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꿈꾸는 자줏빛 억새가 그리워 찾은 천성산 (경남 양산)★★

 

1.참고 사항

 

               ☞ 일시 :2008. 9.7.(일-맑음)

 

             ☞ 산행 경로

                     홍룡교 출발(대석마을 지나)  ▶ 원효암 ▶ 제2 천성산 갈림길 능선 ▶화엄벌 억새 평원

                     ▶  홍룡사 갈림길 삼거리▶ 홍룡사 ▶홍룡교주차장 도착

 

              ☞ 산행 시간

                   ♣ 홍룡교 주차장 산행시작 - 11:50

                   ♣ 홍룡교 주차장 도착 - 17 :40

 

              ☞ 산행 인원 : 우리 내외 및 부부 한팀 (4명)

 

 

2.산의 개요 (한국의 산하 참조)

 

원효산(922.2m)을 천성산으로, 천성산(812m)을 천성산 제2봉으로 명칭변경

과거에는 화엄벌 인근의 922.2m봉을 원효산, 812m봉을 천성산이라 불렀다. 양산시에서는 922.2m봉을

천성산, 812m봉을 천성산 제2봉으로 정정했다. 나무 이정표는 예전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천성산(일명 원적산)은 양산의 최고 명산으로 웅상읍, 상북면, 하북면이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해발 922m이다. 또, 천성산은 예로부터 깊은 계곡과 폭포가 많고 또한 경치가 빼어나 소금강산이라

불리었으며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당나라에서 건너온 1천명의 스님에게 화엄경을 설법하여 모두 성인이

되게 했다고 하는데서 천성산이라 칭한다.

또한,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꽃이 만산홍을 이루고, 특히 우리나라에서 찾아 볼수 없는 화엄늪과 밀밭늪은

희귀한 꽃과 식물(끈끈이 주걱)등 곤충들의 생태가 아직 잘 보존되어 있어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생태계의 보고이며, 천성산 산나물은 옛부터 임금님의 진상에 올릴 정도로 그 맛이 일품이며,

가을이면 긴억새가 온산을 뒤덮어 환상의 등산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이곳 정상은 한반도에서 동해의 일출을 가장먼저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름이나 전국에서도 해돋이

광경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성산 공룡능선
산하동 계곡과 성불암 계곡 사이의 암릉은 기암괴봉이 이어져 누군가가 공룡능선이라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그 능선을 타는 것도 좋지만 아름다운 성불암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며 병풍처럼 까마득하게 벼랑을 이룬

암봉과 바위낭떠러지의 아름다운 경관을 올려다보는 멋도 좋다.

봉우리도 수리봉, 옥녀봉, 집북봉, 애기암봉 등 수려한 봉우리 들이 많다. 계곡도 산하동 계곡, 성불암 계곡,

법수 계곡, 주남 계곡 등 모두 좋지만 천성산 제일의 아름다운 경관은 내원사 계곡이다. 특히 넓은 암반을

 하얗게 수놓으며 크고 작은바위 사이를 흘러내리는 내원사 계곡은 절경이다.

또한 기묘한 바위들의 이름도 다양해 병풍바위, 금강바위(석문바위), 신선대, 매바위, 신선바위, 형제 바위 등

수없이 많다.

특히 천성산 고스락에서 내원암 계곡으로 내려오는 산길 곳곳에 위치한 바위들과 성불암 계곡과

내원암 계곡 사이의 산등성이에 박혀 있는 바위들은 전망이 좋아 이곳에서 주위를 조망하는 것도 천성산 산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내원사 계곡의 선경 법수원계곡은 고스락에서 산 아래까지 거의 절벽으로 되어 있어 비가 많이 내린 뒤에는

하늘에서 땅으로 내리꽂히는 한줄기 폭포와 같다. 천성산은 한반도 내륙의 산봉 가운데 동해에서 떠오르는

새해 일출을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3.산행후기

 

몇년전 제2천성산을 다녀오긴 했지만 아직 억새가 장관인 천성산 제1봉을

오르지 못했다.

매년 이맘때 쯤이면 연례행사처럼 9월의 억새산행을 하곤 한다.

작년 9월에는 호남 명산 천관산을 그리고 뒤이어 대구에서 가까운 화왕산까지  억새가 갓 피어날때

산행을 다녀 오곤 했었다.

 

억새산행이라고 하면 보통은 목화송이처럼 솜털이 피어오른 억새밭을 연상하지만

갓 피어난 억새꽃의 강인한 생명력이 담겨져 있는 자줏빛 억새꽃도 참으로 아름다웠던 추억은

9월이면 억새밭을 찾게 만드는 계기가 되어 버렸다.

 

산행 인원이 적어 다소 망설임 끝에 산행 결정이 나는 바람에  늦게 출발한 탓에

산행 시작할즈음에는 해가 중천에 걸쳐  12시가 다 되었다.

주차장에서 가야할 정상을 올려다 보니 바위가  한점이 되어 손짓을 한다.

 

한낮의 더운  열기가 아직 여전한데 옥같이 푸르른 하늘은 계절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듯

맑고 쾌청하다.

 

계곡을 끼고 오르는 넓직한 임도를 따라  걷는길은 그나마 그늘이 져서 오르는데 부담이 덜 하다.

뿐만 아니라  그 길은 잘 자란 나무숲과 계곡의 물소리와 동행길이다.

 

명절을 앞둔 산행길은 혼잡하지 않을 만큼 유난히 부부팀이 많아 농담삼아

오늘이 부부산행날인가 착각할 정도였다.

산정상부 아래 원효암에 들러 잠시 조망도 즐기고 휴식을 취한다.

원효암까지는 정상으로 연결되는 기지국 도로를 따라 출입이 가능해서 주차해둔 차량이 몇대 눈에 띈다.

절 뒷편의 넘어질 듯 아슬한 바위를 뒤로 하고 다시 남측 도로를 따라 걸어나오다 정상으로 가는 샛길을

따른다.

그늘나무를 찾아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기지국으로 연결되는 정상부 도로와 합류하니 아스팔트위에

반사되는 9월의 열기가 예사롭지 않다.

정상쪽도 보이고 기지국 송신탑도 보이지만 출입금지가 되어 있는 정상쪽 단축코스를 우회하여

지뢰밭 위험을 알리는 철책을 따라 2~3십여분을 돌아드니 다시 제 2천성산 갈림길 능선이 나타난다.

멀리 울산항이 보이고 동해바다도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낸다.

 

어떻게 얼음과자 통을 메고 올라 오셨는지?

얼마나 차던지 입에대면 녹기보다 달라 붙는얼음과자를 맛보고 억새를 구경하러 길을 떠난다.

정상쪽으로도 서쪽으로 넘어가는 햇살을 안고 하얗게 덮힌 억새가 제법 눈에 띈다.

 

잠시 숲길을 내려오니 본격적인 억새밭 오솔길 그리고 시원하게 펼쳐진 억새밭 화엄습지가

그림같이 펼쳐진다.

화왕산의 억새가 억세고 키가 커서 남성적인 면을 보여준다면 천성산의 억새는 키가 작고 아담하니

아기자기한 여성스러움이라고나 할까?

억새와 또 다른  습지식물이 만나 펼쳐지는 목가적인 풍경....그 그림속에 양이나 소 몇 마리가 풀을 뜯는다면

또 다른 멋과 맛이 나지는 않을까 별스런 상상도 좀 해본다.

 

습지를 보호하는 초소가까이 오니 홍룡사로 빠지는 샛길이 있다.

차량회수도 해야되지만 사진으로 본  홍룡폭포도 장관이라 구경도 할겸 잡은 코스라

바로 하산길로 접어 든다.

 

얼마되지 않은듯 산불 재앙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뼈대만 앙상한 고목사이를 헤치고 

홍룡사에 도착한다. 중건작업이 한창이다.

어수선한 현장을 지나 홍룡폭포를 오르니 갈수기라 얼마 되지는 않지만 폭포는 물을 쏟아내고 있다.

폭포와 어우러진  관음전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홍룡폭포를 둘러보고 다시 주차장을 향하니  어느새 산그림자가 드리운채 하루가 저물고 있다.

신불산,화왕산과 더불어 영남지역의 대표적인 억새 펼쳐진 천성산

인간의 이기 앞에 정상을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군데 군데 바위를 품고 부드러운 산세와 억새옷을 입은 아름다움을 가슴에 담아 온 즐거운 산행이었다. 

 

 

4.사진으로 보는 천성산 억새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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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장에서 본 가야할 천성산 정상 조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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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란 삼나무 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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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암 종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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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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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암 뒷편 아슬아슬 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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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국쪽 정상부 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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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국 송신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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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돌아도 둘러 쳐진 지뢰밭 위험표지판(지뢰작업은 완료했으나 잔여물위험성을 알리는 경고표지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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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쪽 조망-동해바다도 보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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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능선 넘어 동해바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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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 신불산에서 영축산 능선 조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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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레 펼쳐진 화엄벌 보호습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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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건너편 제2 천성산도 보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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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다 정상부를 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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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룡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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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룡폭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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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룡폭포 관음전 풍경 ▲

 

 

                             산행 날짜가 며칠 지났네요.

                            오랫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산행하기 좋은 게절을 맞아 즐산 안산 하시고

                                    산하가족 모두 즐거운 추석 보내시기 바랍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