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랑치 가면서 본 바래봉

 

 지리산 바래봉

1:25,000지형도= 운봉

2008년 5월 7일 수요일 맑음(4.8~27.7도)  습도48%  일조시간10.8hr   평균풍속1.2m/s  일출몰05:34~19:20

코스: 수철리 청소년야영장11:00<2.5km>세걸산1216m<3.0km>▲1121m봉<3.0km>바래봉1186m<5.0km>화영교18:00
[도상13.5km/ 7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전국 제일의 철쭉명소 지리산 바래봉(1186m)은, 성삼재에서 옥계호에 이르는 만복대(1438m)를 최고봉으로 하는 도상거리 약 18.0km에 이르는 북부능선상의 후반부에 자리하고 있지만 그 높이로 인해서 접근이 수월하질 않다. 그러나 작년에 입산 허용되기 시작한 수철리방면 해발 650m대 청소년야영장에서의 오름길 이용하면 훨씬 수월하다. 이 지점에서 한시간(2.5km)이면 세걸산(1216m)까지 올라갈 수 있고, 이 지역 철쭉 최대군락지 팔랑치 거쳐 바래봉까지 진행해도 세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지나치는 주능선 곳 곳(세동치의 부운골방면과 바래봉 직전 샘터) 샘터 이용하면 보다 쾌적한 산행 즐길 수 있고, 후반부 하산길 운봉 철쭉축제장으로 내려가면 먹거리 풍부하다. 그러나 좀 더 다이나믹한 산행을 원한다면 운봉삼거리 도로 따라 내려오다가 오른쪽 지능선(편의상 옥계저수지를 향하므로 옥계능선으로 칭함)을 타고 덕계타운으로 내려가는 도상거리 5.0km에 이르는 옥계능선이 있다. 이 코스를 이용한다면 때묻지 않은 지리산의 또다른 오지산행 만끽하기엔 부족함 전혀 없을 것이다.

 

 

동영상에서 보는 바처럼, 옥계능선 초반부는 천상화원 지상천국이다. 그러나 쓸모없는 가시철망 점유한 후반부 날등길 진행은, 혼자서라면 포기함이 마땅하다. 살갗을 파고드는 관목림정글과 뚜렷하지 않은 날등길에서 독도능숙하지 않다면, 숲 속 방황하다가 하루 해는 짧을 것이고, 그러다보면 곧장 문제발생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산길 남원시 운봉읍으로 흘러내린 염천이나 산내면으로 빠져든 만수천 모두가 엄천강으로 흘러가, 낙동강 구비돌아 부산앞바다에서 짠물과 만난다.  

 

옥계계곡

 

가는길: 88도로타고 인월로 와서 만복대 올라가는 60번 지방도상의 행정마을에서 올라온 청소년 야영장엔 대형버스 주차장 있다. 야영장 오른 쪽 능선길로 들어 조금만 올라가면 [세걸산2km]이정표 있고, 곧이어 임도 만난다. 곧장 날등타기 이어가면 세동치 헬기장, 여기서 세걸산까진 왕복 반시간이면 충분하다. 지리주능선 반야봉과 마주하는 억새밭 세걸산엔 [←정령치3.8km/바래봉5.6km→]이정표 있고, 되짚어 온 세동치 이정표에서 오른쪽, 부운골방면으로 오분만 내려가면 샘터 있다.

 

 

한고개 넘어선 부운치 이정표 곁에는 [출입금지 안내문] 매달렸다. 부운골 민박촌 주민들은 이 지역의 철저한 단속으로 원성 자자하다고 한다. 여기서 된비안 한차례 치오르면 반기는 널따란 헬기장이 [운봉307-1981재설]삼각점 박힌 1121m봉이다. 하산길부터 펼쳐지는 천상화원, 온통 붉은물결이고  팔랑치 당도하면 선홍색 바래철쭉은 황홀경의 극치다. 그러다 당도한 바래봉 아래 갈림길, 이정표는[←바래봉0.5km/운봉4.5km→]가리킨다. 여기서 왕복 십분이면 충분한 샘터만은 다녀와야 한다.

 

 

운봉 하산길 [바래봉0.8km/운봉4.2km]이정표에서부터 오른쪽 날등(옥계능선)을 타고 내려가면 새로운 세상 펼쳐진다. 천당과 지옥, 날등길 벅차면 계곡으로 탈출해야하지만 지형도상의 임도는 해묵은 길이라 고생 각오해야 한다. 무리다싶으면 일찌감치 포기를 하고 갔던길 되짚어 용산리 철쭉 축제장 주차장으로 내려감이 마땅할 것이다. 계곡으로 내려선 옥계저수지 주변은 도로정비 잘 되어있고 덕두산에서 내려오는 길도 만나게 된다. 덕계타운은 미리예약해야만 하고 대기차량은 화영교에 세워두어야 한다.

 

출발- 청소년 야영장

 

팔랑치

 

팔랑치에서 본 산내면 팔랑골

 

팔랑치서 돌아본 세걸산

 

팔랑치서 본 운봉읍

 

팔랑치서 본 삼정산

 

바래봉 하산길에 본 옥계능선과 옥계저수지

 

옥계저수지- 오른쪽으로 옥계능선

 

도착지점 옥계타운에서 본 옥계능선

 

산행후기: 올 첨 오신 분들 바래봉 높이를 얘기하자 제일 수월한 길 없냐고 한다. 그래 들어선 청소년 야영장, 운동시설 지나쳐 반시간도 안되어 당도한 임도.. 여기서 도로타고 내려가다가 질러가는길 알고 있기에, 건각팀은 세걸산으로 향하게하고 초보팀 인솔해서 그냥 소올솔 내려가기만 하면 되는 그 길엔 낯선 꽃 노랑물결 한동안 이어지고 있다. 일단 카메라에 담아두고 확인한 유럽나도냉이.. 그런줄 알았더면 맛이나 볼 걸^^*

 

 

팔랑치 직전 안부로 솔랑~ 올라서서 중식부터 해결.. 오늘 지리산, 에스컬레이터타고 오른 기분이다. 작년 이 맘 때엔 정령치 출발해서 예까지 오는동안 날등길 뙤약볕 아래 식수 떨어져 고통받던 추억 새롭다. 푸욱 쉬었다가 팔랑치 가서야 건각팀 만났지만 그들은 금새 사라지고 없다. 여유팀 인솔해서 바래봉 삼거리 당도해 약수터에만 다녀오게 하고, 바래봉 정상 다녀오겠다는 분 기다려 준다. 일행들 눈치 한 번 쓰윽 보고.. 내림길 좀 재미있게 하쟀더니 얼른 동의한다.

 

 

꽊 꽉 들어찬 관목림 정글, 철쭉진액 등산복 잔뜩 달라붙어 거지가 따로없다. 그래도 마냥 좋기만 한데, 첨엔 호기심 보이던 그들 서서히 불만 터져나오기 시작한다. 다른 길 없냐.. 지금이라도 되돌아가자.. 좀 쉬었다 갑시다.. 반소매 긁힌자국 보여준다. 882m봉 넘고, 795m봉 넘고, 마지막 593m봉을 앞두고 마지못해 계곡으로 내려섰다. 아쉽게도 완주를 놓친 옥계능선.. 옥계호에서 되돌아보자 아쉬움으로 더 크게 클로즈 업 된다. 저 코스만큼은, 리번없는 산길로 남아있길 바라면서..

 

콩배나무

 

유럽나도냉이

 

벌깨덩굴

 

참꽃마리

 

미나리아재비

 

미나리냉이

 

고구마잎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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