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7시에 출발하여야 하는데 다들 늦잠을 잤다.
간단한 아침식사 후 8시30분에 출발.
토요일 오전인데 의외로 영동고속도로가 막혔다.
11시 용인휴계소 도착.
김밥2줄,카라멜1봉지,초코렛4개,귤1봉지(5개)을 사고 다시 출발

남원주를 거쳐 신림-제천-북단양-단양IC를 빠져나와 단양 시내 방향으로 좌회전 고수동굴,천동동굴을 거쳐 다리안 계곡에 오후1시에 도착하였다.
다리안 쉼터에서 점심
대용으로 손두부와 동동주 한잔으로 간단한 식사를하고 매표소로
갔다. 입장료 1인당1600원 총4인5100원을 지불하였더니 매표소 여직원이 안녕히 다녀오시라고 하였다.
의외로 등산객은 없었다.

입장하는 사람도 우리밖에 없어 한산해서
좋았다. 입구라서 그런지 눈이 많이 녹아있고 일부 아스팔트 바닥에는 살짝 얼음이 얼어 군데군데 미끄러웠으나 걷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다.
그래도 아마 올라가면 눈이 꽤
쌓여 있으리란 생각에 기대감에 부풀었다.

이 코스는 일전에 인터넷에서 가족과 함께
하기에는 편한코스라 선택하였는데 어제 신문에 소백산 등산의 일반적 코스는
희방사-비로봉-천동리라는 기사를 읽고 코스선택이 잘못되지는 않았는가
약간은 불안하기도 하였으나 어찌됐건 너무 무리하다 싶으면
다시 돌아오면 될거로 생각하였으므로 큰 문제되지않았다.
어느책에선가 한3시간이면 비로봉에 도착할수 있다는 글을봤으니까...

다리안 계곡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소백산의 내음을 느낄수 있었다.
한국의 알프스라고 했던가.
다리양쪽으로 절벽이있는데 짧게짧게 수직선으로 절단한모양이
기묘하게 폭포가 형성되어있었다. 그 폭포의절벽에는 어름이 부분부분 얼려있고
계곡물도 모두 얼음으로 덮혀있었다.
걸어갈수록 눈이 뽀득뽀득하며 점차 눈이쌓여진
길을 걸으며 상쾌한 공기를 맡으며 올라갔다.
초입이 약간은 경사졌는데 출발전 정상에 오르면 강한바람이
매우 추울거같아서 옷을 잔뜩 끼어입었는데 이것이 문제였다.
배도 약간 부르고 옷도많이 입은 상태에 날씨까지 더우니
불과 몇백m도 못가서 자꾸
발걸음도 처지고 벌써 몸이 무거워지고 땀이 삐질삐질나기 시작하는 것이
오늘 등산은
만만찮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러기를 약30분정도 참고 걷다보니
슬슬 몸이 풀어지는것 같았다. 천동1교,2교를 지나고 또 몇개의
조그만한 다리를 지나니 다리 밑 얼음아래로 계곡물이 쫄쫄쫄...
흘러내려 가는것이 보였다.

마침 대학생정도로 보이는 젊은이 몇명이 지나가다 우리와 마주쳤다.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저 얼음속 계곡물을 마시면
속이 얼어버릴듯 시원하단다. 라고 했더니
저쪽의 남학생 한명이 계곡에서 얼음속 물을
다른 여학생에게 떠주려고 하는듯 아래로 내려갔다.
이제 조금후 봄이 되면 저 얼음이 녹고 그 속의 계곡물에는
개구리가 알을낳고 피라미가 노니는 맑은 계곡물이 되겠구나.

이슬이와 혁기는 쉬었다 가자고 할만한데 땀을 삐질삐질
낑낑대면서도 재잘재잘대며 잘도 올라온다.
대견하다. 집사람도 초반부터 힘들다고 말하진 못하겠는지
느리지만 그래도 잘 참고 온다.
역시 소백산은 예상대로 원시림의 산 그대로였다.
좌측에는 겨울인데도 큰 소나무들이 꽉 들어찬 느낌으로
계속 계곡따라 말없이 늘어져 서있고 길따라 약간 경사져 있는데
나무가 울창하게 서있다. 약1시간 동안 눈길을 올랐을까?
벤치가 보였다.
그곳에는 약40대쯤 보이는 남자 4명이 쉬고 있었다.
우리도 잠시 쉬었다.
이슬이가 오리털 파카를 입고 있었는데 날씨가 어찌나 더운지
오리털 파카를 내 배낭에 묵고 올라와서 그런지 나도 벌써 노곤노곤 해진다.
초등학교5학년인 혁기는 인스턴트만 즐겨 먹어서
체력이 딸릴것으로 생각했는데 원체 성격이 쾌활하고,
친구들과 노는것을 좋아해 공부는 뒷전이고 학교 갔다오면

가방을 내팽개치고 롤러 브레이드 타랴 축구하랴
자전거 타고 호수공원 돌랴
수영하랴 단련이 되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체력과 지구력이 강하다
먹는걸로 봐서는 오래 못 견딜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다.
그래도 요즘은 돈까스,햄버거,피자,짜장면 사달라고 조르는 횟수가 많이 줄었다.
김치도 잘먹고,파,마늘,나물등 먹기 싫어하는 것도
맛있게 먹으려고 많이 노력한다.
귀여운 막둥이가 공부도 제법 집중력 갖고 할려고한다.
중2올라가는 이슬이는 먹는것은 토종인데
초등학교때 예원시험때문에 하루 10시간씩 피아노 치느라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살은 약간 쪘느데 가리는것 없이 잘먹고 목표의식이 있고,
엘리트 기질이 있어서 그런지 끈기가 대단하다.
내 지론은 끈기와 끓임없는 도전정신이다.
요즘 아이들은 금방 싫증내고 하라는것,시키는것 이외에는 하질 않는다.
스스로 알아서 하는것이 적다.
자기 인생은 스스로 알아서 하는것.
성인이 되어서도 다 챙겨 줄수가 없다.

우리도 귤 한개씩 나눠 먹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시원,달콤하다.
아니 그런데 우리하고 같이 쉬고있는 아저씨들 중 한명이 담배를 피는것이 아닌가.
국립공원 내에선 담배가 금지 되어있는데 당당히도 피워댄다.
나도 27년간 흡연자지만
등산할때 만큼은 아무리 피고 싶어도 참는다.
하나,둘 몰래몰래 피우다 보면 너도나도 피우고
그래서 또 우리의 소중한 자연은 망가지게 될것이다.
애연가지만 등산이 좋은것은 등산하면
몇시간 만이라도 흡연욕구를 참을수 있어서좋다.
산을 사랑하는 첫걸음은금연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말기,
소음공해로 인해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인것같다.

한동안 지리지리한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니 정상에서
하산하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진다.
지금 시간이 15시30분쯤.
일부 젊은이 들이 비닐마대자루를들고 내리막길을 눈썰매 타고 내려온다
생각처럼 잘안내려 와지는것같다.
어떤 연인은 여자는 앉아있고 남자가 앞에서 손을잡고 미끄럼을 태워준다.
우리가 보니까 여자가 쑥스로운지 내가 왜이러지 한다
아마도 모처럼의 산행에 다리가 풀린것같다

내려오는 모습들이 다들밝다.
날씨가 더워 그런지 겉옷은 한손에 들고 약간은 상기된 표정들,
시간은 자꾸흐른다.
과연 비로봉에 올랐다 내려올수 있을까

아래에서는 숲에가려 하늘이 안보였지만
점차 올라갈수록 하늘이보인다.
너무파랗다,너무깊다 어떤물감으로도
저파란 하늘은 그리지 못할것이다
하늘을 쳐다보고 있으면 빨려들어 갈것같다
16시. 시간이 없다

다들 지쳐간다
비로봉2,4km지정의매점이 서서히 시야에 들어온다
이제 반 약간 더온것같다.
여기서 마지막 휴식을 취하고
옷과 짐을 재정비하고 출발해야 할것같다.

매점에서는 컵라면과,오뎅을 팔고있다.
우리도 휴게소에서 사온 김밥2줄과
집에서 보온통에 담아온 커피를마셨다.
뭐든지 꿀맛이다.
조그만 개울 나무다리에 털썩주저앉아 먹어도 너무 맛있다.
힘은들고 다리가 뻣뻣할텐데도
혁기와이슬이,집사람 모두 힘들어도 흐뭇한 표정들이다.
다들 초보산행인데도 우려했던것 이상으로 잘들한다.
나도기분이좋다.
꼭 가보고 싶어한 소백산을 보고 가족과함게
시간날때 마다 산행을 해야겠다고 다시 생각한다.

조금불안하다.
비로봉에 과연 오르고 무사히 하산을 할수있을지
아직 약2,7km
해질때 까지는 약2시간 정도 남았고
어렴풋이 파란하늘에 달이보인다.
렌턴도 준비해 오지 않았다.
인터넷엔 3~4시간이면 정상에 올라갔다 올수있는것으로 되어 잇었다.
체력도 많이 떨어져 있을것이다.

지난달(2003,1월)집사람과 북한산 백운대에 오르는데
정상약30m 아래서 사람이 너무 많고
밧줄타고 오르는 경사가 너무 심해 포기 한적이있다.
산은 정상을 올라야 갔다온것 같다.

학창시절에 등산간다 하곤
매번 등산은커녕 하류 계곡에서 텐트치고
소주만먹고 밥만해먹고 2박3일이고 놀다 온것이 숱하다.
등산한다고 가선 술만먹고 온다
그래도 우여 곡적끝에 정상에오르면 기쁨은이루말할수없다
학창시절 그래도 겨울 설산오대산 비로봉.
이때도 눈이 무릎까지 빠지고 시간이 없어
하산할땐 뛰다시피했지만
다음날 아침 몸이 너무 가뿐했던기억.
한라산 백록담을 8시간 걸려 올랐던 기억.
그떈 친구들과 했지만 지금은 가족이다.
책임감이 무겁다.
그 이후 약25년 만에 가족과 함게하는 정상도전 이다.
마음은 한번가야지 하고 25년 세월이 흘렀다
25년간 무엇이바빳는지 시작이 반이라고
무엇이든 생각하면 생각만 하지말고 시작해야 한다.
생각과 몸이 따로 놀면 안되는데
생각하고 몸이 실행하는데 너무많은 시간이 걸린다.
마침내 실행하려면 그떈 몸이 말을안듣고...

매점 아저씨에게 렌턴 파냐고 했더니 렌턴이 없다고 한다.
대신 손잡이가 부러져 있는게 하나있는데 쓰겠냐고 한다.
빌려주면고맙다고 했다.
그런데 만약17:30분에 하산하는데 그때까지안오면 어떡하냐 했더니
보증금 2000원을 내고가면 된다한다.
결국 우리가 내려올땐 벌써 어두워졌고
아저씨는 하산하고 아무도 없었다.
고마웠다.
언제고 또가면 고맙다는 인사를 꼭해야겟다.

여기서부터는 기온도 뚝떨어져 있다.
전부 아이젠을 착용하여주고 벗었던 옷도 다시입혔다.
남은 먹을것은 초코렛 4개.
비상식량으로 한개씩 호주머니에 넣고 출발.
이제 마지막피치를올라자.

약1.5km쯤 올라가니 약수터가 나타났다.
약수터에서 물한모금마시고
아이젠을 착용하니까 올라가기가 훨씬 수월했다.
올라갈수록 나무의 키가 작아지고 덩쿨이 많아진다.
년초에 태백산에서 본 나무 바로그런나무다.
한참을 꼬불꼬불 소로를 올라가니
불현듯 우리 시야를 가로막던 봉우리들이 없어지고
뻥뚤린 파란하늘과 손에 닿을듯 멀리 장애물없는 능선이 눈앞에 나타났다 .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수고했다고
인사라도 하듯 키작은 고사목하나가 인사를한다
시간이 없어도 그냥지나칠수 없어
일회용카메라로 찰칵찰칵 몇장을 찍고 뒤를돌아보니
아니 이럴수가 뒤로 수도없이 낮고 큰봉우리가 하늘 끝까지
혹은 하늘속으로 영롱하고 신비스럽게나타나 있질 않는가,
이런것을 용아장성(?)이라 하는가!

지는 저녁해를 구름이 가려 하늘이 새빨같다.
그냥 다 시뻘건 걷게 아니다.
저멀리 가장높은 봉우리 끝에 맞추어 자로 그은것 처럼
땅과 하늘
아니 하늘과 하늘사이에
일직선으로 경게가 그어졌고
그경계를 따라 시뻘겋게 태양이 선을 물들었다.
아! 정말 대단하다
띄어 지지않는 발걸음을
시간이 재촉한다
시간은17:00시 조금넘었다.
지는 해가 아쉽고
가는시간이 안타까웠다.

한 10여분을 더올라가니
주목군락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아름드리 중심목에 자체적으로 생긴나무기둥이
차렸자세로 서있는것이
그 자태로 수백년 세월을 느끼게 한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실감이 가는 나무다.

정상에 가까운지 동해바다에서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이 점점 강해진다.
우리시야를 가리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매점을 지나서 우리 뒤를 따라왔던
대학생3명이 비로봉을보고 내려오는 길에 만났다.
그들도 이제 아이젠을 고쳐매고 하산 준비를한다.

이제 이 소백산에 우리 뒤를 쫓아오는 등산객은 아무도 없다.
나, 집사람, 이슬이, 혁기, 우리 가족뿐이다 .
갑자기 서둘러 지고 비감한 생각마저든다.

해는 저물고 그자리를 슬슬 달이 대신할 준비를한다.
능선입구에 도착 하자마자
바로 옆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북쪽의 능선들이 저멀리까지 뻥뚤려 보인다.
가슴이 뻥뚤린다.
얼굴은 매서던 칼바람이 사정없이 떄리지만
가슴은 시원하다.

고개를 또 앞으로 돌리는 순간,
아니 이럴수가 수백마리 공룔이
화석으로 갈비뼈를 드러내고 있지 않은가!

아마도
희방사에서 올라오는 방향같은데
키작은 산맥들이 응달에 경사면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
흡사 공룡의 갈비뼈같은 모습이다.
군데군데 흰눈은 갈비뼈에 붙은 살점 같았다.
장애물 없는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 한컽.
우리 아이들이 자랑스럽고 사랑스럽다.
대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수 있는 기회가 되길...

이제 비로봉 정상까지는 불과 수백미터.
정상까지 넓고 평평한 목계단이 완만한 경사로 수백계단.
정상의 능선은 마치 넓은 초원을 방불케 한다.
봄에 넓은 초원에 철쭉이 피어있는걸 상상해본다.
그때 사정이 되면
희방사 쪽으로 또한번 와봐야지...

칼바람 맞대며 약 10분쯤 걸었을까.
드디어 비로봉 정상이다.
약2m쯤 되는 바닥에 한자로 비로봉이라 써있다.
1430m인가.

좌우 양 사방을 봐도 거칠것이 없다.
모자를 손으로 잡고 있지 않다면 날아간다.
떨어지면 천길만길 낭떠러지.
여기서 마지막하늘을배경으로
정상등정 기념사진 찰칵.
내가 찍을려니까 필름도 끝.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장쾌함.
마음도 뻥뚤린 하늘을 날아간다.
땅에 발을 디디고 있는지 확인...
아이들을 때리는 칼바람이 걱정이다.

자 이제 정상의 아쉬음은 뒤로하고 하산준비.
다시 한번 모자고 장갑이고 아이젠이고 점검.
비로봉과 작별하고 하산.
날은이제 완전이 어두워지고
흰눈만이 별빛에 반사되어 우리의 갈길을 밝혀준다.
혁기 아이젠이 자꾸 풀려진다.
등산화가 아닌 일반 운동환데 신발이 너무 조그맣다 보니,
아이젠 줄을 끝까지 조여도 헐렁했다.
내려가는길은 다리가 풀리다못해 허벅지까지 뻑뻑하다.

올라온만큼 지루한 하산길.
이제 이 산속에 남은 사람은 우리가족 빼곤 아무도 없다.
너무나도 고요하다.
이따금씩 스쳐지나가는 바람소리.
낮에 녹았던 눈이 부스럭거리며 떨어진다.

정막감 속에 아이젠이 눈속에 파묻히는 소리만 뽀득뽀득...
그래도 혁기와 집사람은 잘도 재잘재잘,
혁기는 마냥 천진난만하다.
한참을 내려와 매점이 어둠속에 어렴풋이 보였다
아무도 없었다.
어둠속에 적삭함만 드리고 있다.
어느정도 내려가니 이제 아이젠이 불편하다.
배도 고프다.
비상식량 초코렛을 꺼내 먹는다.
다들 초코렛이 이렇게 맛있는지 처음느낌이란다.
초코렛을먹으니 조금 기운이 난다

맨땅이 조금씩 드러나 보인다.
아이젠을 벗었다.
거의 다온것 같은데도 지리한 길은 지리지리하게 계속이어진다.
꽈당,꽈당 집사람이 아이젠을 벗고 다리에 힘이빠져서인지
이제 긴장이 풀려선지 연속으로 넘어진다.
그래도 혁기와 둘이서 좋다고 웃어댄다.

아 저멀리 불빛이 보인다.
관리 사무소다.
긴 적막의 터널을 빠져나온것 같다
다들 힘들고 지쳤어도 표정은 밝다.
산에서 가져온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맛있는 저녁과 달콤한 휴식을 상상하며 주차장으로 향한다

다 내려와서 꽈당꽈당 다들 키득키득 댄다.
마지막까지 방심은 금물.
시각도20:30분
왕복 7시간30분이걸림.
내려올때 눈썰매 타려고 비닐을 준비해왔는데 어두워서 못탔다.
주차장에는 내 차만 덩그러니 주인을 기다리고 있고
조수석 창문을 활짝열려 있었으나 도난당한 물건은 없다.
집사람에게 마무리(?) 잔소리 한마디...

운전에 이상이 있나 없나 테스트.
조금 뻐근하지만 발목은 이상없음.
원래계획도 하산후 맛있는 저녁먹고
단양유황온천후 일박하고
단양8경을 돌아보려 했으나,
온천시간도 끝나고 어두워서 찾지도 못하겠고,
소백산 관광 목장까지 갔으나,
저녁식사도 안되고 해서,
단양휴계소 도착해서 혁기는짜장면,
우리는 산채 비빔밥 맛은 있는지 없는지 몰라도 시장한지
다들 맛있게 먹는다.
혁기,이슬이는 자다 꺠서도
우수광스런스런 몰골로 잘도 먹는다.
규정속도로 운전하니 너무나 졸려서 이따금씩 전속력으로 질주.

다음날 새벽 한시에 집에 도착.
다음날 점심때
집사람은 이슬이와 혁기에게 꿀밤 열대씩 맞고...
혁기가 비로봉에 꼴지로 올라오는 사람에겐 꿈밤열대 맞기로 내기.
혁기는 지루하거나 먼거리는 내기를해서 재밌게 간다.
뭘하든 온통 놀이감으로 생각한다.

다음엔 어느 겨울산을 갈까?
인터넷을 뒤적거려 본다.
매년 한두번씩가도 비선대,비룡폭포가 최종 도착지인 설악산.대청봉을 도전해볼까나.
아이들 방학이 얼마 후면 끝난다.
아니면 봄방학때 갈까?
한계령에서 대청봉 오색으로 하산이면 가능 할것도 같다.
대학다닐때 수필을쓰고 20여년만에 처음 글을 쓴것같다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하는데 20년,
쓰는데 4시간.
한줄 쓰는데 20년 걸리고
몇장쓰는데 4시간이네...
이왕시작한것
기억은 한계가 있고
앞으로도 기록으로 남기면 좋을것같다
▣ lsj2801 - 가족과 함께 고생하셨읍니다. 다음에는 충분한시간을가지고 상행하시기 바람니다,
▣ lsj2801 - 가족과 함께 고생하셨읍니다. 다음에는 충분한시간을가지고 산행하시기 바람니다,
▣ 물안개 - 가족산행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여요.저는 겨울산행코스로는 어의곡으로 올라 천동리로 하산하는 코스가 완만하고 좋더군요.희방사코스는 봄이나 가을이 좋고...겨울산행은 일몰전에 하산하도록 일정을 짜는것이 안전할것 같아요.항상 즐거운산행 하세요
▣ 산모퉁이 - 저는 딸아이 둘도 데리고 가려 했는데 싫다고 하고 날도 너무 추워서 구정다음날 그냥 부부만 다녀 왔습니다. 온가족이 함께 하신것이 부럽네요... 저도 천동-비로봉-천동 똑같은 코스였는데 주목단지의 설경이 대단했고 일찍 올라가서 훤할때 내려와 눈썰매도 타며 내려왔는데...^^ 이슬이와 혁기가 못 타서 좀 아쉽네요... 잘 읽었습니다.
▣ 산초스 - ㅎㅎㅎ 저희팀은 다음날 비로봉-국망봉 다녀왔습니다. 너무 늦게 출발하셔서 일정에 차질을 빚고 하산길에 고생하셨습니다. 장거리산행시는 조금 서둘러 일찍가야 그다음 만사가 편합니다. 가족산행이라 아주 재미있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 우철싸부 - 지난12월 같은코스로 다녀왔는데요..물론 초등학생 아이데리고요..시간대가 저랑 비슷하시네요..코스가 많이 지루하죠..특히 야영장까지..집사람이 가장 재미없었던 산행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쩝..다음에는 다른 코스로..^^
▣ 이우길 - 물안개님,좋은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우길 - 산모퉁이님,꽤지루하셨죠,아이들이 생각보다 산행을 잘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