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경남 합천군 가회면,대병면,1108m)





산행일자 : 2004년4월7일()





산행코스:감바위-철계단-모산재-황매평전-이검이고개-천황재-천황재골하산(중식포함4시간)



산행인원:산악회동행





이웃이 한달에 한번 따라 다니는 산악회가 황매산을 간다길래 착하게(^^*) 살면 이런 기회도 오는구나싶어 선뜻 동행을 약속했었습니다



몇달전 한번 동행을 했었는데 동네친목차원으로 구성된 모임이라 진행도 서투르고 오가며 음주가무(?)를 어찌나 즐기는지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황매산이란 산행지만이 저를 설레게 해 다른조건은 염두에 두지않았죠


그저 황매산을 갈수있단 생각에 전날 잠도 제데로 못자고 이른아침 설레임만을 가득안고 집을 떠났습니다



서울 망원동에서 오전7시에 출발을 했는데 강변북로를 들어서니 얼마나 막히는지...출발하자마자 들려오는 귀를 찢는 뽕작메들리야 이미 각오한바니 그러려니 했지만 갈길이 너무 머니 조바심이 났었죠


경부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달려 단성이란곳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는데 산청과 더불어 중산리,대원사등 그리운 지명이 눈에 들어오니 멀리왔단 실감이 나더군요



관광버스기사도 가이드도 길을 제데로 몰라 버스를 멈춰 동네에서 길을 물어가며 황매산 등로입구에 도착한건 기막히게도 12시가 넘어서였습니다


남편직장산악회분들은 산행지를 선정하면 몇명이 팀을이뤄 미리 답사를 다녀오는데반해 길을 물어 찾아가는 이 팀이 실소를 자아내게 했지만 각오하고 나선길이니 탓할순 없었지요^^



서둘러 산행준비를 하는데 도착시간이 너무 늦어 정상을 포기한단 비보가 들어오더군요
에구~ 혼자만 간다며 삐진 우리집 삐돌이(?)눈치도 감수하며 나선건데 서운한마음 가득했지만 동행을 했으니 따를수 밖에요



바람 한점없어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 아기자기 암릉을 올랐습니다
가끔 돌아보면 조용해 보이는 시골모습과 크지않은 대기저수지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사진에선 거의 수직같이 보여 은근히 걱정되던 황포돛대바위아래 철계단은 막상 보니 오를만한 길이었구요
건너편 황매산성,순결바위쪽은 거의 직벽같은 멋진 암벽의 모습이라 시선을 끌더군요
오래지않아 모산재에 서고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중식후 한차례의 내림길을 거쳐 다시오르니 특이한 지형의 황매평전이 시작되더군요
모산재가 해발767m인데 산위에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 모습은 제주를 연상시켰구요
목장 저 건너편으론 오르지못할 황매산 정상부근이 눈에 들어와 아쉬운 마음에 눈에 담고 또 담고...



푹신해 걷기좋은 초원엔 굉장한 철쭉군락지가 펼쳐져, 꽃이 피면 아주 환상적일 봉오리가 맺힌 철쭉밭을 걷습니다 분홍빛 철쭉이 만개한 상상만을 하며...



천황재길 오른쪽은 아찔한 단애가 형성된 스릴있는 길이었는데 잠깐이었고,다시 한차례 내림길을 거쳐 계곡길로 접어 듭니다
남쪽이라 나뭇가지마다 새싹이 돋는 소리가 수런수런 들릴듯한 길이었구요
제법 긴 계곡을 지나 오늘의 산행을 접습니다 먼 길 밟아왔건만 아쉬움만 한층 보태가는 미완의 산행을...



보이지도 않던 선두팀은 어디로 돌아온건지 내려와 있었는데 황매평전을 포기하고 순결바위를 거쳐 영암사터로 하산한다던 후미팀이 돌아오지않아 한참을 기다린 후 버스는 출발했고
앚아있어도 절로 흔들리는 춤추는버스(?)안에서도 내 눈은 지리산의 한쪽 끝자락이나마 눈에 담기위해 차창밖으로의 시선을 뗄 수가 없었지요 아득히 높아보이는 저기가 그 곳인지...



대숲이,모래밭이 섬진강과 닮아있던 경호강을 바라보며,제대로 계획해 다시 오겠단 마음을 먹으며 고막을 찢을 듯 들려오는 노래소리에도 그저 이방인양 아랑곳않고 오지않는 잠을 청해봅니다






출발!


src="http://www.miz.co.kr/friend/momboard/files/ABAH_000003/tkwls2.jpg"> 오름길1




오름길2


src="http://www.miz.co.kr/friend/momboard/files/ABAH_000003/tkwls4.jpg"> 오름길3




황포돛대바위로 오르는 철계단


src="http://www.miz.co.kr/friend/momboard/files/ABAH_000003/tkwls6.jpg"> 황포돛대바위




오름길4


src="http://www.miz.co.kr/friend/momboard/files/ABAH_000003/tkwls8.jpg"> 건너다 보이는 황매산성쪽


src="http://www.miz.co.kr/friend/momboard/files/ABAH_000003/tkwls9.jpg"> 오름길5








황매평전1


src="http://www.miz.co.kr/friend/momboard/files/ABAH_000003/tkwls13.jpg"> 황매평전2




황매평전3


src="http://www.miz.co.kr/friend/momboard/files/ABAH_000003/tkwls15.jpg"> 황매평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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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타행 - 글, 사진 잘 감상하고 갑니다. 항상 좋은 산행 하세요.
답글 감사합니다 두타행님의 산행기도 잘 보았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좋은산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산행기에 꽃은 돌양지꽃인듯 싶은데요 즐거운 산행되세요^^

▣ 산초스 - ㅋㅋㅋ 아마츄어산행팀따라 멀리까지 가서 정상을 못 갔으니 얼마나 아쉬운지 알겠습니다.그래도 멋진 바위와 황매평전을 보신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덕분에 멋진 사진 잘 봤습니다.
네 아쉬움만 더해 온 산행이었습니다 그곳은 수도권에선 무박으로 가야할 곳이더군요 즐산하세요^^

▣ 운해 - 다음에는 삐질이님과 동행하여 꼭 정상에 오르시길 바랍니다~^^~ 황매평전3은 농장인가요?암릉이 가슴을 뛰게 하네요?잘 보고 갑니다.건강하세요.
네 그곳은 농장입니다 소들을 키우는곳인지는 모르겠는데 먼발치에서 흑염소 무리들은 보았어요 일행은 초원에서 소x을 보았다더군요 운해님도 즐산하세요^^

▣ 브르스황 - 먼데까지 다녀오셨군요. 모산재만해도 굉장한 산인데 어차피 정상에 못갈바엔 순결바위쪽으로 내려오시지 그러셨어요. 다시보는 황매평전을 보니 가슴이 시원합니다. 거기서 태극기 휘날리며를 찍었다죠? 헌데 소들이 하나도 안보이네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선두를 쫒느라 황매평전을 택했어요 전 '단적비연수'만 그곳에서 촬영된줄 알았더니 '태극기...'도 그곳에서 찍었군요 그럼 더 의미를 두고 그곳을 지나쳤을텐데...더 아쉬워라~~^^* 소들은 우리로 들어간건지 그날은 안보였습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 SOLO - 멀리도 가셨군요. 저런 곳은 1박2일 정도로 기획함이 여유있게 산행할거 같은데요. 황매평전이란 곳 인상적입니다.
그러게요 쉽게 가보지못할 산이라 앞뒤 안가리고 따라간건데 기회를 다시 만들어야죠 즐산하세요^^

▣ 이우원 - 멀리서 오셨는데 반쪽산행을 하셨군요. 차량이 많이 밀리는것을 감안하지 않고 산행계획을 무리하게 세운것이 잘못된것 같습니다. 이곳 남쪽은진달래와 철쭉이 필때면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뽕짝메들리를 들으며 먼곳까지 오셨는데 그 마음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너그러운 산악인의 마음으로 이해할 수 밖에......모든것이 안쓰러워집니다. 다음에 다시 도전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네 가보고싶은 산이라 무작정 따라 나섰더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위로,답글 감사합니다

▣ 김정길 - 장거리 당일산행에서 실지는 황매산보다 더 아름다운 "모산재" 모산재만 올르신 것으로 충분합니다. 축하합니다.
네 지도만 제데로 보았어도 7시에 서울을 출발하는 산행이 무모하단건 알았을텐데..제 잘못도 있으니 누굴 탓하겠어요 그저 봄기운 가득한 남쪽의 산을 보고 온것으로도 행복합니다 답글 고맙습니다^^

▣ jaesak - 산청에서 나가서 차황면- 상법리로 가면 단적비연수 영화 세트장을 지나 정상으로 바로 오르는 길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다시 기회가 오면 알려주신 길 참조할께요

▣ 미시령 - 아! 황매평전3 같은 곳에서 살고지고... 정말 멋진 곳이군요. 재밌는 글을 읽다보니 혹시 우리 집사람도 딴 데 가서 나를 삐돌이라 부르고 다니는 거 아닌가 몰라... 가급적 삐돌님도 모시고 즐산하시길 바랍니다.
첨 글을 읽는 순간 울남편인가 생각했었습니다 도둑이 제 발 저려서...^^* 그런데 울남편은 "살고지고.."란 표현을 할 사람이 아니니 설마...답글 감사합니다 즐산하세요^^

▣ 정성 - 오고가며 쿵쾅쿵쾅 길도몰라 물어물어 이런산악회 산우님들께서 도태시킵사다
정식 산악회가 아니니 그런거겠죠 그나마 함께하고 흉본격이니 그분들께 미안하네요 그분들도 산을 좋아하고 따스한 분들이었는데..별다른 놀이문화가 없는 세대니 그럴텐데 고속도로에서 본인들뿐 아니라 타인까지도 안전이 염려되니 그게 큰 문제더군요
▣ 코리아마운틴 - 참 먼길을 오셨네요 님께서 예측하신대로 특히 5월의 황매산은 환상그 자체입니다. 모산재도 넘 아름다운 곳입니다 먼길 수고하셨습니다.
산행기 늘 고맙게 잘 보고 있습니다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꼭 다시 가고픈 곳입니다 그 기회가 철쭉이 필때였으면 정말 좋을텐데요 답글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이 되시길 빕니다^^
▣ 똘배 - 버스에서의 고행(?) 으로 수고 많으셨지만 우리들에게 멋진 산을 소개해 주시니...잘보았습니다.
ㅎㅎ 고행은 고행이었어요 그 분들은 다시 산을 올라도 될 만큼 건강(?)하신분들이었죠 다른취향은 때때로 남에겐 고역이기도한가봅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 불암산 - 다시 한번 복수를 하셔야 겠군요... 새벽 5시전에 서울을 출발하시면 충분히 정상과 마주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모산재가 어쩌면 정상보다도 좋은 조망일지도 모르지요... 좋은 사진과 정성이 가득 담긴 산행기 감사하게 잘 보았습니다. 늘 행복하십시요.
에구~ 좋은 사진이라고 말씀해주시니 고맙기는한데 부끄럽네요 그저 디카 모니터로 보여지는 사물을 셔터만 누르는게 전부인 실력이니...사진 잘 찍는 분들이 참 부럽더라구요 불암산님도 늘 좋은 산행되세요^^
▣ 알프스 - 그....멀리서 오셨는데....안타깝군요. 황매산은 철쭉이 가장 먼저 피는 곳입니다. 철쭉필때 다시 함 가보십시오.
어머! 그렇군요 그곳이 제일 먼저 꽃이 피는군요 봉오리를 보고 걸었으면서도 개화시기를 감을 못잡아 난감했는데..아직 작았거든요 답글 감사합니다 늘 즐거운 산행되세요^^
▣ 권경선 - 말로만 들어오던 모산재 님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 이어지시길...
구간별로 시간까지도 기재할수 있었으면 후답자분들께 미약하나마 도움이 될텐데 정확치않아 죄송합니다 늘 시계보는것을 잊어버려요^^* 답글 고맙습니다 늘 좋은 산행되세요
▣ san001 - 북한산에서 잠깐 뵈었지만 아름다운 산행기, 사진이 님 모습 그대로 이군요. 정말 반가웠습니다.과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다른분들의 산행기를 읽다보면 늘 부족함이 느껴져 부끄럽기만한걸요 저도 그 날 뵙게되어 반가웠습니다 반가운 마음이 결례가 된건 아닌지..산초스님처럼 san001님도 사진으로만 뵈었지만 한눈에 알아볼수 있었습니다^^* 늘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되시길 빕니다

▣ 조 - 이런산행은 산행이라하지말고 묻지마관광 이라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