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 서울에서 당일 철도산행 - 범어사 단풍, 장군봉 억새, 고당봉의 장쾌한 조망


ㅇ산행지 : 부산 금정산 801m
ㅇ산행일자 : 2010-11-07
ㅇ산행코스 : 범어사-장군봉-고당봉-북문-범어사(5시간)
ㅇ철도산행 : 서울역(07:00)-부산역(09:33), 부산역(20:20)-영등포역(23:30)
                   부산역-범어사 승용차로 이동   부산역-범어사 대중교통이용시 1시간 소요
금정산 산행안내

  

산행길잡이
부산엔 산이 많다. 일반에게 알려진 산은 30여개 이지만 작은 산까지 합치면 99개가 된다고 한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산행하기에 적당한 금정산은 부산의 진산이자 백두대간의 끝자리에 자리한다.
주봉인 고당봉(801.5m)을 중심으로 북으로 장군봉(737m)과 남으로 상계봉(638m)이 뻗어 있으며 주요 산행 코스도 10개도 넘는다.

가장 잘 알려진 등산로는 범어사 코스와 금성동 코스 라고 한다. 지하철 범어사역에 하차한 뒤 순환버스를 이용해 범어사 입구에서 금정산성 북문을 거쳐 고당봉에 오르거나 장군봉으로 올라 고당봉에 이른 후 북문을 거쳐 범어사로 하산한다. 금성동 코스는 금강공원 입구에서 산성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 금정산성 동문~서문~남문으로 이어지는  코스이다.

철도이용
부산역에서 지하철을 이용 범어사역(40분 소요)에서 하차하여 범어사역-범어사를 왕복하는 90번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15 간격으로 배차된다. 지하철 온천장역에서 하차, 금강식물원 입구에서 산성행 203번 버스를 타도 된다. 동래에 산성마을·금강공원·범어사행 버스가 있다.

서울에서 부산역까지 2010.11.1일 경부고속철도 2단계공사가 개통되어 정차역과 선로 통과에 따라 KTX 2시간18분에서 3시간, 새마을호 4시간40분 정도 걸린다.


 

가을이 머물러 있는 금정산...
범어사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선 청련암, 청련앞 주변과 바로 옆의 계명봉 단풍이 한창이다. 금정산 단풍 중 가장 곱다는 계명봉, 범어사에서 바라본 계명봉 자락이 붉은 단풍으로 치장을 하고 있다. 설악 대청봉에서 시작한 단풍이 남녘으로 내려가 금정산에 머물러 있다.
  

 


범어사 단풍
범어사는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와 함께 영남의 3대 사찰 중 하나로 678년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범어사 경내의 울창한 소나무(魚山老松)와  대성암 밑으로 조용히 흐르는 아름다운 물소리(大聖隱水), 금강암의 단풍(金剛晩楓), 청련암 주변 대숲에 내리는 운치 있는 빗소리(靑蓮夜雨), 내원암의 저녁 종소리(內院暮鐘), 금정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명봉의 단풍(鷄鳴秋月), 금정산 최고 전망대인 의상대의 조망(義湘望海), 고당봉에 걸린 흰 구름(姑堂歸雲)은 금정8경으로 불린다.


  범어사 앞 계명봉 자락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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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어사 옆 계명봉 자락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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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단풍 중 계명봉 단풍이 가장 곱다고 한다.


내장산이 아니어도 좋아라.
설악산이 아니어도 좋아라.
야트막한 산이거나 높은 산이거나
무명산이거나 유명산이거나
거기 박힌 대로 버티고 서
제 생긴 대로 붉었다.
제 성미대로 익었다.

-조태일의 '단풍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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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은 생활속을 떠난 자유로움이다. 입장료나 문하재관람료는 비용의 적고 많고를 떠나
통제 밭는 것 같고 불편함을 초래한다.  대찰 범어사는 2008년 부터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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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련암을 거쳐 장군봉으로 향한다. 가파르게 능선에 올라서니 장군평전에 억새가 일렁이고 장군봉이 지척이다.  
영알의 억새밭에 비하면 억새밭이라 할 수 없지만 명성산의 억새밭 보다는 넓은 듯하다.
도심의 산에 억새밭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장군봉 장군평전 억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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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 정상에 올라서니 낙동강, 양산천이 발 아래 있다. 정상은 좁지만 전망이 시원하다.
장군평원으로 되내려와 점심식사를 하고 고당봉으로 향한다.


장군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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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당봉 가는 길은 완만한 등산로에 운치가 있다. 고당봉으로 가는 도중 바위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니
마애여래입상이 있다. 화강암 절벽 위에 가는 선으로 새겨 놓은 불상으로 높이가 12m이다.
고려 시대에 새겨진 것으로 작품으로 추정되는데 오랜 세월 비바람으로 인해 마멸이 심하다고 한다.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마애여래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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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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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봉우리인 암봉 고당봉 정상을 가까이서 올려다볼 수 있는 범어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이르니
고당봉이 웅장하게 버티고 있다.  금샘을 먼저 둘러보고 고당봉으로 향한다.


고당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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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샘은 금정(金井)의 산 이름과 즉 범어(梵魚)라는 절 이름과 관련이 있는 바위 샘,
사진으로 보던 금샘을 실제보니 다소 실망할 정도로 우람하지가 않다.
바위 높이가 사람 키의 세배 정도 되는 듯하다.  

금샘, 금빛 물고기가 오색 구름을 타고 내려와 놀았다는 고당봉 아래 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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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샘에서 바라본 고당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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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당봉 정상은 등산객들로 북적인다. 시야가 탁 트여 계명봉, 원효봉이 시야에 들어오고
발 아래로 북문 범어사 방면으로 평전처럼 시원하다.
고당봉에서 금정산성 북문을 거쳐 범어사로 하산하니 5시간이 소요된다.



고당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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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문에서 바라본 고당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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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한국의산하 영남가족 금정산 모임을 다녀오면서...

어릴 때 어디를 간다고 하면 마음이 설레여 잠을 설친다. 나이가 드니 차 시간을 못 맞출까봐 잠을 설친다. 일찍 잠을 자고 일어나려고 7시에 잠자리에 누웠으나 잠이 오지 않아 다시 일어난다. 이청용이 출전한 EPL 축구룰 보고, 이어서 12시부터 박지성이 나오는 경기, 전반전에 박지성이 한 골을 넣는 것을 보고 후반전 까지 보다가는 날을 샐 것 같아 1시가 넘어 눈을 붙인다.

서울역에서 7시 열차, 6시 30분까지 나가려고 새벽 5시에 일어나 딸내미가 챙겨준 유뷰초밥을 배낭에 챙겨 넣고 집을 나섰다. 서울역에 도착하니 6시 20분, 벌써 관리자와 권충무가 나와 있다.

달리는 열차에서 내다본 차창 밖은 대구까지 안개가 자욱하다. 부산역에 도착하여 산거북이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범어사로 향한다. 영남 산하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11시에 산행을 시작한다.

몇 년부터 다녀오려 하였지만 기회가 되지 않아 가지 못한 미답지 금정산, 영남 산하가족 합동산행에 참여하여  처음으로 다녀온다. 부산하면 서울에서는 웬지 멀 게 느껴져 마음 먹기가 쉽지 않다.

거리가 멀수록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상식과 진리는 문명 앞에서는 바뀐다.  KTX 로 2시간 30분이니 고향을 다녀오는 것보다 가깝다. KTX는 빠르기는 하지만 좌석 앞뒤, 좌우가 좁아 새마을호나 무궁화 보다 불편하다.

장군봉 아래 장군평전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영남가족과 함께 고당봉으로 향하는 마음은 흐믓하고 여유가 있다. 유순이님을 비롯하여 몇분이 배낭에 한국의산하 깃발을 달고 안내한다. 산행을 끝내고 한 뒤풀이는 정겨움이 가득하다. 영남산하 가족님들, 즐겁고 흐믓하게 금정산을 다녀왔습니다. 
겨울의 문턱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고 늘 즐거운 산행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한국의산하 영남가족 합동산행  사진 바로가기 산행사진 | 뒷풀이사진



범어사에서 산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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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 장군평전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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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하 영남가족 합동산행  사진 바로가기 산행사진 | 뒷풀이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