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5년07월30일(음력 06/25) 날씨:맑음

산행지 : 남설악의 흘림골과 주전골

산행자 :마이너님,해랑님, 운해

산행코스 : 흘림골~여신폭포~등선대~등선폭포~십이폭포~용소폭포~용소골주차장

산행거리 :4.5km , 산행시간 :3시간43분

 

개요

 

흘림골이  알려진 것은 1970년대입니다. 이 코스가 개발되면서 흘림골의 비경을 보기 위해 수많은 등산객이 이 곳을 찾았습니다. 20대 청년층에서부터 70대 노인층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에게는 꿈과 자연에 대한 무한한 희망을 심어주던 곳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꿈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신이 우리에게 선물한  대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려는 이기심만 있었을 뿐  자연을 보호하고 아껴야 한다는 간단한   진리를 잊어 버렸기에 우리는 20년이란 길고도 먼 시간 동안 용서를 빌며 기다려 왔습니다.

 너무도 많이 훼손되었던 흘림골은 이후 20년 동안 우리의 접근을 거절한 채 오직 자연의 섭리만으로  치료를 마치고 다시 우리를 맞이하기 시작 했습니다.

흘림골의 아름다웠던 풍경이 우리를 받아 드리기 시작하면서 망가지기 까지에는  몇 년의 시간맊에 걸리지 않했지만 원 상태는 아니지만 지금의 상태로 돌아오기까지는 20년이란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다시 받아드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흘림골과 주전골의 내력은 많은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조선시대에 동전을 주조하던 이야기가 유명합니다. 현대에소 위조지폐가 만들어져 유통되듯이 동전을 화페로 사용하던 조선시대에도 산적들이 위조동전을 만들어 유통시키기 위 해 이 곳 주전골에서 주조를 하였다고 합니다.

물론 사람이 모이는 어느 곳에서나 저작거리가 형성 되 듯이 이 때에도 예외는 아니었나 봅니다.

주전골에서 만들어진 엽전을 유통시키기 위해 자연적으로 저작거리가 만들어지고  시장이 형성되고 야단법석이 이루어지면서 자연적으로 돈이 흘러다닌다는 표현이 흘림골로 이름지어 졌다고 하는데 어디가니 야사인 것 같습니다.

주전골에서 동전을 주조하고 흘림골에서 사용하고 말은 되는 것도 같은데 ,

이 말이 맞다면 현대사회에서도 위조지폐를 만드는 사람들은 이 사람들의 후손이 아닐까/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정말로 모처럼만에 계곡산행으로 빠져 봅니다.

산행 글

전 날밤  23시에 출발하여 오늘아침 09시30분에 끝난 백두대간 4구간을 야간산행 땜빵으로 마친 후 조침령에서 서림까지 5km구간을 마이너님의 도움으로 승용차를 이용하여 오색까지 이동하여 산채정식에 아침과 점심을 동시에 머루주에 더덕구이를 안주삼아 게눈 감추 듯 해 치우고 흘림골로 향합니다.

전날 백두대간 야간산행 구간이라 위험하다며 기꺼히 동행 해 주신  무심님의 의리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길 없어 흘림골에가서  워밍업 하자는 소리에  낮잠이나 잘테니 잘 다녀 오라는 한 마디에 아무런 표현하지 않고 세 사람이 흘림골까지 택시(일만원)를 타고 이동을 합니다.(무심님 우리만 다녀와 미안 했습니다)

오색에서 택시를 이용해 5분여 한계령방향으로 이동하니 흘림골 등상로 입구에 도착하여 택시에서 내린 우리는 1인당 1600원의 입산료을 지불하고 흉물스런 철조망 출입문을 통하여 산행을 시작 합니다.

 

12시06분 흘림골이 통제되던 해  다녀왔던 길을 20여년만에 다시 찾는 이 기분 그대는 아시나요?

처음의 시작은 들뜬 마음과 옛날의 기억을 더듬어 가는 길이었는데..

그 전에는 살아서 우리를 맞이했을 것 같은 아름드리 나무가 쓰러 져 있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이왕 이렇게 쓰러져 살릴 수 없는 나무라면 재원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을텐데...

법이란 무엇인지! 넋두리 한 번 해 봅니다.

곳곳에 홍수피해로 인하여 파 혜쳐지고 쓰러진 나무와 뿌리가 가슴속을 파고 듭니다.

이 나무도 수명을 다 한 듯 아랫부분이 썩어가기 시작합니다.

국립공원측을 입장료 받아서 이렇게 썩어가는 나무들 수술이라도 해 주어야 명분이 서지 않을까?

생각 해 봅니다.

자연과 부조화를 이루는 철계단!

처음으로 만나는 시원한 물줄기에 마음속의 안타까움이 조금은 덜 해 지고....

뿌리 째 뽑혀진 나무의 한 줄기 가지에서 새 생명이 자라고 있습니다.

비 올 때 가장 좋은 자리~~

뭐가 그렇게 너를 뒤틀리게 했니?

여신(심)폭포1

한 가지 이름으로 통일 했으면....

사진으로 보던 여신하고는 틀리지요?

1?

2?

서북능선으로 조망되는 바위군인데..

칠형제봉인지?

등선대 정상에 오르지만 ...

신신되어 하늘로 올랐다는 등선대의 위용은 다음에 가기로 하고..

철계단이 철치된 비탈진 계곡을 향해 내려갑니다.

철계단 내려가기...

등선폭포방향으로 내려가다 우측에 조망되는 바위를 줌으로 잡아 봤는데 약간 흔들립니다.

등선대의 바위군!

망대암산방향~

등선폭포!

등선폭포 2

만물상

무명폭포입구

무명

폭포

전구 닮은 열매인데 이름을 모르겠네요?

부러진 나무

만물상

십이

폭포

만물상

맑은물

여기에서 잠깐!

뭐라고 할 사람 있을랍니까?

손하고 얼굴만 씻었습니다.

철계단을 바라보며

쓰모선수 닮았네요

바위에서 자라는 소나무의 생명력에 그저 감탄합니다.

맑은물

여기에서 오색약수로 향하지 못하고 용소골로 향합니다.

흘림골에서 오색까지 3시간30분정도 걸리는데 폭포수에 정신을 빼앗겨 시간을 너무 지체하여 중간 탈출 하기로 합니다.

용소폭포의 하단부

용소폭포의 하단부

용소폭포!

용소폭포2

용소폭포3

용소골 매표소에 하산을 완료하니 15시 49분입니다.

오색에서 혼자 기다리고 계시는 무심님께 전화하여 자동차를 가지고 오시라하고 원통 못 미쳐 오토캠핑장에 들려서 라면으로 시장기 해소하고 인천으로 향합니다.

오는길에 망대암산을 바라보며 향수에 젖어 봅니다.

 

 

산행후기

 

언제나 그렇듯 지난 번 백두대간 4구간을 실패하고 온 나의 안타까워 하는 모습에 동행하여 오색에서 하룻밤 묵으며 다음날 흘림골 산행하겠다는 마이너님께 감사드리고 ..

 

함께한 해랑님과 백두대간을 함께 하시는 무심님께서 야간에 혼자 산행 보낼 수 없다하여 기꺼히 동행 해 주신 무심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오랫만에 오색에서 맛 보는 머루주와 산채정식의 맛!

오는 길에 사 먹은 라면의 맛은 어떤 진수성찬보다 맛 있었고....

 

무엇보다도 조침령에서 서림으로 오는 도중에 이름모를 무명폭포수 아래에서 알탕은

지금까지도 온 몸을 서늘하게 해 줍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