 고생이 많으셨고요.
▣ 내 마음의 산 - 산행기와 사진 함께 편집되니 더욱더 조화롭군요!요즘은 "한국의 산하"에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여산의 발전을 위해 노고가 많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