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설경을 찾아서

 

□ 산행개요

 ○ 산 행 지  : 태백산(유일사~당골광장)

 ○ 산행일자 : 2011년 1월 08일(토) / 눈 약간

 ○ 산 행 자  : 부산토요일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유일사매표소~유일사쉼터~주목지대~천제단(장군봉~영봉)~망경사~반재~당골광장~매표소

 ○ 산행시간 : 4시간 02분(GPS측정 10.6km)

 

□ 산행일지

 

  07:02  부산 서면전철역 9, 11번 출구 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버스는 서면에서 출발하여 강서구청 전철역을 경유한다. 이어 고속도로로 진입한 버스는 영주IC로

            나와서 태백으로 향해 가는데, 얼어있는 도로사정으로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11:50  유일사매표소 주차장

            많은 사람들로 혼잡해서 화장실에도 줄을 섰다. 도립공원 입장료 2,000원, 단체는 1,500원이다.

 

  12:15  유일사매표소 통과 /산행시작

            차량이 충분히 교행할 수 있는 널찍한 길이다. 눈 쌓인 넓은 길에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며 오른다.

  12:36  유일사 갈림길

            이정표(↖유일사 2km /천제단 3.6km, ↗유일사 쉼터 1.8km, ↓유일사매표소)

            우측 길은 산길로 유일사 쉼터에서 두 길은 만난다. 우측 길로 진행함이 좋겠지만, 회원들은 이미

            많은 사람들과 섞여서 안내가 어렵다. 넓은 좌측길을 따라간다.

 

  13:07~37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안내판 /점심식사

            주변에 다소의 공터가 있다. 회원들과 점심식사를 한 후 대열을 정비해서 길을 잇는다.

  13:41  유일사 쉼터

            이정표(↖천제단 1.7km, →사길령매표소 2.4km, ↓유일사매표소 2.3km)

            넓은 길은 이곳에서 끝난다. 우측 길은 화방재에서 사길령매표소를 거쳐 오는 길로서, 백두대간길.

            좌측 천제단 방향으로 진행한다. 이 역시 백두대간이다.

  13:51  주목보호안내 푯말

            푯말을 지나면서 주목이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한다. 완만하지만 오름길이 계속된다.

  13:58~14:04  주목 보호수가 있는 공터.

            오름길이 끝나면 평지와 같은 능선으로 본격적인 주목지대다. 바람에 날렸는지 주목에 쌓인 눈을

            볼 수 없어 아쉽다. 잠시 회원들을 기다렸다가 길을 잇는다.

  14:17  망경사 갈림길

            이정표(↑천제단 0.7km, ←망경사 0.6km, ↓유일사매표소 3.3km)

            이곳에서 천제단으로 가는 길이 가장 멋지다. 주변에 널린 주목들이 천년 세월을 보여주고 있다.

 

  14:36~39  태백산 장군봉(1,566.7m)

            천제단의 하나인 장군단이 있다. 돌담으로 된 제단 옆에는 천제단 안내판이 서 있다. 잠시 둘러

            보고 직진하여 능선을 잇는다.

  14:45~50  영봉(1,560.6m)

            가장 규모가 큰 천왕단이 있다. 널찍한 주변에는 천제단 안내판과 태백산 전망 안내도, 그리고

            커다란 태백산 정상석이 서 있다. 직진하면 문수봉. 좌측 망경사 쪽으로 내려선다.

            이정표(↑문수봉 3.0km, ←당골광장 4.4km /백단사매표소 4.0km /망경사 0.4km, ↓유일사매표소

            4.0km /사길령매표소 4.1km)

 

  14:54  단종비각 

  14:46  망경사 앞 /이정표(↑반재 1.8km, ↓천제단 0.4km)

            용정을 확인하고 망경사를 지나친다. 매점에서 커피와 컵라면을 팔고 있어서 혼잡스럽다.

  14:59~15:04  유일사 갈림길(화장실 앞)

            이정표(↑반재 1.6km, ←유일사 1.6km, ↓천제단 0.6m)

            간이 화장실 옆 이정표는 현위치를 유일사갈림길이라 한다. 좌측 산길로 올라서는 길은 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 <511> 코스다. 직진하여 반재로 향한다.

  15:06  망경사 갈림길

            이정표(↑반재 1.5km, ↘천제단 0.7km, ↓망경사 0.3km)

            눈썰매 타기 좋은 길인데, 그간 사고가 있었는지 곳곳에 썰매금지 플래카드가 붙어있다.

 

  15:23~28  반재

            이정표(→당골광장ㆍ석탄박물관 2.2km, ↖백단사매표소 1.8km, ↓천제단 2.2km)

            간이매점과 쉼터의자, 등산로 안내도가 있다. 좌측 당골광장 방향으로 내려선다. 키 큰 잣나무가

            빽빽하게 늘어선 길이다.

  15:34  반재 밑

            이정표(↑↖당골광장 1.7km, →문수봉 2.6km, ↓천제단 2.7km /망경사 2.3km)

  15:42  병풍바위 앞

  15:55  이정표식판(↓문수봉 6.3km /망경사 3.6km /천제단 4.1km)

  15:56  단군성전 갈림길

  15:58~16:12  당골광장

            주변에 집채 만한 눈뭉텅이가 널려있다. 이곳에서 사실상 산행을 끝내고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16:17  당골 매표소 /산행종료

            산행을 정리하고 주변음식점에서 저녁식사

  17:51  부산으로 출발

  22:42  부산 백양터널 지나 정차

            이후 서면에서 하차, 각자 귀가

 

□ 산행후기

  

  부산사람들은 눈(雪)에 대한 갈증이 있다.

  부산에도 가끔 눈이 오기도 하고 때 맞춰 금정산에 올라가면 눈 구경은 할 수 있다.

  그러나 함박눈은 드물고 폭신한 눈길을 밟아볼 기회는 거의 없는 것이다.

 

  태백산은 눈꽃산행지로 손꼽히는 산이다.

  그렇지만 부산에서 너무 멀리 있어서 일정을 서둘러야 하는 부담이 있다.

  아침 7시에 출발해서 12시가 다 되어서야 유일사매표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매표소를 통과하니 바로 눈길이 이어진다.

  널찍한 길임에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대니 회원들을 챙기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 코스는 굴곡이 없는 완만한 길이어서 누구라도 힘겨움 없이 걸을 수 있다.

 

  하늘은 맑으나 바람이 세차다.

  5시간이나 걸려서 태백산 눈꽃을 보려왔는데, 이거 아무래도 오늘은 어렵겠다.

  나무에 붙은 눈은 이 바람에 다 날려 가버렸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주목 군락지에 올랐더니 나무들은 맨몸으로 서 있다.

  예전에 보았던 눈꽃을 떠올리며 아쉬워하는데,

  때마침 가는 눈발이 날리면서 희부연 기운이 천지를 덮는다.

 

  일순간 태백산의 하늘은 무채색으로 바뀌면서

  하얀 눈밭에 서 있는 주목은 투명한 회색공간을 배경으로 한 폭의 수묵화가 된다.

  세상에 이렇게 신비한 그림이 또 있을까!

 

  그래 그렇다.

  태백산은 영험한 기운을 품고 있는 산이라 하지 않는가.

  화려한 눈꽃보다 오늘 본 설경이 진경인지도 모른다.

 

▽산행개요도

 

▽들머리 방향에서 본 산행경로. 우측이 유일사매표소.

 

▽고도표. 좌측 유일사쪽에서 우측 당골광장까지. 굴곡이 전혀 없는 완만함 그 자체다.

 

 

태백산(유일사~당골) 산행트랙.gtm

 

※ 원문 및 산행사진 보기 :  http://blog.daum.net/jameslim/16053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