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종주 (2012-6/4-6)
산행코스 :성삼재-노고단 -연하천-벽소령-세석-촛대봉
산행시간 : 2박 3일
용산역발 밤 10시 45분, 구례구역 새벽 3시 5분 도착이다.
두당 만원 택시로 성삼재에...(알고보니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한다. 쩝 아까워라 택시비)
이제부터 3일동안 두발만이 이동 수단...
노고단 대피소에서 노고단을 올려다 본다. 노고단 대피소 주방은 물이 나온다.
아침해서 먹고 설거지까지 깨끗히 하고 출발...(메뉴= 밥, 북어국, 김, 김치...)
가자!....지리의 품으로....
허용되는 시간에 맞춰와야 노고단을 오를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노고단 고개에서 올려다만 봐야한다.
날씨는 흐리고 기온은 선들선들...산행하기엔 최고의 온도이다.
지리능선의 탤런트 봉우리, 반야봉이다.(별명은 짝 궁뎅이 또는 짝입술...)
돼지평전에 와 두고온 노고단을 뒤돌아 본다.
돼지평전에서 본 옆능선이다.
까마귀떼의 환영 퍼레이드.
옆능선...
물 맛좋기로 소문난 임걸령 약수....
전국 이산저산 물중에 최고로 맛있는 물 같다.
능선에서 물이 나오는 것도 신기하지만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것이 더신기하다.
노고단에서 가져온 남은 물은 몽땅 임걸령약수로 바꾼다...
노루목도 지나고 반야봉이 벌써 저렇게 멀어졌다.
3년전에 반야봉에 김치 세포기 묻어놓고 왔는데, 그거 발굴하러 가야는데,
친구둘이 넌 반야봉 두번 간사람이니 배낭좀 지키란다. 반야봉올랐다가 노루목으로 도루 내려
와야 하니 배낭놓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난 노루목에서 배낭을 지키느라 김치 발굴을 또 못했다.
배낭은 지키지 않아도 되는것 같지만...며칠전부터 다리가 좀 껄쩍지근하게 아픈거 같아
무리하지 않으려고 핑게김에 배낭지키미가 되었다.
삼도봉 (전북, 전남, 경북)
삼도봉에서 바라본 지리의 품....
옆능선...
뱀사골에서 점심을 먹고 가는 길가에서 더덕을 발견...
키워서 먹을려고 사진만 찍었다. (내년에 가면 좀더 커지겠지....)
기차에서 잠도 못자고 2박3일 먹거리와 옷 그리고 잡다한 짐의 무게가 명선봉을 오르며
체력을 몽땅 가져갔다.
명선봉 정상쯤에 껍질이 없는 것처럼 매끌매끌한 나무....(별명 누드목...)
세상에서 제일 이쁜계단 연하천대피소로 가는 계단이다.
2005년 종주때보다 말끔해진 연하천 대피소...
대피소 마당에 들어서니 비가 내린다.
종주 첫날은 연하천대피소에서 숙박인데. 45Cm 잠자리는 이층에 배정됐다.
이층오르는 사다리는 직각을 넘어 오버사다리이다.
잠자다가 화장실이라도 가려면...연습해보니 난이도가 상이다...
대피소의 열악한 환경도 이틀치 잠을 자겠다는 의지앞에 문제될게 없었다.
초저녁7시부터 잠을 자기 시작하여 새벽 3시까지 푹...
아침을 해 먹고 세석을 향하여 출발....
운해가 춤을 추며 세레머니.....
반짝거리는 네모 지붕이 벽소령 대피소이다.
운해가 덮치기 전에 좀더 당겨 본다.
노고단과 천왕봉의 반 지점 형제봉이다...
형제봉을 뒤돌아 본다.
깔대기 모양의 안테나를 지나야 벽소령대피소...
우체통이 있는 벽소령대피소...
150m 아래에 있는 샘에 가서 물을 채우고, 견과류 간식으로 잠시 원기 보충하고 출발...
세석가는길에 잠시 전망 트인곳...
선비샘....
물 있으니 점심도 해결하고....
요즘 다람쥐 보기도 힘들어 져서...
반가운 마음에 아몬드 5개 놔 주고...다람쥐야 니가 올라가기 쉬운 돌위에 하나씩 놨단다.
잘 찾아 먹으렴....
제일봉에 오르니 이제 남은 봉우리들이 사열하고 있다.
좌측 뽀족한 천왕봉, 우측 숨은듯 고개 내밀은 촛대봉...(내일 아침 일출맞이할 ...)
천왕봉을 당겨 본다.
앞을 가로막은 영신봉에 운해가 들락거린다.
저 영신봉을 넘어야 세석대피소이다.....
옆 능선..
영신봉을 오르는 계단...
어제는 명선(봉)이가 체력 바닥내더니...
오늘은 영신(봉)이가 체력 비운다...
계단 중간에 천왕봉 보이는 곳에서 충전하고 또 오른다.
지나온 계단.
영신봉에 올라 지나온 능선을 헤아린다....좌측 삼각형처럼 보이는 노고단이 아련하고
가운데 짝 엉덩이 반야봉은 우뚝하고...걸어온 능선이 까마득하다.
옆 능선...
노고단이 가물가물 더 멀어졌다...좌측에서 두번째 어렴픗한 세모...
영신봉 정상쯤에 멋진 바위와 뭉게구름이 환영퍼레이드 한다.
그 바위로 겨 올라가는데....게으른 진달래가 반갑게 맞아 준다.
옆 능선....
세석 대피소가 보이는데 헬기가 윙윙 거린다...
기다리고 서있는데 지나가란다.
날개 돌아가는 헬기 아래로 지나는데 귀청 떨어지고, 날아갈 뻔 했다.
부상자 후송하러 왔단다...그런데 왠일인지 세석에 도착했는데도 네번이나 왔다...
부상자가 네명이나 되지는 않겠지...
세석 대피소...
오늘은 여기서 숙박....
촛대봉으로 일출을 보러 갈려고 4시에 나왔는데...저런 풍광이다...
삼각대를 안가져 왔으니 난간에 올려 놓고 찍는다.
위에 비추는건 보름달이다...
촛대봉으로 오르며....
촛대봉에서 천왕봉을 바라보며....일출을...
천왕봉 아래 불을 반짝거리며 오르는 사람이 있는데 저 사람 일출엔 늦을거 같다.
천왕봉 바라보다 뒤쪽으로 돌아서면 이런 풍광....
여명과 운해을 손으로 들고 찍으니 떨림이 심하다..
여러장 찍어서 그중 덜 흔들린걸 골랐다.
요거 담는 동안 일행들은 춥다고 다 가버렸다.
반팔입은 젊은 총각이 어찌나 떨던지...
난 오리털도 가져 왔는뎅....
사진 실컷 찍고 혼자 터덜거리며 장터목으로 간다...가며 뒤돌아본 촛대봉...
옆능선...
반야봉에 운해가 걸렸다.
해도 천왕봉 넘긴 힘든가 보다...이제 얼굴을 내민다.
조금은 무더운 초여름이지만... 긴여정 무덥지는 않으셨나요 ㅎㅎ
길목 길목마다 넘어 설때 그 설레임.. 지도로만 보든 길들과 푯말...
새록 새록 저도 기억이 나는군요... 넘 정겹답니다..
그 이름 그 장소.. 돌 하나하나 나무 한그루 한그루 등...
머 말 보다는 어느 산우님이시든 기회가 닿는 다면... 지리산 한번 다녀 오심도
기억에 오래토록... 아니 가슴에 깊이 남을 듯 합니다..
우리 산우님 덕에.. 올해 아무리 무더워도 그 긴 여정 발판삼아 다시 뛰어 보아야 겠습니다. ㅎㅎ
감사드리며.. 항상 안산/즐산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