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지 : 명지산 (1,267m  경기도 가평군 북면)


▣ 산행일자 : 2004년 5월 8일 (토요일)


▣ 산행인원 : 산너울 혼자


▣ 전체여정 (명지산 종주를 희망하시는 분을 위하여 저의 대중교통을 포함한 여정을 올립니다)


경춘선열차(청량리역 07:05  성북역 07:17) - 가평역도착(08:22) - 가평터미널 명지산행 버스(09:00 용수동행) - 익근리 하차(09:30) - 명지산 산행(익근리~상판리) - 상판리 다락터 버스종점 하산(16:00) - 현리행 버스(16:20) - 현리터미널(16:45) - 청량리행 좌석버스(16:50)


▣ 산행거리 및 시간 (익근리~상판리 약 12.5km  점심 및 휴식 포함 6시간 20분)


익근리 매표소(09:40) - 명지폭포(10:25) - 명지4봉(11:40) - 명지산 정상(12:20) - 명지2봉(13:10) - 점심 및 휴식(13:55) - 명지3봉(14:25) - 귀목고개(15:10) - 명지산 날머리(15:40) - 상판리 다락터종점(16:00)


▣ 명지산은 경기도내에서 화악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며, 깊은 청정계곡과 천연림등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입니다. 또한 산에 오르면 육중한 화악산과 국망봉,청계산,운악산등 한북정맥 줄기와 축령산,천마산,연인산등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의 명산이기도 합니다.


지난주 운악산에 이어 오늘도 가평관내의 명지산을 계획하고 hankouk님께서 올린 구간별 거리와 시간등을 참고로 산행에 나섰습니다. 맑고 깊은 익근리 계곡과 봉우리를 잇는 고도감, 혼자만의 깊은 산중대화등 산행의 즐거움이 컸지만 흐린날씨로 인하여 조망에 실패한 안타까움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 익근리 매표소 ~ 명지산 정상(5.9km)


점차 흐려지겠다는 일기예보가 잘못되기를 기대하며 경춘선 열차와 버스를 이용하여 익근리 명지산 입구에 하차하여 간단한 준비절차를 마치고 매표소를 통과합니다. 10여분 정도 걸어서 승천사 일주문을 지나 곧이어 우측에 있는 자그마한 승천사 경내를 잠시 둘러보고 명지폭포까지 걸음을 이어갑니다.


명지폭포는 매표소를 통과하여 계곡길을 2.6km 들어가면 좌측으로 60m 계단길 아래에 있는데 그정도의 수고로움은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맑고 시원한 물줄기를 떨어뜨리는 아름다운 폭포입니다.


명지폭포를 잠시 구경하고 다시 등산로로 올라와 1km정도를 완만하게 올라오면 계곡 우측으로 등산로가 좁아지며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가파른 등산로를 숨차게 오르다 보면 어느새 등산로가 나무 계단길로 바뀌는데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계단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이러한 계단길로만 고도를 130~150m 올린듯 합니다.


계단길이 끝나고 저 멀리 머리위로 능선 줄기가 보이기 시작하며, 가파른 지그재그 등산로에 마지막 힘을 쏟아 부으면 명지4봉(1,079봉)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는 조망이 없어 화채바위에 기대어 잠시 한숨돌리고 능선길을 쉬엄쉬엄 걸으니 명지산 정상입니다.   


▶ 익근리 명지산 입구 주차장



▶ 매표소(1,000원)



▶ 쉼터와 물레방앗간



▶ 명지산 승천사 일주문



▶ 승천사 대웅전



▶ 익근리 계곡의 맑은물(익근리 계곡은 길이가 4km)



▶ 연두색의 한가로운 등산로 초입



▶ 명지폭포의 아름다운 모습



▶ 금낭화



▶ 명지4봉 오름길의 끝없는 계단



▶ 명지4봉의 바위



▶ 명지산 정상 표지



▣ 명지산 정상 ~ 명지3봉 (1.9km)


명지산 정상은 주변에 웃자란 나무가 많아 조망지로는 적합하지 않아 바로 명지남봉(2봉)으로 걸음을 이어가니 눈앞으로 명지2봉과 3봉 그리고 귀목봉, 청계산등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명지2봉에 서니 사방으로 산줄기가 펼쳐지지만 날씨가 너무 흐려 좀처럼 조망이 어렵습니다.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 가라앉히고 그래도 시원한 바람과 함께 희미한 산줄기를 바라보며 나름대로 위안을 가져봅니다.


이제 배도 고프고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명지 3봉까지 다시 산행을 계속합니다. 명지산 정상에서 3봉까지의 등산로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으며, 등산로 곳곳에 얼레지 군락이 매우 많이 널려 있습니다. 3봉인근에는 연인산과 계곡을 조망하기에 최고의 바위 전망대가 있습니다.


▶ 명지2봉 가는길에..(1봉에서 바라본 2봉)



▶ 우측의 귀목봉과 왼쪽 멀리 뾰족한 봉우리가 청계산



▶ 명지2봉 표지석



▶ 희미한 화악산의 모습(흐린날씨로 조망이 어렵습니다)



▶ 명지3봉과 가운데 멀리 뾰족한 청계산



▶ 멋진 운악산의 모습은 희미하게 가려져 있고...



▶ 연인산



▶ 백둔리 계곡



▶ 왼쪽의 귀목봉과 오른쪽으로 한북정맥 줄기



▶ 명지3봉



▣ 명지3봉~귀목고개~상판리(4.5km)


이제부터 귀목고개를 거쳐 본격적인 하산길입니다. 3봉에서 처음에 내려서는 등산로는 다소 거친 느낌입니다. 위험하지는 않지만 뾰족한 돌덩이가 많아 넘어지면... 아플것 같습니다.*^^*  3봉에서 5분정도 내려오면 좁은 바위문이 나오고(허리 34인치 이상인 분은 숨 들이쉬고 통과) 한동안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을 따르면 어느새 귀목고개에 도착합니다.


귀목고개에서 부터는 비교적 편안한 하산길입니다. 흙길과 돌밭길이 번갈아 나오며, 전나무숲 사이를 호젓하게 걷기도 합니다. 전나무숲이 끝나는 지점에서 문득 앞을 보면 갑자기 환한 세상이 눈에 들어오는데 그곳이 바로 깊은 명지산의 날머리 입니다. 산에서 나와 비포장도로와 포장도로를 따라 약 800여 미터를 더 걸어가야 오늘의 산행 마무리 지점인 다락터 버스종점 입니다.


▶ 바위문 (저는 날씬해서 쏙~~)



▶ 악어바위??



▶ 나무계단도 있구요..



▶ 귀목고개



▶ 하산길의 나무계단길



▶ 하산길의 돌길



▶ 하산길의 계곡



▶ 하산길의 전나무 숲길



▶ 명지산 날머리(우측길)



▶ 다락터 버스종점으로 걸어가던중 뒤돌아 보고 한장 (움푹 파인곧이 귀목고개)



▶ 다락터 버스종점



▶▶ 오랜만에 홀로 한가로이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조망에는 실패하였지만 무사히 즐거운 산행 마침을 감사드립니다. 명지산의 깊고 높은 산느낌이 오래 간직될 듯 합니다.



▣ SOLO - 수고하셨습니다. 명지산이 깊긴 깊죠? 단일산으로 6시간이 넘게 걸리니 말입니다. 사진 감상 잘했습니다. 아련한 옛추억이 떠오르는것 같군요.    ## 깊은산을 홀로 산행하는 맛도 매우 좋은 느낌입니다. 자기 자신과의 대화도 많이 할 수 있지요. 감사합니다



▣ 수객 - 제 입맛에 딱 맛는 산행기 감사합니다.좋은 산행하십시요   ## 보잘것 없는 산행기 높이 평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근데 수객님은 청계산 이후에 주말 산행은 어디로 하셨는지 궁금하군요



▣ 산초스 - 얼마전 다녀온 익근리-명지산 다시 다녀온 기분입니다. 2주전만 하더라도 연인산,화악산등에는 푸른색이 없었는데 이제는 초여름으로 접어들은것 같습니다. 귀목고개에서 마을로 내려오는 계곡도 좋지요^^** 수고하셨습니다.   ## 산이 높아서 그런지 정상부위에는 이제서야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명지, 화악, 연인 모두 연두색 새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조망은 못했어도 아름다운 계곡이 기억에 남네요. 감사합니다.



▣ 산모퉁이 - 어린이날 저는 길매봉, 청계산, 귀목봉 거쳐 귀목고개에 와서 님과 반대의 방향으로 명지산거쳐 익근리로 내려 왔지요. 명지산 정말 멋진 산 같아요. 이번에 날씨가 안 좋아서 너무 섭섭해 하지 마세요, 그래야 담에 더 새로운 모습 보러 또 가게 되지요...^^ 늘 즐산하기길 빕니다.   ## 항상 감사합니다. 다음에 더 좋은 모습 보리라 기대하는 마음 갖는것이 중요하겠지요. 가을 단풍의 명지산 기다리며 열심히 걸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