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과 곤신봉의 대설원

 

 

   <대관령의 명물인 풍력발전기>

  


  영동과 영서를 가르는 대관령

 

  대관령은 영동고속국도의 구도로가 지나가는 가장 높은 고개로 준공기념탑이 서 있는 곳입니다. 해발 832m인 이곳은 영서지방과 영동지방을 가르는 경계로서 현재의 직선화된 7개의 대관령터널이 개통되기 이전에는 꼬불꼬불한 고속국도가 통과하는 악명 높은 고갯길이었습니다.


  영동고속국도의 노선변경으로 대관령이 폐허로 변할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이제는 백두대간 길을 따라 남북으로 등산을 실시하는 기점으로서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분수령이 되었습니다.


  남쪽으로는 능경봉과 고루포기산으로 이어지는 대간 길과 대간에서는 살짝 비켜나 있지만 동해의 전망이 좋은 제왕산(841m)이 위치해 있고, 북쪽으로는 오늘 가야할 선자령과 곤신봉으로 연결되는 대간이 드넓은 설원 속에 끝없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2007년 1월 14일 일요일, 영하의 쌀쌀한 날씨 속에 19명의 대간꾼들을 태운 산악회버스(개미산악회)가 영동고속국도 횡계나들목을 빠져나와 옛길을 따라 움직이니 순식간에 대관령에 도착합니다(10:20). 백두대간 제25구간(대관령/곤신봉/진고개) 제46소구간(대관령/진고개) 중 대관령에서 선자령을 거쳐 곤신봉까지 답사하기 위해서입니다.  
 


 


  항행안전시설의 이해

 

  대관령주차장에는 경향각지에서 모여든 산악회버스가 빼곡이 들어차 있는 가운데, 체육교사인 K선생의 지도로 가볍게 준비운동을 합니다. 산행들머리로 줄지어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흡사 인간 띠 잇기 행사를 하는 것 같습니다. "대관령국사성황당"표석을 카메라에 담고는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는데도 이미 같은 산악회의 일행은 한 명도 보이지 아니합니다.

 

   <대관령국사성황당 표석>

 


    어차피 꼴찌에서 산행을 하리라 작심하고는 자주 카메라를 꺼냅니다. KT중계시설을 뒤로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러나 사람들로 인하여 지체와 서행을 반복하니 다리는 피로한 줄을 모르겠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이 흠입니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우회하지 아니하고 오르막길을 따라 직진합니다. 중간에 큰 바위가 위치한 곳에서 뒤돌아보니 둥근 모습의 시설물이 보입니다. 바로 항공기 운항에 필수적인 전방향무선표지시설(VOR : VHF Omni-directional Radio Range)입니다. 이곳의 정식명칭은 "강원항공무선표지소"(강원VOR)입니다. 이는 항행중인 항공기에 방위각도정보(1∼360도)를 제공하는 시설로서, 항공로의 구성과 공항접근 및 이·착륙 시에 이용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이곳 이외에도 대구 팔공산 및 안양 등 10여 곳에 이런 시설이 있습니다(자료 : 항공안전본부 홈페이지).


 

   <항공기의 방위각도를 알려주는 전방향무선표지시설> 

 

  <남쪽의 산그리메> 

 


    항공기는 지상에서 항공기까지의 거리정보를 알려주는 항행시설, 운항중인 항공기의 조종사(pilot)와 지상의 항공교통관제사(controller)간에 통신을 가능하게 해 주는 항공통신시설, 그리고 항로관제시설 등 매우 복잡한 시스템을 이용하게 됩니다. 관제사는 우리나라 영공을 운항하는 모든 항공기를 대상으로 조종사와 통화를 하며 숫자로 표시되는 정밀한 운항정보를 포함한 항공관제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비행기가 하늘 길을 날아다니는 것도 매우 복잡한 절차를 따라야하며, 이는 현대과학의 발전 덕분입니다.   

 

   <발왕산의 용평리조트> 

 


  대관령의 명물인 풍력발전시설

 

  차량을 타고 대관령에 접근하게 되면 백두대간 길을 따라 늘어선 큰 흰색의 팔랑개비 같은 시설물을 보게 됩니다. 바로 풍력발전기입니다. 이 발전시설은 황량한 겨울 대관령의 설경을 찾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강원풍력발전단지는 대관령 일대의 삼양목장 초지에 2MW급 풍력발전기 49기를 세워 조성됐습니다. 시설 용량은 98MW로 소양강 다목적댐 발전소 200MW의 1/2규모이며, 발전량은 연간 24만MWh로 약 5만 가구(강릉시 가구의 1/2)가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는 전력생산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11만8000톤을 저감할 수 있어 약 7000ha의 산림 대체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발전기 기둥의 높이는 60m, 날개 길이는 40m로서 발전기 날개가 기둥과 한 줄로 섰을 때의 최대 높이는 100m에 이르러, 30층 아파트를 넘는 높이입니다. 발전기는 대관령의 혹한을 고려해 영하 25도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기온이 그 이하로 내려가면 가동이 중단됩니다. 또한 태풍 등으로 풍속이 초속 25m가 넘어가도 가동을 멈추는데 이는 과부하로 인한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사업시행사인 강원풍력(주)에서도 환경 친화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환경관련 전문가와 NGO단체가 참여하는 환경 모니터링을 실시하였답니다(자료 : 에너지경제신문2006.11.2, 한겨레신문 2005.5.19). 

 

 <풍력발전시설>

 

  <풍력발전시설>

 

   <풍력발전시설> 

 


  거대한 표석이 세워져 있는 선자령(仙子嶺)

 

  필자가 산행을 위해 대관령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겨울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포근한 날씨입니다. 그러나 북쪽으로 발걸음을 옮길수록 점점 바람이 거세집니다. 멀리서도 선자령의 거대한 표석이 보입니다. 


  센바람이 몰아치는 선자령(1,157m) 정상. 모두들 큰 표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느라 바쁜 모습입니다(12:03). 산악회 S회장이 필자를 보자 회원 모두가 곤신봉 방향으로 길을 떠났다고 하면서 필자 뒤에는 한 명뿐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사진을 찍느라고 지체했지만 너무 늦지 않으려고 바지가랑이에서 땡그랑 소리가 나도록 길을 재촉했는데 후미 신세를 면치 못했으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선자령 표석주변의 인파>

 


    대형 표석 옆에 있는 아담한 표석은 완전히 천덕꾸러기 신세입니다. 여느 곳이라면 이 정도의 표석일 경우 환영받을 만 하지만 큰 놈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3년 전 처음으로 선자령에 올랐을 때는 표석대신에 이정목만 서 있었는데, 이제는 반듯한 표석이 두 개나 세워져 있으니 그동안 대간 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을 실감합니다. 

 

   <선자령의 작은 표석>

 


    선자령에 서니 사방으로 펼쳐지는 시원한 조망이 일품입니다. 동북쪽으로 군사시설물을 머리에 이고 있는 황병산을 비롯하여 오대산의 산줄기가 하늘금을 그리고 있고, 남쪽으로는 능경봉과 고루포기산을 비롯한 이름 모를 산들이 출렁이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한적한 강릉시가지너머 동해바다가 아련하게 보입니다.       

 

   <황병산과 노인봉 뒤로 펼쳐지는 오대산 줄기> 

  <강릉시가지 너머 동해바다>

 

   <선자령의 설경> 

 


    그런데 어찌하여 이곳의 산 이름을 선자령으로 지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고개에 해당하는 령(嶺)은 "옛날에 국경을 방비하던 관방이 있던 곳"으로 산행들머리인 대관령, 설악산의 한계령, 영남의 관문인 조령, 구름도 쉬어 가는 추풍령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령을 독립된 하나의 산으로 볼 수는 없지요. 그러나 선자령은 산의 반열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아마도 선자령 동쪽의 초막골로 연결되는 길이 있어 예로부터 고갯길로 이용되어 산(山)이나 봉(峰)이 아니라 령으로 불렀나 봅니다.

 

 


  조망이 좋은 곤신봉(坤申蜂)

 

  선자령에서 숨을 돌린 후 북쪽으로 진행합니다. 지금까지 남쪽에서 선자령 오름 길은 매우 완만하였는데 북쪽 내리막은 급경사입니다. 이제부터 길은 지루하게 도로로 계속 이어집니다.


  대형 발전기가 서 있는 아래에 도착하니 산악회 선두그룹이 다시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분명히 길을 잘 못 든 것은 아니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이들은 점심식사를 할 장소를 물색중이라고 합니다. 선두와 거리가 많이 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하여 안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선자령 정상에서 너무 서둔 것이 후회가 됩니다. 

   <풍력발전기>

 


 

   <거대한 발전기 뒤로 숨은 태양> 

 


    바람이 불지 않는 넓은 도로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요기를 합니다. 선자령에 오를 때까지는 구름 떼처럼 몰려오던 사람들은 대부분 오른쪽 초막골로 하산하거나 대관령으로 되돌아 간 듯 곤신봉으로 가는 등산객들은 손가락으로 헤아릴 정도입니다. 


  다시 배낭을 추슬러 강풍이 몰아치는 도로를 따라 곤신봉 삼거리에 도착해 좌측으로 약 2분을 더 가면 곤신봉(1,131m)입니다(13:05). 곤신봉에 서니 서쪽의 황병산이 더욱 가까이 보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대관령 목장의 설원 위에 서 있는 발전기의 모습이 이국적인 풍경을 떠올리게 합니다. 지금은 한 겨울이라 설원이지만 여름에는 초록이 살아 숨쉬는 목초지로 변신할 것입니다.

 

  <곤신봉>

 

    <서쪽의 황병산>

 

  <남쪽의 용평스키장>

 


 

   <곤신봉의 필자>

 

   <개미산악회 회원들> 
 

 

 


 


  흔적만 남은 대공산성(大公山城)

 

  선자령에서 희미한 표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는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와 동쪽의 대공산성으로 향합니다. 오늘 산행 중 길이 가장 험한 급경사 내리막이 이어집니다. 이제는  이런 길이 나타나도 아이젠을 믿고 두려움이 사라지니 그만큼 담력이 커진 탓입니다. 


  북쪽으로는 설악산 대청봉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 조망됩니다. 산의 마루금속에 유난히 흰 눈을 뒤집어쓰고 있는 대청봉은 쉽게 분간이 가능합니다. 서북 능선상의 귀때기청봉도 멀리서 보니 그 뾰족한 모습이 유럽의 마테호른을 닮았습니다.

 

   <대공산성으로 가는 길목에서 바라본 설악산 서북능선과 대청봉> 

 


   대공산성 표석을 지나(13:38) 내려가는 길에 대공산성의 흔적이 보입니다. 이 산성은 일명 보현산성(普賢山城)또는 대궁산성(大弓山城)으로 불리며, 곤신봉의 동쪽에 쌓았습니다. 축성연대는 알 수 없으나, 전설에 의하면 백제의 시조 온조왕이 이곳을 도읍지로 정하고 군사를 훈련시키기 위하여 축조하였다고도 하고, 발해의 왕인 대씨 성(姓)을 가진 사람이 쌓았다고 하여 대공산성이라 불린다고도 하나 실제 이 산성이 백제의 온조왕이나 발해의 대조영과 직접 연결될 가능성은 적다고 합니다.


 

   <대공산성지 표석> 


  산성의 총 길이는 약 4㎞ 정도이며, 성벽은 크기가 다양한 성돌을 불규칙하게 쌓았는데, 높이 2.3m∼2.5m 정도 됩니다. 동벽의 일부는 순수한 토성이며, 적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밖으로 돌출해 쌓은 치성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성안에는 건물터와 우물터, 성문터 등이 남아 있고, 토기 조각을 비롯하여 여러 유물이 발견됩니다(자료 : 산성안내문). 
         

 


  천년고찰 보현성지

 

  대공산성을 지나가는 길목에 흰눈을 쓰고 있는 둥근 물체가 보입니다. 아마도 묘지 인 것 같습니다. 비유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흡사 철모를 바로 놓은 형상입니다. 그 곡선의 부드러움이 저명한 예술가가 빚은 작품보다도 더 아름답습니다. 평탄한 길을 한참동안 내려가니 임도인데 입구에는 대공산성에 관한 안내문이 서 있습니다(14:06).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가다가 보현사로 이어지는 사잇길로 접어듭니다. 보현사까지 3.7km 거리라서 만만치 않습니다. 군데군데 미끈한 껍질을 자랑하는 노송을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노송사진을 찍어 엄청난 가치를 창조한 사진가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철모를 바로 놓은 듯한 묘지>

 

   <노송>

 

   <노송의 윗부분> 

  

   <임도의 이정표>

 


    보현사로 이어지는 도로에 도착하여 좌측으로 몸을 돌려세웁니다. 천년고찰 보현사는 우측으로 들어가야 할 것이지만 오늘은 시간이 없습니다. 보현성지(普賢聖地)라고 새겨진 큰 표석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새로 난 영동고속국도의 거대한 콘크리트 교각이 위압적으로 버티고 서 있는 밑을 지나자 버스가 기다리는 공터입니다(14:45). 오늘 산행에 4시간 2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등산코스는 대관령/항공무선표지소/선자령/곤신봉/대공산성/보현성지입니다.  

 

   <보현성지>

 

   <영동고속국도의 교각> 

 


  주문진의 횟집 

 

  선두와 후미 그룹이 거의 비슷한 시각에 산행을 마쳤습니다.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산꾼들은 나름대로 산을 잘 타는 사람들입니다. 필자는 멋모르고 가끔씩 대간을 따라다니지만 오히려 사진을 찍는 재미에 빠져 항상 후미에서 허둥대고 있는 실정입니다.


  버스가 출발하려는데 몇 사람들이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동해의 싱싱한 회 맛이라도 보고 가자고 사람들을 선동합니다. 산악회장은 운전기사의 양해를 얻어 주문진으로 향합니다. 주문진 선창가에는 이미 수많은 차량들의 홍수입니다. 특히 대형 주차장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관광전세버스가 진을 치고 있습니다. 


  마침 일행중에서 주문진을 잘 아는 사람이 있어 이분의 안내로 수산물종합판매장(수협)의 횟집으로 들어갑니다. 동해안지방의 회는 상추와 양념 등 기본적인 반찬뿐입니다. 여러 가지의 밑반찬으로 손님의 구미를 맞추려는 도회지의 식당과는 다릅니다. 그 대신 싱싱한 회가 접시 가득한 것이 특징입니다. 사람들은 평소 산행을 하며 체력을 길러서인지 술을 잘도 마십니다. 순식간에 소주의 빈 병이 늘어납니다. 매운탕으로 공깃밥을 말아먹으니 배가 든든하여 세상에 남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주문진 선창가>

 

  <수산물 종합판매장> 

 


   20명의 인원이 회는 물론 24병의 소주와 13개의 공깃밥을 먹었다고 하는군요. 운전기사와 필자를 포함한 남성 3명은 술을 입에 대지도 않았고 여성 2명도 애주가가 아니었으므로 15명이 24병을 마신 꼴입니다. 그런데 놀랄만한 사실은 음식값입니다. 전부 25만원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이게 적은 돈은 아닙니다. 그러나 인원수에 비하면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여름 해수욕 시즌에는 바가지 요금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주문진에서 먹은 맛있는 음식과 저렴한 가격에 모두들 만족합니다.   

 

 


  에필로그

 

  영동고속국도를 기세 좋게 달리던 버스가 문막에 이르자 서행을 합니다. 도로사정을 관상쟁이가 손금보듯 훤하게 꿰뚫고 있는 운전기사가 일반국도로 잠시 빠져 나왔다가 다시 고속국도로 들어가니 순식간에 동서울 톨게이트를 통과합니다. 올림픽대로도 막힘이 없습니다. 주문진에서 출발한지 4시간 반만에 서울 집에 도착하니 비로소 몸이 나른해 집니다.


  선자령은 남쪽의 능경봉과 함께 겨울 산행지로 인기가 높은 산입니다. 드넓은 설원에서 강풍을 맞으며 그리고 때로는 환상적인 눈꽃을 감상하면서 발걸음을 옮기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눈이 내린 지 1주일이 지나 눈꽃을 볼 수 없는 것은 참으로 아쉬웠지만, 광활한 설원에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 발전설비를 배경으로 주변의 산세를 잘 감상 할 수 있었고, 주문진에 들러 싱싱한 회로 입을 즐겁게 한 것은 기억에 오래 남을 일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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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펜의 나홀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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