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문 산(龍 門 山)

(백 운 봉)

 

 한국의 마테호른이라 불리는 용문산 백운봉(940m)

 


♧ 산 행 일 : 2010년 3월 14일(일) 날씨 : 오전 햇살 오후 흐리고 비(기온 : 최저-2.8℃ 최고 13.4℃)

♧ 산 행 지 : 용문산 [龍門山] 1157.2m, 백운봉 940m(경기 양평군 용문면)

♧ 산 행 자 : 마눌님과 함께

♧ 교 통 편 : 자가승용차 이용

♧ 코    스 : 원점회귀산행 소요시간 총 5시간 40분

연수리버스정류장 앞 연수교(11:20) ⇒ 미륵당(11:38) ⇒ 상원사(12:04) ⇒ 쉼터(12:57) ⇒ 치마바위 이정목(13:18) ⇒ 장군봉(13:35) ⇒ 함왕봉(14:05) ⇒ 858봉 헬기장(14:37) ⇒ 865봉 여우봉(14:44) ⇒ 형제우물 갈림길 이정목(15:00) ⇒ 백운봉(15:26) ⇒ 형제우물우회길 이정목(15:40) ⇒ 875봉 헬기장(15:56) ⇒ 밀알기도원(16:42) ⇒ 연수리버스정류장 앞 연수교(17:00) 
 

♧ 산행개념도

 

♧ 산  행  기

일요일 아침!

몇 해 전인가 마눌님이 산악회를 따라서 용문산을 갔다가 안개와 비로 인해 길을 헤매며 알바로 고생했던 기억을 생각해 내고서는 용문산으로 산행을 가잔다.

서울에서 먼 거리도 아닌지라 대충 배낭을 꾸리고서는 오전 9시 30분에 집을 나선다.

햇살이 들어나는 아침일기에 기온도 포근한 것이 마치 봄나들이를 나서는 거 같은  날씨다.

원활한 차량 흐름을 따라 용문면을 들어서 연수리길을 따라 가는데 용문산 마루금이 펼쳐져 있는 모습이 눈앞에 들어난다.

용문산(1,157m)의 남쪽 능선으로 연결된 봉우리 중 뾰쪽하게 솟아나 멋진 모습을 하고 있는 한국의 마테호른이라 불리는 백운봉(940m)에 시선이 머문다.

잠시 멈춰 그 모습을 담아 보고서는 연수1리 버스정류장 앞에 도착하니 운행시간 1시간 40분이 경과한 11시 10분에 연수교(상원교)다리 옆 공터에 차량을 주차를 한다.

 

 

백운암과 상원사 표지목이 있는 삼거리에서 상원사방향으로 들머리를 하여 포장길을 따라 오른다.

봄기운으로 완연한 이곳 연수리 상원골 계곡에는 조잘거리듯 흐르는 물소리가 정겹게 들리고 냇가 버드나무가지와 산수유가 봄을 피워 내고 있었다.

이 계곡은 상원사 계곡까지 이어져 있었는데 나름대로 상원사까지 오르면서 바라보았던 계곡은 멋지고 좋았지만, 상원사까지 약 40분간 오르는 포장길은 지루하였고 산을 오르는 등산로로서는 좋지 않았다.

 

몇 해 전에는 용문산 정상을 오르는 등산로가 폐쇄되어 있었다가 개방되어서 요즘은 용문산 정상을 오를 수가 있다.

따라서 상원사에서 용문사방향으로 길을 잡아 용문산 정상과 장군봉, 함왕봉, 백운봉을 거쳐서 형제약수가 있는 수득골로 하산하는 산행코스를 생각하고 상원사로 올랐으나 오전 11시가 넘어서 시작되는 산행이고 보니 용문산을 경유하는 산행시간이 빡빡할 듯싶어 상원사에서 용문사방향을 포기하고 작은 개울물이 흐르는 목교를 건너 장군봉을 향해 산줄기를 오른다.

 

오르는 능선길은 그렇게 가파르지도 않은 산행길이 고요하고 한적해서 좋았고 그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쉬어가기 좋게 터를 잡아 놓은 쉼터가 있었는데 노송나무가지 사이로 용문산정상의 군 시설물인 안테나들이 들어나 보인다.

쉼터에서 사과 한 조각 한 모금의 물을 마시면서 호흡을 고르다가 암벽에 설치된 로프를 잡고 가파른 바위를 올라서면 주변의 경관들이 서서히 들어나기 시작을 하고 치마바위가 있는 곳을 올라서면서부터는 하얀 눈으로 가득한 숲속의 산행길이 雪 녹은 눈으로 미끄러워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서는 산행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 비탈길을 미끄러지며 올라서니 장군봉에 도착한다.

장군봉에는 정상석이 없고 정상석을 대신해서 산악사고 안내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장군봉에서 백운봉을 이어가는 마루금을 따라 가다보면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리게 되고 그 봉우리를 이어가는 재미와 주변에 들어나는 조망이 시원스럽고 좋았다.

 

장군봉에서 함왕봉을 내려 설 쯤에 날씨가 흐려지며 주변의 산세들이 안개로 채워지는 이상기상의 현상이 감지가 되는데 산등선을 넘나들던 소솔바람도 나뭇가지를 흔들어 대면서 요란하게 소리를 내며 점점 거세져 가고 858봉 헬기장에 도착해서는 빗방울이 한방울씩 들기도 한다.

오늘 일기예보에는 비소식이 없었기에 이러다가 말겠지 생각하며 산행길을 이어가다 보니 능선길을 가로막고 있는 바위를 잡고 올라 선다.

암봉 위에는 전망테크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곳이 865봉 여우봉이란다.

전망테크에 올라 바라보는 주변의 경관들이 멋지게 펼쳐져 보였지만 오늘은 흐린 일기와 안개로 인해 그런 멋진 풍광들을 조망하지 못하고 내려서는 길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일기가 좋은 날 다시 용문산을 찾으리라는 기약을 마눌님과 다짐하면서 여우봉을 내려서서 능선길에 세워져 있는 형제우물 이정목을 바라다보며 백운봉으로 향한다.

비, 바람이 일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는 심상치 않는 일기에 형제우물로 내려설까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바로 코앞에 멋진 모습을 하고 있는 한국의 마테호른이라 불리는 그 백운봉(940m)을 오르지 않고서는 내려서지 않으리라는 마음으로 가던 행보를 이어가다 보니 우람하고도 높은 봉우리가 눈앞을 막아선다.

 

백운봉은 암릉으로 이루어진 암봉이었다.

암릉에 설치된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기도 하고 끊어진 로프줄을 잡고 매달리며 나는 마눌님 뒤를 따라 조심스럽게 오르는데 앞서가던 님의 모습은 보이질 않고 "내가 여기 섰노라”하고 외치는 마눌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직 정상에 서지 못한 나는 그 소리를 듣고 속으로 웃음도 났고 정상에 올랐으니 으레~ 하는 소리인가 싶었다.

그런데 내가 올라 서보니 나 또한 그렇게 외치고 싶었다.

사방이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용문일대를 두른 채 흐르는 홍천강이 안개속에서도 희미하게 조망되는 뛰어난 전망대였다.

하늘과 맞닿은 듯한 우뚝 솟은 정상에 올라 선 기분은 그야말로 이곳에서 행글라이더라도 타고 홍천강으로 비상하며 내려서고 싶은 충동마저도 들기도 하였다.

 

정상에는 백운봉이라는 정상석과 조망도 산행안내판과 안테나 그리고 전망테크가 설치되어 있었고 또 육천만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암(統一岩)이라는 기원비(祈願碑)도 서 있었다.

나는 오늘 이 백운봉을 올라 용문산 주변의 멋진 산수의 조화로운 풍광들을 바라볼 수 있었음에 기분도 좋았지만 민족의 염원인 통일암(統一岩)의 기원의 의미도 새겨 볼 수 있었던 산행이었다.

넉넉한 시간 일기라도 좋았더라면 좀 더 주변을 관찰하며 조망하고 싶었지만 산객이라고는 딸랑 우리부부 외에는 아무도 없는 백운봉 정상에는 어느새 굵어진 빗방울이 후두둑거리며 떨어지고 안개도 짙어진다.

 

떨어지는 빗방울에 금방이라도 물에 빠진 새앙쥐 모습을 할 듯싶은 급한 마음에 발 빠른 걸음을 한다.

백운봉에서 비탈길을 500m내려서고 보니 형제우물 우회길을 표시한 이정목을 만난다.

이곳에서 형제우물로 들어서 연수리 버스정류장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능선을 따라서다 보니 이 길을 지나쳐  백운봉등산로 입구라는 방향의 능선으로 계속 이어간다.

내려서는 능선 갈림길에서 좌측 두리봉 방향으로 길을 잡으니 875봉 헬기장에 오르고 이곳을 내려서면서 용문산 안테나를 바라보며 좌측의 능선길을 택하여 내려선다.

낙엽으로 쌓인 능선길이 계곡으로 내려서는 하산길보다 부드럽고 보폭이 편해서 좋았다.

 

내가 지금 하산하는 이 산행길은 875봉의 헬기장에서 연수리버스정류장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길이다.

어떤 등산지도에는 등산로가 표시되어 있기도 하고 또 표시되어 있지 않은 등산지도도 있었다.

이 길을 나도 처음으로 들어서지만 능선을 따라 등산로가 잘 나타나 있었지만 산님들이 잘 이용하지 않는 산행길 인 듯이 싶고 오고간 발자국 흔적도 없었다.

다만, 오래전에 산악회에서 달아둔 리본 하나가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채 바람에 팔락이고 있었고 그 곳으로 방향을 잡아 능선을 밟고 내려서는데 등산로길 바닥에 쌓여 있는 눈 위에는 어른 주먹 크기의 멧돼지 발자국과 주변의 큰 나무 밑 둥지에 흙을 파헤친 멧돼지소행의 흔적이 군데군데 남아 있었다.

 

능선을 따라서 좌측으로 동선을 그리며 내려서다 보니 숲속 나뭇가지 사이로 민가가 눈앞에 들어 나는데 내려서고 보니 작은 개울 건너에 있는 밀알기도원건물이었다.

밀알기도원으로 들어서는 길을 따라서 마을 가운데 길로 들어서면 연수리 버스정류장 앞으로 나선다.

그렇게 해서 5시간 40분의 멋진 용문산 산행을 마무리 하지만 일기 좋은 날 다시 한 번 찾아보고 싶은 용문산 산행에 대한 여운이 남는다.

 

♧ 사 진 탐 방 

 (사진  : 연수교다리 옆 공터에 차량을 주차를 한다)

 

 (사진 : 공터에는 차량 5~6대를 주차할 수 있다)

 

 (사진  :  좌측 백운암방향으로는 백운봉을 / 우측은 용문산과 상원사방향이다)

 

 (사진  : 우측 상원사방향의 포장도로를 따라오른다)

 

 (사진  : 상원골계곡이다 개울가에 버들강아지가 봄을 피워낸다)

 

 (사진  : 산수유도 꽃망울을 맺는다)

 

 (사진  : 미륵당)

 

 (사진  :  상원사를 오르는 포장도로길)

 

 (사진  :  상원사에서 내려서는 계곡물이 맑다)

 

 (사진  :  상원사 입구 안내표지판 앞)

  

 (사진  :  상원사 초입에 세워진 말목에 용문사로 오르는 방향 안내표시다 절고개에서 용문산정상을 오를수 있다)

 

 

 (사진 : 상원사 앞 목교를 건너서 장군봉으로 오른다)

 

 (사진  :  장군봉을 오르는 능선길이다)

 

 (사진  :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쉼터를 만난다)

 

 (사진 : 이곳 쉼터에서 바라보니 노송나무 가지사이로 용문산 정상에 설치된 안테나시설물이 들어난다)

 

 (사진  :  쉼터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잠시 쉬었다가 로프를 잡고 암벽을 오르는데 위험하지는 않았다)

 

 (사진  :  암벽을 올라서면 주변 경관들이 서서히 들어나 보인다)

 

 (사진  :  시원스런 곳에 올라 노송나무가지를 배경으로 하여 모습을 담아보고,,,)

 

 (사진 :  눈앞에 펼쳐 보이는 시설물들이 설치되어 있는 용문산 정상도 바라 보다가)

 

 (사진  :  눈 쌓인 능선길을 이어가다 보니)

 

 (사진  :  한국의 마테호른이라 불리는 백운봉이 눈 앞에 가깝게 들어나면서 시선이 머문다 )

 

 (사진  :  숲 속에서 자연의 고뇌도 들여다 보고,,,)

 

 (사진  :  치마바위에 서 있는 이정목도 만나는데,,,)

 

 (사진  :  치마바위를 오르는 비탈진 산행길이 온통 雪로 가득하여 이곳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산길을 오른다)

 

 (사진 : 장군봉 정상석 대신 설치되어 있는 위험 안내표지판이다)

 

 (사진  :   장군봉에서 백운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사진 : 함왕봉 삼각점을 밟아 보고)

 

 (사진  :  백운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이 산행하기가 좋다)

 

 (사진  :  그 멋진 능선길을 이어가다 보면,,,)

 

 (사진  :  사나사로 내려서는 삼각지에 세워진 이정목을 만나고)

 

 (사진  :  이정목을 뒤로하고 능선길을 이어가다 보면 함왕봉 바위정상을 오르는데 백운봉이 그 모습을 들어낸다)

 

 (사진  :  함왕봉 바위를 내려서면 887봉을 오르는 능선길에 사나사로 내려서는 이정목이 있다)

 

(사진  :  이정목을 지나 능선을 이어가다 보면) 

 

 (사진  :  858봉 헬기장에 올라서고)

 

 (사진 : 헬기장을 지나다 보면 바위가 능선길을 막아서는데,,,)

 

 (사진 : 바위길을 돌아서 865 여우봉 전망테크에 올라 서면 앞을 가로 막고 서 있는 듯한 백운봉도 바라다 보이고,,,)

 

 (사진  :  용문 연수리방향도 ,,,)

 

 (사진  :  내려섰던 곳을 뒤돌아 보니 용문산 정상도 들어나 보인다)

 

 (사진  :  시야에 들어나는 사방이 멋진 조망이다)

 

 (사진  :  여우봉을 내러서 백운봉을 이어가는 능선길이 가파르다)

 

 (사진  :  백운봉이 700m라는 이정목이 방갑다)

 

 (사진  :  드디어 눈앞을 가로막고 있던 백운봉의 암릉에 설치된 철계단을 밟고 오르는데)

 

 (사진 : 백운봉을 오르는 암릉길이 쉽지 않았지만 로프를 잡고 올라보니 용문산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스럽다)

   

 (사진 :  한국의 마테호른이라 불리는 백운봉에는 전망테크와 안내판 등의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 : 백운봉 정상석에서 그 모습 담아 보고)

 

 (사진  :  정상석과 방가운 포옹도 해 본다)

 

 

 (사진  :  백운봉 정상에 육천만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기원하는 統一岩 기원비(祈願碑)도 만난다)

 

統 一 岩

 

위 흙과 岩을  六千萬 民族의 念願인

統一을 祈願하는 마음으로

白頭山 天地에서 옮겨

이곳 白雲峰에 세우다

 

 (사진 : 확~ 터여진 시야에 용문을 휘어 감고 흐르는 홍천강이 흐릿한 안개속에서도 희미하게 들어 나 보인다)

 

 (사진  :  백운봉을 내려서다 만나는 형제우물우회길 이정목인데 여기서 백운봉등산로입구 방향으로 이어가는 산행길은)

 

 (사진  :  육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이다)

 

 (사진  :  이정목을 바라보고 두리봉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사진 : 두리봉방향의 능선길을 따라가다 보니 875봉 헬기장에 오르고 이곳에서 내려섰던 백운봉을 올려다 본다)

 

 (사진  :  875봉 헬기장에서 좌측 능선길로 내려선다)

 

 (사진  :  능선을 따라가다가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길을 잡는다)

 

 (사진  : 능선을 따라 산행길이 뚜렷하게 잘 나타나 있었지만 근간에 산님들이 오고간 흔적이 없었다)

 

 (사진  :  산악회에서 걸어둔 리본을 따라서 좌측 능선길로 내려선다)

 

 (사진  :  능선길에는 나무 밑 둥지 주변의 흙을 파헤쳐진 멧돼지소행의 흔적이 들어나 있다)

 

 (사진 : 드디어 작은 능선길이 끝나고 산자락 아래에 건물이 나뭇가지 사이로 들어난다)

 

 (사진  :  내려서고 보니 숲속에 자리 잡고 있는 밀알기도원이었다)

 

 (사진  :  밀알기도원길을 따라서 나서면 연수리마을 한가운데로 들어 서게되고 바로 연수리버스정류장 앞으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