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04년 4월6일 화요일 날씨 오전 맑음 오후 흐림 (청우 산악회)


위치 : 경남 함양 서상면, 전북 장수 장계면 (깃대봉 1.015m) 산행코스 : 육십령 재 - 깃대봉 - 영취산 - 무룡고개 약 13km


 벗꽃이 만개한 무심천 변에서 오전 7시30분 출발한 산악회 버스는 내가 졸고있는사이에 육십령재 에 도착한다. (오전 10시)


총무님이 횡단 산행이니 산행 자신이 없는분들은 입산을 하지말라고 한다 중간에 탈출로가 없으니 역산행을 하란다.


 육십령재 해발 800m 쯤되는 높은위치에 있는 육십령재는 옛적에 산적이 많아 사람숫자가 육십명 이상이 되어야 이고개를 넘을수 있다고 해서 육십령재라고 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좌측으로 가면 남덕유산이고 우측으로 올라가면 깃대봉 가는 등산로다. 남덕유산 을 타고와 깃대봉을 거처 백운산지나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길목이고 경남과 전북의 도계의 능선이기도 하다


육십령 재에서 깃대봉을 오르는 등산로는 육산이고 그리 힘들지 않은 등산로 북쪽으로 바라보이는 남덕유산의 웅장한 모습을 뒤돌아보면서 오르다보면 약수터가 나타나고 약수터을 지나 산허리를 돌아가면 억쇠밭이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진달래 나무는 아직도 깊은 겨울잠을 자고있고 등산로 양옆으로는 싸리나무 와 잡목들이 어수선해 보인다 맑고 깨끗한 억쇠풀은 사람키보다 더큰것들이 등산로 능선을 따라 계속해서 이어지고 너무 키큰탓에 시골 밀밭에 밀이 엎치듯 이리저리 제멋데로 엎처있다


오전 10시 53분 깃대봉 정상에 도착하니 깃대봉에는 깃대는 없고 백두대간 길목이라는 이정표만 있다 깃대봉을 지나 육산 등산로를 조금 내려가고 조금 올라가고 같은길을 반복해서 가다보니 육십령재는 6km 영취산은 7km 라는 이정표을 만나계된다.


 이제까지 걸어온길은 푸른 잎하나없는 상막한 등산로를 걸어왔는데 여기서 부터는 등산로 양옆으로 산죽이 등산로를 따라 계속해서 이어진다. 그래도푸른 색 산죽을 보니 좀 기분이 나아지는것 같다 동쪽으로 길게 늘어선 기백산을 바라보고 경남의 마을을 내려다보면서 같은 길을 걷고 또걷는다


 백두대간을 종수 한다는 각 산악회 띠지는 자랑스러운듯 여기저기에서 바람에 펄렁이고 있다. 12시 25분 육십령으로 가는길과 영취산으로 가는길 그리고 논개의 생가로 가는 사거리 이정표에 도착했다


. 1593년 전북 장수에서 출생한 논개는 조선 선조 26년 왜군이 진주성을 함락하고 촉석루에서 주연을 하던날 왜장을 남강으로 유인해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을 떨어저 죽은 조선 선조 시대의 기생이다. 그만큼 나라을 사랑하는 마음이 강해서 자기 한목숨 아까워하지 않고 나라를 위해서 적장 을 끌어안고 강물도 뛰어내린 용맹함을 생각하면서 등산로를 걷고 또 걷는다.


깃대봉에서 영추산 까지는 좀 지루함을 느끼는 산행길이다 능선길을 걷는것이 능선길이 일직선으로 평평한것이 아니고 조금 내려가고 조금 올라가고 그런것이 수없이 많은데 힘들고 아기자기 한맛은 없고 다만 먼지가 뽀얀게 나는 육산길을 계속해서 걸어야 한다.


 가을 산행이라면 등산로를 따라 계속해서 이어지는 억쇠풀이라도 볼수있겠지만 지금은 백두대간의 한구간을 걷는다는 의미 일뿐, 그러나 너무 같은 길은 걷다보니 지루한것이 멀미가 날정도다.


 전망대 있는곳에만 암반이 있을뿐 거의다 육산길이다 영취산 올라가는데는 지루한길을 걸어와서인지 그다지 오르막길도 아니건만 힘이든다 오후 2시 영취산 정상에 도착했다.


영취산 정상에는 다음과 같은 안내표시간 있다 육십령 11km 7시간 , 장안산 3.5km 2시간, 백운산 3,5km 2시간 무룡고개 400m 백운산을 경유해서 지리산으로 가는 백두대간 길목이라고.


 영취산 정상에서 우측 등산로 내려오는데 그곳은 조금 돌너덜지대다 조금 가파른 등산로를 내려오니 오후 2시10분 무룡고개다, 무룡고개에 도착하니 전자 올캔 소리가 들려 가보니 컨데이너 박스로 된 휴계소에서 나는 음악소리, 조용한 곳에서 듣는 음악소리는 더 은은하게 들린다.


 산행한길: 육십령재 - 깃대봉 - 영취산 - 무룡고개 약 4시간 10분 소요


 


깃대봉0002.JPG (189k)


60명이 이상 모여야 넘아갖었다는 육십령재  남덕유산과 깃대봉 가는 종점이죠


 


깃대봉0003.JPG (252k)


이정표


 


깃대봉0004.JPG (119k)


깃대봉 올라가면서 본 남덕유산


 


깃대봉0005.JPG (127k)


깃대봉 동쪽으로 길게 보이는 기백산


 


깃대봉0009.JPG (174k)


전망대에서 장계면 쪽에 있는 저수지


 


깃대봉0011.JPG (195k)


깃대봉 에서 영취산 까지 등산로에는 이곳 전망대만 암석이던군요




▣ 장수하늘소 - 담백한 맛이 느껴지는 산행이셨군요. 역사적 의미도 고찰하시는 여유도, 사진까지도 참 넉넉한 느낌의 산행기입니다. 건강하십시오
▣ 산이좋아(another - 산이좋아님.....저는 A입니다..좋은산행을 하셨군요..잘 읽고 갑니다.
▣ 김성기 - 한번 가보고싶은산! 좋은글과 사진 잘 보고 갑니다.늘 건강하세요.
▣ mjlhalla - 님의 입산이 참으로 여유로와 보기 좋읍니다. 작년 11월 출장지 전남 담양에서 서울 올라오는 길에 대간 단독 종주(육십령~빼재)를 꾀했읍니다. 육십령 식당에서 무심코 사람들 내려오는 길로 올랐더니 가도가도 할미봉은 안나오고 찜찜하던 차에 깃대봉 지나 영취산 정상에서 이정표를 확인한 연후에나 '이 산이 아닌가비네'. 복수의 칼을 갈고 다음을 기약하며 무령고개를 속절없이 내려왔읍니다. 폭설로 차마저 끊긴 산악 도로를 쓴 웃음 지으면서. 결국 다음 해 신년 산행으로 대간 종주를 마쳤고, 2주후에 가족들 데리고 향로봉 곤돌라 타러 다시 갔읍니다. 한 달 반을 덕유산에 미쳐 있었던가 봅니다.
▣ mjlhalla - 님의 입산이 참으로 여유로와 보기 좋읍니다. 작년 11월 출장지 전남 담양에서 서울 올라오는 길에 대간 단독 종주(육십령~빼재)를 꾀했읍니다. 육십령 식당에서 무심코 사람들 내려오는 길로 올랐더니 가도가도 할미봉은 안나오고 찜찜하던 차에 깃대봉 지나 영취산 정상에서 이정표를 확인한 연후에나 '이 산이 아닌가비네'. 복수의 칼을 갈고 다음을 기약하며 무령고개를 속절없이 내려왔읍니다. 폭설로 차마저 끊긴 산악 도로를 쓴 웃음 지으면서. 결국 다음 해 신년 산행으로 대간 종주를 마쳤고, 2주후에 가족들 데리고 향로봉 곤돌라 타러 다시 갔읍니다. 한 달 반을 덕유산에 미쳐 있었던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