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의 금주산에서 곰넘이봉을 거쳐 관모봉까지 종주기



o 산행일시 : 2004.5.8(일) 08:33~17:25(어프로치 포함 8시간 52분)

o 산행장소 : 한북금주단맥 구간의 금주산(569.2m)에서 곰넘이봉(600m)을 거쳐 관모봉(583.9m)까지 종주

o 산행거리 : 25.01km(어프로치 등 포함)

o 산행인원 : 나홀로

o 준 비 물 : 물3병(대1,소1,얼음물 소1), 컵라면과 뜨거운 보온 물, 떡1개, 커피, 쵸코파이2개, 방울토마토, 오이 등


o 산행지까지의 교통 : 대중교통

- 분당 오리역 ~ 강변역( 지하철 분당선에서 8호선,2호선으로 환승)
- 강변역 동서울터미널~포천 일동 : 와수리행 시외버스(4,200원)
- 포천 일동~금주산 앞 금룡사 입구까지 : 포천행(도평리~포천) 660번 군내버스
- 귀가 : 포천시 영중면 양문버스터미널~동서울 터미널 : 철원~동서울간 버스 5,100원



o 산행지까지의 경유지 및 이동시간

- 집에서 출발~분당 오리역 : 05:25~05:42
- 분당 오리역~강변역 : 05:45~06:37(복정, 잠실역에서 8,2호선으로 환승)
- 강변역 동서울터미널~포천일동 : 06:50~07:55
- 포천일동~금주산 앞 금룡사 입구까지 : 08:15~08:32
- 귀가 : 포천시 영중면 양문리버스터미널~동서울터미널 경유~지하철(17:35~22:05)



o 시간대별 산행코스


- 금룡사 입구(08:33)~금주산1-1(금룡사, 08:42)~금주산 좌측 능선 급경사(08:50)~좌측 능선 전망바위봉(09:35)~금주산1-2, 금주산정상(569.2m, 09:49)~금주산 1-3 헬리포트장, 첫번째 헬기장(10:07)~금주산 1-4 금주저수지 분기점(10:19)~546봉, 금주산2-2 기도원 분기점(10:25)~480봉(10:45)~440봉(11:09)~금주산2-3(헬리포트) 두번째 헬기장(11:23)~세번째 잔디 헬기장(11:30)~540봉(11:38)~곰넘이봉(600m, 11:58)~549봉(12:04)~472봉(12:12)~산내지 능선으로 잘못 들어섬~버려진 헬기장(12:42)~절개지 위 무명봉(12:56)~다시 472봉, 점심식사(13:55~14:09)~484봉(14:29)~무명봉(14:50)~임도(14:59)~임도 끝 잔디헬기장(15:18)~중간 헬기장(15:24)~관모봉 정상, 20여분 휴식(583.9m, 15:29~15:49)~다시 백 임도끝 헬기장(15: 51)~내리막 좌측 바위전망대(16:14)~송전탑(16:35)~계곡끝 비포장도로(16:41)~43번 국도, 3.8휴게소 앞(17:08)~포천시 영중면 양문리 버스터미널(17:25)



o 산행지 개요


한북정맥이 청계산과 길매봉을 지나서 노채고개를 넘어서고, 원통산을 지나서 노채고개 남쪽으로 약 1km지점 550봉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은 약 2km 거리 화현리 양지말에서 47번 국도가 넘는 고갯길에서 잠시 가라앉았다가 약 1.5km 거리인 신기마을 연릉동 안부에서 양지편고개, 용호동고개 포천읍내와 이동면을 이어주는 37번 국도 생이고개로 떨어졌다가 224봉,568봉(금주산 어깨), 곰넘이봉, 549봉, 472봉, 484봉, 관모봉(583.9m) 까지 끌고 가서 영평천 성동교에서 끝이 나는 약 21km의 산줄기를 한북금주단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금주산(569.2m)은 546m봉에서 주능선을 이탈하여 서쪽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으로 약 1.5km 거리에 있는 산이다.

= 금주산(569.2m) : 고구려 시대 이 산봉우리 고목 밑에 금(金) 아홉 독이 있어 아들 구형제(九兄弟)를 둔 사람이 주인이 된다는 신선의 말이 있다는 전설로 인하여 금주산(金柱山)이라 불리우고 있다고 한다.

= 곰넘이봉(600m) : 백두대간의 곰넘이봉(733m)과 같은 이름이긴 하지만 이 산은 금주산에서 관모봉 종주구간에 있는 가장 높은 봉우리이지만 이 두 산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을 것 같다. 백두대간의 곰넘이봉도 곰들이 넘나들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 만큼 이 산 역시 옛날 포천의 곰들이 넘나 들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 관모봉(583.9m) : 이 산을 멀리서 바라보면 관모(冠帽)처럼 생겼다 하여 관모봉이라고 불리우고 있다고 한다.




o 산행준비 및 시작



오늘은 어버이 날…… 어제 저녁에 애들이 사다가 놓은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집사람이 가리키고 케익과 빵을 좀 먹을라고 내 놓치만 과일과 야채 주스 한잔으로 대신하고 배낭을 채겨 메고….,“한국의 산하”산님이신 SOLO님과 최병국님, 그리고 김용관의 산행기를 뒤따라 포천의 금주산 주변 산행을 하기로 하고 새벽 05:25분경 집을 나선다. 최소한 곰넘이봉을 거처 관모봉까지는 종주를 해야 되겠지만 시간이 되면 관음산까지 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분당의 마지막 종착역인 오리역에서 05:45분경 지하철에 올라 복정역에서 8호선으로, 잠실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여 강변역에 도착하니 06:37분이다. 곧장 바로 동서울터미널로 향하여 와수리행 첫버스인 06:50분 시외버스 승차권을 구입한다.

잠시 화장실에 들렀다가 32번 탑승구에서 버스에 오르니 몇몇 분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대기중이다. 곧 검표를 마치자 버스는 출발하고 난 의자에 기대어 졸음에 빠져든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이렇게 조금 쉴 수가 있어서 편하다.

한북정맥의 구간구간 종주시에 많이 찾던 포천 일동과 이동인데 오늘은 오랜만에 찾았다. 눈을 뜨니 어느 듯 차는 서파검문소를 통과하고 있다. 07:55분경 버스가 일동버스터미널에 도착하는데 도평리발 포천행 군내버스인 660번 버스가 손님을 태우고 있는 것이 보여 버스에 내리자마자 뛰어 가지만 버스는 출발하고 다음 차를 한참 동안 기다린다.

1분 늦게 도착한 시외버스 때문에 20여분이 경과한 08:15분경에야 660번 군내버스가 도착하여 버스에 올라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앉는다. 기사님께 내릴 곳을 부탁하기 위해서다. 내가 탄 차량은 기산삼거리에서 우측으로 37번 국도를 타고 달린다. 마음씨 좋으신 기사님 덕분에 금룡사 바로 앞에서 08:33분에 하차하여 곧바로 산행을 향하여 금룡사 입구로 오른다.




o 금룡사 입구(08:33)~금주산1-1(금룡사, 08:42)~금주산 좌측 능선 급경사(08:50)~좌측 능선 전망바위봉(09:35)~금주산1-2, 금주산정상(569.2m, 09:49)



금룡사 입구에서 금룡사 방향으로 오르는 아스팔트의 양 옆에는 군 부대의 진지가 구축되어 있는 모습이다. 왼쪽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10여분 올라서니 119안내 표지판이 금주산1-1(금룡사)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옆의 쓰레기통에는 타다가 남은 쓰레기가 일부 쌓여 있다.

절 입구 방향으로 약간 더 올라서면 좌측에 오래된 많은 표시기가 붙은 곳이 보이는데 이곳으로 오르면 급경사지대이다. 물론 금룡사 절을 통과하여 뒤쪽으로 오르면 더 편하게 오를 수는 있겠지만 기왕에 산행을 하는 것……

조금 산행답게 하기 위하여 이곳으로 향한다. 숲 사이로 보이는 금룡사는 조립식 비슷한 건물과 좌측의 불상이 조금 보일 뿐이다. 08:59분경 능선에 올라서니 우거진 나무 사이로 절벽에 세워진 금룡사의 대웅전과 그 뒤의 불상이 우뚝 솟아 나를 내려다 보고 있는 것 같다.

건너편의 47번 국도 확.포장공사장과 산을 절개하는 곳에서 들려오는 기계음소리와 절개지를 파헤치는 딱…딱…하는 소리가 귀에 거슬릴 정도도 시끄럽게 들려온다. 7~8분 정도 흙길을 따라 올라서면 바위지대의 암릉구간… 그리고 다시 흙 길이 이어지는 오름의 계속이다.

09:22분경 마지막 인듯한 바위 암릉을 치고 올라서니 널찍한 바위위에 올라선다. 금룡사를 곧장 바로 내려 다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다. 약간의 휴식을 취한다. 금룡사 불상 뒤쪽에 우뚝 솟은 높은 산이 아마 금주산 정상같다는 것을 짐작하고 휴식후 올라선 능선의 갈림길에서 우측 바위 암릉으로 내려선다.

그러니까 금룡사를 중심으로 C자 형태의 아래에서 위로 돌아가는 것이다. 약간의 암릉구간을 통과하여 시작되는 오르막을 지나 올라서니 09:35분경 전망이 좋은 바위봉에 올라서게 된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전망은 좋은데 희뿌옇게 끼여있는 가스 때문에 별로다.

이곳을 벗어나 7~8분정도 더 올라서면 갈림길에 도착하게 되는데 우측은 오르막.. 좌측 직진은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아마 곰넘이봉으로 향하는 등로로 직감한다. 전위봉에 올라서니 다시 삼거리 갈림길인데 바로 전의 갈림과 같은 길 같다. 조금을 올라서니 금룡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고 다시 전망이 좋은 바위봉을 지나고 09:49분경 금주산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는 일동21,1983재설이라는 삼각점과 119표시안내판이 금주산1-2(정상)이라고 표시하고 있고, 바로 앞에는 금주산 569m, 95.8.15 경찰 뭐라라(잘 보이지 않음)고 표기한 정상표지목과 함께 묶어 놓은 나뭇가지 위의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는 모습이다.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 보아도 우거진 숲 때문에 이곳에서의 조망 또한 별로다.

산사랑산악회와 평택경산산악회, 인천청신삼악회의 표시기를 보며 약간의 물로서 목을 축이고는 곧장 왔던 길을 백하여 다시 내려서서 바로 옆의 전위봉에 올라 주변을 조망하고는 다시 발걸음 옮겨 서북능선으로 향한다.




O 금주산정상(569.2m, 09:49)~금주산 1-3 헬리포트장, 첫번째 헬기장(10:07) ~금주산 1-4 금주저수지 분기점(10:19)~546봉, 금주산2-2 기도원 분기점(10:25)~480봉(10:45)~440봉(11:09)~금주산2-3(헬리포트) 두번째 헬기장(11:23)~세번째 잔디 헬기장(11:30)~540봉(11:38)~곰넘이봉(600m, 11:58)



최근에 이 등로에 지나간 산꾼들이 없는지????.... 등로의 거미줄이 엄청 성가시게 하는 것 같다. 아까 삼거리 안부를 지나 우측으로 들어서 얼마간 가니, 10:07분경 119표지판이 금주산1-3(헬리포트장)인 헬기장이다.

이곳을 지나면 내림과 오름이 약간 반복되는 능선 길이 계속되고 10:13분경 540봉인 군 벙커봉에 도착한다. 여기도 물론 우거진 나무 숲 때문에 주변의 조망이 쉽지 않다. 내리막을 내려서면 교통호 사이에 구멍이 뚫린 조그만 구름다리 바위가 놓여있는 곳을 건너면 하산길 같은 안부에 10:19분경 도착한다.

이곳 안부에는 한쪽 다리가 부러진 119안내 표지판이 삐딱하게 세워져 있는데 금주산 1-4(금주저수지분기점)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좌측으로는 금주저수지 방향으로 오래되어 색이 바랜 리본표시기가 나풀거리고, 우측으로는 길이 없는 것 같다. 능선을 따라 오르막을 올라서는데 군용 삐삐선이 축 늘어져 귀찮게 한다.

10:25분경 546봉인 금주산의 어깨에 도착하는데 119안내표지판에는 금주산 2-2(기도원분기점)이라고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우측 아래에 기도원이 있는 것 같다. 전망바위에서 내려다 보는 건너편의 운악산은 희뿌연 가스로 조망이 좋치 않다. 아래에 보이는 들판과 그 사이에는 온통 도로공사중으로 파헤쳐진 모습이다.

군부대 천막진지에는 16연대 지원이라는 하얀 말뚝이 세워져 있고 좌측으로는 금주저수지로 하산하는 등로인 것 같다. 삼각점에는 1967년이라는 표시와 161ENG라는 표시가 희미하게 보이는데 아마 미군부대의 삼각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등산화 끈도 조여 매고, 바지가랭이도 등산양말 속으로 집어 넣고는 물과 오이로서 목을 축인다.

5분간의 휴식을 끝내고 출발하는데 삐삐선과 거미줄이 성가시게 한다. 능선의 우측은 조망이 잘되나 좌측은 우거진 숲 때문이 아무것도 짐작을 할 수가 없다. 약간의 내림후 계속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걷는데 어딘가의 절에서 들려오는 염불녹음과 목탁소리가 호젓한 등로 길에 나홀로 걷는 나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것 같다.

10:45분경 삼거리 우측 내림후 이어지는 능선 길은 계속되고 다시 내리막을 지난 후 480봉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부터는 우측 북동방향으로 휘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안부를 통과하고 약간의 오름후 능선 내리막을 내려서 안부에 도착하는데 좌측으로는 하산길인 것 같다. 이곳에서부터 시작되는 약 200여m의 긴 오르막을 올라서면 군부대의 목진지를 지나고 11:09분경 440봉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공터로서 한가운데 바위돌 하나가 있을 뿐 좌측으로는 다른 등로가 보인다. 이곳에서도 등로는 다시 동북방향인 우측으로 진행된다. 잠시 휴식을 취하여 능선아래로 보지만 숲이 가려서 분간하기가 힘든다. 방울토마도와 물로서 약간의 목을 축이고 다시 일어선다.

약간의 오르막 후 11:23분경 도착한 곳은 119안내 금주산2-3(헬리포트)라고 표시한 568봉에 도착한다. 서북방향인 좌측으로 50여m쯤 내려서니 우측은 하산길, 좌측 능선으로 진행하는데 또 우측의 하산길이다. 계속 직진하여 진행하는데 삼거리 갈림길이 또 나온다. 좌측은 아닌 직진 오르막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7분여를 더 올라서니 천막 진지를 지나고 오늘의 세번째인 잔디헬기장에 도착한다.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북쪽과 남쪽이 잘 조망되고… 지금까지 지나 온 금주산의 능선길이 희미하고 뿌옇게 한눈에 들어온다. 표시기가 많이 붙은 좌측 서남방향으로 진행하는데 우측은 하산길인 것 같다. 또 진지를 지나고 능선의 평탄한 등로가 이어지다가 급경사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아마 좌측은 우회 등로인 것 같다. 이곳에서 직진하여 급경사 오르막을 올라서니 군사시설보호구역 말뚝이 길을 막아선다. 11:38분경 바위지대인 540봉에 올라서지만 조망은 별로다.

이곳을 벗어나 20여m정도 지나가니 삼거리 갈림길… 이곳에서도 우측 능선으로 진행하는데 군사시설보호 말뚝이 나를 쳐다보고 있는 느낌이다. 약간의 오름이 계속되다가 다시 급경사의 내리막……조심해야 할 곳이다. 제동이 잘 되지 않는 경사 등로이다.

11:49분에 내려서니 안부에 도착하나 좌.우측의 등로는 무시하고 직진으로 오르막 급경사를 올라선다. 11:58분경 올라선 곳이 600고지인 곰넘이봉이다. 금주~관모 능선상의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중앙에는 돌 2개와 콘크리트 벽돌 2개가 놓여 있고, 정상목은 물론 다른 표시는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o 549봉(12:04)~472봉(12:12)~버려진 헬기장(12:42)~절개지 위 무명봉(12: 56)~다시 472봉(13:55) [산내지 능선으로 잘못 내려서면서 허비한 1시간 40분]



산사랑산악회와 부천 마구리산악회의 표시기의 안내를 받으며 우측의 하산 길을 무시하고 좌측의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선다. 다시 시작되는 오르막을 따라 올라서니 12:04분경 벙커위 봉우리인 549봉에 도착한다. 이곳을 벗어나면 다시 약간의 내림능선이 어어져 12:12분경 472봉 바로 직전의 공터 봉우리에 도착하는데……

우측 내리막에 산사랑산악회의 표시가 나풀거리고 직진 방향은 다른 표시가 눈에 띄질 않는다. 그래서 능선을 바라보니 북동쪽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관모봉인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우측 급경사 내리막의 로프에 의지하며 내려선다.

겨울철에는 능선이 뚜렷하여 이런 문제는 없었는데 수풀이 많이 우거지니 능선길을 짐작하기가 쉽지 않다. 인너텟에서 복사한 뒷호주머니에 넣어 둔 지도를 꺼내 볼려고 하는데 지도가 땀에 젖어 볼수가 없을 정도로 찢어지고 망가져 버렸다.

일단은 우측 급경사 내림을 내려서니 안부의 우측으로는 하산길이고 직진의 오르막을 올라선다. 유유적적한 능선길을 따라 얼마를 가니 내리막을 지나고 다시 안부를 지난다. 다시 오르막후 능선이 계속되다가 12:26분경 서북방향으로 휘어지면서 내려선다. 내림과 오름을 반복하며 서서히 서남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벙커봉을 지나면서 다시 서남방향으로 내려서서 계속 능선으로 이어진다.

건너편에 보이는 높은 봉우리가 관모봉일 것이라는 짐작으로 계속 진행한다. 12:42분경 버려진 헬기장을 지나면서 12:56분경 무명봉에 올라서는데 바로 아래에는 절개지의 도로가 눈에 들어오고… 아까 관모봉을 착각한 건너편 봉우리는 관음산인 것 같다. “이크!!!! 잘못 됐다”는 것을 이제야 알아차린다. 약 40분 가량을 내려선 곳은 산내지 능선이다.

다시 백하여 472봉으로 향하는데 약간씩의 오르막의 연속이다. 아까 이 능선을 탈때는 약간씩 내림이었지만 반대방향은 오름이 더 거세진다. 13:29분경 472봉 바로 건너편의 암봉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는 내리막을 내려서고, 급경사의 오르막을 로프와 등로 옆의 나무를 잡고 올라서니 472봉 바로 직전의 봉우리를 지나고……… 472봉에 다시 도착한 시간은 13:55분경이다. 약 1시간 40분의 시간을 허비한 것이다.




O 다시 472봉, 점심식사(13:55~14:09)~484봉(14:29)~무명봉(14:50)~임도(14:59)~임도 끝 잔디헬기장(15:18)~중간 헬기장(15:24)~관모봉 정상, 20여분 휴식(583.9m, 15:29~15:49)



472봉에 다시 도착한 후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준비한다. 컵라면, 떡, 방울토마토, 오렌지, 커피 한잔으로 식사와 후식을 마치고 15여분간의 휴식을 끝내고 일어선다. 472봉을 내려서면 급경사의 내리막이 예사 등로가 아니다. 조심해야 할 곳이다.

14:20분경 좌측의 수직동굴을 지나고, 9분 후에 484봉을 지나서 무명봉에 올라서니 이젠 급경사 내리막이다. 좌측 아래에는 임도 같은 약간의 넓은 등로 같은 곳이 보이지만 계속하여 우측의 능선을 따라가니 오른쪽에 아찔할 정도의 엄청 깊은 수직동굴을 지난다.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양쪽에는 흰색 줄로 쳐 놓았다. 14:50분경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서니 조그만 오름 봉우리이며 여태껏 좌측 아래의 등로 같은 길은 이곳의 좌측에서 없어진다. 좌측이 아닌 우측으로 향하여 진행한다. 얼마를 진행하니 14:59분경 임도길과 조우한다. 길 좌측에는 억새가 휘날리고 서서히 오르막으로 변하는 임도를 따라 끝까지 진행하니 15:18분경 잔디로 구성된 임도끝의 헬기장에 도착한다.

임도는 우측으로 다시 돌아가고 우측 바로 직각으로 꺾어서면 우측의 오르막이다. 우측의 높은 봉우리가 관모봉 정상이다. 6분후인 15:24분경 관모봉 바로 아래의 헬기장에 도착하는데 잘 정리되어 있다.

이곳을 지나 오르막을 올라서면 5분후인 15:29분경 관모봉 정상(583.9m)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폐허가 된 군부대의 막사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관모봉 정상에는 군부대가 주둔했음을 짐작케 하는 모습이다. 영중산악회에서 세운 위치표시판이 북쪽의 관음산과 불무산 그리고 사향산을 알리고 서남방향으로는 소요산과 종현산의 위치를 알려주고 있는데 가스로 인하여 주변은 희뿌열 뿐이다.

금주산에서 이곳까지의 아련히 보이는 능선은 거의 S코스에 가깝다고 표현함이 좋을 것 같다. 정상의 삼각점에도 335FOB라는 표시와 아울러 A-9812라고 표시하고 있고, 주변의 이름모를 나무에는 날개가 달린 개미가 엄청 날고 있어 오래 머무를 수가 없어 바로 아래의 막사 옥상으로 자리를 옮겨 남겨둔 쵸코파이 하나와 물로서 목을 축이며 어디로 향할 것인지를 선택한다.




O 관모봉 정상, 20여분 휴식(583.9m, 15:29~15:49)~다시 백 임도끝 헬기장(15: 51)~내리막 좌측 바위전망대(16:14)~송전탑(16:35)~계곡끝 비포장도로(16:41)~43번 국도, 3.8휴게소 앞(17:08)~포천시 영중면 양문리 버스터미널(17:25)



지금 시간으로 보았을 때는 충분히 관음산으로 향해도 좋을 것 같은데 관음산은 일단 하산 후에 정해야 할 것 같아 먼저 하산지를 결정한다. 20여분이 지난 15:49분에 정상에서 우측능선으로 내려서는데…… 오늘이 “어버인 날”인지라 새벽에 일찍 나왔으니 아들 놈들도 기다릴 것 같고…… 하산 후에 분당까지의 거리 등을 고려할 때…… 아무래도 차량의 연결 등이 쉬운 양문리로 하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아까 올랐던 임도끝의 헬기장으로 다시 향한다.

임도끝 헬기장에 도착하니 15:52분이다. 이곳에서 바로 앞의 무명봉으로 올라가야 할 것인지??? 우측 우회로 타야 할지????를 망설이다가 우측의 우회 길로 내려서는데 좁은 등로가 금새 없어져 버린다. 어쩔 수 없이 능선 방향으로 트래버스를 한다.

곧 봉우리에서 내려오는 등로와 조우가 된다. 이곳에서의 내림 길은 엄청 급경사이다. 진분홍색의 안경닦는 천 같은 표시기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16:02분경 돌로서 만든 진지를 지나 급경사를 내려서니 계속 이어지는 표시기와 급경사의 다 썩어가는 로프가 계속 이어진다.

16:14분경 능선 내리막 우측의 전망에 좋은 바위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며 휴식을 취한다. 얼마간의 급경사를 미끄러지듯 내려서니 잔디밭의 송전탑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도 우측으로 그 연분홍 표시기가 길을 안내한다.

우측 소나무 숲의 계곡 길을 따라 내려서니 16:41분경 계곡 끝의 비포정도로에 내려서는데 바로 앞에는 인공 저수지가 보이고…… 포천시장과 포천소방서장이 세운“위험 접근금지”안내판과 “경고문”이 위험한 곳임을 알린다. 우측 도로를 따라 내려서니 좌측의 음식점을 지나고 콘크리트 포장도로와 조우한다.

이곳의 안내판에는 “약수터가든”이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좌측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내려선다. 오늘의 등로 길에서도 한사람의 산꾼과도 조우하지 않은 것이 한북정맥 종주중의 죽엽산 구간을 탈 때와 비슷한 것 같다.

벧엘섬유의 우측도로를 따라 양문공단 사잇길을 계속 내려서서 우측으로 돌아가서 다시 좌측의 아스팔트 길로 계속 내려간다. 17:08분경 43번과 37번 도로의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43번 국도에 도착하는데 우측에는 “3.8휴게소” 간판에 보이고 바로 횡단보도 건너편에는 “금강산휴게소”과 “만남의 광장”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일단 횡단보도를 건너서니 버스정류장인데 시외버스는 서지 않는다고 하여 새마을 도로를 따라 양문버스터미널로 향한다. 17:35분경 포천시 영중면 양문리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매표소에서 성남,분당행을 물으니 2시간 후에 있단다. 그래서 동서울터미널행 버스를 물으니 5분후에 도착한다는 것이다. 5,100원을 지불하고 매표를 하는데 매표소 아주머니가 말을 건넨다.

산에 갔다 오시느냐??… 혹시 나물을 뜯은 것은 아니냐??? 혼자서 어디 어디를 다녀 오시느냐?? 등등………… 그 아주머니 나하고 같이 노닥거리자는 투다… 어느새 버스가 도착하여 아주머니와 작별인사를 하고는 버스에 오르는데 버스에는 기사님과 저 뒷좌석에 앉은 아가씨와 나 뿐이다.

포천읍에서 10여분간의 머무르는 동안 벌써 많은 분들이 차에 오르고, 소홀읍의 송우리를 지나면서 차량이 밀리기 시작하여 차량들이 움직임이 더뎌 진다. 동서울까지 2시간이면 도착할 요량이던 차량은 축석고개를 넘으면서 점점 더 움직이질 않는다.

의정부터미널을 지나고 수락산역으로 향하는 버스는 1시간을 더 지나도 장암역을 통과하기 못한다. 그리하여 장암역 앞에서 기사님께 부탁 몇분의 손님들과 함께 하차하여 장암지하철역으로 향한다. 벌써 시계는 저녁 8시를 넘고 있다.

장암역에서 지하철로 갈아 탄 덕분에 5호선, 7호선, 분당선으로 환승을 거듭하여 분당에 도착하니 밤 10:05분이다.. 물론 하산후 버스에서 시골의 어머니와 장모님께 어버이 날 문안인사로 대신하고 왔지만………슈퍼에서 막걸리 한병을 사서 집으로 향하는 발 걸음은 웬지???.... 무거워진다.


▣ 술꾼 - 풍월산을 우회하신 것은 아닌지요? 남쪽에서 먼 북쪽 산을 자주 다니시는군요.저는 게을러서 경기도 남쪽 산 가볼 엄두를 못 하고 있습니다.
▣ 술꾼 - 관모봉 정상서 우측 능선을 타셨다면 풍월산족이 아니군요. .딸끅
▣ 술꾼 - 좌측이 아니고 우측이면 풍월산쪽이 맞는데..저수지는 좌측에 있구요..ㄲ
####- 산내지 마을쪽의 긴 능선이었습니다. 472봉에서 우측인데.... 풍월산은 아니듯 합니다. 풍월산은 관모봉에서 우측으로 484봉이니까요... 염려!!! 고맙습니다. 즐산하십시요...

▣ 불암산 - 서서히 선배님의 산행폭이 넓어짐을 느낍니다. 곰넘이봉을 거치시고.... 즐산하시는 모습 항상 정겹게 보고 있습니다. 강건하십시요.
####- 감사합니다. 경기도의 주요 산들을 금년에는 좀 넘어 볼려고 생각하였습니다. 불암산님의 산행도 많이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 SOLO - 참 자세히도 기술하셨습니다. 금주산에서 시작하여 진행하여 임도가 보일 즈음 북서방향으로 진행해야하는데 북으로 진행하셔서 산내지 마을 능선을 타신거 같네요 제가 보기엔 1시간 40분을 알바하셨으면 꽤 지치기도 하셨을 것 같네요.하긴 알바할땐 힘든 것도 모르겠더라구요. 어서 제방향 찾는 것이 급선무라..제가 갈땐 금주산 정상에서 한팀 봤는데 개미 한마리 못보셨군요. 이쪽 북쪽산엔 다 그런것 같더라구요.. 전 금강산휴게소에서 하도 목이 말라 맥주 한병시켜서 먹구 왔는데요. ^*-*^.. 제 고향땅 다녀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경기 북부지방에서 같은 경기도인 분당까지의 이동 거리가 보통이 아닙니다. 차들이 막히니까 4시간이상은 보통이더라고요.... 그래도 경기 북부쪽의 산들이 웅장하니까... 그곳을 찾게 됩니다. 님의 산행기 많이 참고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관음산에서 사향산 코스도 참고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중교통이용시 파주골 어프로치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좀 알려주십시요...

▣ 최병국 - 주금산을 다녀오셨네요. 아참! 금주산이지... 포천에 있는 두산이 자꾸 헷갈려서. 고생하셨습니다.
####- 님의 산행기 많이 참고하였습니다. 그런데 등로를 잘못 잡아 1시간 40여분을 허비하여 관음산까지의 연계산행을 포기하고 돌아왔습니다. 좋은 산행안내 계속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SOLO - 파주골까지의 접근은 (저도 직접 해보진 않았는데 거기 직장이 있는 친구말에 의하면) 운천-춘천간 버스를 일동에서 타고 운천을 영평천으로 경유하여 갈때 파주골에서 내린다는 것인데,,,타시기전에 파주골에서 서는지 확인을 반드시 해야겠지요. 그버스는 아주 자주 있답니다. 20분에 하나씩.. 참고가 되셨나 모르겠네요.. 더 궁금하시면 하시라도 전화주세요. 016-9274-0308..
####-SOLO님 상세하고 충분한 답변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필요하고 궁금한 사항 있으면 이제 전화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김용관 - 수고하셨습니다. 금주산엘 갔을때 금룡사 입구의 많은 항아리와 암벽에 모셔논 천불탑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님의 산행기가 많은 참고 되었습니다. 저는 금주산 오를때 금룡사를 통과하지 않고 금룡사 입구 직전의 좌측 급경사로 올랐었습니다. 그래서 인상적인 항아리를 못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님의 상세한 산행기가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늘~~ 즐산하시길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수객 - 산행한 총 시간과 거리도 대단한데 산행기는 입이 벌어지네요.정말 수고하셨습니다.
####- 수객님의 산행기도 잘 보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상세하게 기록하다보니 너무 길어졌습니다. 이해하십시요.(죄송).. 즐산하신 기록 계속 올려주시면 즐겁게 읽겠습니다.

▣ 김찬영 - 김용진님 경기 북부산행을 시작하셨군요 후답자를 위해 상세히 기술하시는것에 감사에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솔직히 산행하고 난후 수도권으로 진입할때 차량정체되는것이 너무 않좋아서 엄두를 잘못내고있습니다. 안전산행하십시요...
####- 경기도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경기도 일원에 대한 것을 최소한은 알아야 하기에 경기 북부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산행을 하다 보면 다른 것까지 많이 알게되니까요... 항상 방문하여 좋은 말씀 해 주셔서 고맙게 여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jkys - 저도 못가본 그저 왔다 가다 하면서 보기만한 산들을 부럽게도 다녀오셨군요.
####- 동생께서는 자주 다니시는데 형께서는..... 저도 SOLO님의 선답을 보고서야 이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언제 동생분과 함께하여 가까이에서 주말산행 한번 같이 하시죠...^^ ㅎㅎ... 늘~즐산하십시요....

▣ 똘배 - 선배님 모처럼 어버이날 자녀분들과 식사라도 하시지 산에 가셨네요..경기 북부쪽에는 선배님 말씀대로 교통이 어려워 아직 제대로 산행을 해본 적이 없는데 앞으로 가끔 다녀볼까 합니다. 늘 안전산행하시길 기원합니다.
####- 이제 성남의 시외버스터미널이 야탑으로 옯겨졌으니 경기북부의 산행하기가 많이 편해진것 같네요... 야탑에서 연천행(배차시간 20분간격)버스를 탄후 의정부에서 내려 환승하여 가는 방법이 좋은 듯 하니 이용하시면 괜찮을 듯..... 경기북부에는 800고지 이상의 산들이 즐비하여 선택산행 하실 만 합니다. 좋은 산 많이 찾으셔서 즐산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