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감을 아쉬워 또 다시 지리품으로(거림~세석~백무동) (10/21,토)


- 언 제 : 2006-10-21(토) (11:00 ~ 17:30)
- 어 디 : 지리산  자락
- 누 구 : (마창지역) 한마음산악회 일일회원로 saiba 홀로
- 코 스 : 거림 ~ 세석 ~ 백무동 
             (약12.5km, 6시간 30분 정도 소요, 널널산행) 
 
▶ 들어가면서

이번주는 일주일내내 회삿일로 시달린 것 같다. 금요일 퇴근시간이 거의 저녁10시. 갑자기 지리품으로 달려
가고픈 생각이 났다. 마창지역 교차로 인터넷 산행정보를 뒤져보니 마침 지리산 산행이 있다. 예약할 시간이
없어 그냥 잠자리로.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창원 시청앞으로 달려나갔다. 거의 7시경에 "지리산 촛대봉"행
산악회 차량이 왔다. "자리 있어요?"하니, 타라고 한다. 어휴~ 안심(^^)

차창밖의 날씨가 괜찮은 것 같다. 오후부턴 흐리고 내일(10/22,일) 오후부턴 모처럼 가뭄을 해소할 수 있는
가을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인데, 한편으론 한산의 산님으로서 좀 걸리는 구석(^^)이... 어느새 10경에
거림골 청래골 입구에 차가 서고, 따사로운 가을 햇살속에 산님들이 청래골로 바지런히 올라가기 시작한다.
약 1km정도 올라갔을까? 국립공원 단속반에 걸렸다. 다들 원점으로 빡꾸(^^). 산행대장만 몰모로 잡혀가고...
(나중에 산행대장이 항급히 따라 올라오는데, 물어보니 과태료 50만원 물었다고 한다 ㅠㅠㅠ)

긴급으로 산악회측에서 원래 산행코스(거림 청래골~연화봉~촛대봉~세석~음양수~한벗샘~자빠진골(^^)~
거림)를 시간을 고려하여 코스변경(거림~세석~백무동). 다시 거림골 매표소로 이동해서 산행을 시작하기
시작(11:00분경). 생각외로 거림골 초입부부터 가을단풍의 향연이 최절정기이다. 이게 왠떡(^^)... 올가을엔
전국 방방곡곡의 산들의 단풍이 귀하고 귀한데... 일케나 아름답게 고~옵게 물들기 시작하다니...(^^)

아마도 고도700~800m 전후까지 단풍향연이 내려온 것 같다. 가물지 않았다면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생각
하면서 정신없이 거림골 가을 단풍풍경을 담아면서 올라가다니 보니, 깍끌막 거림산행길도 힘드는 줄 모르게
세석교까지 올라온 것 같다. 이곳부터 세석산장을 지나 백무동 하산길 고도 약900m여까지의 풍경은 초겨울
분위기의 연속... 내가 혹시나 겨울산행을 하고 있는 것일까?  갑자기 산님의 마음도 우울해지기 시작한다.

오후부턴 날씨도 흐려지고, 햇살도 거의 없는 백무동 하산길의 분위속에 그래도 울적한 산님의 마음을 달래
주는 것은 한신계곡의 계곡물소리(^^) 이토록 가뭄이 지속되었지만, 그래도 지리산 심산계곡엔  명성답게
어느 정도의 수량은 유지하는 것 같아 너무 반갑다. 고도 약800~900m 전후해서 가을단풍 향연의 분위기가
거림골과는 달리 한신계곡의 명품(^^) 계곡 물소리의 연주곡과 어우러져 산님의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 거림골 입구에서 담은 가을풍경 - (11:00분경)


▼ 거림골에서 담은 가을 전령사 옻나무가 가을색으로 단장하다


▼ 거림골 매표소를 지나 소나무가 있는 시원한 조망터에서 바라본 거림 초입부 풍경


▼ 거림골 초입부터 의외로 가을 단풍향연이 한창 진행중










▼ "saiba 님! 저도 노오란~ 가을단풍이예요" 하면서 속삭인다




▼ 숲속의 모든 것들은 똑같이 "햇님의 따스함"을 받고 사는데... 자신을 표현하는 가을색은 형형색색인 것 같다














































▼ 저 아래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 올라오면 본격적인 "깍끌막" 산행길이 시작된다























▼ 거림골 샘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산님들


▼ 올라가면 갈수록 단풍의 마지막 자태를 보여줄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같다






▼ 거림골 조망처에서 줌으로 담은 촛대봉 풍경


▼ 거림골 조망처에서 담은 삼신봉 방면 풍경


▼ 세석교 근처 분위기는 초겨울 분위기를 자아내고, 여기서 점심을 먹고 다시 세석으로 오른다 (13:35분경)








▼ 세석산장에서 백무동 방면으로 오르면서 담아본 영신봉 방면 풍경


▼ 세석산장에서 백무동 방면으로 오르면서 담아본 촛대봉 방면 풍경


▼ 갑자기 산아래쪽에 짙은 안개가 밀려 올라온다


▼ 백무동 방면으로 하산하는 산님들




▼ 백무동 하산길은 가을풍경은 찾아볼 수 없고 초겨울 분위기를 자아낸다






▼ 하산길에서 처음으로 발견한 백무동 가을풍경(^^)




▼ 여기가 약 1100~1200m 정도의 고도가 아닐까... 안간힘을 다해 겨우 가을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 마음씨 좋게 보이는 어느 여자 산님에게 부탁해서 saiba 기념찰칵(^^)..."산님 고맙습니다. 안산.즐산하세요"






▼ 저~ 아래 산님들이 쉬고 있는 곳에서 계곡풍경을 담다가... saiba 실수로 미끄러져 계곡물에 엉덩이만 풍덩(^^) 어휴~ 천만다행ㅎㅎㅎ








▼ 가을이 지나감을 잊은 듯... 한여름 분위기를 자아내는 나무도 있고ㅎㅎㅎ


▼ 여기서 부터 조금씩 백무동 한신계곡의 가을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 가을속으로 함몰되어 가는 산님들의 뒷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 백무동 하산길에서 발견한 제일 아름답게 물들은 단풍나무인데... 사진이 좀 못하네ㅎㅎㅎ




▼ 오층폭포










▼ 하산길의 어느 부부산님 모습... 아내에게 손을 건네는 정겹고 아름다운 풍경


▼ 남편이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한 듯... 출렁다리를 흔들기 시작하고, 아내는 "그러지마" 하는 정겨운 대화가 들린다










▼ 백무동 한신계곡은 겹겹히 싸인 산능선 아래로 흘러 내려가고...








▼ 지리산 자락 한신계곡의 가을향연은 아직 계속 진행중인데...
올가을 지리산행은 이것으로 마지막일 것 같다ㅠㅠㅠ (17:25분경)





▶ 에필로그

우여곡절속에 뜻하지 않게 산행코스가 변경되는 일이 있었지만, 이 맘때의 거림골 가을단풍 향연의
분위기를 담을 수 있어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 사실 지금까진 거의가 이 맘때 지리산 가을산행을
해왔는데, 거림골 가을풍경을 두눈으로 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이 정도의 가을풍경이라면 한산에
올라온 산행기의 단풍소식과 비교해 보면 명품(^^) 레벨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ㅎㅎㅎ.

지리 산신령의 음덕인지 몰라도 날씨도 따라 준 것 같다. 아무리 디카로 잘 담을려고 노력해도 햇님이
도와 주지 않으면 한계가 있는 것 같다. 그것도 한번도 아닌 두 번(10/4, 10/21)에 걸친 올 가을 지리
단풍 산행시에 운좋게 날씨까지 도와줘, 가을색으로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지리산 자락 단풍분위기를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이 정도로 담을 수 있었음에 진심으로 지리산 신령님께 Thanks !!!


아래를 클릭하면 또 다른 지리산 자락의 가을 단풍향연의 분위기를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다.

[ ■ 지리산 가을단풍 산행(중산리~천왕봉~세석~거림) (10/4,수) ]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