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탁구의 고향 청산 - 충북 옥천군 청산면

시청률 45%를 돌파한 2010년 최고 화제작  KBS 인기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탁구가 태어나고 어린시절을 보낸 고향이 청산이다. 또한 구일중 회장의 자택은 청남대에서, 팔봉빵집은 청주 수암골 세트장에서 촬영되었다.
  

어린 탁구의 고향인 청산은 촬영지인 충북 옥천군 청산면의 실제 지명. 김탁구의 어린 시절 추억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청산국수’ ‘청산빵집’ ‘청산공장’ 등으로 청산이 종종 등장한다. 

청산과 함께 거성가의 회장 구일중(전광렬)의 자택으로 나오는 청남대, 팔봉빵집의 청주 수암골이 관광객이 늘고 있다. ‘제빵왕 김탁구’가 추억과 향수 등의 콘셉트를 지니고 있어 시청자도 촬영장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한다.

  

탁구의 어린시절을 왜 청산에서 촬영하였을까? 옥천군은 서쪽으로 대전광역시와 경계를 이루고 동쪽에 위치한 청산면은 경북 상주시와 경계를 이룬다. 70년대 청산면의 인구가 8,500명 이었으나 지금은 3,500명으로 개발이 되지 않아 대부분 70년대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면의 중앙을 흐르는 보청천, 국수집, 빵집, 청산장터, 보건소. 면사무소, 청산지소(파출소) 등이 김탁구의 어린 시절 시골풍경을 촬영하는데 적합한 지역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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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면은 한때 군(郡) 이었으나 보은군, 상주군에 속하기도 하였지만 옥천군과 합치면서 청산면이 되었다. 본래 신라의 굴산현(屈山縣)이었는데, 757년(경덕왕 16) 기산(耆山)으로 고쳐져 삼년군(三年郡 : 지금의 보은군)의 영현(領縣)이 되었다. 940년(태조 23) 청산으로 고쳐져 상주에 속하였다가, 1353년(공민왕 2)에 감무( 監務)를 두었고, 상주의 주성부곡(酒城部曲)을 떼어서 이에 예속시켰다. 
  

1362년 다시 상주에 속하였다. 1414년에는 황간과 합하여 황청현(黃靑縣)이라 하고, 1416년에 분리하여 다시 청산이라 고치고 현감을 두었다. 1895년(고종 32) 군(郡)으로 승격하였고, 1914년 행정구역개편 때 옥천군에 합하여 청산면이 되었다.
어린시절 탁구가 경상도 사투리와 유사한 사투리를 쓰느 것도 이와 무관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청산면의 특산품으로는 곶감과 인삼이 옥천군의 특산품으로 지정되어있다.

청산곶감(http://www.oc.go.kr/)
청산곶감은 단백질, 지방, 포도당, 칼슘, 인, 철, 비타민A, C, 카로틴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알카리성 식품으로, 특히, ‘카로틴’과 ‘비타민C'가 많아 감기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포도당과 당질은 숙취를 풀어주는데 효과가 있다.   


청산곶감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무농약 감을 이용, 금강상류지역의 맑은 공기, 깨끗한 물이 흐르는 천혜적 자연조건 속에서 건조시킨 곶감으로 당도가 높고 씨가 적을 뿐만 아니라, 색깔이 고우며 품질이 아주 우수하여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인삼(http://www.oc.go.kr/
청산의 인삼은 금산 사람들이 청산으로 들어와 인삼을 직접 재배하면서 퍼지기 시작하여 많은 면적의 인삼을 재배하고 있다.

  

보청천


보청천
보은 화북면에서 발원한 보청천 이 청산면의 중앙을 휘돌아 흘러 금강으로 흘러 든다. 청산과 청성을 지나면서 보가 일곱 개라는 뜻에서 칠보(七洑)이고, 오일장은 청산장 하나뿐이어서 단장(單場)이다. 따라서 청산을 보(洑)가 7개, 장(場)이 하나 선다고 하여  칠보단장(七洑單場)이라 한다.

  

보청천 물을 막은 보(洑)가 많으니 고기가 잘 잡히고 올갱이도 많아 별미로는 올갱이국, 생선국수 와 도리뱅뱅이가 있다. 도리뱅뱅이는 보청천에서 잡은 손가락 크기만한 싱싱한 피라미를  내장을 깨끗하게 손질한 후,  프라이팬에 촘촘하게 돌려 놓고 바싹 튀긴 후, 양념 고추장을 골고루 바른 후 다시 지져낸다.프라이팬 채로 상에 올려지는 도리뱅뱅이는 담음새가 특이하고, 고유의 색상이 화려하여 먹는 이들을 즐겁게한다.

비린내가 없고 고소하며, 조금은 매콤하다. 뼈째 먹으니 칼슘이 풍부할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바삭바삭 씹히는 맛이 과자를 먹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기도 한다.

생선국수는 생선을 뼈채 푹 우려내 생선국물에 국수 사리를 넣었기 때문에 구수한 맛이 있고 단백질, 칼슘, 지방 비타민이 풍부하여 성장기 어린이, 노약자에게 좋다.

민물고기를 중불에서 4~5시간 정도 푹 곤 다음,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면 채에 걸러 가시를 발라낸다. 국물에 고추장을 풀어 간을 하고 국수를 넣어 삶은 다음 파, 애호박, 깻잎, 미나리, 풋고추를 썰어 넣어 한소끔 더 끓여 낸다.선광집, 금강집 : 옥천군 청산면 지전리


동학교도 최초의 방포령(싸움을 시작하라는 명령)이 내려진 곳 청산
청산은 구한말 동학농민운동 당시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3만 명의 동학교도들로 인해 ‘새서울’로 불릴 정도였다고 한다. 청산은 동학교도 최초의 방포령(싸움을 시작하라는 명령)이 내려진 곳이며, 3만여 동학교도가 집결하여 보은의 관군과 일본군을 향해 돌진했던 역사적 사건의 고을이다.

  

청산면 소재지 한곡리, 이 마을 가장 위쪽에 있는 문바위가 바로 동학혁명유적지다. 1893년 동학 제2대 교주 최시형(崔時亨·1827-1898)은 이곳에서 최제우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는 이른바 교조신원운동을 벌인다. 또 1894년 9월18일 재방포령을 내린 곳으로 전면적인 동학농민전쟁의 시발점이 됐다.


‘동학횃불 밝히고 독립만세 외쳤던 / 정의로운 인물들이 자자손손 이어내려
민족혼이 깃든 곳 서로 믿고 도우며 / 한마음 한뜻으로 청산에서 살리라’
-"청산 예찬가" 4절중에서-

민병준의 향토기행 청산


청산 가는 방법
승용차
ㅇ경부고속도로 청원에서 청원-상주 고속도로로 들어서 보은IC로 나가  영동, 청산 방면으로 20분소요
ㅇ경부고속도로 영동IC로 나가 보은, 청산방면으로 10분 소요
ㅇ옥천에서 국도 37번도로를 타고 가다가 청산방면으로 진입

시외버스
대전 동부시외버스터미널, 옥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청산행 직행버스 이용

청산면 홈페이지 | 옥천군 홈페이지



청산의 산

청산의 산 위치도 | 옥천의 산 위치도 


청산의 산은 도덕봉, 덕의봉, 팔음산, 천금산, 천관산 5개의 산이 있으나 등산로가 개설된 도덕봉과 덕의봉만 소개되어 있다. 상주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팔음산은 청산에서 오를 수 있으나 명치리에서 임도를 따라 상주의 평산리로 올라 오르기 때문에 상주시와 경계를 하고 있지만 주 등산로가 상주여서 소개에는 빠져 있다.

도덕봉 [道德峰] 543m 충북 옥천군 청산면 백운리
도덕봉은 청산의 주산이자 보청천과 더불어 청산의 상징이다.

청산 예찬가
우뚝 솟은 도덕봉에 산새소리 즐겁고
보청천 맑은 물에 고기들이 노니는 곳
칠보단장 이름난 살맛나는 고향
청산의 명성을 이어가리라

청산읍내 물레방아 사연 안고 돌고요
기름진 널은 들에 퐁년가도 흥겨운데
대추 곶감 인삼에서 푸른꿈이 여무는곳
청산의 살림을 늘려가리라


도덕봉이란 이름을 가진 산은 전국적으로 다수인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대전시 유성의 도덕봉, 대구시북구의 도덕봉, 옥천군 청산면 소재지 북쪽의 도덕봉 등이다. 청산에 있는 마을 치고 도덕봉이 보이지 않는 곳은 없다. 잘 익은 여인네의 가슴처럼 하늘아래 당그마니 솟아 오른 것이 도덕봉.

  

도덕봉(543.5m)을 가자면 청산면사무소에 주차를 하고 청산면사무소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청산면사무소에서 북쪽으로 큰길을 따라가면 면사무소에서 출발하여 백운리 정자나무까지 0.41km. 이곳에 다다르면 다리를 건너서 농로를 따라 0.35km를 더 진행하면 등산로 입구에 다다르게 된다.
도덕봉 산행시간은 2시간 30분-3시간, 덕의봉 산행을 함께 하면 4시간이 소요된다.
도덕봉 산행안내 | 도덕봉-덕의봉 지도
 

도덕봉


  청산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바라본 도덕봉


  청산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바라본 도덕봉과 덕의봉, 오른쪽 도덕봉이 만월고개 안부를 거쳐 북서쪽 덕의봉으로 이어진다.


덕의봉 490m
 
충북 옥천군 청산면 백운리



팔음산 762m  경북 상주시 화동면, 모서면, 충북 옥천군 청산면  명치리
충북 옥천과 경북 상주의 도계를 이룬 산이 해발 762m의 팔음산이다. 팔음산은 석탄자원이 풍부했던 산이다. 지금은 폐광이 된 충북 옥천 청산면 명치리의 월명광산 경북 상주 모서면의 득수광산에서 석탄탄광으로 이름이 나 있던 곳이다.

울창한 숲으로 머루, 다래, 어름, 산딸기 등 산과일이 많고, 우거진 숲으로 인하여 예전에는 8가지 이상의 짐승들의 울음소리가 들렸다한다. 산의 동쪽 기슭에는 극락암이 있어 인근 주민들이 극락암을 많이 찾는다.

팔음산은 상주시 평산마을에서 왕복산행은 2시간 30분, 반송으로 하산하면 4시간 소요.
팔음산 산행안내 | 팔음산 지도


청산교(현지에선 한다리라고 부름) 다리에서 바라본 팔음산


 청산교 다리에서 바라본 보청천과 팔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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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면


내고향 청산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인기로 청산에 대한 질문이 인터넷에 자주 올라온다. 그 궁금중을 해소하고자 청산과 청산의 산을 소개하게 되었다. 이 글의 사진은 9월 5일 고향에 벌초하러 갔다가 둘러보며 찍은 사진입니다.

   
    고향마을, 청산면
예곡리  상예곡 마을


마을앞 마을농장에서 바라본 팔음산 마을 동쪽 방면 멀리보이는 약 6km 거리의 팔음산은 상주시와 경게를 하고 있다. 팔음산에서 해가 떠서 도덕봉으로 해가지는 하루에도 수없이 바라보고 자란 팔음산, 산행로 입구 평산마을이 나의 외가이고  어머님이 팔음산에서 등불이 내려오는 태몽을 꾸었던 나에게는 특별한 산이다. 

  


 마을에서 바라본 도덕봉

  

  

靑山은 이상향[理想鄕, 유토피아]
고려가요나 시조 등 문학작품에 나오는 청산은 세속의 청산이 아니라 비세속적인 이상향이다.
산행도 靑山을 찾아 헤메는 것이 아닐까? 단지 푸른 산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의 이상향 靑山을 찾아...
아래 자연을 노래한 가요와 시조로 글을 마칩니다.

 

청산별곡 - 고려가요
살어리 살어리랏다. 靑山(쳥산)애 살어리랏다.
멀위랑 다래랑 먹고, 靑山(쳥산)애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우러라 우러라 새여, 자고 니러 우러라 새여.    
널라와 시름 한 나도 자고 니러 우니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


청산은 어디인가 - 황진이
청산은 어디에 있는가 뒤로 돌아보니 여기인가
산새가 울려퍼지고 그 소리가 낭랑하네  
드높은 산새가 내 심금을 울리는구나  


청산을 찾아서 세상을 떠돌고 있네  
낭랑한 산새들이 나를 유혹하는구나  
청산으로 가는 길이 이리 먼가보다 


나비야 청산 가자
나비야 청산 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가다가 저물거든 꽃에 들어 자고 가자.
꽃에서 푸대접하거든 잎에서나 자고 가자.

  

향수(鄕愁) - 정지용 시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