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8년 4월20일 06시15분 야탑역

*산행코스 : 강정마을-보흥사-광대봉-비룡대-마이산-탑사-금당사-남부주차장

*소요시간 : 파아란 산악회 65명 5시간

 

무진장(無盡藏), 원래 불가에서 유래된 말로 무진(無盡)은 다함이 없음을, 장(藏)은 창고를 칭하는 말이다. 가난하고 어려운 자들에게 무진장 배풀어 그들로 하여금 보리심을 나타내던 말이다. 썩 상류층용어는 아닐지 몰라도 현대인들은 넘치는 현상에 “무진장”이라는 말을 붙여 곧잘 사용한다.

 

 

사람들이 무주, 진안, 장수를 넘나들며 산수가 무진장 아름다움에 탄복한 나머지 그 무진장이 무주와진안, 장수의 앞머리를 따서 나온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또한 무진장은 전라북도 사람들이 동북쪽의 산간지역을 흔히 그렇게 부른다. 무주는 전북에서 경작지 면적이 가장 적고, 진안은 산지의 비율이 80%에 달하며, 장수는 평균해발고도가 430m에 이른다.

 

무진장 중 한곳인 진안에 있는 세계적인 명산 마이산을 여행지겸 산행지로 정하고 아침 일찍 야탑역으로 나간다. 차는 고속도로를 시원스럽게 달려 진안돌게이트를 지나 진안에 들어서니 차창밖으로는 둘넠과 어우러진 말의 두귀처럼 쫑긋솟은 마이산이 그 모습을 서서히 드러내면서 산님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만든다.

 

산행들머리인 보흥사입구인 강정마을에 도착하니 보호수인 600년된 느티나무(둘레 7.4m, 수고15m)가 웅장하고 아름다움을 과시하면서 마을의 수호신인양 버티고 서서 잘다녀오라고 반갑게 인사를 한다.(09:20)

 

 

산행을 시작하니 길은 아스팔트길로 보흥사까지 이어지고 길양옆에는 화사하게 핀 벚꽃이 산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주위에는 진노랑색의 민들레, 연노랑색의 산개불주머니, 하얀 좁팝 등 야생화가 지천에 깔려있어 꼭 봄나들이 온 기분을 느끼게해주면서 산님들의 기분을 들뜨게 만든다.

 

아스팔트길을 15분여 가다보면 “보흥사0.3km, 광대봉1.2km, 고금당2.9km, 함미산성3.5km"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곧 이어 아담한 산사인 보흥사에 도착을 한다. 약수물로 목을 축인후 보흥사 뒷길로 들어서므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마이산은 백두대간에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위치하여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을 이루며, 산태극,수태극의 중심지로 국가지정 제12호(2003,10,31)로 지정된 세계적인 명산이다.

 

산전체가 수성암으로 이루어진 암마이봉(673m)과 숫마이봉(667m)이 자연이 만든 걸작품으로 우뚝 서있으며, 봉우리에 마치 폭격을 맞았거나 파먹은 것처럼 움푹 파여진 타포니 현상과 음양오행의 신비를 간직한 천지탑이 탑사에 자리하고 있다,

시대별로 신라때는 서다산, 고려때는 용출산, 조선초기에는 속금산, 조선 태종때부터 말의 귀를 닮았다하여 마이산이라 불리어왔으며, 계절에 따라 봄에는 안개를 뚫고 나온 두봉우리가 쌍돛배 같다하여 돛대봉, 여름에 수목이 울창해지면 용의 뿔처럼 보여 용각봉, 가을에는 단풍든 모습이 말의 귀 같다해서 마이봉,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않아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보여 문필봉이라 부른다.

 

 

또한 마이산은 중생대 후기 약1억년전까지 담수호였으나 대홍수시 모래, 자갈 등의 물의 압력에 의하여 이루어진 수성암으로 약7천만년전 지각 변동으로 융기되어 지금의 마이산이 이루어졌으며 지금도 민물고기 화석이 간혹 발견되는 자연이 만든 최대의 걸작품이다.

 

 

"마이산의 전설 "

마이산은 아득한 옛날 한쌍의 두 신선이 자식을 낳고 살아가든중 마침내 승천할 때가 이르러 남신이 말하기를 “사람들이 승천하는 장면을 보면 부정을 타서 안되니 한밤중에 떠나자고” 말하였으나, 여신은 밤에 떠나기는 무서우니 새벽에 떠나자고 하였다,

 

그래서 새벽에 떠나게 되었는데 때마침 일찍 물길러온 동네 아낙이 승천하려는 장면을 보고 “어머나 산이 하늘로 올라가네”하고 소리치자 승천이 틀린것을 안 남신이 화가 나서 “여편네 말을 듣다가 이 꼴이 되었구나”하고 여신으로부터 두 자식을 빼앗아 그 자리에서 바위산을 이루고 주저앉았다 한다.

 

구전되어 내려온 전설이긴 하지만 진안읍에서 마이산을 보면 아빠봉은 새끼봉이 둘 붙어있고 서쪽 엄마봉은 죄스러움에 반대편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는 모습이 신비스런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산길은 고즈넉한 길로 이어지다 얼마안가 된비알길이 시작되고, 산길에서 만나는 계곡은 가끔씩 가느다란 물줄기만 흘러내릴뿐 거의 말라버려 계곡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인것같다. 산길을 이어가다보면 무속인들이 치성을 드리는곳인양 큰 바위앞에 제단이 설치되어있는곳이 나타나고 이곳을 지나면서 이마에는 땅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보흥사를 출발한지 20여분만에 난간이 설치된 암반길이 이어지고 이곳에서도 암반곳곳에 구멍이 뚫인 타포니현상을 볼수가 있다. 난간을 잡고 암반을 오르다보면 진안들넠과 우람한 광대봉의 모습이 조망되기 시작한다.

 

“보흥사0.7km, 광대봉0.5km, 고금당2.2km"지점인 삼거리에 도착을 하여(10:05) 고즈넉한 송림길이 이어지는 광대봉으로 향하다보면 로프가 설치된 큰 암봉이 앞을 가로막는다. 오늘 산행중 유일하게 오를수있는 정상인 광대봉을 오르자면 로프에 의지해 70도경사의 암반길을 70여m올라야 정상에 설수있다.

 

광대봉(609m) 정상에 서면 암마이봉이 삿갓봉과 어깨를 나란히하면서 빨리오라고 손짓을 하고 눈앞에는 진안들넠과 멀리 산들이 스카이라이을 그리며 시원스럽게 펼쳐지니 폐깊숙이 쌓여있는 도심의 먼지까지 빠져나가는 기분이든다. 로프를 타고 하산을 하여 삼거리에 되돌아와 산길을 이어가다보면 마이산이 앞에서 길을 인도하여주고 뒤돌아보면 광대봉이 멋진 자태를 뽐내니 마치 신선이 된양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안부를 지나 고즈넉한 능선길을 이어가다보면 산사에서 들려오는 목탁소리와 염불소리가 온산에 메아리쳐 울려펴져 속세를 떠나 불문에 들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산길은 내리막길로 이어지다 전망바위에 도착을 한다.(10:40)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마이산이 그 모습을 달리하여 또 다른 모습으로 산님들을 유혹을 하니 세파에 찌든 가슴이 확 열리는듯 기분이 상쾌해진다. 마이산은 장소와 보는 각도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하면서 산님들에게 또다른 기쁨을 안겨준다.

 

전망바위에서 조금 내려가면 고즈넉한 진달래 꽃길이 이어지면서 마치 봄소풍을 나와 산책로를 걷는 착각에 빠지게 만들어 버린다. 산행중 땅밑에 몸을 바싹붙이고 화사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 야생화를 관찰하면서 산행을 하는것도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 시키는 좋은 방법의 하나라 생각된다.

 

곧 이어 난간이 설치된 암반길이 나타나고 안부에 도착을 하면 마이산이 또 다른 모습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뒤돌아보면 지나온 암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철난간이 설치된 하산길을 이어가다보면 “합사, 광대봉”의 이정표가 있는곳에 도착을 한다.(11:02)

 

이곳에서 된비알길을 4분여오르면 다시 전망바위에 도착을 하고 전망바위에 서서 뒤돌아보면 지나온 암벽이 멋진모습이 산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리면서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든다. 전망바위에서 내려서면 “광대봉1.9km, 고금당0.6km, 탑사, 남부주차장0.6km"의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삼거리에서 고즈넉한 산길을 이어가다보면 옥구슬을 굴리는듯한 산새의 지저귐이 산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눈앞에는 시원스럽게 뚫린 고속도로의 모습과 또 다른 모습의 마이봉이 눈앞에 전개된다.

 

이정표에서 王氏와 全氏婦人이 합장된 묘를 지나면서 산길은 된비알길로 이어진다. 올라가는 산길에는 탑사와 황금빛의 금광사의 모습이 조망되기 시작하고 바람까지 시원스럽게 불어오니 산님들의 기분은 상쾌하기 그지없다.

 

안부에 도착을 하여 경사의 하산길을 내려가다보면 곧 오르막과 경사의 하산길이 이어지고 다시 난간이 설치된 암반길이 나타난다. 차가 꽉차있는 남부주차장과 비룡대가 아스름히 눈앞에 조망되기 시작하면서 전망바위에 도착을 한다.(11:43)

 

이곳에서 오르막과 내리막길을 가다보면 비룡대로 오르는 철계단이 나타나면서 된비알길이 아어지니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된비알길을 올라 비룡대아래 공터에 자리를 마련하고 즐거운 식사시간을 갖는다.(11:55~12:10) 식사를 마치고 조금 오르면 비룡대로 올라가는 철계단앞에 도착을 하고 “제1쉼터, 남부주차장” 탑사,남부주차장”의 이정표와 만난다.

 

철계단을 따라 나봉암(해발527m)정상인 비룡대에 도착을 하여 비룡대에 올라서면 진안시내와 마이산이 또 다른 모습으로 팔각정사이로 멋스럽게 그 모습을 산님들에게 선보인다.(12:15) 팔각정안에있는 飛龍臺記에 “여기 나봉암에 올라 馬耳 山麓을 굽어보니 마치 靑龍이 登天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라”라고 표현하고 있다. 비룡대밑에는 나봉암 정상석이 서있다.

 

비룡대에서 탑사로 하산을 시작하여 6분여를 가다보면 “탑사2.0km, 금광사0.7km, 남부주차장1.6km,북부주차장1.4km"의 이정표가 있는 금당사로 내려가는 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탑사쪽으로 산길을 이어가다보면 산길은 평탄해지다 철난간이 설치된 급경사의 오르막이 이어지다 다시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다시 ”탑사1.4km, 남부주차장2.2km, 광대봉. 부부시비(탑영재)0.8km"의 이정표가 있는 탑영재로 가는 삼거리에서 타이어계단이 설치된 언덕길을 오르자니 힘이 들지만 주위에서 들려오는 산새들의 아름다운 지저귐이 산님들에게 힘을 준다.

 

“탑사1.1km, 금광사1.7km, 남부주차장2.5km, 북부주차장0.8km"의 이정표가 서있는 북부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삼거리에서 나무계단을 타고 올라서니 꼭대기에 진달래꽃이 핀 바위로된 거대한 봉우리가 눈앞에 우뚝솟아있다. 솟아오른 바위가 그대로 멈추어 있다. 가까이서 보니 우람함에 짓눌린다. 신비한 바위봉우리가 말머리에 솟은 귀처럼 우뚝솟아있다.

 

제2쉼터에 도착을 하니(12:56) 인공호수인 탑영제가 시원스럽게 눈앞에 전개되고, 비룡대가 한폭의 그림처럼 산님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곳에서 조금 내려가면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이 멋진 배경을 만들어주면서 촬영장소를 제공한다.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은후 하산하다보면 계단길과 우회로의 갈림길이 나타나고 우회로를 따라가다보면 얼마안가 계단길과 만난다.

 

“탑사0.3km, 광대봉4.9km, 고금당3.6km"의 이정표가 있는곳에 도착을 하면 눈앞에 폭격을 맞았거나 파먹은 것처럼 움푹 파여진 타포니 현상이 뚜렷한 암마이봉의 웅장한 암봉이 눈앞에 솟아오르니 산님들의 입에서 절로 감탄사가 새어나온다.

 

“북부주차장1.7km, 남부주차장3.7km, 성황당1.1km, 광대봉”의 이정표가 있는 길에 도착하여 조금올라가 탑사에 도착을 하니 탑사는 수많은 관광객들의 인파에 발디딜틈이 없이 복잡하다. 이갑룡 처사가 평생동안 쌓았다는 80여 무더기의 석탑이 있는 탑사를 돌아본후 대웅전을 지나 천지탑까지 올라갔다 탑사를 빠져나와 조금 내려가니 인공호수인 탑영제에 도착을 한다.

탑영제를 지나니 길가에는 하얀 산벗꽃이 흐느러지게 피어 꽃눈을 휘날리니 꽃눈을 맞으며 길을 걷노라니 영화의 주인공이 된양 기분이 상쾌하기 그지없다. 하얀 꽃눈을 맞으며 주차장으로 향하다보니 황금빛으로 만든 금영사에 도착을 하여 산사를 돌아본후 남부주차장에 도착하므로 즐겁고 행복했던 마이산 산행을 추억을 한켠으로 간직한채 차에 오른다.

 


노만우 이야기
사람들이 살아가는 훈훈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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