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4-04-08(목요일 오후), 09(금요일 오후)

 

산행코스 : (목) 4.19묘지-백화사-진달래능선-대동문-아카데미하우스

               (금) 탕춘대매표소-향로봉-문수봉-의상능선-북한산성 매표소

 

날씨       : 쾌청 그러나 시야는 약간 흐림

 

나홀로 산행...^^

 

 

04-08(목) 오전근무를 하고 점심을 먹고 급한 일이 생겨 해결을 하고 나니 벌써 두시 반이 넘었다.

오늘은 미국에서 개업을 하다가 한국에 살고 싶어서 미군에 지원을 하여 용산121에서 근무를 하기 위해 귀국하는 친구를 마중 나가기 위해 인천공항에 나가야 하니 가까운 북한산에 가서 진달래 구경을 잠깐 하고 공항에 나가자...

서둘러 차를 몰고 4.19 묘지에 도착하니 세시 반... 배낭을 둘러 매고 수유2매표소를 통과하여 백화사를 지나서 진달래 능선으로 오르는데 진달래가 많이 피어있구나. 4.19묘지 주차장이 여섯시까지만 개방이 되니 그전에 내려 와야 하여서 좀 서둘러 산행을 하였다.

 

아래 사진들은 제 블로그에 가셔야 보실 수 있습니다.

방문하셔서 감상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blog.daum.net/syuanatomy/4320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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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사에서 진달래 능선으로 오르는 길에 만발한 멋진 진달래)

 

진달래 능선에 올라서 멋진 북한산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를 바라 보면서 사진을 찍고 대동문으로 가는데 진달래능선길은 위로 갈수록 아직 진달래가 많이 피어 있지 않아서 좀 아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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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능선에서 바라본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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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능선길의 진달래.. 아쉽게 아직 만발은 하지 않음)

 

대동문에 도착을 하여 잠시 쉬고 아카데미 하우스쪽으로 바로 하산을 하였다. 작년 이맘때 이 코스로 하산을 할 때 진달래의 군락이 아주 멋졌고 인상에 깊이 남아 있어서 잔뜩 기대를 하고 내려 오는데 아직 응달이라서 그런지 진달래 능선과 마찬가지로 진달래가 별로 많이 피어 있지 않아서 역시 아쉽구나. 한 일주일쯤 지나서 오면 만발을 할 테니 다음주에 다시 한번 오리라 맘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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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의 생강나무들... 아직 진달래는 아쉽게 거의 안 피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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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하우스로 하산길에 있는 멋진 폭포... 물만 많았다면 장관이었을텐데...)

 

아카데미 하우스로 하산을 하여 마을 버스를 타고 4.19묘지에 와서 사십여년전 이땅의 민주화를 위해서 희생을 당한 분들의 넋도 기리고... 사실 4.19 묘소는 진달래 꽃구경을 하기 위해 공짜 주차를 하려고 온 것이지 솔직히 그동안 4.19의거에 대해서 잊고 지냈었는데 막상 묘지에 오니 가슴이 좀 뭉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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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4.19 묘소)

 

차를 몰고 친구를 마중나가려고 영종도 인천공항에 가는데 시간을 보니 비행기 도착이 삼십분 정도 남아 있어 날도 맑고 하여 서해 낙조를 또 오랜만에 보자 맘을 먹고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차를 몰고 가니 일몰 오분전... 멋진 서해의 낙조를 보니 또 맘이 아늑하고 푸근하고 넉넉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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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을왕리 해수욕장의 환상적인 낙조... 한쌍의 연인의 모습도 보이고...)

 

백사장을 홀로 좀 거닐고 나서 인천공항으로 가는데 이미 날을 깜깜해져서 공항전망대에서 공항 사진도 하나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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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공항)

 

04-09(금)

어제는 진달래능선-아카데미하우스로 산행을 하였고 오늘은 탕춘대에서 시작을 하여 향로-문수-의상능선 코스로 산행계획을 잡았다.

구기동에서 오후 1:20분에 출발을 하여 날도 덥고 하여 천천히 향로봉에 오르니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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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로봉을 향하면서 족도릭봉을 보면서...)

 

향로봉을 향해 오르는데 오르막인데다가 온도가 이십도가 넘고 햇빛이 쨍한 날씨라 무척 덥다고 느껴진다. 지난주 이맘때는 숨은벽 부근을 지나면서 백운대, 인수봉 주위의 눈꽃(서리꽃)에 넋을 잃고 취했던 겨울이었는데 일주일 만에 여름이 된 느낌이다. 불과 일주일 만에 계절이 이렇게 변화 무쌍하다...

향로봉에 오르면서 족도리봉, 비봉쪽 사진을 찍었다. 어제 오늘 가능하면 사진을 진달래 꽃이 들어가도록 찍으려 했지만 아직 8부 능선위로는 진달래가 별로 피지 않아서 꽃과 함께 어우러진 사진을 찍기가 쉽지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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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향로봉 암능선과 멀리 족도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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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 비봉, 보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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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과 향로봉)

향로봉을 지나서 문수봉(오후 3:25)에 이르는데 산님들이 꽤 많다. 평일인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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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사이로 바라본 사모바위)

 

승가봉을 지나서 문수봉을 암벽을 타고 올라서 허기진 배를 간식으로  채우고 좀 쉬었다. 갑자기 찾아온 여름같은 날씨에 당황 스럽구나. 물도 많이 먹히고 땀도 엄청 흘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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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에서 바라 본 향로봉 쪽 능선길...)

 

의상능선은 작년 봄에 한번 문수봉에서 북한산성매표소로 내려갔던 경험이 있다. 그때 초봄이었지만 눈이 많이 쌓여 있었고 깜빡 장갑을 안 가지고 가서 손이 시려워 매우 고생을 했던 경험이 있는 곳이다. 장갑도 안 가져왔는데 왠 쇠줄은 그리 많았던지...

그리고 작년 여름에 두 번 정도 삼천사계곡에서 출발을 하여 부암동암문을 지나 문수봉으로 오른 적은 있다. 북한산의 공룡능선이라고 하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풍광도 뛰어 나지만 험하고 오르락 내리락이 심하여 만만치 않은 코스였었다. 오늘은 여름 같은 날씨니 손이 시려울 염려는 없고 오히려 땀이 많이 흘러 쇠줄이 미끄러울 것 같구나... 의상능선은 거리에 비해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코스라서 문수봉에서 좀 오래 쉬고 싶었지만 갈길이 멀다 보니 더 쉬고 싶어 하는 노곤한 몸뚱아리를 일으켜 의상능선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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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할 의상능선을 바라 보며...)

 

문수봉에서 나한봉으로 내려 오는 급경사 구간을 잘 통과를 하여 니한봉을 지나서 나월봉을 향하는데 능선의 조망이 기가 막히기 때문에 우회로를 뿌리치고 능선길로 향하여 바위를 타 본다. 어렵지만 조심 조심 희한한 모습의 바위를 감상도 하고 넘기도 하는데 좌우 양쪽을 보면 호흡이 멎을 듯한 절벽... 휴우... 긴장감에 힘든 것도 모른다... 꽤 위험하긴 하지만 풍광은 어느곳 보다 뛰어나니 자꾸 이리로 지나게 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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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묘묘한 바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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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봉과 나월봉쪽 기묘한 바위로 이루어진 능선길을 되돌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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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바위와 용출봉쪽의 멋진 능선길... 저기를 향해 열심히 가 보자...)

 

오밀 조밀한 기묘한 바위로 되어 있는 능선을 그럭 저럭 잘 넘었는데...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바위가 딱 가로 막는다. 힘들게 여기 까지 왔는데 되돌아 내려가야 하니...으으... 우회로는 저만치 한참 아래로 나 있고...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목숨은 하나 이니... 되돌아 내려 가는 것도 만만치 않았지만 그래도 한번 올라 온 곳이니 어렵지는 않다. 나 보다 한참 뒤쳐져서 오시던 나이가 지긋하신 분은 이미 내가 능선에서 씨름하는 사이에 우회로를 통해서 앞질러 가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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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로로 우회를 하여 다시 능선에 올라와 날 가로 막았던 능선길의 바위를 되돌아 보며... 보기만 해도 끔찍...)

 

다시 능선을 타고 천천히 나월봉을 통과를 해서 부암동암문으로 내려 오는데 꽤 길고 경사진 내리막이 무릎에 부담을 준다. 헉헉대면서 올라오시는 산님께 수고한다는 말을 하면서 격려도 해 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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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암문)

 

부암동암문을 지나서 다시 증취, 용혈(오후 4:33), 용출봉 삼형제를 향하여 오른다. 역시 북한산의 공룡능선 답다... 증취, 용혈봉(581M)에서 바라 본 용출봉의 위용은 대단하다. 뾰족한 삼각뿔 바로 그 자체... 북한산에서 이렇게 설악산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곳은 이곳 뿐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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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출봉쪽에서 바라 본 나월봉에서 경사가 급하게 내려 온 능선길... 멀리 나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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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출봉과 의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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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출봉의 위용-삼각뿔 모양...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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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봉과 멀리 원효봉... 의상봉 아래의 절과 엄청 큰 불상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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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녕사 절과 부처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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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능선을 바라 보고... 석문, 승가봉, 사모바위, 비봉, 향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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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혈봉부근에서 막 꽃몽오리가 터지려 하는 진달래와 함께 바라 본 북한산 백운대, 노적봉...) 

 

용출봉을 오르니 의상봉이 꽤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또 이름 모를 절(산초스님의 말씀에 의하면 국녕사)에 있는 거대한 부처님 상도 우측 옆 방향에서 사진도 찍어 보고... 지나온 능선과 봉우리, 지나갈 능선과 봉오리 모두 다 북한산의 압권 그 자체이구나. 역시 의상능선에서 바라 보는 북한산의 전경은 그 어느 하나 비경으로서 손색이 없을 정도... 역시 이곳도 진달래가 아직 능선상에 많이 피어 있지 않아서 진달래와 함께 어우러진 사진을 찍는데 한계가 있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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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봉의 바위에 있는 까마귀 한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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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봉에서 용혈봉쪽을 바라 보며)

 

마지막 오르막을 올라 의상봉에 도착을 하니  4:59,

바위에서 좀 쉬었다가 간식을 하고 하산을 위해서 산성을 따라서 내려 오는 길을 찾았지만 없어서 그냥 북한산성매표소쪽으로 하산을하다가 우측에 있는 용암사쪽으로 하여 대서문에 가서 사진을 좀 찍고 산성매표소에 와서 개나리와 목련을 배경으로 하여 사진을 찍고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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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봉에서 내려 오다 활짝 핀 진달래를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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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사 옆에 있는 꽃에 묻힌 집... 집?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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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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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문에 올라서 바라본 북한산... 벚꽃과 개나리와 어우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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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 부근의 상가의 목련과 함께 찍고... 만경대와 노적봉이 잘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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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의 예쁜 노란 색과 함께 올려다 본 의상봉의 위용, 그 뒤에 용출봉)

 

매표소 통과 시간을 보니 5:52 이구나.

힘들게 오르락 내리락을 했더니 다리도 뻐근...

하지만 멋진 꽃들과 멋진 능선들을 넘어서 행복한 오후를 보냈다...^^

일주일 쯤 지나서 능선을 다시 타면 진달래가 만개해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많이 된다...

평일 오후에 산에 두번씩이나 갔으니 일은 안하고 산에만 다닌 것 같아서 죄송하지만  대신 일요일은 근무를 하고 있으니 읽으신 분들께 덜 미안합니다...^^ 

그리고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 주왕 - 북한산은 3월19일 이후 아직 오르지 않았습니다. 서울을 벗어난 산행을 하느라 5월에 오르려구요. 멋진 사진 과 함께한 아름다운 북한산 잘 둘러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  요즘 우리 북한산이 진달래 덕분에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님께서도 늘 즐산하세요...


▣ 최영근 - 좋은글과 사진, 잘 보았습니다. 북한산은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던데 (에고.. 이제 사계절을 두번 밖에 경험못한 제가 이런말을 담으니 쑥스럽군요. 선배님들 용서하세요) 요즘 진달래와 개나리가 참 좋더군요. 그런데 제가 가본 곳중 가장 고생한 향로봉과 의상능선을 (염초봉과 숨은벽은 무서워서 아직 못갔어요) 당일날 모두 돌아보셨네요. 대단하십니다. 아무튼 감상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 염초봉과 숨은벽은 저도 아직 주위로 지나만 갔지 못 올라갔습니다. 이렇게 가까이 있는 멋진 북한산을 자주 찾으셔서 늘 즐산하시길...


▣ 운해 - 북한산의 진달래가 만발 하였네요? 해마다 보던 북한사의 진달래를 올해는 못 볼것 같아 마음 한구석 허전하였는데..님의 산행기로 접하니 가슴이 후련 합니다.즐산 하세요?

### 님께서 올리신 계양산 진달래 저도 잘 감상했습니다. 전국 어디나 요즘은 진달래가 산을 장식하니 흐믓할 뿐 입니다...^^ 감사합니다.


▣ 산초스 - 북한산 진달래능선의 진달래가 한창이군요. 언제나 멋진 의상봉능선의 아름다운 바위봉들 , 의상봉아래의 큰 불상있는절은 국녕사이지요. 잘 봤습니다.

### 아직 8부 능선 이상은 진달래가 안 피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이번 주말쯤이면 다 피지 않을까 싶네요... 정확한 절 이름 감사합니다. 당장 수정합니다. 산초스팀 늘 즐산하세요...


▣ SOLO - 수고하셨습니다. 아고~ 진달래능선 잊을 뻔 했군요. 올봄엔 꼭 가리라 맘 먹었는데요. 진달래가 오죽많으면 진달래능선일까 궁금했었는데요. 의상능선도 대단하죠. 가슴을 꿰뚫는 시원한 바람. 사진 감상 잘했습니다

### 좀 있으면 만개 할 것 같으니 님께선 북한산 바로옆에 사시는데 북한산이 섭섭하다 하지 않을지 모르겠으니 조만간 꼭 한번 오르세요. 경기도산만 가시지 마시고요...^^ 감사합니다.

▣ 수객 - 좋은 사진 잘 감상했고요.이번주는 님이 간길따라 진달래 능선을 타야겠습니다

### 꽃에 흠뻑 취하시는 좋은 산행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사루비아 - dk님 제가주로다니는 길인데 사진으로보니 더욱 멋지네요. ^^ 감사해요.사진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